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2:23.768 --> 02:25.145
그거 내려놔

02:28.648 --> 02:30.233
저 여우 같은 년이...

02:32.193 --> 02:34.279
목을 베서 죽여버릴 거야

02:34.779 --> 02:36.573
그럼 날 죽여

02:39.534 --> 02:40.994
유혹한 건 나야

02:45.123 --> 02:46.207
거짓말

02:47.417 --> 02:48.459
진짜야

02:50.211 --> 02:51.796
치요코는 잘못 없어

02:55.425 --> 02:56.634
왜?

02:58.261 --> 03:00.388
왜 그런 거짓말을 해?

03:02.265 --> 03:04.726
그렇게까지 해서
쟤를 지켜 주고 싶어?

03:05.226 --> 03:07.312
쟤랑 하는 게 그렇게 좋았어?

03:07.395 --> 03:08.521
이상한 소리 하지 마!

03:09.272 --> 03:11.107
저년 죽여버릴 거야

03:13.484 --> 03:16.029
카즈코, 그만해

03:37.550 --> 03:38.843
우린 끝이야

03:58.321 --> 04:05.328
"지옥에 떨어집니다"

04:59.674 --> 05:01.592
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

05:52.560 --> 05:55.521
그럼 편안한 시간 보내십시오

06:06.032 --> 06:10.078
여러분
어떤 오후를 보내고 계신가요?

06:10.161 --> 06:13.414
'카오루의 순간' 진행을 맡은
진다이지 카오루입니다

06:13.498 --> 06:14.916
잘 부탁드려요

06:14.999 --> 06:18.211
그럼 바로 오늘의 게스트를
모셔보겠습니다

06:18.294 --> 06:21.464
시마쿠라 치요코 씨입니다
어서 오세요

06:21.547 --> 06:23.007
안녕하세요

06:23.091 --> 06:24.884
잘 지내셨어요?

06:24.967 --> 06:26.719
어서 오세요, 오랜만에 뵙네요

06:26.803 --> 06:28.471
오랜만에 뵙습니다

06:28.554 --> 06:32.433
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
벌써 4년 전이죠?

06:32.517 --> 06:34.560
벌써 그렇게 됐나요?

06:34.644 --> 06:35.895
지난 4년간

06:36.396 --> 06:39.440
많은 일을 겪으셨죠?

06:39.524 --> 06:42.819
네, 많은 일이 있었죠

06:42.902 --> 06:44.987
그걸 어떻게 다 극복하셨어요?

06:49.575 --> 06:53.162
역시 노래의 힘 덕분이었죠

06:53.246 --> 06:54.205
그렇군요

06:54.831 --> 06:56.874
'노래가 나를 살렸다'

06:56.958 --> 06:59.419
그거 정말 멋지네요

07:00.294 --> 07:02.505
지금 기분은 어떠세요?

07:08.803 --> 07:12.765
감옥에서 나온 기분이랄까요?

07:14.434 --> 07:16.269
그래요?

07:18.146 --> 07:20.773
곧 신곡이 나온다고요?

07:20.857 --> 07:23.651
네, 제가 차린 기획사에서
처음 발표하는...

08:15.286 --> 08:16.496
어서 오세요

08:17.705 --> 08:19.040
위스키 주세요

08:19.707 --> 08:23.377
버번과 스카치 중
어떤 걸로 드릴까요?

08:23.461 --> 08:25.838
아무거나 줘요, 스트레이트로

08:26.464 --> 08:27.757
알겠습니다

08:51.405 --> 08:53.074
안 그러는 게 좋아

08:53.991 --> 08:56.452
남자한테 차인 분풀이겠지만

08:58.746 --> 09:00.248
미안해

09:00.331 --> 09:02.458
아까 숙소에서 봤어

09:04.502 --> 09:06.379
괜한 오지랖이겠지만

09:07.838 --> 09:09.882
상처받았을 땐

09:10.800 --> 09:12.969
자기 자신부터 챙겨야 해

09:19.892 --> 09:21.686
차인 거 아니에요

09:23.980 --> 09:25.189
그래?

09:26.649 --> 09:28.234
그 반대예요

09:34.448 --> 09:38.578
생긴 거랑 다르게 꽤 직설적이네

09:38.661 --> 09:41.372
모르는 사람한테 말하는 게
더 편해요

09:43.040 --> 09:48.045
아까 그 남자가 이혼하려는 여자

09:48.754 --> 09:49.755
사실

09:51.340 --> 09:52.883
제 절친이에요

09:54.510 --> 09:57.138
절친 남편을 뺏은 거야?

09:58.264 --> 10:02.393
친구에게 상처 주는 게
너무 괴로웠어요

10:04.812 --> 10:07.857
결혼식에서 행복해하는
두 사람을 보고

10:08.608 --> 10:10.776
포기하기로 마음먹었는데...

10:12.903 --> 10:14.822
그 아내 쪽은

10:15.531 --> 10:17.450
그야말로 천중살이네

10:19.160 --> 10:20.536
천중살?

10:21.829 --> 10:26.876
산명학이라는 점술에서
운의 흐름이 안 좋은 시기를 말해

10:29.295 --> 10:32.173
언니, 점술가 뭐 그런 거예요?

10:36.302 --> 10:37.345
응

10:38.971 --> 10:40.640
나는 사실

10:41.974 --> 10:43.392
점술가야

10:46.979 --> 10:48.564
정말요?

10:48.648 --> 10:53.694
그럼 나랑 그 사람
궁합 한번 봐줄래요?

10:56.614 --> 10:58.449
펜 좀 빌릴 수 있을까요?

10:58.532 --> 10:59.533
네

11:00.576 --> 11:05.081
여기에 그 사람과 네 이름
생년월일을 적어

11:05.831 --> 11:06.749
네

11:38.531 --> 11:40.449
그렇구나

11:41.367 --> 11:42.910
잘 들어, 리츠코

11:43.536 --> 11:44.495
네

11:45.663 --> 11:47.832
너와 그 사람의 궁합은

11:48.499 --> 11:50.000
아주 좋아

11:50.084 --> 11:51.460
지나칠 정도로

11:52.795 --> 11:53.879
그래요?

11:54.380 --> 11:55.548
하지만

11:56.048 --> 11:58.634
궁합이 잘 맞는다고
다 좋은 건 아니야

11:58.718 --> 12:01.804
서로 운이 좋을 땐
함께 상승세를 타지만

12:02.304 --> 12:03.681
운이 나쁠 땐

12:04.432 --> 12:07.518
서로를 끌어내려서 더 안 좋아져

12:09.270 --> 12:10.271
그리고

12:11.647 --> 12:13.107
문제는 너야

12:14.400 --> 12:19.029
사실 지금 너는
천중살 한가운데에 있어

12:20.614 --> 12:25.286
지금 너와 엮이는 사람은
불행한 끝을 맞게 돼

12:27.121 --> 12:28.581
불행한 끝이요?

12:30.499 --> 12:31.917
어쩌면...

12:33.961 --> 12:37.673
그 사람 자살할지도 몰라

12:37.757 --> 12:42.261
아니면 그 아내가 자살하든가

12:42.344 --> 12:44.472
미사토가? 말도 안 돼

12:44.555 --> 12:47.808
천중살의 '살'은 자살의 '살'이야

12:47.892 --> 12:51.645
그 '살'이
너한테 되돌아올 수도 있어

12:51.729 --> 12:53.230
즉...

12:53.314 --> 12:57.109
미사토가
저를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?

12:57.193 --> 12:59.320
내 점은 통계학이야

12:59.403 --> 13:00.946
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거지

13:03.908 --> 13:06.285
저, 어쩌죠?

13:07.620 --> 13:09.538
결정은 네 몫이야

13:10.873 --> 13:11.957
하지만...

13:14.502 --> 13:17.379
내 의견을 묻는다면

13:18.255 --> 13:21.425
너희 셋이
서로를 갈기갈기 찢기 전에

13:24.637 --> 13:26.347
확실히 끝내는 게 좋아

13:46.492 --> 13:49.161
같은 걸로 한 잔 더 주세요

13:50.746 --> 13:52.164
알겠습니다

14:13.811 --> 14:15.354
- 괜찮아?
- 괜찮아요

14:16.355 --> 14:18.315
- 조심해
- 조심할게요

14:19.692 --> 14:21.402
많이 취했네

14:21.485 --> 14:23.070
너무 많이 마셨어요

14:24.780 --> 14:25.990
죄송해요

14:26.073 --> 14:28.409
제 술값까지 내 주시고

14:28.492 --> 14:29.702
작별 선물이야

14:31.203 --> 14:34.874
너는 더 좋은 남자 만나서

14:34.957 --> 14:37.084
행복한 가정을 꾸릴 거야

14:37.835 --> 14:39.503
그럼 좋겠네요

14:40.546 --> 14:43.591
호소키 씨, 저는 저쪽이에요

14:44.675 --> 14:47.386
- 그럼 잘 지내
- 네

14:48.679 --> 14:49.722
잠깐만요

14:56.228 --> 14:57.271
받으세요

14:57.771 --> 15:00.774
감사의 뜻이에요
저는 이제 필요 없거든요

15:03.110 --> 15:05.779
감사의 뜻으로 주는 것치고는
너무 과하지 않아?

15:06.280 --> 15:07.114
그럼

15:08.324 --> 15:10.826
복채라고 생각하세요

15:11.827 --> 15:15.831
호소키 씨가 봐준 점은
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

15:17.625 --> 15:18.792
그래?

15:20.794 --> 15:22.212
그렇다면

15:23.422 --> 15:25.132
감사히 받을게

15:31.639 --> 15:33.265
그럼 안녕히 가세요

15:34.808 --> 15:36.977
- 잘 지내
- 네

16:33.158 --> 16:37.705
그게 점술가 호소키 카즈코의
시작인가요?

16:38.580 --> 16:39.581
네

16:40.374 --> 16:42.001
누나는 직감했어요

16:42.751 --> 16:46.755
자기가 점술가로서
재능을 타고났다는 걸

16:47.715 --> 16:49.174
그리고 무엇보다

16:49.258 --> 16:51.218
점은 돈이 돼요

16:51.301 --> 16:54.722
누나는 시마쿠라의 다음 목표로
점술을 택했죠

16:56.015 --> 16:57.766
누나의 대단한 점은

16:58.684 --> 17:02.229
목적지를 정하면
반드시 도달하고야 만다는 거예요

17:04.982 --> 17:07.860
우선 아는 점술가의 제자가 돼서

17:07.943 --> 17:09.862
점술을 처음부터
공부하기 시작했어요

17:09.945 --> 17:12.865
사주명리의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
이걸 보면 돼

17:14.616 --> 17:16.410
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해요

17:17.703 --> 17:21.040
어설픈 지식으로
점을 봐줘서는 절대 안 돼

17:22.166 --> 17:24.918
점은 사람의 운명을 바꿔

17:25.878 --> 17:29.965
능숙해지려면
적어도 10년은 공부해야 해

17:31.008 --> 17:32.676
명심하겠습니다

17:34.386 --> 17:37.598
보통 사람이라면 10년이 걸릴 일을

17:37.681 --> 17:40.267
완벽히는 아니어도
어쨌든 1년 만에 끝냈죠

17:40.768 --> 17:43.812
얼마나 필사적으로 공부했을지
상상이 가요

17:43.896 --> 17:45.856
너희 궁합은 최고야

17:46.440 --> 17:48.817
특히 속궁합이 잘 맞네

17:50.277 --> 17:53.238
결혼하면 아이는 분명히 생길 거야

17:53.822 --> 17:55.699
사업을 핑계로

17:55.783 --> 17:58.577
누구든 시험 삼아
점을 봐주곤 했어요

17:59.161 --> 18:01.538
실전 경험을 쌓기에는
안성맞춤이었죠

18:02.623 --> 18:05.709
호소키 씨, 우리 것도 봐줄래요?

18:05.793 --> 18:06.627
그럼

18:07.336 --> 18:09.088
20년 넘게 밤의 세계에 몸담으며

18:09.171 --> 18:12.216
인간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
산 사람이에요

18:13.133 --> 18:15.969
사람들이 점을 보며 뭘 기대하는지

18:16.553 --> 18:18.972
어떻게 써야
독자의 흥미를 유발할지

18:19.056 --> 18:20.891
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

18:23.102 --> 18:26.563
그래서 인맥을 이용해
출판을 밀어붙였어요

18:27.314 --> 18:30.317
물론 책을 낸 게 끝이 아니었죠

18:31.068 --> 18:34.696
사비로 전국을 돌며
직접 홍보했어요

18:35.572 --> 18:39.243
클럽의 단골 유명인들을 섭외해
홍보에 이용했고요

18:39.326 --> 18:40.369
감사합니다

18:40.452 --> 18:42.788
그렇게 순식간에
50만 부가 팔려 나갔어요

18:44.289 --> 18:45.874
정말 대단하죠

18:56.510 --> 18:57.344
지금

18:58.428 --> 19:01.348
이 나라는 고도 성장기를 거쳐

19:01.849 --> 19:05.310
상당한 물질적 풍요를
누리고 있습니다

19:05.394 --> 19:08.480
하지만 마음의 풍요는 어떨까요?

19:08.564 --> 19:10.399
"'육성점술로 운명 읽는 법'
50만 부 판매 기념"

19:10.482 --> 19:12.568
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

19:12.651 --> 19:14.820
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이

19:14.903 --> 19:17.948
계속해서 흉악 범죄의
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

19:18.532 --> 19:23.328
저는 제 점술로
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

19:23.954 --> 19:25.038
이를 위해

19:25.747 --> 19:27.708
더 많은 책을 쓰고

19:28.208 --> 19:30.377
더 많은 분께 전하고 싶습니다

19:31.170 --> 19:34.965
여러분께서도
도움을 보태 주시기를

19:35.048 --> 19:38.385
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

19:48.896 --> 19:51.815
점술의 힘으로
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시니

19:51.899 --> 19:55.736
점술로 야마타이국을 다스린
히미코 여왕님 같습니다

19:55.819 --> 19:57.487
과찬이세요

19:57.571 --> 19:58.614
참, 선생님

19:58.697 --> 20:00.616
제가 내년 선거에서
이길 수 있을지

20:00.699 --> 20:02.201
한번 봐주시겠어요?

20:02.284 --> 20:04.786
상담 예약이 꽉 차 있긴 한데

20:04.870 --> 20:06.747
한번 연락 주세요

20:06.830 --> 20:08.498
잘 부탁드립니다

20:08.582 --> 20:10.417
- 기다리고 있을게요
- 야시로 선생님이다!

20:10.500 --> 20:11.501
실례합니다

20:11.585 --> 20:13.086
기다리고 있었습니다

20:17.966 --> 20:19.426
- 야시로 선생님
- 야시로 선생님

20:19.509 --> 20:20.594
- 야!
- 응?

20:22.262 --> 20:24.932
저 사람 누구인지 알아?

20:27.893 --> 20:31.980
요즘 출판계가
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

20:32.064 --> 20:33.690
- 이렇게...
- 야시로 선생님

20:35.234 --> 20:37.653
처음 뵙겠습니다
호소키라고 합니다

20:38.904 --> 20:41.698
만나서 반갑습니다, 야시로입니다

20:41.782 --> 20:45.077
야시로 씨, 당연히 잘 알죠

20:45.661 --> 20:48.747
시가쿠 협회 부회장님이 오시다니

20:48.830 --> 20:50.832
정말 감동이에요

20:51.959 --> 20:54.544
우리 협회를 알고 계셨어요?

20:54.628 --> 20:56.713
역대 총리들의 고문이신

20:56.797 --> 20:59.675
야스나가 마사타카 선생님께서
설립하신

20:59.758 --> 21:02.177
일본 최고의 학술 단체잖아요

21:02.761 --> 21:05.722
이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죠

21:06.390 --> 21:07.849
친해지자는 의미로...

21:16.817 --> 21:18.151
야시로 씨

21:18.235 --> 21:19.069
네?

21:19.569 --> 21:25.242
저는 더 많은 지식을 쌓아서
육성점술에 통달하고 싶어요

21:26.076 --> 21:27.577
괜찮으시다면

21:27.661 --> 21:31.999
야스나가 선생님을
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?

21:32.624 --> 21:35.335
야스나가 선생님은
술자리에 동석하는 것만으로도

21:35.419 --> 21:38.547
후대에 이야기가 전해지는
위대한 분입니다

21:39.339 --> 21:40.841
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요

21:43.468 --> 21:44.803
그렇죠

21:46.471 --> 21:48.807
저처럼 보잘것없는 여자가...

21:49.558 --> 21:51.101
너무 주제넘죠

21:56.481 --> 21:57.816
반년 후

21:58.525 --> 22:01.695
누나는 야스나가 마사타카의
아내가 됐어요

22:06.450 --> 22:10.245
점술의 다음 목표는
야스나가 마사타카 씨였네요

22:10.329 --> 22:12.122
그 사람의 아내가 되면

22:12.664 --> 22:14.916
엄청난 사회적 위신을 얻게 되죠

22:15.417 --> 22:18.628
그런데 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?

22:19.171 --> 22:20.714
나도 잘 몰라요

22:21.465 --> 22:23.884
그땐 나도
내 선거 때문에 바빴거든요

22:26.386 --> 22:28.388
야스나가 가족을 만나봐요

22:28.472 --> 22:30.349
그 딸이 자세히 알고 있을 테니까

22:30.432 --> 22:32.893
이번 주에도 돌아온
'속 시원히 말할게!'입니다

22:32.976 --> 22:35.145
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

22:35.228 --> 22:37.731
호소키 카즈코 선생님을
모시겠습니다!

22:48.158 --> 22:49.493
- 신
- 네

22:50.202 --> 22:51.370
계산해 줘

24:19.207 --> 24:24.463
"미야자와 오사무: 만날 수 있어?
호소키 카즈코 얘기야"

24:31.761 --> 24:34.431
무슨 변호사가 이렇게 멍청해?

24:34.514 --> 24:37.392
명예훼손으로 고소하든가
손해배상을 청구하든가

24:37.476 --> 24:38.977
방법 많잖아!

24:39.060 --> 24:41.813
하지만 그건
기사가 나간 뒤의 대응책이라...

24:41.897 --> 24:43.648
그 뒤엔 이미 늦어

24:44.524 --> 24:47.402
내가 그 비싼 수임료를
괜히 주는 줄 알아?

24:48.028 --> 24:51.990
무슨 수를 써서라도
그 기사는 막아야 해, 알겠어?

25:23.146 --> 25:25.440
이게 어디서 감히...

25:50.048 --> 25:53.635
이 집은 아버지
야스나가 마사타카가

25:53.718 --> 25:56.680
돌아가시기 전까지
반평생을 사신 곳이에요

25:57.472 --> 26:01.059
집을 그대로 보존해서
기념관으로 만들었죠

26:03.061 --> 26:06.022
처음 연락받았을 땐

26:06.815 --> 26:09.234
거절하려고 했어요

26:11.361 --> 26:12.946
무리한 부탁을 드려 죄송합니다

26:13.029 --> 26:14.114
그런데

26:14.948 --> 26:17.576
우오즈미 씨의 소설을 읽고...

26:17.659 --> 26:18.535
네?

26:19.202 --> 26:20.745
마음이 바뀌었어요

26:23.039 --> 26:27.419
인물 하나하나에
애정을 쏟은 게 느껴졌고

26:28.670 --> 26:32.966
아주 진정성 있는
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

26:33.758 --> 26:35.093
감사합니다

26:35.594 --> 26:36.761
이분이라면

26:39.306 --> 26:42.767
얘기해도 괜찮겠다는
생각이 들었어요

26:47.063 --> 26:50.817
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걸

26:51.484 --> 26:53.528
있는 그대로 얘기해 드릴게요

26:54.988 --> 26:57.073
그걸 어떻게 쓰실지는

26:57.949 --> 26:59.784
우오즈미 씨에게 맡기겠습니다

27:05.498 --> 27:08.001
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?

27:12.422 --> 27:13.965
평소에 아버지는

27:14.716 --> 27:17.260
로 기모노를 즐겨 입으셨어요

27:18.637 --> 27:22.724
얇고 가볍고 움직이기 쉽다고요

27:28.021 --> 27:31.232
아버지는 누구에게든

27:31.816 --> 27:34.694
로 원단처럼 부드럽게 대하셨어요

27:35.528 --> 27:40.033
자신의 생각을
절대 남에게 강요하지 않으셨죠

27:41.326 --> 27:43.578
사회적 지위가
아무리 낮은 사람이라고 해도

27:43.662 --> 27:47.082
오는 사람은 외면하지 않고
가는 사람은 쫓지 않았어요

27:48.958 --> 27:51.836
그런 자유롭고 너그러운 모습이

27:52.337 --> 27:56.132
역대 총리부터 대기업 사장까지

27:56.716 --> 27:59.344
모두를 매료했을 거예요

28:01.721 --> 28:06.393
하지만 모두를 품는
그 넓은 아량 때문에

28:06.935 --> 28:10.730
호소키 씨가 파고들 틈이
생겼는지도 몰라요

28:21.366 --> 28:22.492
야스나가 선생님

28:23.201 --> 28:26.246
소개해 드리고 싶은
사람이 있습니다

28:27.706 --> 28:30.166
이쪽은 호소키 카즈코 씨입니다

28:30.667 --> 28:34.212
호소키라고 합니다
처음 뵙겠습니다

28:36.506 --> 28:38.717
호소키 씨는 여성 사업가로

28:38.800 --> 28:42.679
최근 점술 책도 출간했습니다

28:42.762 --> 28:45.056
- 선생님께 꼭 한번...
- 선생님

28:46.057 --> 28:48.268
술을 드시는 모습이

28:48.351 --> 28:50.729
정말 품위 있고 우아하시네요

28:50.812 --> 28:52.480
감탄이 절로 나옵니다

28:55.442 --> 28:56.526
받으세요

28:59.112 --> 28:59.988
아버지

29:01.114 --> 29:02.699
이제 그만 드시는 게 좋겠어요

29:03.992 --> 29:07.036
군자는 약간의 취기를 즐긴다

29:07.120 --> 29:10.665
이 한 잔으로
그 극치에 이르게 해 다오

29:10.749 --> 29:11.875
그럼

29:12.917 --> 29:14.836
이 잔에 드시는 게 어떠세요?

29:14.919 --> 29:18.006
잠깐, 카즈코
선을 넘는 행동은 삼가세요

29:19.799 --> 29:22.385
좋은 생각이야, 따르게

29:28.516 --> 29:30.518
손놀림이 아주 노련하군

29:31.394 --> 29:36.816
지난 20년간
나이트클럽을 운영했습니다

29:37.609 --> 29:39.736
그런데 왜 점술 책을 냈지?

29:40.570 --> 29:44.449
선생님의 책 '주역과 인생'이
계기였습니다

29:46.326 --> 29:49.120
책 내용에 큰 충격을 받았거든요

29:49.204 --> 29:53.166
그래서 책에서
선생님이 추천해 주신

29:53.249 --> 29:55.543
사주명리를 공부했습니다

30:02.175 --> 30:03.676
거짓말해선 안 돼

30:04.636 --> 30:07.555
거짓말 아니에요
저 필사적으로 공부했어요

30:07.639 --> 30:09.724
그 책이 나온 건 4년 전이네

30:11.351 --> 30:13.728
사주명리에 통달하려면

30:13.812 --> 30:16.439
그 어떤 천재라도 10년은 걸려

30:16.523 --> 30:19.234
밤에는 장사를 한 자네가

30:19.901 --> 30:23.822
천재의 10년보다
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을까?

30:24.322 --> 30:25.281
그게 아니라면

30:25.365 --> 30:27.867
자네의 책은 엉터리야

30:32.664 --> 30:33.957
역시...

30:35.875 --> 30:40.213
역시 나같이 멍청한 여자는
여기 오는 게 아니었어요

30:44.342 --> 30:46.094
잠깐, 카즈코...

30:46.177 --> 30:49.556
저는 그저 선생님께
배우고 싶었을 뿐이에요

30:49.639 --> 30:51.307
그만, 꼴사납다

30:51.391 --> 30:54.352
하지만...

30:54.435 --> 30:56.938
그래, 알겠네

30:57.772 --> 31:00.066
다음에 우리 집으로 오게

31:00.567 --> 31:02.068
기초를 가르쳐 줄 테니

31:08.324 --> 31:11.160
이쪽으로 연락 주시겠어요?

31:12.954 --> 31:14.706
고맙습니다

31:16.666 --> 31:19.502
여자를 울릴 정도라니

31:19.586 --> 31:21.713
나도 아직 녹슬지 않았군

31:28.261 --> 31:31.222
군자는 약간의 취기를 즐긴다

31:31.306 --> 31:34.142
이 한 잔으로
그 극치에 이르게 해 다오

31:39.898 --> 31:42.233
오늘은 여기까지만 드세요

31:47.822 --> 31:52.660
아버지는 그즈음부터
치매 증상을 보이셨어요

31:53.995 --> 31:57.665
호소키 씨는
아버지를 처음 만난 날

31:58.374 --> 32:01.502
그걸 알아챘던 것 같아요

32:03.546 --> 32:05.006
한 달쯤 지나서

32:05.548 --> 32:06.799
호소키 씨가

32:06.883 --> 32:10.637
아버지께 배우기 위해
여기로 왔어요

32:23.942 --> 32:28.488
선생님, 안녕하세요
잘 부탁드립니다

32:29.072 --> 32:32.450
이건 작은 정성의 표시예요

32:32.533 --> 32:34.535
니가타산 특급 사케입니다

32:37.413 --> 32:39.540
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

32:42.752 --> 32:43.878
아버지

32:48.758 --> 32:52.345
오늘은 검진 날이니까
담배 피우지 마세요

32:56.516 --> 32:58.893
그럼 시간이 다 되면
알려드리겠습니다

33:10.780 --> 33:14.492
즉, 주역의 근본은

33:15.118 --> 33:18.705
음양의 상호작용으로
생겨나는 변화를

33:18.788 --> 33:21.290
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다

33:22.834 --> 33:26.295
그 변화를 나타내는 때가

33:26.796 --> 33:32.844
바로 이 64괘에 표현되어 있지

33:36.139 --> 33:40.143
너무 어려워요
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어요

33:41.185 --> 33:44.897
저처럼 비천한 여자가
주역을 배우려 들다니

33:44.981 --> 33:46.816
주제넘은 짓이었나 봐요

33:48.943 --> 33:55.158
'유마경'에서
부처의 가르침을 설파한 유마힐은

33:55.241 --> 33:58.536
술꾼이자 도박꾼이었다

33:59.871 --> 34:03.416
신분의 귀천은 배움과는 무관해

34:04.167 --> 34:08.129
술과 도박이라면
저도 조금 알지만...

34:14.177 --> 34:16.637
바람 좀 통하게 해 주겠나?

34:17.221 --> 34:18.222
네

34:25.271 --> 34:26.939
배움이란

34:27.982 --> 34:31.486
책상 앞에 앉아서
얻을 수 있는 게 아니야

34:32.904 --> 34:37.617
일상에서 그것을 끄집어낼 때

34:38.159 --> 34:40.328
비로소
살아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지

34:42.371 --> 34:44.040
살아 있는 배움이요?

34:44.665 --> 34:46.876
그게 나의 학문이네

34:47.376 --> 34:48.795
살아 있는 배움

34:54.509 --> 34:55.635
저는

34:57.553 --> 35:00.264
전쟁에서 모든 걸 잃었어요

35:02.308 --> 35:04.602
집은 공습으로 불탔고

35:05.478 --> 35:08.022
아버지와 오빠는
전쟁터에서 죽었죠

35:12.485 --> 35:13.986
피난지에서

35:14.070 --> 35:17.406
선생님께서 수정하신
천황의 연설을 들었어요

35:20.159 --> 35:22.161
도쿄로 돌아온 뒤에는

35:22.954 --> 35:25.665
어머니의 가게 일을 도왔죠

35:26.916 --> 35:30.795
하지만 그것만으로는
먹고살기 힘들어서

35:30.878 --> 35:35.174
학교를 그만두고
밤일을 시작했어요

35:37.468 --> 35:39.303
그땐 세상 물정을 몰랐어요

35:42.473 --> 35:44.392
그래서 남자한테 팔릴 뻔하고

35:45.309 --> 35:47.562
시댁에서 괴롭힘당하고

35:50.273 --> 35:51.482
사기를 당해

35:54.110 --> 35:55.653
수억의 빚을 떠안았죠

35:57.864 --> 35:59.657
저는 지옥을 겪었어요

36:03.161 --> 36:05.037
그게 다가 아니에요

36:06.122 --> 36:08.374
야쿠자에게 노예 취급을 당하고

36:10.459 --> 36:13.337
목숨을 구한 은혜를
배신으로 돌려받기도 했죠

36:17.592 --> 36:19.302
죽겠다는 생각을

36:21.012 --> 36:23.139
한두 번 한 게 아니에요

36:27.310 --> 36:29.812
저는 그리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

36:31.230 --> 36:35.943
실패도 하고
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

36:36.819 --> 36:39.030
하지만 그런 경험들을 통해

36:39.822 --> 36:43.201
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고
실패를 거듭하며

36:43.284 --> 36:46.245
극한의 역경을 딛고
지금까지 살아남았어요

36:46.954 --> 36:48.289
그렇게 해서

36:48.789 --> 36:52.752
비로소 선생님 앞에 앉을 정도로
세상 사는 법을 익혔습니다

36:54.170 --> 36:55.296
그것이

36:57.089 --> 36:58.841
저의 배움입니다

37:02.929 --> 37:04.555
훌륭해

37:05.806 --> 37:06.724
네?

37:07.225 --> 37:08.601
그게 바로

37:09.810 --> 37:13.356
내가 이상으로 삼는
살아 있는 배움이다

37:16.651 --> 37:18.236
감사합니다

37:19.111 --> 37:21.572
제게는 분에 넘치는 칭찬이에요

37:25.785 --> 37:27.286
오랜만에

37:28.162 --> 37:32.708
사람 냄새가 나는
진짜 살아 있는 말을 들었어

37:36.587 --> 37:40.007
요즘 내가 듣는 말이라고는

37:40.091 --> 37:43.594
공허한 아첨과 아부뿐이지

37:44.929 --> 37:48.432
살아 있는 배움을 좇는다는 자들이
한심하기 그지없어

37:54.438 --> 37:55.773
실례합니다

37:56.774 --> 37:58.276
시간이 다 됐습니다

38:00.486 --> 38:04.448
이제 검진받으셔야 하니
준비해 주세요

38:23.050 --> 38:24.218
선생님

38:25.344 --> 38:26.512
여기요

38:26.595 --> 38:28.431
저희 가게 명함이에요

38:31.142 --> 38:34.353
근처에 오시면 꼭 들러 주세요

38:37.940 --> 38:41.319
가끔 긴장도 풀고 하셔야죠

38:45.865 --> 38:47.950
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

38:48.034 --> 38:52.079
아버지가 외출하신 뒤
연락도 없이 집에 오지 않으셨어요

38:52.163 --> 38:53.456
- 찾아봐 주세요
- 네

38:53.539 --> 38:56.125
치매 증상이 있긴 했지만

38:56.208 --> 38:59.211
그 전까지는
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죠

38:59.295 --> 39:02.381
뭐든 알게 되면 연락 주세요

39:04.008 --> 39:05.009
네

39:06.427 --> 39:07.762
알겠습니다

39:17.938 --> 39:21.609
선생님, 집에 다 왔어요

39:21.692 --> 39:23.110
아버지!

39:23.194 --> 39:24.445
아가씨

39:24.528 --> 39:26.030
계셔서 다행이네요

39:26.113 --> 39:29.075
세상에!
아버지, 이게 무슨 일이에요?

39:29.158 --> 39:30.576
아버지!

39:31.577 --> 39:35.331
어쩌다 이렇게 많이 드신 거예요?

39:35.414 --> 39:37.416
선생님과 함께 있다가

39:37.500 --> 39:39.794
잠깐 처리할 일이 있어서
자리를 비웠는데

39:39.877 --> 39:42.171
그사이에 꽤 드신 것 같아요

39:44.632 --> 39:47.802
호소키 씨 가게에
간다는 말은 없으셨는데

39:49.178 --> 39:52.473
제 잘못이에요
혼자 두는 게 아니었는데

39:53.474 --> 39:57.645
아뇨,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

40:00.731 --> 40:02.691
담배도 많이 피우셨네

40:04.026 --> 40:06.779
다음부터는 제가 잘 살필게요

40:06.862 --> 40:10.074
선생님께
언제든 또 오시라고 전해줘요

40:14.412 --> 40:16.163
그때부터

40:16.664 --> 40:21.502
아버지는 호소키 씨 가게에
자주 드나드셨어요

40:21.585 --> 40:23.254
- 오렌지주스 주세요
- 네

40:24.380 --> 40:27.007
저는 걱정이 돼서

40:27.091 --> 40:29.760
아버지의 제자에게 뒤를 밟게 했죠

40:30.845 --> 40:32.179
그랬더니

40:32.263 --> 40:35.141
호소키 씨가
아버지 옆에 딱 달라붙어서

40:35.641 --> 40:40.438
쉴 새 없이 술을 줬다는 거예요

40:49.864 --> 40:54.285
그러고는 아버지를
자기 집으로 데려갔죠

41:02.626 --> 41:04.587
어머니가 돌아가시고

41:05.337 --> 41:10.259
제가 아버지의 모든 걸 챙겼어요

41:13.137 --> 41:15.681
많은 이의 사랑을 받던 아버지의

41:16.432 --> 41:18.434
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

41:20.436 --> 41:24.690
그게 제 자부심이었죠

41:27.109 --> 41:30.404
호소키 씨가
그 자부심을 빼앗은 건가요?

41:32.198 --> 41:35.326
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

41:36.619 --> 41:39.079
아버지께 따졌어요

42:10.236 --> 42:12.863
뭐야, 그 무서운 얼굴은?

42:12.947 --> 42:16.367
그걸로 뭐 하시게요?

42:17.159 --> 42:23.123
카즈코가 서예 보는 법을
가르쳐 달라고 해서

42:24.959 --> 42:28.337
전에도 그렇게 말씀하시고
빈손으로 오셨잖아요

42:29.296 --> 42:30.130
뭐?

42:30.798 --> 42:33.259
기억이 안 나

42:34.552 --> 42:37.638
설마 호소키 씨에게 준 건 아니죠?

42:40.891 --> 42:41.976
아버지

42:42.685 --> 42:45.145
이제 그 여자한테 그만 가세요

42:46.021 --> 42:47.273
토와코

42:48.190 --> 42:51.443
그건 누구를 위해 하는 말이지?

42:51.527 --> 42:53.487
당연히 아버지를 위해서죠

42:54.446 --> 42:55.864
그뿐만 아니라

42:56.699 --> 42:58.576
야스나가 가문의 이름을 위해서요

42:59.994 --> 43:01.579
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요

43:01.662 --> 43:02.746
아니

43:03.998 --> 43:06.083
너 자신을 위해서겠지

43:08.794 --> 43:13.299
날 네 삶의 이유로 삼는 건 그만둬

43:14.174 --> 43:19.013
이젠 너도
네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

43:25.477 --> 43:27.730
나도 그렇게 할 테니

43:45.539 --> 43:46.915
조금만 더

43:48.167 --> 43:49.293
힘내요

43:49.376 --> 43:52.087
네, 고생했어요

43:52.171 --> 43:53.005
여기요

43:53.672 --> 43:54.798
그래

43:58.052 --> 44:01.013
자, 그냥 바로 지장을 찍어요

44:01.096 --> 44:03.057
응, 그래

44:04.350 --> 44:05.309
찍을게요

44:07.186 --> 44:09.229
고마워요

44:09.313 --> 44:13.776
선생님, 제 다음 책의
추천사를 써 주셨으면 하는데

44:13.859 --> 44:14.693
그래

44:14.777 --> 44:17.613
그리고 오늘 가져오신 족자도
저 주시면 안 돼요?

44:17.696 --> 44:19.156
그래

44:19.239 --> 44:20.949
상이에요

44:23.744 --> 44:24.578
자

44:34.755 --> 44:36.131
네, 나가요

44:45.641 --> 44:46.642
네?

44:48.102 --> 44:50.020
어머, 토와코 씨

44:53.732 --> 44:55.067
카즈코!

44:55.567 --> 44:56.860
카즈코!

44:57.361 --> 44:59.446
- 술이 없어!
- 실례할게요

44:59.530 --> 45:00.948
술 가져와!

45:09.081 --> 45:09.915
아버지

45:11.500 --> 45:12.876
시즈코

45:13.669 --> 45:16.088
시즈코, 당신이 여긴 웬일이야?

45:16.171 --> 45:20.342
아버지, 정신 차리세요
저 토와코예요

45:21.343 --> 45:23.679
어머니가 여기 있을 리 없잖아요

45:23.762 --> 45:26.098
어떻게, 정말...

45:26.932 --> 45:27.933
얼른 가요

45:28.016 --> 45:29.518
토와코 씨

45:31.061 --> 45:32.479
있잖아요

45:32.563 --> 45:36.108
아버지는 자신의 의지로
여기에 계신 거예요

45:36.608 --> 45:38.610
딸이 참견할 일은 아니죠

45:41.822 --> 45:43.449
자신의 의지로?

45:45.033 --> 45:48.662
당신이 아버지를 속여서
여기로 끌고 왔잖아

45:48.746 --> 45:50.164
그건 오해예요

45:51.248 --> 45:53.542
나는 선생님의 제자예요

45:54.042 --> 45:58.005
제자가 스승님의 뜻을 따르는 건
당연한 일이죠

45:58.088 --> 45:59.673
술을 잔뜩 먹인 뒤에?

46:00.215 --> 46:01.592
제자는 무슨!

46:02.342 --> 46:03.927
당신 속 다 보여

46:04.887 --> 46:08.056
부끄러움도 모르는 인간!

46:13.103 --> 46:14.271
너

46:16.440 --> 46:18.734
선생님 딸이라고 해서

46:19.568 --> 46:22.529
너무 까불지 않는 게 좋을 거야

46:27.534 --> 46:29.036
시즈코

46:32.414 --> 46:35.626
더없이 행복하군!

46:37.252 --> 46:38.837
나는

46:40.380 --> 46:46.678
영혼의 자유를 되찾았다!

46:50.682 --> 46:51.975
아버지

47:03.362 --> 47:05.739
아버지, 괜찮으세요?

47:05.823 --> 47:08.242
아버지!

47:10.035 --> 47:12.621
아버지!

47:12.704 --> 47:14.164
정신 차리세요

47:14.248 --> 47:16.625
제발요, 아버지

47:22.798 --> 47:26.301
아버지는 목숨은 건지셨지만

47:26.385 --> 47:28.679
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태였어요

47:29.221 --> 47:30.556
그런데도...

47:32.474 --> 47:34.309
큰일 났어요, 그 여자가...

47:34.393 --> 47:35.227
네?

48:03.088 --> 48:04.548
여러분, 이쪽입니다

48:32.576 --> 48:33.577
나가

48:34.202 --> 48:36.288
여기는 외부인이 올 곳이 아니야

48:36.788 --> 48:38.081
외부인이라니?

48:41.585 --> 48:44.630
"서약서, 호소키 카즈코와
야스나가 마사타카는"

48:44.713 --> 48:46.131
"혼인을 약속한다"

48:47.716 --> 48:48.967
이건...

48:54.139 --> 48:55.557
"남편: 야스나가
아내: 호소키"

48:55.641 --> 48:57.225
"혼인 신고서"

49:00.938 --> 49:03.065
아내가 남편을 보러 온 거야

49:03.649 --> 49:04.900
비켜 줄래?

49:17.287 --> 49:18.914
- 선생님!
- 닫아요

49:24.586 --> 49:25.671
문 열어

49:27.005 --> 49:28.090
문 열어!

49:29.424 --> 49:30.759
문 열어!

49:32.302 --> 49:34.429
내 남편을 보게 해 줘!

49:34.513 --> 49:38.350
난 선생님의 아내야
남편을 만나게 해 줘!

49:39.309 --> 49:40.644
제발!

49:42.980 --> 49:44.606
문 열어!

49:44.690 --> 49:45.899
그때

49:46.900 --> 49:48.777
난 생각했어요

49:50.570 --> 49:51.780
이 여자를

49:52.906 --> 49:55.867
죽을 때까지
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

50:02.499 --> 50:03.917
문 열어

50:05.043 --> 50:06.378
문 열어

50:07.504 --> 50:09.589
남편을 만나게 해 줘

50:10.090 --> 50:11.258
제발!

50:11.758 --> 50:14.011
내 남편을 만나게 해 줘!

50:16.430 --> 50:18.015
남편을 만나게 해 줘

50:31.820 --> 50:33.864
늦어서 미안

50:40.996 --> 50:42.581
뭔가 오랜만이네

50:43.749 --> 50:47.419
레이나 없이 만나는 건
이혼하고 처음인가?

50:47.919 --> 50:49.463
할 얘기가 뭐야?

50:51.423 --> 50:53.175
잡담도 하지 마?

50:54.509 --> 50:56.094
호소키 씨 얘기지?

50:58.597 --> 51:00.932
소설은? 진도 좀 나갔어?

51:01.433 --> 51:03.685
아직, 이제 막 쓰기 시작했어

51:04.352 --> 51:05.729
그렇구나

51:06.646 --> 51:09.066
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

51:14.529 --> 51:16.156
호소키 카즈코 말이야

51:16.782 --> 51:18.408
여전히 야쿠자와 연결돼서

51:19.034 --> 51:21.036
영성을 이용한 사기를 치고 있어

51:22.245 --> 51:23.914
과거에도 문제가 많고

51:23.997 --> 51:26.124
파보면 끝도 없이 나올 거야

51:26.833 --> 51:28.126
누구한테 들었어?

51:28.210 --> 51:31.254
우리 주간지에서
호소키의 이면을 폭로하는

51:31.338 --> 51:33.131
기사를 준비 중이야

51:35.175 --> 51:39.513
그걸 눈치챈 호소키가
기사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

51:40.097 --> 51:43.266
변호사 통해서
우리를 협박하고 있나 봐

51:44.059 --> 51:46.728
물론 우리는 거절했고

51:51.399 --> 51:52.234
미노리

51:53.276 --> 51:55.862
너한테 소설 의뢰 들어온 게
두 달 전쯤이었지?

51:56.738 --> 51:57.948
그런데?

51:58.448 --> 52:01.243
폭로 기사를 기획한 게 그즈음이야

52:05.455 --> 52:07.457
너 이용당하는 거야

52:08.125 --> 52:12.003
자기한테 우호적인 책 써서
폭로 기사 무마하려고

52:15.382 --> 52:18.009
소설 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

52:18.093 --> 52:20.220
내가 틀렸다는 걸
증명하고 싶기도 할 거고

52:20.720 --> 52:22.848
하지만 이번 건 그만두는 게 좋아

52:23.431 --> 52:26.017
이슈 몰이 하는 작가로 찍히고
커리어 끝나는 거야

52:51.793 --> 52:53.461
네, 형수님

52:55.881 --> 52:58.425
그러게, 골치 아픈 애네

53:00.051 --> 53:03.638
아니, 괜찮아
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

53:04.347 --> 53:05.849
고마워, 텟페이

53:06.391 --> 53:10.270
요즘 상황이 시끄러우니까
보답은 우편으로 보낼게

53:11.646 --> 53:13.690
응, 들어가

56:11.368 --> 56:14.287
자막: 견지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