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6.916 --> 00:22.083
"3개월 전"

00:35.208 --> 00:36.291
세라

00:39.708 --> 00:40.916
지금 어디야?

00:53.916 --> 00:55.625
위치 보낼게요

00:56.916 --> 00:58.958
근데 혼자 와야 해요

01:01.750 --> 01:04.958
혼자 오지 않으면 안 만날 거예요

01:23.291 --> 01:25.541
주문하시겠어요?

01:26.500 --> 01:27.541
안녕하세요

01:29.958 --> 01:32.333
- 내 손자 어디 있어?
- 차에 있어요

01:33.375 --> 01:34.708
애는 괜찮아요

01:34.791 --> 01:36.791
잠깐, 얘기 좀 해요

01:36.875 --> 01:38.500
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야?

01:38.583 --> 01:41.583
넌 내 손자를 납치했어
상황이 심각한 걸 모르겠니?

01:42.166 --> 01:43.916
알아요, 죄송해요

01:45.041 --> 01:47.541
- 근데 당신들도 잘못했어요
- 뭐라고?

01:47.625 --> 01:50.125
- 우리가?
-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요

01:50.625 --> 01:52.708
그럼 판사한테 가서 말해

01:53.375 --> 01:55.416
전부 판사가 결정한 거잖아

01:55.500 --> 01:59.291
게다가 네 선택에 확신이 있다면
나한테 전화는 왜 했어?

01:59.375 --> 02:00.750
길을 잃었어요

02:02.458 --> 02:03.916
발작이 와서

02:04.625 --> 02:06.833
길이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

02:07.500 --> 02:10.958
공항으로 가는 출구를 못 찾고
몇 시간이나 헤맸어요

02:12.000 --> 02:15.000
리베로 앞에서는 괜찮은 척했지만…

02:16.791 --> 02:18.625
패닉 상태였어요

02:18.708 --> 02:21.500
휴게소가 보이길래
들어와서 전화한 거예요

02:24.833 --> 02:26.708
내가 뭘 해 주길 바라는 거야?

02:28.500 --> 02:32.291
널 다독여 주고
공항에 데려다줬으면 해?

02:34.791 --> 02:36.958
리베로를 집에 데려가 줘요

02:40.166 --> 02:42.500
내가 데리고 살 수는 없어요

02:43.333 --> 02:45.583
난 못 해요

02:54.833 --> 02:56.583
리베로한테 갈까?

02:59.916 --> 03:01.875
네가 말할래? 아니면 내가 할까?

03:01.958 --> 03:03.416
어머님이 해요

03:04.041 --> 03:06.333
하지만 혼자서
우릴 찾은 거라고 해 줘요

03:06.416 --> 03:09.125
안 돼, 내가 왜? 그건 싫어

03:09.208 --> 03:11.583
내가 전화했다고 말하면 안 돼요

03:11.666 --> 03:13.208
아니, 그렇게는 안 돼

03:14.500 --> 03:18.541
네가 벌인 짓인데
나더러 뒤집어쓰고 미움받으라고?

03:19.125 --> 03:20.666
- 부탁이에요
- 안 돼!

03:22.541 --> 03:23.833
내가 왜 그래야 해?

03:24.375 --> 03:27.333
내가 전화한 걸
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

03:27.416 --> 03:29.083
다시는 눈앞에 안 나타날게요

03:31.208 --> 03:32.458
루치아

03:33.291 --> 03:34.291
부탁이에요

03:55.041 --> 03:55.958
저기요

03:56.916 --> 03:57.791
저기요!

03:58.541 --> 03:59.791
내가 해도 돼요?

03:59.875 --> 04:01.125
- 그러세요
- 고마워요

04:07.666 --> 04:08.666
됐어요

04:14.625 --> 04:15.583
여기요

04:15.666 --> 04:16.958
- 마음에 드세요?
- 네

04:17.041 --> 04:19.500
- 샴푸랑 드라이 맞죠?
- 네

04:21.041 --> 04:23.625
"경력 직원 채용 중"

04:28.166 --> 04:30.791
- 여기요, 안녕히 가세요
- 고마워요, 갈게요

04:34.458 --> 04:37.958
"우리 가족은"

04:50.666 --> 04:52.583
네 남친은 잠이 많구나

04:53.083 --> 04:55.916
무슨 소리야? 새벽 5시에 일어났어

04:56.000 --> 04:58.291
뭘 하는진 모르겠지만
로마를 누비고 다니더라

04:59.333 --> 05:02.291
아무 일도 없었다면
이렇게 빨리 안 돌아왔을 텐데

05:02.375 --> 05:05.083
애들이 걱정돼서 온 거야

05:05.833 --> 05:06.750
그렇겠지

05:07.250 --> 05:08.458
어떻게 생각해?

05:09.250 --> 05:13.250
세라가 말도 없이 리베로를
외국으로 데려가려고 했잖아

05:13.333 --> 05:14.875
그러다 공항에서 붙잡혔고

05:14.958 --> 05:17.333
그래서 애들을 못 보게 된 거야
그게 맞는 거지

05:19.708 --> 05:20.791
뭔데?

05:20.875 --> 05:22.791
너 잘못 알고 있어

05:22.875 --> 05:24.458
아니야, 됐다

05:24.541 --> 05:26.458
말해 봐
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어

05:26.541 --> 05:28.833
솔직히 루치아랑
먼저 얘기하고 싶어

05:30.125 --> 05:31.000
그래

05:32.875 --> 05:33.791
잘 지냈어?

05:35.916 --> 05:37.083
난…

05:38.333 --> 05:39.833
잘 지냈지

05:41.208 --> 05:42.333
이사했어

05:44.583 --> 05:46.125
심지어

05:47.125 --> 05:48.166
몇 번…

05:50.083 --> 05:51.500
썸도 있었고

05:53.833 --> 05:54.708
여러 번?

05:54.791 --> 05:56.958
너무 과장하진 말자

05:57.041 --> 05:58.416
그냥…

05:58.500 --> 06:00.375
두 번… 아니, 한 번 반?

06:04.000 --> 06:07.708
어쨌든 그동안 너희를
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

06:08.458 --> 06:11.125
난 지난 몇 달간 정말 행복했어

06:11.750 --> 06:14.666
다행이지, 파우스토의 죽음을
이겨내고 싶었거든

06:16.541 --> 06:17.583
사랑까지 찾았잖아

06:19.333 --> 06:21.458
누가 봐도 행복해 보여

06:23.416 --> 06:25.541
너도 몇 번 즐겼다면서

06:25.625 --> 06:28.250
됐어,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자

06:29.291 --> 06:32.166
그동안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

06:32.250 --> 06:33.916
음성 메시지로 알려줬잖아

06:34.000 --> 06:35.666
근데 어떻게 남자랑 나타나?

06:35.750 --> 06:37.125
난 일하러 갈 테니까

06:37.208 --> 06:40.291
넌 파우를 기다렸다가
아침이나 차려줘

06:40.375 --> 06:42.458
그리고 이 얘기는
앞으로 하지 말자, 알았지?

06:42.541 --> 06:44.583
그래도 돼, 난 괜찮아

06:49.916 --> 06:51.916
- 조심해!
- 잘 봐!

06:52.000 --> 06:53.958
- 어서 가!
- 슛!

06:54.666 --> 06:56.416
골!

06:58.625 --> 06:59.500
안녕하세요

07:00.083 --> 07:02.666
- 리베로 할머니예요
- 반가워요, 루도비카예요

07:02.750 --> 07:05.583
내 손자를 볼 수 있을까요?

07:05.666 --> 07:07.416
오늘 리베로는 학교에서 밥 먹어요

07:07.500 --> 07:08.916
그렇군요

07:09.000 --> 07:10.166
커피 드릴까요?

07:10.250 --> 07:13.833
아뇨, 사실 궁금한 게 있는데
내 손자는 왜 다른 아이들처럼

07:13.916 --> 07:16.500
- 전화를 못 하는 거죠?
- 못 한다니요?

07:16.583 --> 07:18.166
매일 밤 전화할 수 있어요

07:18.250 --> 07:19.625
한 번도 안 왔는데요

07:19.708 --> 07:21.500
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죠

07:23.208 --> 07:25.000
왜 안 하는 거래요?
나한테 화났어요?

07:25.083 --> 07:27.333
아뇨, 걱정 마세요

07:27.416 --> 07:30.166
초반에는 아이들이
극단적으로 굴 때도 있어요

07:30.958 --> 07:34.750
- 그럼 걱정 안 해도 돼요?
-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이죠

07:34.833 --> 07:36.875
- 이름이…
- 루도비카요

07:38.666 --> 07:40.333
뭐, 한 18살쯤 됐나?

07:40.416 --> 07:42.041
- 24살이에요
- 그래요

07:42.791 --> 07:44.416
잘 들어요, 24살 루도비카 씨

07:44.500 --> 07:46.833
내 손자는 억지로
적응하지 않아도 돼요

07:46.916 --> 07:48.250
오히려 그 반대여야죠

07:48.333 --> 07:51.333
언제까지고 여기서
지낼 필요는 없다고 말해 줘요

07:51.875 --> 07:53.875
- 알겠어요?
- 네

07:53.958 --> 07:55.041
좋아요

07:56.125 --> 07:59.583
리베로한테 연락이 없으면
언제든 만나러 오세요

07:59.666 --> 08:01.875
정말요, 루도비카? 고마워 죽겠네

08:01.958 --> 08:02.875
안녕히 가세요

08:02.958 --> 08:04.375
재수 없어라

08:12.958 --> 08:14.166
뭐 해?

08:15.208 --> 08:16.833
발레, 내 말 안 들려?

08:18.208 --> 08:19.375
여긴 없네

08:20.125 --> 08:21.666
뭐 하는 건데?

08:24.208 --> 08:26.000
머리는 왜 했어요?

08:26.083 --> 08:27.333
내 집에 왜 구멍을 뚫어?

08:27.416 --> 08:29.458
형이 숨겨둔 돈을 찾고 있어요

08:29.541 --> 08:31.583
저 인간이 있으면 불안하니까

08:34.083 --> 08:35.791
안전한 데로 옮겨야 해요

08:35.875 --> 08:38.500
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야?

08:38.583 --> 08:42.750
저 인간이 엄마가 준 강아지를
팔아먹은 거 잊었어요?

08:42.833 --> 08:44.916
- 그만 좀 해
- 내 강아지를 팔았다고요!

08:45.000 --> 08:47.250
어떤 인간인지 모르겠어요?

08:48.000 --> 08:48.916
여기 있다

08:51.875 --> 08:53.041
분명 더 있어요

08:53.750 --> 08:54.666
옳지

08:55.208 --> 08:56.875
화장실 타일

08:56.958 --> 08:58.083
인마, 발레

08:59.083 --> 09:01.291
- 왜요?
- 발레리오, 잠깐 얘기 좀 해

09:02.541 --> 09:05.291
네 태도 때문에 온 가족이 힘들어

09:05.375 --> 09:08.666
우리 가족은
그런 무례함을 용납 못 해!

09:08.750 --> 09:12.208
알겠어? 그리고 명심해
난 네 아버지야

09:12.791 --> 09:13.791
됐다

09:17.041 --> 09:21.541
25년 동안 날 투명 인간에
쓰레기 취급할 때는 언제고

09:22.583 --> 09:24.041
이제 와서 존중을 바라다니

09:24.875 --> 09:26.416
엿 처드세요!

09:39.250 --> 09:41.791
발레, 진정하고 얘기 좀 하자

09:42.500 --> 09:43.416
신경 꺼요

09:44.000 --> 09:47.250
집을 나가는 건
너무 과한 거 같지 않니?

09:47.333 --> 09:50.125
아버지가 나갈 때까지
안 돌아올 거예요

09:50.208 --> 09:51.916
엄마도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

09:52.000 --> 09:54.625
- 난 왜 끌어들여?
- 항상 사고나 치니까요

09:55.166 --> 09:57.458
세르조랑 결혼하고 싶으면 해요

09:57.541 --> 09:58.875
그 집에 가서 살아요

09:58.958 --> 10:00.958
같이 살고 싶으면 살라고요

10:01.041 --> 10:03.958
같이 에르콜라노로 돌아가든지
마음대로 해요!

10:04.041 --> 10:07.166
- 이제 엄마는 필요 없어요
- 나더러 내 집에서 나가라고?

10:07.250 --> 10:08.291
- 엄마 집?
- 그래!

10:08.375 --> 10:09.708
엄마가 집세 내요?

10:12.125 --> 10:13.416
잘 지내시든가

10:28.166 --> 10:29.958
- 발레리오
- 안녕, 마리아

10:30.458 --> 10:31.458
집에 엄마 있어?

10:31.541 --> 10:33.250
네, 아버지라는 놈이랑요

10:33.833 --> 10:35.916
- 아직도 안 갔어?
- 그러게요

10:36.000 --> 10:37.541
딱 붙어 있네요

10:41.333 --> 10:44.750
마리아! 잘 지냈어, 예쁜 아가씨?

10:45.416 --> 10:47.750
내가 잘못 봤나? 가슴 수술했니?

10:47.833 --> 10:49.416
아뇨, 루치아는요?

10:55.375 --> 10:57.083
진짜 결혼해요?

10:57.875 --> 11:01.958
기념으로 파티를 열 건데
세르조는 결혼식이라고 하네

11:03.083 --> 11:05.541
- 그래도 행복하죠?
- 그럼

11:06.791 --> 11:09.666
너도 남자가 생겼다는데
소문이 사실이야?

11:13.791 --> 11:15.083
잘됐네, 마리아

11:17.083 --> 11:19.875
집이 왜 저렇게 난장판이에요?

11:19.958 --> 11:21.458
발레리오가 난리를 쳤어

11:22.541 --> 11:25.166
이제 내가 필요 없다고
집을 나가래

11:25.833 --> 11:28.750
도저히 말이 안 통해
가끔은 무섭다니까

11:28.833 --> 11:31.791
발레 말이 맞을 수도 있죠
가에타노가 돌아왔으니까

11:31.875 --> 11:34.416
가에타노가 오기 전부터
제정신이 아니었어

11:34.500 --> 11:38.041
리베로 문제를 자기가
해결하겠다더니, 지금 상황을 봐

11:38.791 --> 11:44.750
데메트리오까지 끌어들였잖아
수천 번은 말렸는데 소용없더라

11:45.333 --> 11:47.916
리베로 문제는
우리 둘이 해결해야 해요

11:49.458 --> 11:51.291
마리,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

11:51.375 --> 11:53.458
아침에 보육원에 가서 물어봤는데

11:53.541 --> 11:56.500
매일 전화할 수 있으면서
안 하는 거더라

11:56.583 --> 11:58.083
그럼 우리가 강하게 나가야죠

11:58.166 --> 12:00.708
찾아가서 대화할 마음이
생길 때까지 기다리고

12:00.791 --> 12:01.916
사실대로 말해요

12:02.833 --> 12:03.666
그건 안 돼

12:03.750 --> 12:05.875
세라랑 어떻게 된 건지
알려줘야 해요

12:05.958 --> 12:07.166
아니, 안 알려주는 게 나아

12:08.625 --> 12:10.500
그럼 내가 말할 거예요

12:21.375 --> 12:23.125
- 봐요
- 당신이에요?

12:23.208 --> 12:24.250
그럼요

12:24.333 --> 12:25.541
6년 동안 여행을 다녔답니다

12:26.875 --> 12:29.875
인도네시아, 멕시코, 알제리까지

12:29.958 --> 12:31.458
바이크를 타고요?

12:31.541 --> 12:33.625
그럼요, 전 세계를 누볐어요

12:34.458 --> 12:35.958
생계는 어떻게 유지해요?

12:36.041 --> 12:37.041
생계유지?

12:37.125 --> 12:39.791
네, 그러니까 돈은 어떻게 벌어요?

12:41.166 --> 12:44.208
일주일에 세 개씩 영상을 올려요

12:44.833 --> 12:47.250
팔로워가 많거든요

12:47.333 --> 12:49.250
- 팔로워요?
- 네

12:49.333 --> 12:52.708
그러다 마리아를 만났고
모든 게 바뀌었어요

12:52.791 --> 12:57.458
참, 마리아랑은 어떻게 만났어요?

12:57.541 --> 13:00.458
치아파스의 한 마을에서 만났어요

13:00.541 --> 13:01.625
- 멕시코에서요
- 그렇군요

13:02.750 --> 13:06.583
방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

13:07.125 --> 13:09.083
결국 한방을 쓰게 됐죠

13:09.791 --> 13:10.875
그랬어요

13:11.625 --> 13:16.041
일주일 동안 밖에도 안 나가고
계속 같이 안에 있었어요

13:16.125 --> 13:17.958
설마 밥을 먹으러는 나갔겠죠

13:18.041 --> 13:19.208
아니요

13:20.541 --> 13:23.666
내가 바이크에서 손을 떼도록
설득한 사람은

13:23.750 --> 13:25.208
마리아밖에 없어요

13:25.791 --> 13:27.875
사람 말을 진심으로
들을 줄 알거든요

13:27.958 --> 13:29.833
- 마리아가요?
- 네

13:29.916 --> 13:32.000
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은
많지 않잖아요

13:32.083 --> 13:34.250
'좀 어때? 괜찮아?'

13:34.833 --> 13:36.125
- 알죠?
- 잠시만요

13:36.625 --> 13:37.583
네

13:47.333 --> 13:50.083
- 여보세요?
- 이건 아니야, 데메

13:50.166 --> 13:53.166
나 루치아 집에 있는데
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

13:53.250 --> 13:55.750
- 그리고 너도 공범이야
- 내가 왜?

13:55.833 --> 13:58.041
왜냐니? 리베로 문제 말이야

13:58.125 --> 13:59.541
난 아무 짓도 안 했어

13:59.625 --> 14:03.125
이건 발레리오가 해결하는 게
맞는 것 같다고 봐

14:03.208 --> 14:04.083
진심이야?

14:04.166 --> 14:06.666
넌 아무런 생각도 없지?

14:06.750 --> 14:08.333
- 당연히 있지
- 말해 봐

14:08.416 --> 14:10.500
당장 리베로를 집으로 데려와야 해

14:10.583 --> 14:11.708
그럼 그렇게 말을 해

14:11.791 --> 14:13.916
난 직계 가족이 아니잖아!

14:14.000 --> 14:16.750
몇 번을 말해야 해?
너도 마찬가지야!

14:16.833 --> 14:18.791
그게 무슨 상관인데?

14:18.875 --> 14:23.291
우린 법적 권한이 없다는 걸
언제쯤 이해할래?

14:23.375 --> 14:27.166
결정권은 없을지 몰라도
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어

14:27.250 --> 14:29.041
네가 발레리오를 설득해 봐

14:29.125 --> 14:30.916
아니, 난 안 할래

14:31.000 --> 14:33.916
가족 싸움에 날 끌어들이지 마

14:34.000 --> 14:35.583
나만 불안해진다고

14:35.666 --> 14:36.750
- 싫어
- 늘 이런 식이야

14:36.833 --> 14:39.500
넌 좋은 사람이 되고
나만 나쁜 사람이 돼

14:39.583 --> 14:41.000
넌 그게 즐겁지?

14:41.083 --> 14:43.333
- 아니, 그런 말 안 했어
- 했잖아

14:43.416 --> 14:45.791
- 왜 꼬아서 들어?
- 데메!

14:45.875 --> 14:46.916
넌 겁쟁이야

14:47.000 --> 14:48.500
- 그래? 그럼 넌…
- 어쩌라고

14:49.041 --> 14:52.416
그렇게 나온다, 이거지? 네가…
여보세요?

14:53.500 --> 14:54.750
끊었네

15:00.333 --> 15:01.666
마리아였어요

15:01.750 --> 15:03.750
- 마리아요?
- 네, 마리아

15:03.833 --> 15:05.750
마리아는 인격이 다양해요

15:05.833 --> 15:09.666
내 말을 경청하는 마리아도 있고
꺼지라고 하는 마리아도 있죠

15:10.333 --> 15:12.083
방금은 경청하는 마리아였어요

15:30.333 --> 15:31.333
어이!

15:34.333 --> 15:35.416
미치겠네

15:41.625 --> 15:43.500
아무 말도 하지 마
안 그래도 힘드니까

15:43.583 --> 15:44.791
더 힘들게 만들지 말자고

15:45.291 --> 15:46.875
- 세르졸리노, 내 친구!
- 어서 와요

15:46.958 --> 15:50.916
반가워요, 지금 루치아가 예민해요

16:01.083 --> 16:03.791
- 어때?
- 어떠냐고?

16:04.291 --> 16:05.750
어때요?

16:06.916 --> 16:08.083
나쁘지 않네요

16:08.666 --> 16:09.541
나는?

16:11.041 --> 16:12.083
난 어때?

16:13.166 --> 16:15.916
- 멋지세요
- 고마워요

16:16.000 --> 16:18.583
내 아내한테는
칭찬 한 번 못 들어봤어요

16:18.666 --> 16:19.833
아내 아니에요

16:19.916 --> 16:22.625
칭찬하지 말아요
어차피 정장 살 돈도 없으니까

16:22.708 --> 16:24.916
이 정장은 어떻게 할까?

16:25.000 --> 16:26.791
그게… 세르조

16:26.875 --> 16:29.083
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

16:29.166 --> 16:32.333
애매하면 다른 걸 입어볼게

16:32.416 --> 16:34.500
다른 거? 벌써 네 번째인데

16:34.583 --> 16:38.166
당신이 애매하게 반응하잖아
원단이 문제야? 아니면…

16:38.250 --> 16:40.666
아니, 원단은 문제없어

16:40.750 --> 16:41.791
그냥…

16:42.500 --> 16:44.833
체형이 문제인 것 같아
나도 모르겠어

16:44.916 --> 16:47.125
옷이 그냥 걸쳐진 느낌이야

16:47.625 --> 16:50.041
당신 무슨 보일러 같아, 세르조

16:50.125 --> 16:52.083
기분 나빠하지 마, 이럴 줄 알았어

16:52.166 --> 16:54.000
사람한테 보일러라니!

16:54.083 --> 16:56.208
- 세르졸리노, 미안하지만…
- 네

16:56.291 --> 16:58.500
더블브레스트 정장 어때요?
'아 마 마니에르'

16:58.583 --> 16:59.750
뭐라고요?

16:59.833 --> 17:01.583
'마니에르', 프랑스어예요

17:01.666 --> 17:03.541
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

17:03.625 --> 17:06.416
- 난…
- 자기 스타일이 아니래

17:06.500 --> 17:08.625
그만합시다
어차피 진짜 결혼식도 아닌데

17:08.708 --> 17:12.250
파티인가? 저녁 식사?
그것도 아니고 그냥 소풍이야

17:12.333 --> 17:15.041
소풍 갈 땐 뭘 입지?
청바지에 셔츠, 난 이만 갈게

17:15.125 --> 17:17.416
입 좀 다물어, 제발 좀!

17:17.500 --> 17:19.000
미치겠네

17:19.083 --> 17:20.791
미안합니다, 금방 벗을게요

17:20.875 --> 17:24.000
하지만 중대 발표부터 해야겠어요

17:25.375 --> 17:29.083
- 세르졸리노, 내 말 들려요?
- 네, 들려요

17:31.041 --> 17:33.083
- 서명할게
- 어디에?

17:36.083 --> 17:37.875
이혼 서류에 서명할게요

17:40.458 --> 17:41.583
그게 맞는 거니까

17:41.666 --> 17:44.041
- 지금 여기서 할 얘기야?
- 그럼

17:44.125 --> 17:47.708
난 지금 반드시
이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

17:47.791 --> 17:50.041
근사한 더블브레스트 정장을
입고 있잖아

17:50.125 --> 17:51.291
알겠죠?

17:52.291 --> 17:53.875
둘이 결혼해요

17:58.041 --> 18:00.125
- 어디 가는 거죠?
- 담배 피우러요

18:00.791 --> 18:02.083
고마워요, 가에타노

18:02.166 --> 18:03.708
- 만족해요?
- 네

18:05.375 --> 18:06.416
고마워요

18:17.958 --> 18:19.833
에르콜리노!

18:20.625 --> 18:22.250
- 잘 지냈어?
- 네

18:22.333 --> 18:24.750
세상에, 듣고 싶은 얘기가
너무 많아

18:24.833 --> 18:27.125
할 얘기도 많고!

18:35.791 --> 18:38.833
내가 좌회전하라고 했잖아요

18:38.916 --> 18:41.833
- 그쪽이 덜 막혀요
- 잘 돌아왔다, 마리아

18:41.916 --> 18:44.541
- 15분 동안 30cm 움직였잖아요
- 또 시작이네

18:45.375 --> 18:47.416
- 조용히 할게요
- 그래

18:47.500 --> 18:49.208
바로 다시 떠날 거예요?

18:50.500 --> 18:53.500
지금 그 얘기는 하지 말자
금방 돌아왔잖니

18:53.583 --> 18:55.458
파우를 소개해 주고 싶어

18:55.541 --> 18:57.750
너희 얘기를 많이 했거든

18:59.166 --> 19:00.208
이건 뭐예요?

19:00.291 --> 19:01.875
레이나 소피아에서 샀어

19:01.958 --> 19:03.625
마드리드에 있는 미술관이야
마음에 드니?

19:05.916 --> 19:07.000
별로구나, 알았어

19:07.875 --> 19:09.916
형 선물은 누가 갖다줘요?

19:10.000 --> 19:12.500
오늘 밤에 가자, 우리 셋이

19:14.625 --> 19:15.625
난 안 갈래요

19:16.833 --> 19:20.750
가서 리베로한테 말해 줘야지
우리가 잊지 않았다고

19:21.458 --> 19:23.666
우릴 잊은 건 형이잖아요

19:23.750 --> 19:25.500
그런 말 하지 마

19:25.583 --> 19:27.166
리베로는 우릴 그리워해
특히 너를

19:27.250 --> 19:28.416
난 안 보고 싶어요

19:28.500 --> 19:31.250
듣기 싫어, 너도 같이 가는 거야

19:31.333 --> 19:34.166
싫어요, 혼자 가세요
다 할머니 때문이니까

19:34.250 --> 19:35.833
아니지, 에르콜리!
왜 나 때문이야?

19:35.916 --> 19:38.750
형은 엄마랑 살려고 했는데
할머니가 데리고 왔잖아요

19:38.833 --> 19:39.916
쟤가…

19:40.000 --> 19:43.166
안 돼, 에르콜리! 돌아와!
빨리 차에 타!

19:43.916 --> 19:45.708
에르콜리, 판사가 결정한 거야

19:45.791 --> 19:48.333
엄마랑 사는 건 안 된다고 했어
어서 돌아와!

19:48.416 --> 19:50.666
- 나 때문이 아니라고!
- 둘을 떼어놔서 좋잖아요

19:50.750 --> 19:53.666
- 아니야, 진정해!
- 아니긴요!

19:53.750 --> 19:58.208
너무하잖아, 그런 말은 하지 마
그런 생각도 하지 말라고!

19:58.291 --> 20:00.791
할머니가 어떡할 건데요?
날 조종할 거예요?

20:00.875 --> 20:03.000
안 돼! 에르콜리!

20:05.041 --> 20:08.208
에르콜리, 멈춰!

20:12.125 --> 20:13.875
너 때문에 죽겠어

20:18.958 --> 20:19.958
이리 와

20:43.250 --> 20:50.250
"사무실"

21:13.291 --> 21:16.708
깜짝이야, 간 떨어질 뻔했네

21:18.041 --> 21:19.458
소리도 안 내고

21:19.958 --> 21:21.208
이게 뭐야?

21:21.791 --> 21:24.125
침대에서 자기 싫다면서

21:24.208 --> 21:28.000
그건 아니고
짐이 되기 싫다는 뜻이었어

21:28.083 --> 21:29.208
누워 봐

21:29.291 --> 21:30.291
지금?

21:31.750 --> 21:33.000
빨리!

21:36.125 --> 21:37.125
알았어

21:38.541 --> 21:39.750
어떤지 말해 줘

21:44.750 --> 21:46.000
잘도 눕네

22:08.291 --> 22:09.166
아직도 아파?

22:20.333 --> 22:21.333
아니

22:23.125 --> 22:24.666
안 아파

22:40.625 --> 22:42.083
어쨌든…

22:42.916 --> 22:44.458
엄청 편하다

22:45.791 --> 22:48.041
- 고마워
- 고맙기는

22:51.666 --> 22:52.666
다녀올게, 아가

22:54.500 --> 22:55.750
어디 가요?

22:55.833 --> 22:58.458
볼일이 있단다
할아버지랑 있어, 알았지?

23:02.000 --> 23:03.083
그러지 말고

23:54.541 --> 23:56.250
엄마, 날씨가 정말 좋다

23:57.916 --> 23:59.625
햇살이 정말 따뜻해

24:00.833 --> 24:02.375
보고 싶어, 파우스티

24:06.375 --> 24:08.041
다 괜찮을 거야, 엄마

24:50.833 --> 24:52.000
에르콜리?

24:53.666 --> 24:55.708
다시는 할아버지랑
혼자 두고 가지 마세요

24:55.791 --> 24:58.000
사르투는 오븐에 넣어뒀어

24:58.083 --> 25:00.583
제 돈을 훔치려고 했어요
카드 게임할 때는 저를 속였고요

25:00.666 --> 25:03.291
장난친 거야
설마 애 돈을 훔치겠어?

25:03.375 --> 25:04.666
말도 안 돼

25:04.750 --> 25:06.833
할아버지가 카드를 골랐잖아요
제가 봤어요

25:06.916 --> 25:08.958
그리고 삼촌 욕도 했어요

25:09.041 --> 25:11.375
네가 유리잔 던진 얘기는 안 해?

25:11.458 --> 25:13.500
- 뭐라고 했어?
- 별말 안 했어

25:13.583 --> 25:15.791
삼촌더러 찌질이래요

25:15.875 --> 25:17.125
그리고 삼촌이 우릴 싫어한대요

25:17.208 --> 25:19.416
짜증 난다고 했을 뿐이야

25:19.500 --> 25:21.333
잠시만, 당신은 따라와

25:25.333 --> 25:28.541
- 우린 나중에 얘기 좀 하자
- 빨리 따라와!

25:31.708 --> 25:33.416
쟤 이상해
나한테 유리잔을 던졌어

25:33.500 --> 25:34.875
다시는 에르콜레랑 대화하지 마

25:34.958 --> 25:36.958
내 의견을 말하는 건 내 자유야

25:37.041 --> 25:39.625
- 당신 의견 들을 필요 없어
- 난 늘 사실을 말해

25:39.708 --> 25:41.208
난 애를 보호하려는 거야

25:41.291 --> 25:44.708
당신은 사람이 고통받으면
안 된다고 믿으면서 자랐지

25:44.791 --> 25:48.416
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아
삶에는 분노가 있다고

25:48.916 --> 25:51.333
트라우마도 존재해
뭐 어떡하겠어?

25:51.416 --> 25:54.208
전부 피할 수 없다는 걸 명심해

25:55.333 --> 25:57.166
이러는 건 당신한테 안 좋아

25:57.250 --> 26:00.375
뭐가 안 좋다는 건데?
무슨 소릴 하는 거야?

26:03.083 --> 26:06.500
그 불쌍한 인간 세르조와
정말 결혼하려는 거야?

26:11.250 --> 26:12.458
대답해 봐

26:12.541 --> 26:14.416
그만해

26:15.375 --> 26:18.083
- 그래
-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?

26:18.166 --> 26:19.250
그런 거야?

26:23.625 --> 26:26.625
난 당신이 기억하는
그 여자가 아니야

26:26.708 --> 26:28.416
그런 것 같더라

26:29.125 --> 26:31.833
내가 기억하는 루치아는
어디로 간 거야?

26:32.416 --> 26:33.500
어디 있어?

26:35.125 --> 26:36.666
이제 심리학자까지 되셨어?

26:38.208 --> 26:40.291
그만 좀 해, 가에타노, 제발!

27:18.666 --> 27:21.083
데메트리오, 뭐 하자는 거예요?

27:21.166 --> 27:24.000
세 시간째 여기
앉아 있잖아요, 뭔데요?

27:24.666 --> 27:26.166
- 참, 그렇지
- 네

27:26.958 --> 27:29.208
그러니까, 발레리오

27:29.291 --> 27:30.875
내가…

27:31.916 --> 27:34.375
할 말이 있어

27:34.458 --> 27:41.250
우리가 생각해 봤는데
리베로를 데려올 때가 된 것 같아

27:42.791 --> 27:45.166
'우리'가 누군지 물어봐도 돼요?

27:46.583 --> 27:47.500
나지

27:48.125 --> 27:48.958
그리고 마리아

27:50.250 --> 27:51.916
당연히 루치아도 포함이고

27:52.000 --> 27:53.958
다들 한패가 됐구나

27:54.541 --> 27:55.541
잘했어요

27:56.125 --> 27:57.125
- 대단하네요
- 아니야

27:57.208 --> 28:00.083
- 그런 게 아니라…
- 날 상대로 편을 먹다니

28:00.166 --> 28:01.666
- 그런 거 아니야
- 맞잖아요

28:01.750 --> 28:03.958
각자 생각했는데

28:04.041 --> 28:05.916
같은 결론이 나왔어

28:06.000 --> 28:09.000
마리아를 잠깐 봤다고
스스로 생각 못 하게 됐어요?

28:09.083 --> 28:09.916
봐요, 이렇다니까

28:10.000 --> 28:11.708
아니야, 발레리오

28:11.791 --> 28:13.291
나도 스스로 생각해

28:13.375 --> 28:15.083
네 의견을 따른 건 실수였어

28:15.166 --> 28:17.125
왜 항상 내 잘못이에요?

28:17.208 --> 28:19.375
피곤해 죽겠네
내가 진실을 알려줘요?

28:19.458 --> 28:22.625
마리아한테 맞춰주면
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죠?

28:22.708 --> 28:25.625
근데 마리아는 남친이 있어요
알아들어요?

28:25.708 --> 28:27.500
- 에르콜리?
- 삼촌, 어디예요?

28:27.583 --> 28:28.791
데메트리오 삼촌이랑 있어

28:28.875 --> 28:31.875
할아버지가 미쳤어요
여기 있기 싫어요

28:31.958 --> 28:34.708
그럴 줄 알았어, 걱정 마
오늘 밤에 데리러 갈게

28:34.791 --> 28:36.041
네, 기다릴게요

28:36.125 --> 28:37.541
- 끊어
- 무슨 일이래?

28:37.625 --> 28:38.708
무슨 일이긴요

28:38.791 --> 28:41.666
당신들이 멋대로 결정하면
이런 일이 생긴다고요

28:59.625 --> 29:00.666
맙소사

29:02.041 --> 29:04.083
너무 떨려서 토할 것 같아

29:06.916 --> 29:08.166
웃어요, 루치아

29:09.708 --> 29:10.708
그래

29:23.625 --> 29:24.750
리베로!

29:32.458 --> 29:34.208
- 잘 지냈어?
- 그럼요

29:35.666 --> 29:37.083
오늘 뭐 했어?

29:37.166 --> 29:40.666
텃밭에서 채소를 따서 요리했어요

29:40.750 --> 29:43.416
채소를 따고 요리까지 했어?

29:47.083 --> 29:48.958
잘 지내? 친구는 생겼어?

29:49.041 --> 29:52.166
여기 좋아요
매일 다른 활동을 하거든요

29:52.250 --> 29:54.250
내일은 말을 타러 간대요

29:54.333 --> 29:56.041
말도 타?

29:56.625 --> 29:58.625
말 타는 건 무서울 것 같은데

29:59.541 --> 30:01.208
네가 여길 좋아할 만하네

30:01.791 --> 30:03.833
네가 행복하다니 기뻐

30:04.416 --> 30:06.125
우리 모두 그래

30:07.458 --> 30:09.125
하지만 상황이 어떤지 알잖아

30:10.125 --> 30:13.416
- 우린 네가 그리워
- 그건 누구 신발이야?

30:13.500 --> 30:15.208
자코모가 빌려줬어요

30:15.291 --> 30:16.708
네 신발은?

30:16.791 --> 30:18.458
더러워져서 세탁하고 있어요

30:18.541 --> 30:21.416
왜 말 안 했어?
하나 갖다줄 수 있는데

30:22.125 --> 30:24.250
여기선 다들 서로 물건을 빌려줘요

30:24.333 --> 30:25.875
다 같이 쓰는 거예요

30:25.958 --> 30:27.583
좋지 않아요?

30:27.666 --> 30:31.875
그래도 친구 신발을
신으면 안 되지, 아가

30:36.083 --> 30:37.750
리베로, 솔직히 말해 봐

30:39.791 --> 30:42.000
나한테 화나서 집에 안 오는 거야?

30:43.333 --> 30:44.333
네, 조금요

30:46.541 --> 30:47.416
왜?

30:47.500 --> 30:48.500
알잖아요

30:48.583 --> 30:51.916
그러지 마, 내가 잘못한 게 아니야

30:58.541 --> 30:59.541
그래

31:02.541 --> 31:05.500
그날 네 엄마가 부탁해서
널 데리러 갔어

31:08.375 --> 31:11.041
- 거짓말
- 아니, 리베로, 사실이야

31:11.958 --> 31:14.541
네 엄마가 더는
널 데리고 살기 싫대

31:15.291 --> 31:16.541
알겠니?

31:25.083 --> 31:27.416
이럴 줄 알았어
이제 날 더 미워하겠구나

31:27.500 --> 31:29.083
당연한 소리를, 미친…

31:29.166 --> 31:30.000
당연하죠

31:31.916 --> 31:33.833
돌려 말해도 되잖아요

31:38.125 --> 31:39.750
할머니 안 미워해요

31:43.833 --> 31:45.666
그럼 할머니 집으로 올 거니?

31:45.750 --> 31:47.208
아뇨, 안 가요

31:48.250 --> 31:49.416
근데 화는 안 났어요

31:50.000 --> 31:53.333
엄마가 직접 데리러 오게 하려고
여기서 지내는 거예요

31:54.666 --> 31:57.250
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
있을 거예요

32:15.458 --> 32:17.000
- 다 챙겼어?
- 네

32:17.083 --> 32:18.916
착하다, 어서 가방 메

32:23.125 --> 32:24.583
가자

32:26.583 --> 32:27.583
어디 가?

32:28.458 --> 32:30.458
아버지가 떠날 때까지
나랑 지낼 거예요

32:30.541 --> 32:33.125
- 왜?
- 삼촌이랑 있을래요

32:33.208 --> 32:34.625
저 아저씨 말고요

32:34.708 --> 32:37.291
그러니까 그만해요
앞으로 나랑 지낼 거예요

32:37.375 --> 32:39.458
- 가자, 에르콜레
- 잠깐 기다려

32:39.541 --> 32:43.500
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
왜 안 내보낸 거예요?

32:44.416 --> 32:46.708
- 참 잘하셨어요, 갈게요
- 기다려, 발레리오

32:46.791 --> 32:48.875
잠깐만, 에르콜레!

32:48.958 --> 32:50.416
미치겠네

32:50.500 --> 32:52.000
더는 못 참겠어

32:53.416 --> 32:54.875
더는 못 해

33:07.708 --> 33:08.708
왔어?

33:10.916 --> 33:12.166
문 열렸어?

33:33.291 --> 33:34.416
누나가 발레리아예요?

33:34.916 --> 33:36.000
발레리아

33:37.291 --> 33:38.750
발레, 이런

33:42.166 --> 33:43.625
에르콜레, 이쪽은 발레리아야

33:44.166 --> 33:45.083
그리고…

33:46.166 --> 33:50.041
미리 말을 못 했는데
오늘 조카를 돌봐줘야 해

33:50.541 --> 33:52.125
네가 괜찮다면

33:53.291 --> 33:54.708
- 괜찮아
- 그래

33:57.041 --> 34:00.166
잠시만, 금방 올게

34:00.250 --> 34:01.166
그래

34:08.833 --> 34:09.833
안 돼

34:14.458 --> 34:15.666
쪽팔려 죽겠네

34:28.375 --> 34:30.000
인마, 에르콜레!

34:30.583 --> 34:31.583
기다려야지

34:31.666 --> 34:33.125
배고파요

34:34.750 --> 34:35.750
알았어

34:41.666 --> 34:44.250
- 내가 실수했나 봐
- 아니야, 발레리오

34:44.333 --> 34:47.125
아무것도 물어보지 마
쥐구멍에 숨고 싶으니까

34:47.208 --> 34:48.583
난 괜찮아

34:50.083 --> 34:52.541
둘이 밥 먹어, 난 샤워할게

34:55.166 --> 34:56.750
- 발레
- 왜?

34:57.583 --> 34:58.583
예쁘네

35:10.708 --> 35:14.708
부모가 이혼할 때
아이들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면

35:14.791 --> 35:18.208
반드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해

35:19.458 --> 35:22.708
우리 집에서는 물론 정반대로 했지

35:22.791 --> 35:25.458
우리 부모님은
항상 내 앞에서 싸웠어

35:25.541 --> 35:28.000
단 한 번도 나를 피해서
싸우지 않더라

35:29.833 --> 35:31.083
내일 갈게

35:31.166 --> 35:33.416
예를 들자면, 이런 날도 있었어

35:33.500 --> 35:36.875
엄마가 아빠 애인들 이름을
쭉 나열했는데

35:36.958 --> 35:40.583
7번째 애인 차례가 되자
벽에 오렌지를 던졌어

35:40.666 --> 35:43.250
그날 이후로 오렌지를 못 먹겠더라

35:43.833 --> 35:45.666
엄마는 그런 짓을
내가 보는 데서 했어

35:45.750 --> 35:50.458
큰아들은 어떤 불행이든
견딜 수 있다고 본 거지

35:51.250 --> 35:53.625
반면 둘째는 항상
지켜줘야 한다고 봤고

35:56.666 --> 35:58.500
"산타 할아버지
제 이름은 파우스토예요"

35:58.583 --> 36:01.625
엄마는 항상 나한테
말을 필터링 없이 했어

36:02.333 --> 36:04.750
다른 사람들은
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

36:05.250 --> 36:08.500
내가 5살일 때는
산타가 없다고 했었지

36:09.625 --> 36:12.458
엄마의 솔직함은
날 자주 슬프게 했어

36:12.958 --> 36:14.916
파우스토, 할 말이 있어

36:15.000 --> 36:17.000
슬픈 얘기면 안 들을래

36:17.083 --> 36:17.916
아니야

36:18.625 --> 36:20.208
많이 생각해 봤는데

36:20.291 --> 36:23.666
상황이 이런 만큼
우리 사이에 비밀이 없었으면 해

36:24.958 --> 36:26.125
비밀이라니?

36:26.625 --> 36:28.125
그게 무슨 말이야?

36:30.875 --> 36:32.125
무슨 말을 하려는 건데?

36:33.666 --> 36:35.583
발레리오는
가에타노의 아들이 아니야

36:44.291 --> 36:46.791
- 말도 안 돼, 나 놀리는 거지?
- 아니, 진짜야

36:46.875 --> 36:49.125
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싶었어

36:49.208 --> 36:51.791
너무 오래 숨겼더니
더는 못 참겠어

36:52.375 --> 36:54.333
네 아빠는 셀 수 없이
바람을 피웠어

36:54.416 --> 36:56.708
난 고작 한 번 피웠는데
운명에게 벌을 받았지

36:56.791 --> 36:58.666
- 엄마, 그만해
- 아니, 파우스토

36:58.750 --> 37:00.666
- 듣기 싫어
- 아니, 안 돼!

37:00.750 --> 37:02.250
아니야, 난 말해야겠어

37:02.333 --> 37:04.041
- 나한테?
- 그래, 너한테

37:04.125 --> 37:06.458
- 알았어, 말해 봐
- 이탈시데르에서 일하는 남자였어

37:06.541 --> 37:08.250
- 좋은 정보네
- 그래

37:08.333 --> 37:09.708
아주 잘생겼었지

37:09.791 --> 37:12.458
하지만 하룻밤으로 끝났어

37:13.041 --> 37:15.083
- 그 후로 본 적 없다고, 그냥…
- 엄마, 이건…

37:15.166 --> 37:16.958
이건 아니지!

37:17.041 --> 37:21.375
마음의 짐을 비우는 건
죽음을 앞둔 사람이 하는 거야!

37:22.458 --> 37:24.000
죽음을 앞둔 사람의 엄마가 아니라

37:24.083 --> 37:27.166
진정해, 그게 전부야

37:37.333 --> 37:39.208
어떻게 하면 좋을까?

37:40.416 --> 37:42.625
뭘 어떻게 해? 가만히 있어

37:42.708 --> 37:44.041
말하지 마?

37:45.125 --> 37:47.291
- 누구한테?
- 누구긴? 발레리오지

37:47.375 --> 37:49.750
미쳤어?
그랬다간 애를 잡을 거라고!

37:49.833 --> 37:52.750
발레리오한테 말하면
걔는 죽어버릴 거야!

37:52.833 --> 37:54.666
엄마는 가끔 정말…

37:57.791 --> 37:59.916
내가 어떤 사람 같아?

38:08.083 --> 38:12.583
우선 엄마 아빠 같은
부모님 밑에서

38:12.666 --> 38:14.791
나랑 발레가
이렇게 자란 건 기적이야

38:14.875 --> 38:17.041
그러니까 그 얘긴 하지 말자

38:18.583 --> 38:23.208
하지만 아무도 엄마를
미워할 순 없다고 생각해

38:24.625 --> 38:26.125
이유는 모르겠지만

38:26.208 --> 38:29.625
엄마가 하는 일들이
잘못됐다고 해도

38:30.375 --> 38:31.583
왠지…

38:31.666 --> 38:34.000
엄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

38:34.708 --> 38:37.416
이유는 모르겠네, 마법인가?

38:38.166 --> 38:39.250
모르겠다

38:48.333 --> 38:49.541
엄마

38:50.958 --> 38:52.291
디저트 좀 갖다줘

38:53.541 --> 38:55.625
엿 먹어라, 파우스티

39:03.458 --> 39:05.583
- 좋은 아침
- 어서 오세요

39:06.125 --> 39:08.791
- 아직 직원 구해요?
- 네

39:08.875 --> 39:10.458
이력서를 가져왔어요

39:10.958 --> 39:15.708
나폴리 에르콜라노에서
가게를 운영했었어요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