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4.083 --> 00:17.541
내가 어릴 적에 우리 가족은
다차에 살았어

00:17.625 --> 00:20.791
경사진 지붕이 있는
일종의 주택이야

00:20.875 --> 00:25.375
왜냐하면 아빠가 신문을 보다가

00:25.458 --> 00:28.166
동유럽의 한 회사에서

00:28.250 --> 00:31.083
러시아 조립식 주택을
판다는 기사를 봤거든

00:31.166 --> 00:33.583
- 뭐 봐?
- 아무튼 대형 트럭 두 대가 와서

00:33.666 --> 00:36.750
- 일주일 만에 집을 지었어
- 루치아가 준 파우스토 영상

00:36.833 --> 00:38.291
어느 날 아침 아빠는

00:38.375 --> 00:40.375
그 집이 안전하지 않다면서
떠나자고 했어

00:40.458 --> 00:43.958
나중에 알고 보니 대출 상환금을
한 푼도 안 냈더라고

00:49.708 --> 00:52.791
당신이 파우스토 영상을 보니까
기분이 이상해

00:52.875 --> 00:55.500
파우스토는 당신을 모르니까

00:56.166 --> 00:59.041
자기 얘기를 알게 되면
좋아할지 모르겠네

01:01.208 --> 01:02.208
알았어

01:03.416 --> 01:04.750
무슨 말인지 이해해

01:05.250 --> 01:06.458
고마워

01:06.541 --> 01:08.208
자리 비켜줄게

01:16.458 --> 01:22.416
어릴 적에 녹음해 둔 테이프가
그 집에 있어

01:22.500 --> 01:26.541
어른이 됐을 때 다시 들으려고
거기 두고 왔거든

01:26.625 --> 01:29.875
지금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

01:29.958 --> 01:34.916
엄마랑 아빠가 항상 싸운다고
얘기했을 거야

01:35.500 --> 01:38.458
그 테이프를 다시 듣고 싶어

01:38.541 --> 01:40.750
내 아이들도 들었으면 좋겠고

01:41.833 --> 01:43.708
난 어렸을 때

01:44.291 --> 01:48.041
그런 슬픔 속에서도
어떻게든 버텼어

01:48.125 --> 01:50.583
난 어릴 때 늘 우울했거든

01:50.666 --> 01:52.375
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으니

01:52.458 --> 01:57.916
그 테이프에 행복의 비결이
담겨 있다고 생각해

02:41.208 --> 02:44.083
"우리 가족은"

02:57.416 --> 02:58.416
데메

02:59.125 --> 03:00.666
- 일어났어?
- 아니

03:00.750 --> 03:02.208
일어나, 여행 가자

03:03.041 --> 03:05.250
리베로랑 다 같이 갈 거야

03:05.333 --> 03:07.041
- 왜?
- 질문이 많네

03:07.125 --> 03:09.166
보물찾기 여행이야, 재미있겠지?

03:09.250 --> 03:10.916
- 빨리 일어나
- 보물찾기?

03:11.000 --> 03:13.750
너 원래 아침부터
이렇게 힘이 넘쳐?

03:13.833 --> 03:15.166
발레리아, 우리 간다

03:15.250 --> 03:16.250
"자동차 부품 가게"

03:19.125 --> 03:20.166
발레

03:22.166 --> 03:23.791
- 발레?
- 왜?

03:24.375 --> 03:25.541
- 나 불렀어?
- 응

03:27.500 --> 03:30.333
우리 갈게
마리아한테 전화가 왔거든

03:30.958 --> 03:33.375
다 같이 나들이를 가자네

03:33.458 --> 03:35.416
어릴 때 살던 집에 가기로 했어

03:35.500 --> 03:36.500
좋겠네

03:36.583 --> 03:38.166
그런가? 잘 모르겠어

03:38.250 --> 03:40.208
리베로도 같이 간다니까 좋긴 해

03:40.291 --> 03:42.375
난 오늘 아빠랑 점심 먹어

03:43.541 --> 03:47.833
어디 보자
연락 안 한 지 반년이나 됐네

03:47.916 --> 03:50.625
어젯밤에 전화 와서 기뻤어

03:50.708 --> 03:53.125
왜 반년이나 연락을 안 했어?

03:53.208 --> 03:55.625
가까웠던 적이 별로 없어

03:55.708 --> 03:57.875
아빠가 군인이라 엄격하거든

03:58.875 --> 04:01.541
그런데 안타깝게도
나 같은 딸이 태어났지

04:01.625 --> 04:03.833
언니가 세상을 떠난 뒤로

04:03.916 --> 04:05.625
사이가 더 멀어졌어

04:05.708 --> 04:08.041
지금은 아빠가
언니 딸을 돌보고 있고

04:08.125 --> 04:12.083
나한테서 뺏어간 거나 마찬가지라
너무 보고 싶어

04:13.791 --> 04:15.250
그런 얘기 안 했잖아

04:15.333 --> 04:18.458
- 네가 물어보질 않으니까
- 내가 그래?

04:18.541 --> 04:21.583
좋았어, 어쩌면 오늘은
그런 날일지도 몰라

04:21.666 --> 04:24.375
아빠가 달라진 모습으로
날 놀라게 해 주는 날

04:24.458 --> 04:25.541
사람은 안 변해

04:25.625 --> 04:28.583
아침부터 긍정적인 말 고맙다

04:28.666 --> 04:30.583
- 사실이야, 사람이…
- 뭐…

04:30.666 --> 04:31.583
삼촌!

04:32.416 --> 04:34.291
- 오늘 밤에 볼까?
- 오늘 밤에 보자

04:34.375 --> 04:35.791
- 그래, 갈게
- 잘 가

04:42.666 --> 04:44.458
- 데메
- 리베로가 안 내려와

04:44.541 --> 04:45.583
말을 안 듣네

04:45.666 --> 04:46.833
그럴 줄 알았어

04:48.000 --> 04:49.000
미안

04:50.541 --> 04:52.541
그럼 나들이는 미루죠

04:52.625 --> 04:56.083
아니, 미룰 수 없어

04:57.125 --> 04:58.583
내가 설득해 볼까?

04:59.166 --> 05:00.541
설득 못 할 텐데요

05:00.625 --> 05:03.833
나 참, 5분만 줘
여기까지 왔는데 해 봐야지

05:03.916 --> 05:05.541
- 해 봐, 가
- 가도 되지? 그래

05:06.916 --> 05:08.708
- 리베로!
- 미치겠네

05:09.708 --> 05:11.875
안 데려오기로 했잖아요

05:11.958 --> 05:13.625
왜 날 쳐다봐? 내가 데려왔어?

05:14.625 --> 05:15.541
왜 데려왔어요?

05:15.625 --> 05:17.166
왜 데려왔냐니?
가에타노가 강아지야?

05:17.250 --> 05:18.333
말이 다르잖아요

05:18.416 --> 05:21.708
우리가 살던 집을
보러 간다고 하면

05:21.791 --> 05:23.916
당연히 가에타노도
오고 싶다고 하겠지

05:24.000 --> 05:26.250
- 맞는 말이야
- 마리, 모르겠어요?

05:26.333 --> 05:28.583
둘이 다시 합치고 싶은 거예요

05:28.666 --> 05:32.250
발레, 뱀이 됐구나
말할 때마다 독을 내뿜네

05:32.333 --> 05:34.208
말대꾸하지 마

05:34.291 --> 05:37.958
아무튼 아침에
다들 오기 싫어했잖아

05:38.041 --> 05:41.166
가에타노만 들떠 있었다고
와서 다행인 줄 알아

05:41.250 --> 05:45.125
다들 조금이라도
열정을 보일 순 없어요?

05:45.208 --> 05:47.875
제발 나 좀 도와줘요
혼자 힘들게 두지 말고

05:47.958 --> 05:50.291
우린 열정이 넘쳐흐를 정도야

05:50.375 --> 05:52.541
근데 리베로가 오지 않으면

05:53.416 --> 05:54.666
일정은 취소하는 수밖에 없어

05:54.750 --> 05:57.458
미안하지만
마리아가 노력하고 있잖아요

05:57.541 --> 05:59.166
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지만

05:59.250 --> 06:01.708
조금이라도 긍정적인
태도를 보여줍시다

06:02.291 --> 06:05.125
- 긍정적으로
- 웃어요, 루치아

06:05.208 --> 06:06.791
- 자기만 내 맘을 아네
- 아가!

06:06.875 --> 06:09.083
- 안녕하세요
- 리베로, 왔구나

06:09.166 --> 06:10.458
- 안녕, 리베로
- 왔어?

06:12.291 --> 06:14.208
- 리베로
- 어떻게 설득했어?

06:17.791 --> 06:20.333
진실을 알고 싶어?

06:20.416 --> 06:23.625
당신은 말이 너무 많아, 너무 과해

06:24.208 --> 06:26.208
- 어쩌고저쩌고
- 미치겠네, 가에타노

06:26.291 --> 06:27.916
진짜 짜증 난다, 어떻게 했어?

06:28.000 --> 06:29.500
리베로가 제안을 받아들였어

06:30.000 --> 06:32.916
됐지? 57유로에 합의했어

06:33.875 --> 06:35.666
처음엔 100유로를 요구했다고

06:36.708 --> 06:38.083
가자!

06:43.625 --> 06:45.000
거기 테이프가 있을 거야

06:45.083 --> 06:46.375
테이프가 뭐예요?

06:46.458 --> 06:49.625
CD 전에 음악 들을 때 쓰던
직사각형 물건

06:49.708 --> 06:51.125
플레이어도 챙겼어

06:51.208 --> 06:53.833
테이프를 찾으면 들을 수 있게

06:54.791 --> 06:56.916
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순간이니까

06:58.041 --> 07:01.458
오늘 하루가 우리한테
평안을 주면 좋겠네

07:01.541 --> 07:03.541
- 파우스토의 뜻이 이루어지길
- 아멘

07:03.625 --> 07:04.875
아멘

07:04.958 --> 07:06.041
알았어, 입 다물게

07:07.458 --> 07:08.750
아저씨는 왜 왔어요?

07:08.833 --> 07:10.375
마리아가 초대했거든

07:10.958 --> 07:12.458
아저씨 집은 스페인에 있어요?

07:12.541 --> 07:14.333
아니, 집 없어

07:14.416 --> 07:15.958
그럼 노숙자예요?

07:17.958 --> 07:21.083
아니, 길에서도 살 수 있어

07:21.958 --> 07:23.875
내가 태어났던 집은 있지

07:24.541 --> 07:27.000
우리 엄마가 거기 살아
바르셀로나에

07:27.083 --> 07:28.625
2년째 못 뵈었네

07:28.708 --> 07:31.333
잠깐, 엄마를 2년째 못 봤다고요?

07:31.416 --> 07:33.791
응, 이상한 일은 아니야

07:33.875 --> 07:35.041
이상한데요

07:35.875 --> 07:40.041
이탈리아에선
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지만

07:40.125 --> 07:43.083
다른 나라에서는
보통 자식들이 일찍 독립해

07:43.166 --> 07:47.166
그리고 여기선 다들
집을 마련하려고 하지만

07:47.250 --> 07:48.708
난 집을 사고 싶지 않아

07:48.791 --> 07:50.375
나도 폴 말에 동의해

07:50.458 --> 07:52.041
- 파우예요
- 파우

07:52.666 --> 07:55.208
가족에 집착하는 건
이탈리아 사람들 특징이라고

07:55.291 --> 07:57.208
시원하게 한 번만 말하고 끝내자

07:57.291 --> 07:59.208
난 스칸디나비아 사람의
심장을 가진 것 같아

07:59.291 --> 08:01.708
- 스칸디나비아 심장?
- 오슬로에서 왔지

08:02.625 --> 08:04.083
시끄러워

08:40.458 --> 08:41.541
왜 그래?

08:43.000 --> 08:44.750
감정이 북받쳐 오르네

08:46.833 --> 08:48.166
이럴 줄 몰랐는데

08:51.416 --> 08:52.833
천천히 내려가

08:56.750 --> 08:58.208
마리아, 천천히 가

09:00.333 --> 09:01.583
근사하지?

09:04.041 --> 09:05.916
아직도 거미줄이 있네

09:06.000 --> 09:07.333
저기 벽난로다

09:08.583 --> 09:10.375
벽난로에 박쥐 들어갔던 거
생각나요?

09:10.458 --> 09:12.375
세상에, 그걸 어떻게 잊겠니?

09:12.458 --> 09:16.000
미친 듯이 소리 지르면서
널 안고 뛰쳐나갔잖아

09:16.083 --> 09:17.125
아빠도 있었어요?

09:17.208 --> 09:18.708
그래, 있었어

09:18.791 --> 09:21.958
가에타노만 없었지
늘 그랬듯이, 안 그래?

09:25.208 --> 09:26.250
뭐야?

09:28.541 --> 09:29.791
어떻게 들어갔어?

09:29.875 --> 09:32.250
미안해요, 뒷문이 열려 있었어요

09:32.750 --> 09:33.958
안에 쥐가 있네요

09:34.458 --> 09:36.958
동작 그만, 쥐가 있으면
난 안 들어가요

09:37.041 --> 09:40.416
작은 쥐예요, 들쥐요

09:40.500 --> 09:41.500
어련하시겠어요

09:41.583 --> 09:44.583
맨날 악어를 봐서
들쥐는 별것도 아니겠죠

09:44.666 --> 09:46.833
난 무서우니까 갈게요
다들 잘 있어요, 안녕

09:46.916 --> 09:49.583
- 예민하네
- 질투하는 거야

09:49.666 --> 09:51.583
악어를 자주 봤어요?

09:51.666 --> 09:53.625
이제 어디로 가요?
안에 쥐가 있다는데

09:53.708 --> 09:55.000
힘들어 보이네, 데메트리오

09:55.083 --> 09:56.083
무슨 뜻이에요?

09:56.166 --> 09:57.958
이베리아는 급이 달라

09:58.041 --> 10:00.333
그건 아는데 난 관심 없어요

10:00.416 --> 10:03.291
호감으로 승부해
기회가 있을지도 몰라

10:04.375 --> 10:05.416
데메트리오, 이리 와

10:05.500 --> 10:07.500
두 그룹으로 나눠서 가자

10:07.583 --> 10:10.458
데메트리오, 나, 파우, 마리아
다들 이리 와

10:10.541 --> 10:13.458
- 난 아버지랑 가라고요?
- 그래, 가자

10:13.541 --> 10:15.583
- 마리!
- 어디 가요?

10:22.125 --> 10:24.083
세상에

10:29.083 --> 10:30.083
조심해

10:30.166 --> 10:32.583
얘들아, 거기 있어, 위험해

10:32.666 --> 10:34.708
- 안 위험해
- 그럼 왜 데려왔어요?

10:34.791 --> 10:37.458
그냥 오게 둬
3대가 한 줄로 서는 거야

10:37.541 --> 10:39.791
멋지잖아, 가슴이 벅차올라

10:39.875 --> 10:40.833
이런 게 인생이지

10:41.750 --> 10:43.291
- 벌써 두 번째예요
- 미치겠네

10:43.375 --> 10:46.041
조심해요, 죽기 싫으면

10:46.125 --> 10:47.875
- 저리 치워요
- 그러길 바라지?

10:49.000 --> 10:50.833
여긴 테이프가 없네

10:58.583 --> 11:00.833
차라미타노 경위!
눈 똑바로 뜨고 있어

11:00.916 --> 11:02.250
네, 알겠습니다

11:07.208 --> 11:08.666
손전등 줘요

11:08.750 --> 11:10.500
뭐 건드리지 마, 파상풍 걸린다

11:10.583 --> 11:14.458
- 마리,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?
- 어지러워서, 미안

11:14.541 --> 11:16.541
- 뭐라고?
- 어지러워, 몸이 안 좋아

11:16.625 --> 11:17.916
마리아, 괜찮아?

11:18.000 --> 11:20.041
- 정말 괜찮아?
- 그렇다니까

11:20.125 --> 11:21.916
- 나한테 맡겨요
- 좀 어지러운 거야

11:22.000 --> 11:23.375
폐소공포증인가?

11:23.458 --> 11:25.958
- 모르죠
- 그런 거 아니에요

11:26.750 --> 11:27.750
- 아닙니다
- 그래

11:27.833 --> 11:30.666
그럼 혈압이 떨어졌나?
아침 먹었어?

11:30.750 --> 11:33.500
- 오기 전에 뭐 먹었어?
- 먹었어

11:34.916 --> 11:36.625
자기야, 말해 주자

11:37.208 --> 11:38.791
- 안 돼
- 걱정하잖아

11:38.875 --> 11:40.541
어차피 다 알게 될 거야

11:40.625 --> 11:43.208
- 무슨 일인데?
- 아무것도 아니야

11:43.291 --> 11:45.416
좋은 소식이잖아

11:45.500 --> 11:46.416
임신했구나

11:48.375 --> 11:49.458
맞아요

11:50.083 --> 11:51.250
세상에!

11:53.083 --> 11:54.208
너 임신했어?

11:55.958 --> 11:58.916
왜 울어?

11:59.000 --> 12:01.166
좋은 일이잖아

12:06.500 --> 12:07.708
파우

12:08.791 --> 12:10.041
잘했어, 마리아

12:10.125 --> 12:11.708
누가 잘했다는 말을 해?

12:11.791 --> 12:13.125
그럼 뭐라고 해야 해?

12:13.208 --> 12:14.416
나도 몰라

12:16.333 --> 12:18.166
그냥 안아 줘

12:28.166 --> 12:29.458
다들 물러서!

12:52.166 --> 12:56.583
"어른 파우스토에게"

13:01.791 --> 13:02.875
뭐라고 써져 있어?

13:03.625 --> 13:05.333
'어른 파우스토에게'

13:24.666 --> 13:25.958
틀까요?

13:35.166 --> 13:36.166
틀게요

13:43.041 --> 13:46.791
안녕, 내 이름은 파우스토
차라미타노고, 아홉 살이야

13:46.875 --> 13:49.833
이건 어른이 된 파우스토에게
보내는 메시지야

13:49.916 --> 13:53.833
내가 바라는 일들을
너에게 말해주고 싶어

13:54.666 --> 13:57.125
엄마랑 아빠가 헤어지면 좋겠어

13:57.208 --> 13:58.791
둘이 맨날 싸우고

13:58.875 --> 14:02.291
서로한테 소리 지르면서
물건을 던지는 게 싫거든

14:02.875 --> 14:05.750
동생이 곧 태어나는데도
싸우고 있어

14:05.833 --> 14:08.458
아직 이름도 안 지었으면서

14:09.291 --> 14:11.666
동생 이름이
발레리오였으면 좋겠어

14:13.666 --> 14:17.458
어젯밤에 엄마랑 아빠가
싸우는 소리를 들었는데

14:17.541 --> 14:20.375
아빠는 엄마한테 화내면서
이렇게 말했어

14:20.458 --> 14:22.958
'다른 남자 생겼지? 솔직히 말해!'

14:23.041 --> 14:24.625
오늘 아침에 엄마는

14:24.708 --> 14:27.666
아빠가 바보 같은 말을
많이 하긴 하지만

14:27.750 --> 14:29.666
그래도 사랑한다고 했어

14:29.750 --> 14:31.000
난 엄마를 믿어

14:31.083 --> 14:33.541
엄마는 절대 거짓말을 안 하니까

14:43.250 --> 14:46.500
네게 아름다운 가족이
생기면 좋겠어

14:46.583 --> 14:48.916
그리고 네 집은
늘 친구들로 북적일 거야

14:49.000 --> 14:52.958
다들 네가 돈을 훔치지 않고
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고

14:54.375 --> 14:56.750
어른 파우스토에게
조언 하나 해 줄게

14:56.833 --> 15:01.333
행복해지려면
너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해

15:01.416 --> 15:04.583
난 항상 남들을
행복하게 해 주려고 하는데

15:04.666 --> 15:06.500
그건 소용이 없어

15:06.583 --> 15:09.375
난 지금 슬프거든

15:10.541 --> 15:13.333
잘 들어, 행복한 가족을 가지려면

15:13.416 --> 15:16.916
너부터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야

15:17.000 --> 15:19.416
가끔은 이기적으로 행동하고

15:19.500 --> 15:22.750
나처럼 항상
남들을 생각하면 안 돼

15:24.000 --> 15:27.166
안녕, 파우스토
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자

15:27.250 --> 15:31.250
난 네가 74살보다
오래 살길 바라니까

15:42.875 --> 15:44.708
좋아, 로마로 돌아가면

15:44.791 --> 15:47.791
애들을 데리고 로마에서
가장 맛있는 버거를 먹을 거야

15:47.875 --> 15:49.750
난 안 먹을래요

15:49.833 --> 15:51.791
애들만 보내지도 않을 거고요

15:51.875 --> 15:54.083
피곤하니까 다 같이 잘 거예요

15:54.166 --> 15:56.500
- 왜요?
- 내가 그렇게 정했어

15:56.583 --> 15:57.708
계속 말해 보자면…

15:57.791 --> 15:59.583
아뇨, 아버지는 결정권 없어요

15:59.666 --> 16:02.166
왜요? 마약 사러 가는 것도 아닌데

16:02.250 --> 16:04.625
그거 아주 적절한 과장법이구나

16:05.250 --> 16:08.416
발레, 걱정 마, 내가 같이 갈게

16:21.875 --> 16:23.000
오늘 어땠어?

16:26.458 --> 16:29.083
아들 목소리를 들었는데

16:29.708 --> 16:32.625
목에 덩어리가 걸린 느낌이
사라지지 않아

16:34.375 --> 16:36.125
나도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

16:36.625 --> 16:38.166
당신과는 다른 거지만

16:39.125 --> 16:40.666
그래도 목에 걸린 건 마찬가지야

16:41.625 --> 16:43.041
나한테 할 말 있어?

16:48.625 --> 16:50.000
그만하자, 알았지?

16:51.583 --> 16:53.208
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

16:53.291 --> 16:55.625
- 내가 예민하다고?
- 내가 예민한 걸로 하자

16:56.333 --> 16:57.875
그래서 대체 뭐가 문제야?

16:58.833 --> 17:00.208
남들이 알면 안 돼?

17:00.291 --> 17:01.750
그런 거라면 미안해

17:01.833 --> 17:05.541
당신 가족들한테
좋은 소식일 줄 알았어, 용서해

17:05.625 --> 17:08.250
말할지 말지는
내가 결정하면 안 돼?

17:08.333 --> 17:10.291
알았어, 난 싸우기 싫어

17:10.375 --> 17:13.125
내가 잘못한 거 같다면
당신이 맞아

17:13.208 --> 17:16.208
- 날 바보 취급하네
- 그런 적 없어

17:16.291 --> 17:19.041
여기 온 뒤로 내가 무슨 말을
할 때마다 지적하잖아

17:19.125 --> 17:22.291
어떻게 해야 해?
이게 잘못된 걸 모르겠어?

17:22.375 --> 17:24.250
여기 내가 낄 자리는 없다고

17:25.500 --> 17:26.666
있잖아

17:27.583 --> 17:31.000
당신 말이 맞아
오늘은 그만 얘기하자

17:33.541 --> 17:34.375
마리아

17:35.291 --> 17:36.333
마리아!

17:41.666 --> 17:42.875
- 여기요
- 고마워요, 발레리아

17:42.958 --> 17:44.083
- 고맙긴요
- 고마워요

17:45.708 --> 17:49.166
얘들아, 자유는 민주주의의 토대야

17:49.750 --> 17:51.375
참 괜찮은 전제죠?

17:51.916 --> 17:55.625
너희 같은 아이들에게도
선택할 자유가 있어

17:55.708 --> 17:58.916
너희는 자유를
너무 누린 것 같긴 하지만…

17:59.000 --> 18:02.541
그리고 무정부주의는
법이 없는 민주주의야

18:02.625 --> 18:04.958
물론 흥미로운 면도 있긴 하죠

18:05.625 --> 18:07.166
하지만 우린 무정부주의가 아니야

18:07.250 --> 18:09.708
- 그럴 필요 없지
- 대체 무슨 소리예요?

18:11.083 --> 18:12.291
알겠다

18:12.791 --> 18:14.583
우리 둘 다 집에 가라는 거야

18:14.666 --> 18:17.291
아니,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

18:17.375 --> 18:20.750
너희가 함께 사는 게 중요한 거야

18:20.833 --> 18:22.750
너희 아버지도 그걸 원했고

18:22.833 --> 18:26.250
아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
뭐든 하라고 했어요

18:26.333 --> 18:27.583
네 아버지 말이 맞아

18:27.666 --> 18:31.333
- 가에타노, 그만 좀 해요
- 너나 그만해

18:31.416 --> 18:34.333
인생엔 약간의 난장판이 필요해

18:34.416 --> 18:36.750
난장판과 행복은 한 끗 차이야
명심하도록 해

18:36.833 --> 18:39.416
- 법은 뭐랑 한 끗 차이지?
- 그런 거 없어요

18:39.500 --> 18:40.416
마법

18:40.500 --> 18:42.208
똑똑한 녀석

18:43.166 --> 18:44.291
에르콜리

18:46.208 --> 18:48.666
어떤 게 널 행복하게 할 것 같아?

18:49.625 --> 18:52.250
다 같이 한집에서 사는 거요

18:52.333 --> 18:54.166
그럼 싸워, 에르콜리노

18:54.250 --> 18:56.416
원하는 걸 얻기 위해 싸우는 거야

18:56.500 --> 18:59.416
전사처럼
전장에 뛰어들어, 알겠니?

18:59.500 --> 19:00.458
네

19:00.541 --> 19:01.916
전사 자세 한번 보자

19:04.083 --> 19:05.583
전사라니, 웃기네

19:09.916 --> 19:11.541
넌 어때, 리베로?

19:12.166 --> 19:15.291
계속 보육원에서 지내고 싶어?
거기가 좋아?

19:16.458 --> 19:17.833
솔직하게 말해도 돼

19:19.583 --> 19:20.625
인마

19:21.833 --> 19:23.041
말해도 된다니까

19:24.125 --> 19:25.291
네

19:25.375 --> 19:27.250
그래? 그럼 거기 있어

19:27.333 --> 19:29.708
남들 눈치 보지 말고

19:29.791 --> 19:33.041
거기서 행복해?
그럼 행복을 위해 싸워

19:35.333 --> 19:36.750
네 아빠가 하던 말처럼

19:36.833 --> 19:39.000
아뇨, 거기서 안 행복해요

19:39.708 --> 19:42.166
있잖아

19:43.916 --> 19:47.000
우리도 바로 알 수 있는 건 아니야

19:47.083 --> 19:50.041
뭐가 우릴 행복하게 하는지
그렇지 않은지

19:50.125 --> 19:51.250
시간이 좀 걸려

19:51.958 --> 19:55.541
천천히 생각해도 돼
넌 어리니까 시간이 많아

19:58.083 --> 19:59.166
건배

20:01.166 --> 20:02.833
- 건배, 가에타노
- 건배!

20:02.916 --> 20:05.791
자유와 평등!

20:05.875 --> 20:09.083
- 그리고 박애!
- 박애, 바로 그거야

20:09.166 --> 20:12.083
- 난 43 사이즈야, 넌?
- 난 38 사이즈

20:12.166 --> 20:13.500
38 사이즈 주세요

20:15.208 --> 20:18.083
여기 43 사이즈랑 38 사이즈

20:18.666 --> 20:22.500
- 고마워요, 친절하시네요
- 고맙긴요

20:23.166 --> 20:24.583
6유로야, 마르코

20:26.041 --> 20:28.458
- 나 왔어
- 이제 일하니까 네가 내면 되겠네

20:28.541 --> 20:31.541
- 맞아요, 이제 일하죠
- 엄마한테 안부 전해줘

20:32.583 --> 20:33.583
- 어땠어?
- 나 못해

20:34.333 --> 20:35.708
- 날 봐
- 보면 알겠는데…

20:41.750 --> 20:44.000
- 좋았어
- 스트라이크네

20:44.083 --> 20:45.375
평소처럼 나쁘진 않았어

20:45.458 --> 20:47.291
그냥 굴렸는데 스트라이크네

20:52.041 --> 20:53.875
나한테 물어볼 거 없어?

20:55.666 --> 20:56.750
뭘 물어봐?

20:57.583 --> 20:59.083
네가 날 대하는 걸 보면…

21:00.000 --> 21:03.375
내가 무슨 의자나
우유가 담긴 컵 같아

21:03.916 --> 21:06.208
- 웃지 마
- 발레, 왜 그래?

21:06.291 --> 21:09.583
난 사람이지
우유가 담긴 컵이 아니야

21:09.666 --> 21:11.833
알았어, 무슨 뜻이야?

21:11.916 --> 21:13.250
어떻게 해야 해?

21:13.333 --> 21:15.708
나도 오늘 아빠를 만났어

21:16.916 --> 21:18.208
전혀 관심 없구나

21:18.916 --> 21:20.375
그런 거 아니야

21:22.125 --> 21:23.416
꺼져

21:23.500 --> 21:24.583
발레리아

21:37.458 --> 21:38.458
저기

21:38.958 --> 21:40.416
발레리오

21:42.250 --> 21:45.416
난 너한테 바라는 거 없어

21:45.500 --> 21:48.083
근데 내가 잘 곳과
먹을 걸 준다면…

21:49.000 --> 21:52.041
적어도 내 안부는 물어야지

21:52.125 --> 21:53.708
알았어, 미안해

21:54.500 --> 21:57.500
사과로는 부족할 때도
있다는 걸 알아야 해

21:59.166 --> 22:00.708
처음에만 통하지

22:01.541 --> 22:06.291
난 망가진 사람
취급받는 거 지쳤다고

22:06.375 --> 22:07.208
알았어?

22:08.041 --> 22:09.708
알았어, 발레

22:09.791 --> 22:13.875
이해해, 나도 항상
그런 취급을 받거든

22:13.958 --> 22:16.750
그게 무슨 논리야?

22:17.333 --> 22:18.708
설명해 봐

22:20.916 --> 22:23.625
- 오늘 어땠는지 말해 줘
- 최악이었어

22:30.375 --> 22:31.625
미안

22:32.291 --> 22:34.916
네 마음 알겠는데
미안하다는 말 그만해

22:35.000 --> 22:36.083
알았어

22:36.875 --> 22:38.083
우리…

22:40.625 --> 22:41.791
그만 울까?

22:53.833 --> 22:55.166
뭐 하고 싶어?

22:55.875 --> 22:57.375
사랑을 나누자

23:03.125 --> 23:04.333
무슨 소리야?

23:04.416 --> 23:07.666
우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

23:13.666 --> 23:16.291
그땐 상황이 달랐잖아

23:16.958 --> 23:19.625
둘 다 복잡한 머릿속을
비우려고 했지

24:04.875 --> 24:06.208
좀 짜네

24:54.291 --> 24:56.916
난 경쟁하는 거 싫어

24:57.000 --> 24:58.208
무슨 경쟁?

24:58.291 --> 25:01.125
가에타노가 있으면 경쟁하고
평가받는 기분이야

25:01.208 --> 25:05.083
내가 무슨 먹잇감이야?
지금 여자를 두고 싸우는 거네

25:05.166 --> 25:07.833
난 그런 사람 아니야
우리 둘 다 알잖아

25:07.916 --> 25:11.208
당신은 아는 게 참 많네
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

25:11.291 --> 25:13.458
오늘 날 초대하고 싶지
않았다는 것도 알아

25:13.958 --> 25:16.791
- 그래서 느낀 게 있어
- 뭘 느꼈는데?

25:20.416 --> 25:24.916
당신은 내가 이 가족의
일원이 아니라고 생각해

25:30.583 --> 25:32.916
오버하지 마, 세르조

25:33.000 --> 25:36.291
당신이 귀찮아할까 봐 그런 거야

25:36.375 --> 25:37.791
- 귀찮아할까 봐?
- 그래

25:37.875 --> 25:38.916
내가 그럴 것 같아?

25:49.791 --> 25:50.875
우리 왔어

25:50.958 --> 25:51.958
저 돌아왔어요

25:52.041 --> 25:54.583
정말 다행이다, 아가

25:54.666 --> 25:57.375
할아버지 덕분이에요
오늘 저한테 잘해줬어요

25:58.916 --> 26:00.333
내가 손자 한 명 데려왔어

26:00.416 --> 26:02.583
며칠 뒤에 다른 놈도 데려올게

26:02.666 --> 26:05.250
세르졸리노, 반가워요

26:05.333 --> 26:07.208
- 안녕하세요
- 뭐 하는 거야?

26:07.291 --> 26:08.958
- 집에 가려고
- 왜?

26:09.041 --> 26:12.666
- 여기 있기 싫어서
- 그래, 그럼 가

26:12.750 --> 26:15.500
- 당신은 화낼 때 참 아름다워
- 화 안 났어

26:15.583 --> 26:16.750
제발 입 좀 다물어

26:16.833 --> 26:20.041
그래, 이래서 우리가
사랑에 빠졌지

26:21.666 --> 26:24.500
- 안 되겠어
- 그런 이유로 집에 가는 거면

26:24.583 --> 26:26.708
그냥 떠나고 싶었던 거야

26:26.791 --> 26:29.708
인정할게
난 당신 전남편이 거슬려

26:29.791 --> 26:31.916
- 못 참겠다고
- 알았어

26:32.875 --> 26:34.041
그럼 가

26:35.416 --> 26:36.333
갈게

26:42.125 --> 26:43.708
지금 갈 거면 다신 돌아오지 마

26:47.000 --> 26:49.625
안 돌아올 거야, 루치아

27:06.500 --> 27:09.041
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
두 가지 있어

27:09.125 --> 27:11.541
하나는 뭔지 알 것 같아

27:11.625 --> 27:13.791
다른 하나는 춤이야

27:16.416 --> 27:17.958
그건 내가 못 도와줘

27:18.041 --> 27:19.916
- 그래?
- 난 춤을 못 추니까

27:20.000 --> 27:22.666
그래도 당분간은
잘 곳이 필요하잖아

27:23.458 --> 27:25.916
맞아, 최소 며칠은 그렇겠지

27:26.000 --> 27:28.125
그럼 나한테 돌아오는 게 있어야지

27:28.208 --> 27:31.583
내가 귀찮아?
그럼 오늘이라도 나갈게

27:31.666 --> 27:33.833
- 아니야
- 걱정 말고 말해

27:33.916 --> 27:35.000
아니야, 계속 있어

27:36.125 --> 27:37.125
대신 춤춰야 해

27:37.208 --> 27:40.166
- 나 춤 못 춰
- 나랑 같이 추자

27:40.250 --> 27:42.166
- 어서
- 춤 못 춘다니까

27:42.250 --> 27:44.125
점프, 점프
올레, 올레, 올레

27:44.208 --> 27:45.458
이제 나랑 춤출 수 있어

27:45.541 --> 27:47.666
- 그게 무슨 소리야?
- 빨리!

27:47.750 --> 27:49.000
나한테 배워

27:49.083 --> 27:51.208
우리도 대회 나가자, 바로 그거야

27:51.291 --> 27:53.333
- 빨리!
- 정신 나갔구나

27:53.416 --> 27:55.250
어서, 내가 다 할게

27:55.333 --> 27:58.083
간단해, 딱히 배울 것도 없어

27:58.166 --> 27:59.708
내가 가르쳐 줄게, 나 잘하거든

27:59.791 --> 28:02.583
얼마든지 가르쳐 줄 수 있어
한 달 연습하면 되겠지?

28:02.666 --> 28:06.083
- 나 바보 된 거 같아
- 발레, 그러지 말고

28:06.166 --> 28:08.083
우승할 필요는 없어

28:08.166 --> 28:11.125
그냥 뭔가를 증명하려는 거야

28:11.208 --> 28:13.666
네가 누구한테
증명할 게 뭐가 있어?

28:13.750 --> 28:14.750
하지만…

28:15.250 --> 28:17.500
나한테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야

28:18.583 --> 28:21.916
문은 저쪽에 있으니까
하기 싫으면 차에 가서 자

28:22.000 --> 28:23.250
됐지?

28:23.958 --> 28:25.041
춤추자

28:25.833 --> 28:28.125
춤출 때 신는 신발은 굽이 있어서

28:28.208 --> 28:29.916
- 발끝으로 서야 해
- 그렇구나

28:30.916 --> 28:33.958
잘 들어, 두드리는 발을
다시 움직여야 해

28:34.041 --> 28:35.166
그게 무슨 소리야?

28:35.833 --> 28:39.916
하나, 둘, 셋, 넷
다시 반대로, 좋아

28:40.916 --> 28:41.958
- 하나…
-  내 무릎!

28:42.041 --> 28:43.583
- 내 발!
- 아프잖아

28:43.666 --> 28:45.375
- 하지만…
- 미안

28:45.458 --> 28:46.291
다시

28:49.458 --> 28:50.583
미안해

28:57.083 --> 28:58.750
코르동블뢰 데울까?

29:06.916 --> 29:08.208
뭐 하는 거야?

29:09.583 --> 29:11.333
내일 날짜 비행기표를 구했어

29:12.708 --> 29:15.458
며칠 스페인에 가 있는 게
좋을 것 같아

29:16.791 --> 29:18.750
당신은 여기서 할 일이 있잖아

29:19.708 --> 29:21.541
난 방해만 되고

29:21.625 --> 29:22.625
아니야

29:22.708 --> 29:23.750
사실이야

29:25.875 --> 29:30.333
내가 바르셀로나에서
준비하고 있을게

29:31.041 --> 29:33.000
한번 같이 살아보는 거야

29:33.833 --> 29:35.458
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

29:36.250 --> 29:38.125
어디서 아기를 키울지
다시 생각해 보자

29:39.958 --> 29:42.916
- 나 때문에 떠나는 거 아니지?
- 아니야

29:44.750 --> 29:46.208
아니야, 날 봐

29:46.291 --> 29:48.416
그냥 이 모든 상황이나

29:49.833 --> 29:51.583
이 가족이

29:52.625 --> 29:54.000
나랑은 안 맞아

29:55.000 --> 29:58.041
우리 둘만 있을 때는 괜찮았잖아

29:58.541 --> 29:59.541
여기선 안 돼

30:01.583 --> 30:04.083
당신이 하는 말이 마음에 안 들어

30:04.958 --> 30:06.166
나도 그래

30:07.833 --> 30:08.833
하지만

30:09.708 --> 30:12.708
우리 둘에게
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

30:15.416 --> 30:17.750
당신은 더 여유롭게

30:18.583 --> 30:20.333
모두를 도울 수 있을 거고

30:21.125 --> 30:23.416
그게 당신이 세상에서
가장 좋아하는 일이잖아

30:25.500 --> 30:28.208
이러면 당신도 더 행복할 거야

30:29.833 --> 30:30.916
진심으로

30:39.125 --> 30:40.708
잠들었어

30:40.791 --> 30:41.875
잘했어

30:43.708 --> 30:45.333
아까는 미안해

30:46.291 --> 30:49.625
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한 건데
뭐 어떡하겠어?

30:50.458 --> 30:52.875
이런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어

30:53.625 --> 30:55.541
그럼 뭘 원했는데?

30:55.625 --> 30:57.875
평생 생각이라곤 한 적 없잖아

31:17.958 --> 31:21.708
안 돼, 가에타노, 하지 마

31:24.500 --> 31:26.416
무슨 의미로 키스한 거야?

31:29.291 --> 31:30.375
의미는 없어

31:32.500 --> 31:34.291
그냥 스쳐 가는 행복

32:10.750 --> 32:12.416
어젯밤 꿈에 그 애가 나왔어

32:14.500 --> 32:16.583
파우스토, 그 얘기 하기 싫어

32:16.666 --> 32:18.083
아니, 셋째 말이야

32:18.625 --> 32:20.666
내가 봤어, 사실…

32:21.958 --> 32:23.416
여자아이였어

32:24.333 --> 32:26.000
제발, 파우스토, 그러지 마

32:26.083 --> 32:28.625
내가 죽기 전에
한 번쯤은 얘기해야지

32:28.708 --> 32:30.250
딱 한 번만 얘기하자

32:30.333 --> 32:33.541
할 말이 뭐가 있어?
우리 그때 고작 18살이었잖아

32:33.625 --> 32:37.208
- 어떻게 애를 키웠겠어?
- 어떻게든 해냈겠지

32:37.291 --> 32:39.083
지금쯤 애가 셋이었을 텐데

32:39.166 --> 32:41.041
그 애는 스무 살이었을 거고
믿어져?

32:41.125 --> 32:43.166
왜 자꾸 이러는 거야?

32:43.250 --> 32:45.750
과거는 지울 수 없는 거니까

32:46.291 --> 32:49.083
그 병원과 대기실

32:49.166 --> 32:52.916
넌 눈물 흘리며 들어가서
마취제에 취한 채로 나왔지

32:53.000 --> 32:55.666
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
내가 왜 잊어야 해?

32:55.750 --> 32:59.166
기억하고 싶으면 혼자 해
난 잊고 싶어

33:04.083 --> 33:05.958
아이는 갖고 싶어?

33:07.208 --> 33:08.416
너랑은 안 낳아

33:09.083 --> 33:10.375
그럼 누구랑 낳게?

33:11.125 --> 33:12.458
아무도 없어

33:13.875 --> 33:16.000
난 모성애가 없는 것 같아

33:17.083 --> 33:20.000
네가 내 아이들 곁에 있는 걸
생각하면 웃음이 나와

33:20.083 --> 33:21.500
- 내가?
- 그래

33:21.583 --> 33:23.083
넌 내가 어떤지 몰라

33:23.166 --> 33:25.166
아무것도 모른다고

33:25.250 --> 33:29.666
맞아, 적어도 난 과거에 관해
말하는 걸 두려워하진 않지

33:29.750 --> 33:33.291
아이를 지운 게
옳은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어

33:33.375 --> 33:35.041
네가 다시 나타나서

33:35.125 --> 33:37.458
모든 걸 뒤집기 전까지
난 잘 살고 있었다고

33:41.000 --> 33:43.416
꿈에 나온 그 아이는
눈이 초록색이었어

33:44.083 --> 33:47.208
이름은 아니타였고, 정말 예뻤지

33:47.291 --> 33:48.750
잠시만요

33:50.666 --> 33:52.666
도착하면 전화해

33:52.750 --> 33:55.750
-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그래?
- 아니, 다들 그러잖아

33:55.833 --> 33:58.083
도착하면 전화하라고
너무 이탈리아 사람 같아?

33:58.166 --> 34:01.125
마리아, 그냥 농담한 거야

34:01.708 --> 34:04.125
전화하고 싶으니까 할게, 알았지?

34:04.625 --> 34:06.875
싸우면서 헤어지지 말자

34:08.083 --> 34:10.416
- 알았어
- 알았지?

34:16.250 --> 34:17.500
잘 다녀와

34:35.041 --> 34:36.208
좋은 아침

34:42.833 --> 34:44.291
요구르트 없어?

34:44.375 --> 34:46.083
마지막 거 내가 먹었어

34:49.166 --> 34:50.458
그럴 줄 알았다

34:50.541 --> 34:52.708
내가 사 오면 되잖아

34:52.791 --> 34:54.791
됐어, 괜찮아

34:56.750 --> 34:58.875
호르몬 때문에 이러는 거야?

34:59.750 --> 35:00.833
그래

35:01.541 --> 35:03.750
아니, 나도 몰라

35:06.875 --> 35:08.583
계획했던 아이야?

35:08.666 --> 35:10.666
무슨 그딴 질문이 다 있어?

35:10.750 --> 35:13.708
글쎄, 나도 모르겠네

35:15.750 --> 35:17.166
이제 파우를 안 사랑해?

35:17.750 --> 35:19.208
당연히 사랑하지

35:19.291 --> 35:23.000
그럼 왜 아침부터 난리야?

35:23.083 --> 35:24.083
커피나 마셔

35:25.416 --> 35:27.875
행복해지려고 하는데
그렇게 되질 않아

35:28.458 --> 35:31.916
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
모든 게 힘들어

35:32.000 --> 35:34.708
- 계속 싸우는 기분이야
- 무슨 뜻이야?

35:36.333 --> 35:38.458
- 누구 아이인지 모르겠어
- 네 아이지

35:38.541 --> 35:39.458
너 바보야?

35:40.583 --> 35:41.625
그의 아이인지 모르겠다고

35:41.708 --> 35:42.666
파우 말이야?

35:43.458 --> 35:44.416
그래, 데메

35:46.708 --> 35:48.041
그럼 누구 아이인데?

35:50.125 --> 35:51.875
- 그게…
- 왜?

35:51.958 --> 35:53.333
그…

35:55.041 --> 35:56.125
말도 안 돼

35:57.458 --> 35:59.208
아니야, 농담이지?

35:59.291 --> 36:00.666
아니, 데메

36:00.750 --> 36:02.250
진심이야?

36:06.416 --> 36:09.583
- 피임 도구 쓰지 않았어?
- 맞아, 썼어

36:09.666 --> 36:13.000
- 효과가 없었나 봐
- 왜 이제 와서 말해?

36:15.083 --> 36:16.125
젠장

36:16.208 --> 36:17.958
모든 게 힘들어?

36:18.041 --> 36:20.208
네가 엉망진창인 게 문제야

36:24.583 --> 36:27.000
데메, 미안해

36:27.083 --> 36:28.250
꺼져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