WEBVTT

00:11.458 --> 00:13.166
난 아버지를 닮았어

00:15.666 --> 00:19.125
살면서 아버지처럼
실수도 많이 했지

00:21.291 --> 00:24.250
그래도 한 가지를
제대로 해낸다면…

00:24.833 --> 00:26.458
딱 한 가지라도 말이야

00:26.541 --> 00:28.541
사람들은 예전의 실수를
전부 잊어버려

00:28.625 --> 00:30.458
- 차라미타노 씨세요?
- 맞아요

00:30.541 --> 00:32.541
- 반가워요
- 안녕하세요

00:32.625 --> 00:33.875
- 리베로가 고집하더군요
- 안녕

00:33.958 --> 00:35.875
할아버지가 데리러 와야 한다고

00:35.958 --> 00:37.166
- 다행이네요
- 그리고…

00:37.250 --> 00:38.666
- 땅에 버리지 마세요
- 네

00:38.750 --> 00:41.791
그럼요, 세상에, 미안합니다

00:41.875 --> 00:45.083
우리 가족은 환경 문제에
굉장히 예민하답니다

00:45.166 --> 00:47.791
리베로도 알아요
다들 전기차를 몰죠

00:47.875 --> 00:51.083
법원에서 리베로를
집으로 보내라는 얘기가 나와서

00:51.166 --> 00:53.041
- 다행이네요
- 판결문을 기다리고 있어요

00:53.125 --> 00:56.041
다음 주에 방문해서
상황이 어떤지 볼게요

00:56.125 --> 00:58.291
그러세요, 이제 가도 될까요?

00:58.375 --> 01:00.416
- 그럼요
- 네, 그럼…

01:00.500 --> 01:01.458
- 고마워요
-갈게요

01:01.541 --> 01:03.750
- 인사해, 가자
- 갈게요

01:03.833 --> 01:05.875
- 가자
- 왜 이렇게 긴장했어요?

01:05.958 --> 01:08.583
긴장한 거 아니야, 신나서 그래

01:08.666 --> 01:11.333
- 왜요?
- 널 집에 데리고 갈 거니까

01:11.416 --> 01:14.250
내가 데리고 가는 거잖아
뽀뽀나 해 줘

01:14.333 --> 01:15.416
어서 타

01:17.916 --> 01:19.083
네가 운전할래?

01:21.125 --> 01:23.625
그래, 루치아, 걱정하지 마
나랑 같이 있어

01:23.708 --> 01:25.333
그래, 집에 가는 길이야

01:25.416 --> 01:28.458
운전 중이라 통화 못 해
알았지? 가고 있어

01:28.541 --> 01:30.333
끊을게, 나 참

01:31.125 --> 01:32.791
할머니도 긴장하셨네요

01:32.875 --> 01:34.875
네 할머니는 늘 불안해하잖니

01:34.958 --> 01:37.833
이번 사건은 별다른 대화 없이
넘어가고 싶다고 전해 주세요

01:38.791 --> 01:41.333
물론이지, 그렇게 전할게

01:41.416 --> 01:45.375
다들 날 그리워했다는 말은
듣기 싫어요

01:45.458 --> 01:47.000
네 말이 맞아, 넌…

01:47.541 --> 01:49.875
내성적인 아이니까

01:49.958 --> 01:51.875
제 감정을 드러내기도 싫고요

01:55.541 --> 01:57.250
그래, 네 마음대로 하는 거지

01:57.833 --> 02:01.916
하지만 솔직히 말하면
가끔은 감정을 드러내는 게…

02:02.000 --> 02:02.875
좋긴 해

02:03.625 --> 02:06.958
네가 드러내는 것도 좋고
남들이 아는 것도 좋지

02:07.041 --> 02:09.916
세 마디면 돼
'다들 보고 싶었어요'

02:10.000 --> 02:11.666
누군가가 널 그리워한다는 건

02:12.333 --> 02:13.916
기분 좋은 일이거든

02:18.250 --> 02:20.333
리베로, 뭐 좀 물어봐도 돼?

02:20.416 --> 02:23.958
왜 나한테 데리러 오라고 했어?

02:24.041 --> 02:27.125
할아버지는 상황을
무겁게 만들지 않을 테니까요

02:27.208 --> 02:30.541
그럼, 내가 그럴 리 없지
하이 파이브!

02:58.416 --> 02:59.291
세상에

03:02.375 --> 03:05.375
잠깐, 다들 가만히 있어

03:07.041 --> 03:10.583
리베로가 집에 와서 좋다는데
다들 지켜야 할 게 있어

03:10.666 --> 03:12.458
호들갑 떨면 안 돼, 알았지?

03:12.541 --> 03:13.875
- 알아들었어?
- 네

03:14.416 --> 03:16.666
- 오버하지 마
- 알았어요

03:19.500 --> 03:21.333
안아 주는 건 돼?

03:21.416 --> 03:22.583
물어봐야 해

03:25.625 --> 03:27.875
- 포옹은 어때?
- 그걸 물어봐야 하나?

03:28.875 --> 03:29.958
나도 모르겠다

03:33.125 --> 03:34.500
우리 왔어

03:35.958 --> 03:37.125
안녕, 리베로

03:41.750 --> 03:43.833
그래도 안아 주는 건 괜찮지?

03:45.625 --> 03:46.875
한 번만요

03:47.416 --> 03:49.000
다 같이 한 번

03:49.666 --> 03:50.875
- 세상에, 되는 거야?
- 가자

03:50.958 --> 03:52.125
잠시만요

03:53.625 --> 03:55.791
- 다들 보고 싶었어요
- 귀염둥이

03:55.875 --> 03:57.375
- 우리도 보고 싶었어
- 내 손자

03:57.458 --> 03:58.500
잘 돌아왔어

03:58.583 --> 04:00.416
- 안아 보자
- 와서 안겨

04:05.833 --> 04:07.625
네 형이 돌아왔네

04:08.750 --> 04:11.791
- 너무 보고 싶었어
- 세상에

04:15.708 --> 04:18.875
"우리 가족은"

04:21.208 --> 04:22.041
안녕

04:22.125 --> 04:23.750
침대 정리할게

04:23.833 --> 04:24.875
네가 위에서 잤어?

04:24.958 --> 04:27.625
응, 근데 형 물건은 안 건드렸어

04:28.500 --> 04:29.500
알았어

04:30.000 --> 04:32.250
형이 돌아와서 기뻐

04:34.375 --> 04:35.958
리베로, 뭐 먹을까?

04:36.041 --> 04:39.958
글쎄요, 참치 소스 파스타?

04:40.041 --> 04:43.458
가에타노한테 부탁할까?
나보다 요리를 잘하니까

04:43.541 --> 04:44.541
네

04:46.166 --> 04:49.875
- 저는요? 돈가스 먹고 싶어요
- 안 돼, 하나로 통일해

04:49.958 --> 04:51.625
왜 형이 먹고 싶은 걸 먹어요?

04:52.208 --> 04:54.375
에르콜리
네 형 기분 좀 맞춰 주자

04:57.958 --> 05:00.708
할머니는 형이 또 떠날까 봐
무서워서 그러는 거야

05:03.208 --> 05:04.708
이제 안 떠나

05:07.333 --> 05:08.291
뭐라고 했어?

05:08.375 --> 05:11.166
제가 떠날까 봐
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어요

05:11.666 --> 05:12.875
다신 안 그럴게요

05:14.083 --> 05:18.166
할머니랑 싸우거나
할머니 음식이 맛없어도요

05:19.958 --> 05:21.541
착하기도 하지

05:25.041 --> 05:26.041
데메

05:26.666 --> 05:27.666
응

05:31.791 --> 05:33.708
이제 떠나는 거야?

05:35.333 --> 05:36.791
지금 당장은 아니지

05:36.875 --> 05:38.875
그 전에 정리할 게 있어

05:42.833 --> 05:45.750
파우한테 얘기는 했어?

05:47.458 --> 05:48.458
아니

05:49.083 --> 05:50.750
왜 안 하는데?

05:57.458 --> 05:59.291
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 중이야

05:59.375 --> 06:02.625
난 매일 아침
우선순위 목록을 생각해

06:02.708 --> 06:05.583
친자 검사를 너랑 먼저 할지
파우랑 먼저 할지

06:05.666 --> 06:07.416
파우랑 대화부터 할지

06:08.041 --> 06:11.208
그러다 보면 머리가 멍해지고
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튀어

06:11.291 --> 06:12.958
그러면 불안해져서 그냥 그만두지

06:13.458 --> 06:15.583
파우를 사랑해?

06:15.666 --> 06:18.791
네가 파우를 사랑하는지
알아내는 게 우선이야

06:24.291 --> 06:28.291
내가 불안할 때 뭘 하는지
말한 적 있나?

06:28.375 --> 06:29.833
- 아니
- 없어?

06:30.708 --> 06:31.958
잠수함 놀이를 해

06:32.041 --> 06:33.583
그게 뭔데?

06:33.666 --> 06:35.416
- 진짜 얘기한 적 없어?
- 없다니까

06:35.500 --> 06:39.000
그게… 기본적으로 잠수함이 있어

06:39.083 --> 06:42.166
시트로 만드는 거야, 텐트처럼

06:42.250 --> 06:45.250
잠수함 안에 들어가면
아무 생각도 안 해

06:45.333 --> 06:46.833
물속에 있으니까

06:46.916 --> 06:49.958
어둡고 소리도 안 들리고
아무도 날 볼 수 없잖아

06:50.041 --> 06:53.166
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미루는 거야
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

06:55.708 --> 06:59.208
나도 잠수함 놀이 해 보자
어떻게 하는지 보여 줘

07:07.291 --> 07:11.791
여러분, '뭐 어때' 잠수함에
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

07:11.875 --> 07:13.750
이름 좋네

07:13.833 --> 07:17.000
승객 여러분께서는
문제나 걱정거리와 불안감을

07:17.083 --> 07:20.166
다 치워두고 오셨길 바랍니다

07:21.125 --> 07:24.708
우린 아무것도, 아무도
신경 쓰지 않습니다

07:32.458 --> 07:35.166
'뭐 어때' 잠수함에
같이 타니까 좋다

07:35.250 --> 07:36.250
그래

07:50.250 --> 07:52.708
- 잘 자
- 형도 잘 자

08:03.458 --> 08:05.708
올라와서 자도 돼

08:05.791 --> 08:06.791
진짜?

08:07.375 --> 08:09.333
응, 근데 머리는
내 발치에 두고 자

08:23.416 --> 08:25.541
이제 진짜로 잘 자

08:26.291 --> 08:27.500
잘 자

08:44.166 --> 08:45.000
왜?

08:45.916 --> 08:47.958
아니야,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

08:49.500 --> 08:51.458
내가 뭔가 고치긴 했지?

08:52.333 --> 08:54.375
당신이 만들고 떠난
폐허를 생각하면

08:54.458 --> 08:56.458
뭔가 고치긴 했지

08:57.333 --> 08:58.166
다는 아니고?

08:58.250 --> 08:59.750
다?

09:00.333 --> 09:02.333
당신이 저지른 짓을
전부 수습하려면

09:02.416 --> 09:04.041
네 번은 환생해야 할걸

09:04.791 --> 09:05.916
그래

09:06.666 --> 09:08.416
그럼 이걸로 만족할게

09:09.583 --> 09:13.041
난 당신에게 고마워
그것만으로 엄청난 거야

09:16.125 --> 09:17.708
아직도 나 좋아해?

09:18.875 --> 09:21.083
- 좋아한 적 없어
- 에이

09:33.083 --> 09:35.958
정말 우리가 다시
잘될 거라고 생각했어?

09:37.541 --> 09:38.625
- 아니
- 그래

09:40.083 --> 09:41.291
다행이네

09:41.375 --> 09:43.875
당신이 완전히 바보는
아니라는 거니까

09:45.416 --> 09:47.375
그럼 이제 떠나도 되겠네

09:48.666 --> 09:49.833
떠나고 싶어?

09:49.916 --> 09:50.916
글쎄

09:51.541 --> 09:54.875
어차피 여기서
다 같이 지내기엔 너무 좁아

09:54.958 --> 09:55.958
그렇지

09:58.625 --> 09:59.708
가에타노

10:00.416 --> 10:01.625
언제든 돌아와도 돼

10:01.708 --> 10:02.833
- 정말?
- 응

10:02.916 --> 10:03.916
알았어

10:05.208 --> 10:07.625
내가 고칠 수 있는 게
더 있을지도 몰라

10:08.208 --> 10:09.291
아니, 생각해 봤는데

10:09.375 --> 10:12.291
발레한테 그 얘기는
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

10:13.875 --> 10:16.083
근데 모르겠다, 당신이…

10:18.041 --> 10:20.416
그 얘기를 해서
둘 사이가 나아질 것 같으면

10:20.500 --> 10:22.833
내가 막을 수는 없지, 얘기해 보자

10:22.916 --> 10:23.916
알겠지?

11:00.291 --> 11:01.500
여섯, 일곱

11:03.875 --> 11:04.875
조심해

11:19.250 --> 11:20.083
저쪽이야

11:34.000 --> 11:35.000
빨리!

11:35.916 --> 11:36.875
안 돼!

11:46.166 --> 11:50.958
"발레리아 문노"

12:08.291 --> 12:11.166
아이솔레이션, 하나, 둘

12:12.958 --> 12:14.541
하나, 둘

12:17.166 --> 12:18.166
빵!

12:18.791 --> 12:20.041
균형을 잡아야지

12:20.625 --> 12:22.041
발 조심해

12:22.125 --> 12:23.375
- 이게 맞아
- 아니야

12:33.958 --> 12:35.541
얘들아, 잘했어

12:36.041 --> 12:36.875
잘했다!

12:44.333 --> 12:45.500
여긴 왜 왔어요?

12:45.583 --> 12:46.708
- 안녕
- 네

12:46.791 --> 12:49.208
잠깐 얘기 좀 하려고

12:49.291 --> 12:51.958
지금 해야 해요?
연습 끝나고 하면 안 돼요?

12:52.041 --> 12:53.291
그래, 기다릴게

12:53.375 --> 12:54.500
아래층에 있을게

12:55.958 --> 12:59.333
스텝은 반대로 해야지
벌렸다가 다시 모아야 해

12:59.416 --> 13:01.208
미안한데 잠깐 쉬어도 돼?

13:04.666 --> 13:05.666
그래

13:06.250 --> 13:07.166
고마워

13:07.250 --> 13:10.416
아까 방해해서 미안해

13:11.958 --> 13:13.291
괜찮아요

13:13.916 --> 13:15.791
발레리아한테 신세 져서
도와주는 거예요

13:16.375 --> 13:18.500
광대놀이가
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

13:18.583 --> 13:19.916
광대놀이라니?

13:20.708 --> 13:21.875
너 춤 잘 추는 거 알아?

13:22.666 --> 13:25.041
나도 어릴 때 춤을 췄거든

13:25.125 --> 13:28.083
너도 리듬감이 있어
나한테 물려받은 거야

13:29.791 --> 13:30.666
왜 왔어요?

13:33.916 --> 13:35.208
내일 떠나려고 해

13:37.083 --> 13:39.041
그러니까 집에 돌아가도 돼

13:41.833 --> 13:43.000
엄마는 뭐래요?

13:44.708 --> 13:47.291
네가 빨리 돌아오면 좋겠대

13:51.750 --> 13:52.750
다행이네요

13:54.291 --> 13:56.083
그리고 사과하고 싶었어

13:58.541 --> 14:01.833
며칠 전에 네 차를 훔쳤잖아
한심한 짓이었지

14:01.916 --> 14:04.500
경찰만 보면 나도 모르게…
너도 알지?

14:05.666 --> 14:07.541
그 얘기 하려고 왔어요?

14:09.333 --> 14:11.708
아니, 사과할 게 더 있어서

14:12.666 --> 14:13.666
그게…

14:14.708 --> 14:18.458
그동안 아버지 노릇을
형편없이 해서 미안하다

14:20.125 --> 14:21.166
그래

14:22.166 --> 14:26.000
네 친구가 아주
콕 집어서 말해 주더라

14:27.291 --> 14:28.750
그날 말이야

14:33.208 --> 14:34.458
그게 다예요?

14:35.041 --> 14:36.458
그래, 그게 다야

14:36.541 --> 14:38.958
아들한테 사과하는 게
쉬운 줄 알아?

14:43.291 --> 14:44.541
이제 연습할까?

14:44.625 --> 14:46.708
그래, 가려던 참이야

14:47.583 --> 14:50.833
또 할 얘기가 있었는데
자네한테 말이야

14:50.916 --> 14:53.416
전 발레리아예요

14:56.791 --> 14:58.125
날 싫어하는 거 알아

14:59.666 --> 15:01.208
난 그렇지 않아

15:02.375 --> 15:04.458
자네가 정말 좋거든

15:09.500 --> 15:10.875
자네는 좋은 사람이야

15:12.750 --> 15:13.833
다행이네요

15:16.000 --> 15:18.000
- 고마워요
- 고맙긴

15:19.000 --> 15:20.166
이만 갈게

15:24.791 --> 15:25.958
발레

15:26.625 --> 15:27.708
뭐래?

15:29.166 --> 15:30.583
내일 떠난대

15:32.666 --> 15:34.458
이제 집에 갈 수 있어

15:36.166 --> 15:37.166
계속할까?

15:37.708 --> 15:39.208
- 뭐라고?
- 연습하자고

15:39.291 --> 15:40.791
- 그래
- 가자

15:55.375 --> 15:56.708
나가요!

15:59.541 --> 16:00.625
안녕

16:02.708 --> 16:04.000
- 안녕
- 안녕

16:11.625 --> 16:12.708
나 왔어

16:15.583 --> 16:16.750
언제 왔어?

16:19.916 --> 16:21.708
들어가도 돼?

16:22.416 --> 16:24.250
- 당연하지
- 고마워

16:33.541 --> 16:34.708
무슨 일 있어?

16:35.583 --> 16:38.166
아니, 그냥 갑작스러워서

16:40.250 --> 16:41.583
그게 포인트지

16:43.083 --> 16:44.666
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거든

16:46.875 --> 16:49.500
지금 어떤 느낌인지 알아?

16:50.000 --> 16:54.083
바람난 상대가 옷장에 숨어 있는
그런 삼류 영화 속 같아

17:00.041 --> 17:02.833
있잖아, 할 말이 있어

17:03.416 --> 17:05.083
얼굴에 다 쓰여 있어, 뭔데?

17:05.166 --> 17:09.250
가방 내려놓고
화장실부터 다녀오면 안 될까?

17:09.333 --> 17:10.250
안 돼

17:10.333 --> 17:11.375
왜 안 돼?

17:11.458 --> 17:14.833
나 화나게 할 말 할 거면 그냥 가

17:18.541 --> 17:20.416
화나게 하고 싶진 않아

17:22.000 --> 17:25.208
그동안 우리 미래만 생각했어

17:25.958 --> 17:27.208
우리 셋의 미래

17:27.958 --> 17:30.875
당신이 말 안 해도 난 알고 있었어

17:33.875 --> 17:36.916
당신 마음 바뀐 거 알아

17:37.625 --> 17:39.916
여길 떠나고 싶지 않잖아

17:41.291 --> 17:42.583
모든 게 여기 있으니까

17:43.166 --> 17:46.458
하지만 내 인생은 여기 없지

17:47.708 --> 17:49.000
우리한테는…

17:50.333 --> 17:53.125
타협이 필요한 게 아니야

17:55.041 --> 17:57.500
그것보다 더 힘든 게 필요해

17:58.875 --> 18:01.541
둘 중 하나는
모든 걸 포기해야 하니까

18:03.625 --> 18:05.500
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

18:07.166 --> 18:08.333
그게 전부야

18:12.666 --> 18:14.833
나도 같은 걱정을 해

18:17.083 --> 18:20.000
사실 당신보다
내 걱정이 더 클지도 몰라

18:20.083 --> 18:21.166
나보다?

18:29.708 --> 18:31.500
당신이 아이 아빠가
아닐 수도 있어

18:41.583 --> 18:43.208
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돼

18:44.291 --> 18:45.791
그런 말 하지 마

18:56.333 --> 18:57.291
마리아!

18:57.375 --> 18:59.500
마리아, 좋은 소식이 있어

19:00.000 --> 19:02.333
시장에서
진짜 프리아리엘리를 찾았어

19:02.416 --> 19:06.250
그래서 1kg 샀지
익히면 양이 엄청 줄어들어서…

19:06.750 --> 19:08.166
반가워요, 데메트리오

19:08.666 --> 19:09.916
파우

19:11.708 --> 19:13.041
잘 지냈죠?

19:13.125 --> 19:14.458
당신도 있었군요

19:15.916 --> 19:18.041
프리아리엘리 좋아해요?

19:18.125 --> 19:20.958
- 뭐요?
- 프리아리엘리, 초록색 채소

19:21.041 --> 19:23.291
소시지와 함께 먹는 건데

19:23.375 --> 19:24.625
나폴리 전통 요리예요

19:25.166 --> 19:26.791
먹는 거예요? 난 괜찮아요

19:26.875 --> 19:29.375
난 가서 쉴게요

19:29.458 --> 19:31.166
상태가 좀…

19:31.250 --> 19:34.833
이탈리아어로 뭐라고 하는지
모르겠는데, 좀…

19:35.750 --> 19:36.708
그래요

19:36.791 --> 19:38.125
그래도 고마워요

19:39.791 --> 19:40.875
고마워요

19:43.875 --> 19:44.875
그렇군

19:50.708 --> 19:51.708
마리

19:52.541 --> 19:53.666
말했구나

19:54.291 --> 19:55.916
이런, 그래

19:59.458 --> 20:01.500
정말 거지 같고 수치스러워

20:05.500 --> 20:08.500
"자동차 부품 가게"

20:10.250 --> 20:12.333
더 이상 넣을 데가 없네

20:13.708 --> 20:14.708
이거 가져도 돼?

20:17.083 --> 20:19.500
- 왜?
- 내가 말 못 할 것 같아?

20:19.583 --> 20:21.375
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

20:21.458 --> 20:23.166
네가 집에 가서 아쉽다고

20:25.250 --> 20:27.083
난 너랑 달라

20:27.166 --> 20:28.416
내 감정을 표현하거든

20:33.083 --> 20:34.125
뭐야?

20:34.708 --> 20:36.333
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?

20:36.416 --> 20:37.916
네가 달라고 했잖아

20:39.583 --> 20:43.500
- 내일 리허설에 올 거야?
- 당연하지, 왜 안 가겠어?

20:43.583 --> 20:46.958
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
속마음을 도통 모르겠으니까

20:48.416 --> 20:51.416
난 그런 걸 말하는 게
어려운가 보지

20:52.083 --> 20:53.291
그런 생각 안 해 봤어?

20:54.125 --> 20:55.833
해 봤어

20:55.916 --> 20:58.250
뭐 어떡하겠어? 어쩔 수 없지

20:58.833 --> 21:01.416
말 없는 사람들은 항상 뭔가…

21:01.500 --> 21:06.458
내면이 복잡하고
예민한 것 같아, 안 그래?

21:07.791 --> 21:10.458
원하는 게 뭐야?
무슨 대답을 원해?

21:11.041 --> 21:13.958
- 정말 알고 싶어?
- 응, 제발

21:18.166 --> 21:20.375
우리 사귀는 사이야?

21:21.208 --> 21:22.458
그게 무슨 소리야?

21:22.541 --> 21:24.625
우리가 무슨 사이인지
생각 안 해 봤어?

21:24.708 --> 21:26.208
당연히 해 봤지

21:26.291 --> 21:28.500
우린 서로를 아끼는 사이야

21:30.041 --> 21:32.000
- 서로 아끼기만 해?
- 아니

21:32.083 --> 21:34.708
넌 날 도와줬고 나도 널 도와줬어

21:34.791 --> 21:36.583
특히 춤 연습으로

21:36.666 --> 21:39.000
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지

21:39.083 --> 21:41.083
그런 거 물어보지 마

21:41.166 --> 21:43.166
- 그런 거 물어보지 말라고?
- 그래

21:43.250 --> 21:45.875
이런 질문은
당연히 해야 하는 거야

21:45.958 --> 21:48.250
너 같은 사람을
뭐라고 하는지 알아?

21:48.333 --> 21:49.958
대답을 회피하는 사람 말이야

21:50.041 --> 21:51.666
- 겁쟁이
- 시끄러워

21:51.750 --> 21:52.666
넌 겁쟁이야

21:52.750 --> 21:55.958
나 같은 사람한테
마음을 열게 만드니까

21:56.041 --> 21:57.625
항상 먼저 다가가야 해

21:57.708 --> 21:59.625
난 정말 질린다고

21:59.708 --> 22:02.583
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게
지긋지긋해

22:02.666 --> 22:03.875
대체 뭘 원하는 거야?

22:03.958 --> 22:06.666
요점 없이 떠들기만 하네
원하는 게 뭔데?

22:09.250 --> 22:10.291
아무것도 없어

22:10.375 --> 22:11.458
없다고?

22:14.583 --> 22:16.583
내일 리허설 때 보는 거야?

22:17.708 --> 22:19.583
아니, 상관없어

22:19.666 --> 22:20.833
네 마음대로 해

22:21.791 --> 22:22.625
신경 쓰지 마

22:26.166 --> 22:27.250
잘 가, 발레리오

22:34.708 --> 22:35.708
갈게

22:43.916 --> 22:46.958
- 세탁소에서 찾아왔어
- 고마워

22:47.041 --> 22:50.791
가방에 넣지 마, 구겨져
내일 입어야 하잖아

22:50.875 --> 22:52.250
내일? 내일이라…

22:52.333 --> 22:54.833
오늘 밤엔 어디서 자?
발레리오가 돌아왔는데

22:56.458 --> 22:57.708
그게…

22:58.625 --> 23:00.083
여기서 자도 돼요

23:00.166 --> 23:02.500
난 소파에서 잘게요, 괜찮아요

23:02.583 --> 23:03.500
그래

23:07.708 --> 23:09.083
어디로 갈지 정했어요?

23:09.583 --> 23:11.000
테네리페

23:13.500 --> 23:15.208
거기서…

23:15.958 --> 23:18.000
볼링장을 인수하라는
제안이 들어왔어

23:19.291 --> 23:21.750
- 테네리페 볼링장? 당신이?
- 그래

23:23.291 --> 23:24.666
애들한테 간다고 말해

23:24.750 --> 23:27.083
내일 눈 떴는데 당신이 없으면
좀 그렇잖아

23:27.166 --> 23:29.416
그래, 인사하고 가야지

23:30.416 --> 23:33.625
원한다면 같이 자도 돼
머리는 내 발치에 두고

23:33.708 --> 23:36.833
- 아뇨, 괜찮아요
- 그래, 나 코 안 고니까…

23:36.916 --> 23:40.500
알아요, 근데 소파가 더 좋아요

23:47.375 --> 23:49.208
- 엄마
- 왜?

23:56.333 --> 23:58.041
물어볼 게 있어요

23:58.125 --> 23:59.125
나한테?

24:00.041 --> 24:00.916
아뇨, 둘 다한테요

24:01.000 --> 24:03.250
진지한 얘기구나

24:10.208 --> 24:11.625
나 아빠 아들이에요?

24:17.291 --> 24:18.375
아들

24:19.000 --> 24:20.083
사실대로 말해요

24:21.083 --> 24:22.958
- 사실대로 말하라네
- 그러게

24:24.291 --> 24:25.791
진실을 알고 싶구나

24:28.583 --> 24:29.833
진실을 알려줄게

24:33.208 --> 24:35.583
안타깝지만, 진실은…

24:37.500 --> 24:38.875
네가 우리 아들이라는 거야

24:43.250 --> 24:44.416
그래

24:44.500 --> 24:47.250
- 안타깝게도 확실해
- 그래

24:47.333 --> 24:50.125
다른 대답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

24:50.208 --> 24:51.541
그렇지 않아

24:51.625 --> 24:53.166
미안하게 됐다

24:53.666 --> 24:54.875
이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지

24:54.958 --> 24:56.875
이보다 나쁠 수가 있나?

24:56.958 --> 24:58.958
- 바보 같은 소리
- 농담이야

24:59.041 --> 25:00.833
무슨 그런 질문을 해?

25:04.750 --> 25:05.833
발레리오

25:09.291 --> 25:10.375
받아!

25:12.083 --> 25:13.125
왜 저래?

25:17.250 --> 25:19.875
삼촌, 이제 여자 친구랑
같이 안 살아요?

25:19.958 --> 25:21.375
여자 친구 아니야

25:21.958 --> 25:23.416
안됐네요

25:23.500 --> 25:24.583
엄청 예쁘던데

25:26.500 --> 25:27.583
하지 말아요

25:28.166 --> 25:30.041
그러게요, 왜 돌아왔어요?

25:32.000 --> 25:34.041
나야말로 너한테 묻고 싶네

25:34.125 --> 25:35.625
넌 왜 돌아왔어?

25:38.041 --> 25:40.166
삼촌 때문에 온 건 아니에요

25:40.666 --> 25:42.708
할아버지 덕분이지

25:43.583 --> 25:46.750
보육원에서 슬퍼할 때
행복을 알려 주셨거든요

25:47.833 --> 25:49.000
할아버지랑 아빠랑 비슷해요

25:49.083 --> 25:50.250
둘 다 장난스럽잖아요

25:50.333 --> 25:52.541
- 나도 닮고 싶어요
- 나도

25:52.625 --> 25:55.750
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면
좋을 것 같아요

25:55.833 --> 25:57.041
그러게

25:57.958 --> 25:59.541
나 죽었어

26:01.000 --> 26:01.875
얘들아!

26:01.958 --> 26:03.291
그러든지 말든지

26:04.291 --> 26:07.875
삼촌, 삼촌이 행복해하는 걸
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

26:07.958 --> 26:08.958
뭐?

26:09.041 --> 26:10.083
정말로요

26:17.583 --> 26:18.666
고맙다, 에르콜레

26:19.208 --> 26:21.500
- 가자!
- 어디 가요?

26:22.125 --> 26:23.833
- 행복한 거 하러
- 삼촌!

26:33.625 --> 26:36.333
둘 중 한 명만 검사하면 돼?

26:36.416 --> 26:39.291
그렇겠지, 아이 아빠는
둘 중 한 명이니까

26:39.375 --> 26:41.208
그냥 물어본 거야, 처음이라

26:41.291 --> 26:42.333
당연한 거잖아

26:50.166 --> 26:51.166
볼 안쪽을 쓸어

26:54.125 --> 26:56.083
이걸 꼭 해야 해?

26:57.333 --> 26:59.083
상황이 좀 난감하네

27:00.541 --> 27:01.583
그럼 내가 할게요

27:13.791 --> 27:15.250
됐어

27:15.333 --> 27:18.458
이제 실험실에 보낼게

27:18.541 --> 27:20.250
- 일주일 뒤면 결과 나올 거야
- 아니

27:20.333 --> 27:22.000
미안한데 이건 아니야

27:23.208 --> 27:26.458
정말로 이렇게 중요한 걸

27:26.541 --> 27:28.041
면봉 따위에 맡기고 싶어?

27:28.791 --> 27:31.250
무슨 소리야?
다른 방법이 뭐가 있는데?

27:31.333 --> 27:35.000
지금이야말로
우리가 솔직해질 때라고 봐

27:36.833 --> 27:39.416
우리 셋이 서로에게
진실을 말해야 해

27:39.500 --> 27:41.333
파우, 난 항상 진실을 말해요

27:42.250 --> 27:43.458
그래요

27:43.541 --> 27:44.625
알았어요

27:45.333 --> 27:46.500
그럼 당신부터 대답해요

27:48.666 --> 27:50.541
당신 아이면 좋겠어요?

27:51.333 --> 27:53.250
네, 그럼요

27:53.333 --> 27:55.625
아니, 잠깐만

27:55.708 --> 27:58.166
지금 대체 뭐 하는 거야?

27:58.250 --> 27:59.250
이제 당신 차례야

27:59.833 --> 28:01.583
날 사랑해?

28:03.000 --> 28:04.375
당황하지 말고

28:04.958 --> 28:06.458
진실은 무서운 게 아니야

28:07.375 --> 28:09.875
서로 상처 주자는 거야?
그럼 그렇게 하자

28:14.375 --> 28:16.416
당신을 사랑하는지 모르겠어

28:18.375 --> 28:19.208
됐네

28:21.166 --> 28:22.166
당신은?

28:22.708 --> 28:24.375
날 사랑해?

28:25.833 --> 28:29.500
그건 적절한 질문이 아닌 것 같아

28:29.583 --> 28:30.833
- 그래?
- 아니지

28:30.916 --> 28:32.458
나한테 적절한 질문이 있어

28:33.041 --> 28:34.041
그래요?

28:34.791 --> 28:36.000
뭔데요?

28:36.083 --> 28:37.291
아이를 원해요?

28:45.541 --> 28:46.541
아니요

28:48.375 --> 28:49.541
이렇게는 싫어요

28:52.250 --> 28:53.750
젠장, 마리아

28:53.833 --> 28:56.041
당신을 만났을 때

28:56.125 --> 28:57.958
나한테는 꿈이 생겼어

28:59.000 --> 29:02.041
내 인생을 통째로
바꿀 각오도 했잖아

29:03.250 --> 29:05.958
근데 그 꿈엔
당신만 있는 게 아니야

29:06.041 --> 29:07.791
집도 있고

29:07.875 --> 29:09.375
가족도 있지

29:09.458 --> 29:11.083
그것도 대가족

29:12.083 --> 29:15.541
직장도 있고, 개도 있고
당연히 아이도 있어

29:16.208 --> 29:17.458
두 명 정도

29:17.541 --> 29:18.708
헤어지자는 거야?

29:18.791 --> 29:21.750
아니, 우리 모두 솔직하게 말하고

29:22.416 --> 29:25.291
진심을 따른다면

29:26.000 --> 29:30.083
다 같이 좋게 끝낼 수 있다는 거야

29:30.166 --> 29:31.708
헤어지자는 거네

29:35.000 --> 29:36.083
마리아

29:37.375 --> 29:39.000
이 상황에서
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

29:40.208 --> 29:43.583
나 역시 데메트리오가
아이 아빠였으면 해

29:48.875 --> 29:50.166
어차피

29:50.750 --> 29:52.416
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잖아

29:52.500 --> 29:57.083
아니, 그런 말은 안 했어

29:59.041 --> 30:00.833
이렇게 말했지

30:01.833 --> 30:03.500
당신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

30:04.083 --> 30:05.166
만지지 마

30:06.625 --> 30:08.583
그러니까 철학자 흉내 내지 마

30:09.125 --> 30:11.666
당신 본성은 쓰레기니까

30:20.666 --> 30:23.583
도와줘! 여기 바퀴벌레 두 마리가…

30:23.666 --> 30:26.416
나 좀 도와줘!

30:26.500 --> 30:28.416
아야!

30:28.500 --> 30:29.666
경찰 아저씨!

30:29.750 --> 30:33.458
- 괴물 두 마리가…
- 나 말고 아빠를 때려

30:33.541 --> 30:35.625
서로 때려! 왜 나한테 그래?

30:36.583 --> 30:39.833
서로 때리라고! 이러지 마!

30:49.083 --> 30:51.750
며칠 전에 아빠가
로마에 날 보러 왔어

30:52.250 --> 30:53.625
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

30:54.458 --> 30:56.708
제노바에 식당을 열었다는데

30:56.791 --> 30:58.458
난 벌써 망했을 거라고 봐

30:59.708 --> 31:02.166
그리고 아빠는 개업 기념으로

31:02.250 --> 31:04.541
같이 문신을 하러 가자고 했어

31:05.833 --> 31:08.708
마리아가 내게 들려줬던

31:08.791 --> 31:10.208
에밀리 디킨슨의 시에

31:10.291 --> 31:12.250
이런 구절이 있어

31:12.333 --> 31:15.541
'진실을 말하되 돌려서 말하라'

31:16.500 --> 31:20.666
'진실은 서서히 빛나야 하니까'

31:21.333 --> 31:24.166
'그렇지 않으면
모두 눈이 멀어 버릴 테니'

31:26.958 --> 31:28.833
난 돌려 말하는 법을 몰라

31:29.500 --> 31:30.750
그래서 이렇게 말했지

31:30.833 --> 31:32.125
아빠, 나 암 걸렸어

31:38.291 --> 31:39.291
아빠

31:40.541 --> 31:41.833
나 암 걸렸다고

31:51.583 --> 31:52.791
비켜 드릴게요

31:58.083 --> 32:00.583
나랑 같이 로마에 있어 줘

32:01.875 --> 32:03.708
우리 애들도 만났으면 해

32:04.666 --> 32:06.291
그리고…

32:06.833 --> 32:11.083
앞으로 몇 달 동안
애들과 함께해 주면 좋겠어

32:13.291 --> 32:14.291
그래

32:16.166 --> 32:17.500
그렇게 할게

32:19.333 --> 32:23.166
같이 식당을 하는 파트너가

32:23.250 --> 32:25.041
다행히 사고 친 적이 없어서

32:25.125 --> 32:28.458
그리고 엄마한테는
아직 말 안 했으니까 도와줘

32:28.541 --> 32:30.958
- 아직 말 안 했어?
- 응

32:32.333 --> 32:35.125
네 엄마가 날
보고 싶어 할지 모르겠네

32:35.208 --> 32:38.333
당연히 싫어하겠지

32:38.416 --> 32:41.500
근데 우리한테는
아빠 같은 사람이 필요해

32:41.583 --> 32:45.333
- 글쎄다
- 분위기를 띄워주는 사람

32:46.125 --> 32:47.625
애들은 필요할 거야

32:51.458 --> 32:52.541
알았어

32:54.375 --> 32:56.166
아고스티노 기억나?

32:56.916 --> 32:58.875
- 누구?
- 아고스티노

32:59.458 --> 33:01.708
나랑 같이 복무했던 친구 말이야

33:02.333 --> 33:04.208
- 사르데냐에서
- 모르겠어

33:04.291 --> 33:08.250
그 친구가 제멜리 병원
정형외과 과장이 됐어

33:08.333 --> 33:11.833
내가 전화하면…

33:11.916 --> 33:16.583
대기 없이 바로 만날 수 있을 거야

33:17.083 --> 33:18.375
만나서 뭐 하는데?

33:18.458 --> 33:22.875
만나서 뭐 하냐니?
다른 소견도 들어봐야지

33:22.958 --> 33:24.750
아니, 잘못 이해했나 본데

33:25.500 --> 33:27.208
방법이 없어

33:27.291 --> 33:28.958
아니야! 방법이 없기는

33:29.041 --> 33:32.541
- 방법은 늘 있어!
- 아빠, 가끔은…

33:33.125 --> 33:34.500
방법이 없을 때도 있어

33:35.125 --> 33:36.458
정말로 방법이…

33:44.500 --> 33:46.166
그렇다면…

33:48.958 --> 33:51.541
내가 할 말은 이것뿐이네

33:51.625 --> 33:53.333
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

33:55.208 --> 33:56.625
글쎄다, 내가…

33:57.958 --> 34:00.375
내 아들이 죽는 모습을

34:01.000 --> 34:03.541
난 차마 못 보겠네, 못 해

34:06.500 --> 34:08.458
난 못 해

34:08.541 --> 34:11.125
네 곁에 있어 줄 수 없어

34:12.791 --> 34:14.500
파우스토, 난 못 해

34:20.458 --> 34:21.625
파우스토

34:22.333 --> 34:23.666
난 못 해

34:30.625 --> 34:31.625
파…

34:31.708 --> 34:33.916
아니야, 아빠

34:34.000 --> 34:35.458
부탁이야, 잡지 마

34:42.250 --> 34:44.291
결국 난 문신을 받지 않았어

34:44.375 --> 34:48.083
그렇게 난 떠났고
아빠는 제노바로 돌아갔지

34:49.458 --> 34:50.458
근데…

34:52.041 --> 34:54.958
이건 분명히 말할게
아빠 입장도 이해는 돼

34:55.458 --> 34:58.333
하지만 살면서 그렇게
실망스러웠던 적이 없어

35:02.125 --> 35:05.375
난 항상 아빠를 용서했었어
무슨 짓을 해도

35:06.250 --> 35:11.375
하지만 이런 시기에
날 혼자 둔 건…

35:13.375 --> 35:14.791
용서할 수 없어

35:16.291 --> 35:18.333
난 이해가 안 돼

35:18.416 --> 35:20.166
애들한테 인사 전할게

35:23.541 --> 35:24.625
루치아

35:27.541 --> 35:28.916
- 루치아
- 말 걸지 마

35:30.083 --> 35:31.500
루치아, 제발

35:34.125 --> 35:35.625
나가, 가에타노

35:35.708 --> 35:37.791
- 설명할게
- 나가라고!

36:02.541 --> 36:03.708
그게…

36:27.083 --> 36:29.208
우리 사이에 앙금은 없었으면 해

36:33.750 --> 36:35.166
전화할게

36:36.083 --> 36:37.833
받고 싶으면 받아

36:38.583 --> 36:40.500
아니면 무시하고

36:41.375 --> 36:42.416
알았지?

36:44.666 --> 36:46.000
난 다 이해해

36:47.958 --> 36:48.958
알았어

36:50.375 --> 36:51.458
갈게

36:54.666 --> 36:55.750
잘 가

37:44.375 --> 37:48.083
"블랙 호스 타투"

38:54.041 --> 38:55.041
안녕

38:55.875 --> 38:57.208
실망스러워

39:01.833 --> 39:03.416
그렇겠지

39:04.041 --> 39:05.541
스페인 별로야

39:05.625 --> 39:07.500
다들 진보적인 척하는데
까고 보면…

39:07.583 --> 39:10.833
- 스페인 말고 나 말이야
- 왜 그래?

39:17.458 --> 39:18.666
발레리아!

39:23.375 --> 39:25.166
기분 전환 좀 해야겠어!

39:25.750 --> 39:26.875
좋겠네

39:26.958 --> 39:28.708
그래, 잠깐 기다려 봐

39:28.791 --> 39:30.875
됐어, 그냥 집에 가

39:30.958 --> 39:33.375
- 기다리라니까!
- 집에 가라고, 난…

39:33.458 --> 39:35.375
- 얘기하기 싫어
- 왜?

39:35.458 --> 39:39.208
멈춰, 네 머리 위로
거대한 거미가 떨어지려고 해!

39:39.750 --> 39:42.291
- 잠깐만 멈춰 줄래?
- 나 좀 내버려둬!

39:42.375 --> 39:44.708
제발, 왜 이러는 거야?

39:44.791 --> 39:46.916
인마, 운전 똑바로 해!

39:49.458 --> 39:50.833
발레리오!

41:59.791 --> 42:02.708
자막: 김린
똑바로 해!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