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30.113 --> 00:36.453
오치요는 어릴 때부터
재능을 타고난 가수로 유명했어

00:38.580 --> 00:42.584
그 천사 같은 노랫소리가
전쟁에서 패배한 후

00:43.710 --> 00:46.755
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

00:46.838 --> 00:50.091
얼마나 큰 꿈과 희망을
줬는지 몰라

00:52.802 --> 00:55.722
'사람은 빵으로만
사는 것이 아니다'

00:56.306 --> 00:57.724
그거야말로

00:58.683 --> 01:01.061
엔터테인먼트의 힘이지

01:04.689 --> 01:06.649
오치요와 나는

01:06.733 --> 01:10.195
같은 해에 같은 도쿄에서 태어났어

01:11.196 --> 01:12.739
어쩌면

01:12.822 --> 01:16.409
잿더미가 된 도쿄에서
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지

01:22.999 --> 01:26.795
정말 엄청난 이야기네요

01:27.670 --> 01:29.422
홋타 씨에게 구원받은 호소키 씨가

01:29.506 --> 01:33.510
이번엔 직접 자신의 손으로
시마쿠라 씨를 구했잖아요

01:33.593 --> 01:36.137
시마쿠라 씨와의 에피소드가
판매 포인트가 될 겁니다

01:36.221 --> 01:38.723
소설에서도 그게 큰 전환점이죠?

01:38.807 --> 01:39.682
네

01:40.183 --> 01:42.644
시마쿠라 씨는 어떤 분이셨나요?

01:42.727 --> 01:44.687
노랫소리랑 똑같았어

01:45.480 --> 01:47.398
사랑스럽고 섬세하고

01:48.191 --> 01:49.901
정말 순수했지

01:50.568 --> 01:51.945
말씀 중에 죄송합니다

01:53.905 --> 01:55.657
그 가방 차에 실어

01:56.157 --> 01:58.827
티아라 캐리어는 새걸로 바꾸고

01:59.536 --> 02:00.745
알겠습니다

02:01.996 --> 02:04.332
강아지를 하와이에 데려가세요?

02:04.415 --> 02:07.877
2주나 떨어져 있으면
외로워서 죽어

02:07.961 --> 02:11.297
그렇구나, 티아라는 섬세하니까요

02:11.381 --> 02:14.050
아니, 내가 죽는다고

02:16.928 --> 02:18.638
선생님은 섬세하시니까요

02:20.348 --> 02:22.600
여행 준비로 바쁘신데
방해해서 죄송해요

02:22.684 --> 02:24.853
괜찮아,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어

02:24.936 --> 02:26.646
좀 더 얘기해도 돼

02:27.897 --> 02:31.192
시마쿠라 씨의 부채가
4억 엔이 넘었죠?

02:31.276 --> 02:34.946
현재 가치로 환산하면
10억 엔이 넘지

02:35.029 --> 02:38.366
그런 엄청난 빚을
어떻게 해결하셨어요?

02:38.449 --> 02:39.534
물론

02:40.368 --> 02:42.996
나 혼자서는 불가능했지

02:43.496 --> 02:45.582
뭐 하자는 거야?

02:45.665 --> 02:48.042
- 허세야?
- 설명해 봐!

02:48.126 --> 02:50.336
여기 1억 5천만 엔이 있습니다

02:50.420 --> 02:51.880
본론만 말씀드리죠

02:51.963 --> 02:57.010
여러분의 채권을 모두 합하면
4억 3천만 엔입니다만

02:57.093 --> 03:00.930
이 돈을 알맞게 나눠 가지시고

03:01.014 --> 03:02.891
빚을 청산해 주셨으면 합니다

03:02.974 --> 03:04.017
고작 3분의 1로?

03:04.100 --> 03:05.685
나머지는 탕감하라고?

03:05.768 --> 03:07.270
받아들이시겠습니까?

03:07.353 --> 03:09.814
- 뭘 받아들여?
- 그걸 말이라고 해?

03:09.898 --> 03:12.692
그게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야?

03:12.775 --> 03:15.403
시마쿠라 씨
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

03:28.750 --> 03:30.043
이 새끼들아!

03:30.126 --> 03:32.212
시마쿠라 치요코 노래를
다시는 못 들어도 상관없어?

03:32.295 --> 03:33.838
그럼 우리 돈은?

03:33.922 --> 03:35.340
시마쿠라 치요코는

03:36.132 --> 03:38.468
차라리 죽고 싶다고 했어

03:40.970 --> 03:42.972
시마쿠라 치요코의 노래는

03:43.681 --> 03:45.016
국가의 보물!

03:46.059 --> 03:47.518
원래라면

03:47.602 --> 03:50.813
이런 보물은
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

03:53.483 --> 03:58.029
그 보물을 산다는 마음으로
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

04:00.531 --> 04:01.699
나는

04:02.742 --> 04:06.746
도움받은 자의 얼굴은
절대 잊지 않는다

04:10.917 --> 04:12.543
이 제안을 받아들이면

04:13.461 --> 04:16.130
여러분 사업에
도움이 될 날이 올 것이다

04:18.007 --> 04:20.510
에도가와파의 이름으로...

04:27.225 --> 04:28.309
부탁한다

04:39.737 --> 04:44.325
오늘부로
시마쿠라 치요코의 후견인이 된

04:44.409 --> 04:46.494
호소키 카즈코라고 합니다

04:46.577 --> 04:49.706
'해결'이라는 건
4억 3천만 엔을 다 갚았단 건가요?

04:49.789 --> 04:50.707
전액이요?

04:50.790 --> 04:52.375
아뇨, 전액은 아닙니다

04:53.042 --> 04:58.047
하지만 시마쿠라 자신도
사기의 피해자라는 점

04:58.131 --> 04:59.716
그리고 무엇보다

04:59.799 --> 05:03.636
시마쿠라의 노래를 지키고 싶은
우리의 바람을

05:03.720 --> 05:06.306
채권자분들께서 이해해 주셔서

05:06.389 --> 05:09.309
부채의 3분의 1에
해당하는 금액으로

05:09.392 --> 05:11.144
부분 상환하는 것에
동의하셨습니다

05:11.227 --> 05:13.980
그 상환금은
호소키 씨가 부담하셨습니까?

05:15.523 --> 05:20.236
앞으로 시마쿠라는
제가 설립한 회사로 소속을 옮겨

05:20.320 --> 05:23.114
매니저인 저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

05:23.197 --> 05:28.995
그리고 향후 발생하는 수익으로
제게 빚을 상환할 겁니다

05:29.078 --> 05:31.497
시마쿠라 씨
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?

05:32.206 --> 05:33.207
저는...

05:36.044 --> 05:38.171
다시는 노래를
못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

05:38.880 --> 05:40.465
노래할 수 없다면

05:41.507 --> 05:43.009
죽는 게 낫겠다 싶었죠

05:44.677 --> 05:46.471
바로 그때

05:46.554 --> 05:49.057
호소키 씨가 저를 구해 줬어요

05:51.309 --> 05:52.518
호소키 씨는

05:53.436 --> 05:55.438
제 생명의 은인입니다

06:01.110 --> 06:02.445
이젠 괜찮아

06:11.996 --> 06:13.706
- 감사합니다
- 고마워요

06:21.923 --> 06:23.800
텅 비었네

06:32.725 --> 06:34.227
힘들지?

06:35.228 --> 06:40.483
온갖 고생 끝에 겨우 얻은 삶을
포기해야 하는 거

06:43.361 --> 06:44.904
이 집만이

06:45.738 --> 06:47.907
항상 날 기다려 줬거든

06:57.125 --> 06:58.668
있잖아, 오치요

07:00.628 --> 07:04.465
이 집이 넘어가기까지는
아직 6개월 남았어

07:05.633 --> 07:07.760
그때까지 죽어라 일해서

07:07.844 --> 07:09.470
이 집 다시 사자

07:11.889 --> 07:13.558
그게 되겠어?

07:13.641 --> 07:16.686
되고 안 되고는 네 노력에 달렸어

07:24.819 --> 07:26.028
알았어

07:28.030 --> 07:31.284
나 죽을 각오로
다시 열심히 할 거야

07:33.619 --> 07:34.954
바로 그거야

07:36.038 --> 07:37.123
고마워

07:41.210 --> 07:42.253
언니

07:42.336 --> 07:43.671
언니?

07:44.714 --> 07:47.300
나한텐 언니 같은 존재라서

07:47.383 --> 07:49.552
뭐야, 우리 동갑이잖아

07:49.635 --> 07:52.180
뭐 어때, 내가 동생 할게

07:54.599 --> 07:56.017
마음대로 해

08:04.734 --> 08:08.404
그 후로 우리는
정말 소처럼 일했어

08:09.655 --> 08:13.951
시마쿠라 치요코 씨의 악수회를
시작하겠습니다!

08:14.494 --> 08:18.039
그럼 모두 함께
오치요 씨를 불러 볼까요?

08:18.122 --> 08:19.749
하나, 둘!

08:19.832 --> 08:22.293
- 오치요 씨!
- 오치요 씨!

08:22.376 --> 08:24.337
여기저기 다니며 홍보하고

08:24.420 --> 08:27.882
지역 행사부터
교도소 위문공연까지

08:27.965 --> 08:29.091
뭐든 했어

08:29.175 --> 08:31.427
오늘 오신 여러분

08:31.511 --> 08:33.721
오치요와 악수하고 싶으신 분은

08:33.804 --> 08:36.474
이 사인 앨범을 사 주세요

08:36.557 --> 08:40.269
이 앨범을 사신 분들만
오치요와 악수할 수 있습니다

08:40.353 --> 08:41.354
사실 분?

08:41.437 --> 08:44.690
사람보다 닭이 더 많다는
이 시골 마을에

08:44.774 --> 08:47.276
왜 온 건가 싶으시죠?

08:51.155 --> 08:54.825
5분 뒤에 시작이야
노래 사이에 얘기하지 말고

08:54.909 --> 08:57.537
일곱 곡 부르면 바로 차에 타야 해

08:57.620 --> 08:59.664
안 그러면 다음 공연에 늦어

09:06.712 --> 09:08.756
생소한 일이었지만
나도 진짜 열심히 했어

09:09.966 --> 09:12.260
오치요의 집을 다시 사려면

09:12.343 --> 09:14.470
닥치는 대로
공연하는 수밖에 없었거든

09:15.680 --> 09:17.056
히사오

09:17.139 --> 09:20.059
왜 이렇게 느긋해? 밟아

09:20.142 --> 09:23.312
알았어, 그럼 밟는다

09:24.939 --> 09:27.358
- 손이 미끄러졌잖아
- 미안

09:43.666 --> 09:47.420
누나, 앨범 더 주문해야 해
이건 오늘이면 다 팔려

09:47.503 --> 09:50.631
히사오
이거 팬클럽 회원분들 갖다줘

09:50.715 --> 09:52.091
알았어

09:52.842 --> 09:55.595
오치요
너도 먹을 수 있을 때 먹어

10:12.778 --> 10:14.530
정말 감사해요

10:14.614 --> 10:16.699
- 작은 선물이에요
- 고맙습니다

10:16.782 --> 10:20.119
디스코장과 매니저 일을
둘 다 하려니 정말 힘들었어

10:20.202 --> 10:21.287
감사합니다

10:21.370 --> 10:25.124
너무 힘들어서
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

10:26.542 --> 10:27.543
하지만...

10:30.421 --> 10:32.006
그럴 때마다

10:32.548 --> 10:35.593
오치요의 노래가 내게 힘을 줬어

10:35.676 --> 10:39.972
오치요를 위해서라면
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었지

10:43.643 --> 10:46.604
빚 스캔들 이미지를 없애려고

10:46.687 --> 10:49.357
일부러 디스코장의
간판 역할을 시켰어

10:49.982 --> 10:51.317
그랬더니

10:51.400 --> 10:54.070
언론이 생각보다
관심을 보이더라고

10:55.404 --> 10:59.033
"지옥에서 부활한
시마쿠라 치요코!"

10:59.742 --> 11:03.287
덕분에 오치요의 평판은
급속도로 회복됐지

11:04.497 --> 11:08.000
하나도 안 들어오던 큰 무대나
TV 공연이 줄줄이 잡혔어

11:08.084 --> 11:09.502
"신곡 판매 대박
한 달에 공연 13개"

11:11.253 --> 11:12.254
대성공이야

11:15.841 --> 11:17.677
그리고 마침내

11:18.386 --> 11:22.515
경매에 부쳐졌던 오치요의 집을
다시 살 수 있었어

11:22.598 --> 11:24.642
네, 감사합니다

11:26.811 --> 11:28.854
오치요, 그냥 두고 들어가

11:29.689 --> 11:31.148
내가 옮길게

11:31.232 --> 11:32.066
괜찮아?

11:32.650 --> 11:34.694
- 감사합니다
- 가자

11:34.777 --> 11:35.736
빨리 와

11:36.570 --> 11:39.865
나와 오치요의 궁합은

11:39.949 --> 11:42.743
완전 최고야

11:42.827 --> 11:45.371
궁합이 얼마나 좋냐면

11:45.454 --> 11:47.832
네가 남자였다면

11:47.915 --> 11:51.419
난 당신이 아니라
오치요와 함께였을 거야

11:51.502 --> 11:54.922
남자가 될 거면
나보다는 언니가 낫지

11:55.548 --> 11:59.135
오치요, 아마추어 점술가 말을
너무 진지하게 믿지 마

11:59.218 --> 12:01.971
그리고 두 사람 궁합은

12:02.054 --> 12:04.056
최악이야

12:04.140 --> 12:06.767
둘이 가까워지면 모든 걸 잃게 돼

12:06.851 --> 12:08.894
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

12:09.478 --> 12:10.730
헛소리

12:10.813 --> 12:12.440
그건 아니다

12:12.523 --> 12:16.235
내가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건
홋타 씨 덕분이잖아

12:19.822 --> 12:23.075
'우리 둘이 어깨를 맞대고 앉아서'

12:23.826 --> 12:26.454
'다시 웃는 날이 올 줄
누가 알았을까?'

12:27.455 --> 12:31.333
어때?
다음 노래 가사로 좋지 않아?

12:31.417 --> 12:32.585
너무 좋다

12:34.295 --> 12:35.588
언니

12:35.671 --> 12:37.965
내 다음 노래 가사를 써보면 어때?

12:38.048 --> 12:40.968
안 돼, 나 같은 초짜가 무슨

12:41.051 --> 12:44.096
괜찮아, 언니 재능 있어
분명 히트 칠 거야

12:44.180 --> 12:47.558
시마쿠라 치요코 씨의
'아이노 사자나미'입니다

12:51.103 --> 12:55.024
이 세상에 신이

12:56.442 --> 13:01.030
정말로 있다면

13:01.113 --> 13:04.950
당신 품에 안겨서

13:06.160 --> 13:09.038
나는 죽고 싶어요

13:09.830 --> 13:11.040
나는

13:12.249 --> 13:15.044
오치요가 노래하는 걸
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

13:16.879 --> 13:17.880
뭐야

13:18.672 --> 13:20.633
뭔가 부끄럽네

13:23.803 --> 13:24.887
너희 둘

13:25.930 --> 13:27.556
진짜 자매 같아

13:29.350 --> 13:34.688
반복되고 반복되네

13:34.772 --> 13:36.816
잔잔한 물결처럼

13:36.899 --> 13:38.192
앞으로도

13:39.276 --> 13:41.362
우리 계속 힘내자

13:42.029 --> 13:43.113
응

13:48.786 --> 13:52.957
하지만 그 후에 시마쿠라 씨는
호소키 씨 회사를 떠났죠?

13:53.916 --> 13:54.875
응

13:55.376 --> 13:57.461
내가 내보냈어

13:57.545 --> 13:59.630
잘되고 있었는데 왜요?

14:01.674 --> 14:05.427
이 기사를 보면
시마쿠라 씨는 남고 싶어 했어요

14:05.511 --> 14:10.182
"시마쿠라 치요코
빚 청산 후 소속사 이전"

14:13.561 --> 14:15.229
옛날 생각 나네

14:18.148 --> 14:20.818
모든 건 다 때가 있어

14:21.485 --> 14:24.864
난 음악 업계에서는 아마추어였고

14:24.947 --> 14:27.950
그땐 이미
점술 공부를 시작한 뒤라

14:28.033 --> 14:30.786
그쪽을 정복하고 싶었거든

14:32.997 --> 14:35.875
오치요가 빚을 청산하면

14:35.958 --> 14:38.586
다시 각자의 길을 가는 게
수순이었어

14:39.837 --> 14:42.923
오치요는 지금도 무대에서 노래해

14:44.133 --> 14:46.302
그 결정이 맞았어

14:48.137 --> 14:50.264
헤어지는 게 힘들긴 했지만

14:51.557 --> 14:53.684
자매 같은 사이라 더 힘드셨겠어요

14:55.769 --> 14:58.856
친자매들과는 연이 끊어졌잖아

14:59.440 --> 15:03.527
그래서 오치요한테 더 마음이 갔어

15:07.531 --> 15:10.200
그럼 지금 동생분은 뭐 하세요?

15:10.284 --> 15:11.660
- 히사오?
- 네

15:11.744 --> 15:13.287
가게도 계속 같이 운영하고

15:13.370 --> 15:15.831
가족 안에서
제일 사이가 좋으셨잖아요

15:15.915 --> 15:18.584
가능하다면
히사오 씨 얘기도 듣고 싶은데

15:19.168 --> 15:22.004
요즘엔 뭐 하고 사는지 전혀 몰라

15:24.757 --> 15:26.258
일이 많았어

15:28.469 --> 15:29.511
선생님

15:30.012 --> 15:31.138
이제 가셔야 합니다

15:31.639 --> 15:34.350
- 그럼 우리도 일어날까요?
- 네

15:37.811 --> 15:38.646
미노리

15:39.521 --> 15:42.399
나는 이 소설 빨리 읽어보고 싶어

15:43.651 --> 15:46.278
아직 인터뷰를 다 못 했지만

15:46.362 --> 15:48.656
슬슬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

15:48.739 --> 15:50.032
정말?

15:50.115 --> 15:52.368
재촉하는 건 아닌데

15:52.451 --> 15:55.537
하루라도 빨리 써서
출판해 줬으면 좋겠어

15:56.413 --> 15:58.666
철은 뜨거울 때 쳐야 한다잖아

15:58.749 --> 16:00.626
명심하겠습니다

16:57.558 --> 17:00.352
"여인의 자화상"

17:04.023 --> 17:07.067
"우오즈미 미노리"

17:07.151 --> 17:08.694
늦겠네

17:08.777 --> 17:11.196
- 나 간다, 미노리
- 응

17:11.280 --> 17:13.824
- 이 동네 위험하니까 문 꼭 잠가
- 알았어

17:13.907 --> 17:15.826
- 다녀올게
- 할머니한테 인사해야지

17:15.909 --> 17:17.619
- 엄마
- 응?

17:17.703 --> 17:19.663
역시 주먹밥이 나은 것 같아

17:19.747 --> 17:20.664
주먹밥?

17:20.748 --> 17:23.625
아까는 빵 먹고 싶댔잖아
이거 바르면 맛있으니까 먹어봐

17:25.919 --> 17:26.795
안녕하세요

17:26.879 --> 17:28.964
안녕하세요, 잘 부탁드립니다

17:29.048 --> 17:30.049
레이나!

17:31.508 --> 17:32.509
다녀오세요

17:32.593 --> 17:33.552
이따 봐

18:09.088 --> 18:13.926
"카즈코는
전쟁의 무자비함을 마주했다"

18:14.009 --> 18:18.722
"상처의 아픔이
오히려 안정감을 줬다"

18:24.394 --> 18:30.067
"진정한 분노는 너무나 강렬하고
고통스럽고 외롭다"

18:30.692 --> 18:35.614
"미러볼에 반사된
날카로운 섬광이"

18:35.697 --> 18:38.784
"카즈코의 몸에 꽂혔다"

18:38.867 --> 18:43.288
"여기는 내 세상이야"

18:54.633 --> 18:58.262
"나는 큰 무대에서
승부를 보고 싶어"

19:04.685 --> 19:10.482
"마을 의회 회장을 협박해 체포된
호소키 카즈코 동생이 전한 진실"

19:23.996 --> 19:26.540
레이나, 엄마 오셨어

19:27.249 --> 19:29.459
레이나, 엄마 오셨어

19:29.543 --> 19:30.544
레이나

19:32.212 --> 19:33.964
네!

19:42.681 --> 19:44.641
여보세요, 우오즈미입니다

19:44.725 --> 19:46.476
작가님이신가요?

19:47.936 --> 19:49.646
네, 그런데요

19:50.147 --> 19:51.732
호소키입니다

19:51.815 --> 19:53.650
저랑 얘기하고 싶으시다고요?

19:53.734 --> 19:54.735
호소...

19:55.986 --> 19:56.987
히사오 씨?

19:58.906 --> 20:01.825
'프라이데이' 잡지사에
나에 대해 물었죠?

20:02.326 --> 20:06.038
편집부 직원이
직접 연락해 보라고 해서요

20:08.123 --> 20:10.083
누나에 대해 듣고 싶은 거죠?

20:10.667 --> 20:14.004
괜찮다면 우리 집으로 와 줄래요?

20:14.087 --> 20:15.714
얘기해 드릴게요

20:32.606 --> 20:33.607
들어오세요

20:34.650 --> 20:37.694
네, 실례하겠습니다

20:46.119 --> 20:48.538
나는 단 거라면 사족을 못 써요

20:50.040 --> 20:51.333
특히

20:52.251 --> 20:54.419
이 몽블랑을 정말 좋아하죠

20:56.088 --> 20:57.172
저기...

20:58.173 --> 21:00.384
잡지 사진에서 봤어요

21:02.886 --> 21:05.681
"마을 의회 회장을 협박해 체포된
호소키 카즈코 동생이 전한 진실"

21:05.764 --> 21:07.599
배짱 한번 두둑하시네

21:08.100 --> 21:09.017
네?

21:09.685 --> 21:12.646
보통 그걸 당사자한테
직접 보여주지는 않죠

21:14.690 --> 21:15.524
죄송합니다

21:18.277 --> 21:20.153
아뇨, 괜찮아요

21:20.821 --> 21:25.492
그 정도 뚝심은 있어야
우리 누나를 상대하죠

21:26.410 --> 21:27.995
지금 두 분 사이는 어떠세요?

21:28.745 --> 21:29.997
연이 끊겼어요

21:31.456 --> 21:33.458
누나 쪽에서 끊은 건가요?

21:33.542 --> 21:37.212
그런 기사가 나오고
경찰까지 개입하니까

21:37.963 --> 21:41.717
유명인인 누나 입장에서는
문제를 피하고 싶었겠죠

21:43.093 --> 21:44.678
그렇군요

21:46.221 --> 21:48.056
누나에 관한 책을 쓰는 거죠?

21:50.142 --> 21:52.227
어디까지 들었어요?

21:52.311 --> 21:54.980
시마쿠라 씨의
빚을 갚아 준 부분까지요

21:55.897 --> 21:59.067
누나분과 시마쿠라 씨
친자매 같았다고

22:04.323 --> 22:05.824
본인이 그러던가요?

22:05.907 --> 22:09.328
네, 헤어지기 힘들었다고 하셨어요

22:18.086 --> 22:20.255
시마쿠라 치요코의 이야기

22:20.339 --> 22:21.673
이거 맞죠?

22:21.757 --> 22:26.219
시마쿠라가 어떤 다리에서
뛰어내리려고 했고

22:26.303 --> 22:28.472
- 누나가 구했다고
- 네

22:29.222 --> 22:31.141
그렇게 매니저가 됐고

22:31.933 --> 22:33.643
소처럼 일했다고

22:33.727 --> 22:34.770
네

22:34.853 --> 22:36.271
홋타 씨 얘기는 하던가요?

22:36.355 --> 22:40.817
홋타 씨가 시마쿠라 씨의
빚 갚는 걸 도왔다고 하셨어요

22:40.901 --> 22:41.902
그리고

22:42.861 --> 22:45.822
시마쿠라의 아파트를
다시 사들였다고요?

22:45.906 --> 22:46.948
네

23:05.217 --> 23:09.221
그거 다 거짓말인 거 알죠?

23:10.597 --> 23:11.598
거짓말이요?

23:11.681 --> 23:13.308
싹 다 거짓말이에요

23:14.476 --> 23:16.269
당신 완전히 속은 거예요

23:20.607 --> 23:21.942
진짜 이야기

23:23.527 --> 23:25.195
들려줄까요?

23:32.786 --> 23:35.831
누나와 홋타가 시작한 디스코장은

23:35.914 --> 23:37.833
처음에는 아주 잘됐어요

23:38.500 --> 23:41.086
그런데 3년 뒤에는 완전히 망했죠

23:41.169 --> 23:43.964
여기는 내가 처음부터 일군 곳이야

23:44.047 --> 23:45.590
절대 포기 못 해

23:45.674 --> 23:46.508
이대로 가다가는...

23:46.591 --> 23:49.428
돈이 바닥나니
둘의 관계도 바닥을 드러냈어요

23:49.511 --> 23:50.929
팔 수 있을 때 팔아야...

23:51.012 --> 23:53.723
원래부터 그 정도의
얄팍한 관계였던 거죠

23:53.807 --> 23:54.683
뭐라고?

23:54.766 --> 23:58.562
내 수입으로 체면 유지하는
가난한 야쿠자 주제에

23:58.645 --> 23:59.855
이래라저래라 하지 마

23:59.938 --> 24:01.773
적반하장도 유분수지

24:01.857 --> 24:03.900
이게 다 네가
젊은 놈들이랑 붙어먹어서...

24:03.984 --> 24:07.195
바로 그때
전화 한 통이 걸려 왔어요

24:07.279 --> 24:10.991
- 그게 뭐가 어때서?
- 매번 뻔뻔하게 굴지 좀 마

24:11.074 --> 24:12.993
- 이 가게만 해도...
- 말 돌리지 마

24:13.493 --> 24:15.412
- 전화나 받아
- 네가 받아

24:15.954 --> 24:17.831
- 네가 받아, 히사오
- 응

24:19.666 --> 24:21.084
네, 맨해튼입니다

24:21.918 --> 24:24.171
잠시만 기다려 주세요

24:26.006 --> 24:27.466
홋타 씨

24:28.675 --> 24:30.302
야베라는 분 전화예요

24:31.511 --> 24:33.722
- 야베 씨?
- 네

24:38.018 --> 24:39.978
네, 홋타입니다

24:41.188 --> 24:45.692
야베 씨는 야쿠자와 연예계 쪽에서
해결사로 통하는 사람이자

24:45.775 --> 24:47.652
시마쿠라의 후견인이었어요

24:49.571 --> 24:51.531
시마쿠라 치요코?

24:51.615 --> 24:55.911
홋타에게 빚쟁이들에게 쫓기는
시마쿠라를 지켜 달라고 부탁했죠

24:57.996 --> 25:00.707
돈을 빌리고 도망칠 줄은 몰랐어요

25:00.790 --> 25:03.960
누나와 시마쿠라는
그렇게 만난 거예요

25:04.461 --> 25:05.462
그 빚쟁이들이...

25:05.545 --> 25:08.340
자살을 막았다는 건
새빨간 거짓말이죠

25:08.423 --> 25:11.551
이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

25:11.635 --> 25:14.638
누나는 바로 돈 냄새를 맡았어요

25:15.347 --> 25:18.892
빚이 아무리 많아도
천하의 시마쿠라 치요코예요

25:18.975 --> 25:22.521
먹잇감이 제 발로 찾아온 거죠

25:22.604 --> 25:24.272
나도 예전에

25:25.148 --> 25:27.108
너와 같은 일을 겪었어

25:28.735 --> 25:32.322
그때 날 구해 준 사람이
저기 앉은 홋타 씨야

25:34.074 --> 25:35.367
괜찮아

25:36.076 --> 25:38.161
우리가 방법을 찾아볼게

25:40.789 --> 25:44.167
홋타는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
1억 5천만 엔을 마련했고

25:44.251 --> 25:46.002
둘은 연극을 펼쳤죠

25:46.753 --> 25:48.338
판을 짠 건 누나지만

25:49.589 --> 25:52.509
돈에 쪼들리던 홋타도
그 판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어요

25:52.592 --> 25:53.885
이 새끼들아!

25:53.969 --> 25:56.680
시마쿠라 치요코 노래를
다시는 못 들어도 상관없어?

25:56.763 --> 26:00.725
아무리 쪼들려도
에도가와파의 두목은 두목이니까

26:01.309 --> 26:03.770
에도가와파의 이름으로...

26:03.853 --> 26:07.023
그런 사람이 무릎 꿇고 사정하는데
채권자들이 별수 있나요?

26:07.857 --> 26:10.902
거절했다가
무슨 일을 당할 줄 알고

26:10.986 --> 26:12.320
부탁한다

26:12.404 --> 26:14.322
그건 정중한 협박이었어요

26:16.241 --> 26:20.829
시마쿠라는
누나와 홋타의 연기에 감동했어요

26:21.580 --> 26:23.540
시마쿠라 씨
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?

26:23.623 --> 26:24.541
저는

26:24.624 --> 26:28.712
노래할 수 없다면
죽는 게 낫겠다 싶었죠

26:28.795 --> 26:32.048
시마쿠라는 두 사람을 위해
죽을 각오로 일하려 했을 거예요

26:32.132 --> 26:33.091
바로 그때

26:34.467 --> 26:36.928
호소키 씨가 저를 구해 줬어요

26:38.221 --> 26:39.431
호소키 씨는

26:40.390 --> 26:42.142
제 생명의 은인입니다

26:42.225 --> 26:47.063
누나는 시마쿠라를
곤경에서 구한 은인으로

26:47.147 --> 26:49.190
한순간에 세간의 화제가 됐어요

26:49.983 --> 26:54.738
그렇게 시마쿠라를 이용해
돈을 가로챌 발판을 마련한 거죠

26:56.656 --> 27:00.994
시마쿠라가
지방을 전전하며 공연한 것도

27:01.828 --> 27:05.790
홋타가 지역 야쿠자들을 통해
거의 공짜로 공연장을 확보하고

27:05.874 --> 27:08.251
막대한 이득을 챙긴 거예요

27:18.345 --> 27:20.388
파리 날리던 디스코장도

27:21.264 --> 27:24.142
시마쿠라를 내세워
언론의 관심을 끌자

27:24.225 --> 27:25.935
다시 활기를 되찾았죠

27:27.228 --> 27:29.230
그 사업적인 감각은

27:29.939 --> 27:32.150
우리 누나지만 정말 대단해요

27:33.985 --> 27:37.572
홋타는 의리와 인간미를 중시하는
옛날 야쿠자예요

27:38.740 --> 27:41.826
시마쿠라를 착취하는
누나의 방법에

27:42.327 --> 27:44.329
점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죠

27:44.829 --> 27:46.623
"지옥에서 부활한
시마쿠라 치요코!"

27:52.212 --> 27:53.463
대성공이야

27:57.092 --> 27:58.677
누나의 작전은 성공했고

27:58.760 --> 28:02.013
시마쿠라는 연예계에
성공적으로 복귀했어요

28:02.681 --> 28:05.809
굵직한 일거리가 쏟아져 들어왔죠

28:05.892 --> 28:08.645
누나는 입이 귀에 걸렸고요

28:15.652 --> 28:17.529
결국 다 돈 때문이에요

28:18.446 --> 28:22.075
누나는 시마쿠라가 벌어 오는
돈에만 관심 있었어요

28:23.118 --> 28:25.412
도와주고 싶었다는 건
완전 거짓말이죠

28:26.204 --> 28:29.290
누나는 자신이 착취당하면서

28:29.374 --> 28:32.001
사람을 착취하는 법을 배운 거예요

28:35.004 --> 28:39.217
하지만 시마쿠라 씨가
1억 5천만 엔을 다 갚은 시점에

28:39.300 --> 28:41.845
호소키 씨로부터 독립했으니

28:41.928 --> 28:43.805
호소키 씨는
크게 얻은 게 없었잖아요

28:43.888 --> 28:46.141
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네

28:46.975 --> 28:49.769
그때 시마쿠라는 톱스타였어요

28:49.853 --> 28:52.397
아무리 작은 시골 행사여도
최소 2백만 엔은 받았어요

28:53.231 --> 28:55.442
큰 무대는
3백만에서 4백만 엔은 받았고요

28:55.525 --> 28:58.611
1년에 200번은 무대에 세우며
진짜 혹독하게 부려 먹었어요

28:59.946 --> 29:01.072
계산해 봐요

29:03.616 --> 29:05.910
1년에 4억 엔이 넘어요

29:07.120 --> 29:10.540
1억 5천만 엔 정도는
금방 회수할 걸 알았던 거예요

29:11.791 --> 29:13.001
설마...

29:14.753 --> 29:16.379
시마쿠라는

29:16.463 --> 29:19.299
사람을 의심할 줄 모르는
착한 사람이었어요

29:19.799 --> 29:23.928
3년이 지나서야 비로소
자기가 놀아났다는 걸 깨달았죠

29:25.930 --> 29:28.141
그래서 누나와 결별한 거고요

29:28.224 --> 29:29.267
하지만

29:29.893 --> 29:32.854
당시에 시마쿠라 씨는
호소키 씨를 은인이라 불렀고

29:32.937 --> 29:34.647
놀아났다는 말은 전혀 안 했어요

29:34.731 --> 29:36.733
그렇게 마무리한 거예요

29:37.942 --> 29:39.444
시마쿠라 나름대로

29:39.986 --> 29:42.113
확실하게 정리한 거죠

29:58.505 --> 29:59.714
고마워요

30:42.048 --> 30:43.091
있잖아

30:43.967 --> 30:46.845
조만간 우리 여행 가자

30:47.637 --> 30:49.597
하와이든 괌이든

30:50.390 --> 30:53.226
다시 사업 일으킨 걸
축하하는 의미로

30:54.978 --> 30:56.521
난 됐어

30:56.604 --> 30:58.106
혼자 다녀와

30:58.189 --> 31:00.525
뭐야, 너무 냉정해

31:01.401 --> 31:03.152
오치요 일도 봐줘야지

31:03.236 --> 31:07.407
일은 걔 혼자서도 잘해

31:08.366 --> 31:10.285
그러니까, 응?

31:10.910 --> 31:12.453
같이 가자

31:20.420 --> 31:22.088
늦었네

31:22.797 --> 31:26.301
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
얼른 씻고 와

31:28.928 --> 31:31.264
나 아직 저녁 못 먹었어

31:31.890 --> 31:33.725
밖에서 먹고 온 거 아니야?

31:35.602 --> 31:37.270
먹을 시간이 없었어

31:38.980 --> 31:41.316
그럼 내가 준비할 테니까

31:41.399 --> 31:43.318
넌 가서 씻고 와

31:45.945 --> 31:49.532
시간이 늦었으니까
소화가 잘되는 걸로 부탁해

31:49.616 --> 31:51.701
소화도 잘되고 몸에 좋은 걸로

31:52.368 --> 31:53.786
바라는 것도 많네

31:54.412 --> 31:58.750
넌 그냥 입 다물고 주는 대로 먹어

32:06.966 --> 32:07.926
저기

32:09.886 --> 32:13.765
내 빚 얼마나 남았어?

32:17.936 --> 32:19.979
나 진짜 열심히 일했잖아

32:20.063 --> 32:21.648
이제 곧 다 갚겠지?

32:24.233 --> 32:27.862
너 신경 쓰게 하기 싫어서
말 안 하고 있었는데

32:28.780 --> 32:29.781
사실

32:30.573 --> 32:34.577
2개월 전쯤에
새로운 빚이 튀어나왔어

32:36.496 --> 32:37.580
뭐?

32:37.664 --> 32:41.960
뭐, 우리가 처리했으니까
넌 걱정할 필요 없어

32:46.172 --> 32:49.676
새로운 빚이 얼마인데?

32:52.512 --> 32:53.972
1억 조금 넘어

32:58.935 --> 33:00.561
말도 안 돼

33:02.522 --> 33:04.482
네 남자

33:04.565 --> 33:08.277
어음을 사방에 뿌리고 다니고
진짜 답도 없는 놈이야

33:08.987 --> 33:10.989
또 언제 새로운 빚이 생길지 몰라

33:11.072 --> 33:12.323
이게 마지막이야

33:17.036 --> 33:18.037
확실해

33:32.301 --> 33:33.845
오치요 씨, 수고하셨습니다

33:33.928 --> 33:35.346
수고하셨습니다

33:37.015 --> 33:38.182
시마쿠라 씨

33:39.225 --> 33:41.185
어머나, 사와무라!

33:41.269 --> 33:42.979
오랜만이에요

33:43.062 --> 33:45.815
너무 반갑네요, 어떻게 지내요?

33:45.898 --> 33:47.567
- 신인 매니저를 맡고 있어요
- 그래요?

33:47.650 --> 33:49.944
- 오늘은 홍보하러 왔어요
- 그렇구나

33:52.405 --> 33:55.575
오늘은 호소키 씨 같이 안 왔어요?

33:55.658 --> 33:58.077
네, 오늘은 따로 움직일 거예요

33:58.161 --> 33:59.912
사이조 씨
스튜디오에 들어가십니다

34:01.664 --> 34:02.582
저기

34:03.750 --> 34:05.084
잠깐 시간 괜찮아요?

34:06.544 --> 34:08.129
이상하네요

34:08.212 --> 34:11.299
3년이 지나서 새로운 빚이
튀어나오는 건 말이 안 되죠

34:14.385 --> 34:16.929
예전처럼 큰 무대에 서고
TV 출연도 하잖아요

34:17.013 --> 34:18.139
게다가

34:18.222 --> 34:20.767
거의 반년 동안 지방을 돌면서
공연하지 않았어요?

34:26.564 --> 34:28.983
지방 공연은
회당 출연료가 얼마예요?

34:31.152 --> 34:32.862
안 알려줬어요

34:33.905 --> 34:37.658
언니가 돈 걱정은 하지 말라면서

34:37.742 --> 34:40.328
그걸 안 알려주는 건
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

34:41.537 --> 34:44.540
하지만 매달 용돈을 받고 있어요

34:44.624 --> 34:45.833
얼마요?

34:47.376 --> 34:48.628
매달

34:51.005 --> 34:52.215
3만 엔

34:54.967 --> 34:56.552
시마쿠라 씨

34:57.095 --> 34:58.846
내 얘기 편하게 들어요

35:01.641 --> 35:03.392
시마쿠라 치요코는

35:03.476 --> 35:06.813
'홍백가합전'에
20년 연속 출연한 대스타예요

35:07.855 --> 35:09.565
자원봉사가 아니라면

35:09.649 --> 35:13.653
회당 출연료는
최소 2백만에서 5백만 엔입니다

35:14.779 --> 35:17.031
1년에 100번만 공연해도...

35:59.574 --> 36:00.825
좋았어

36:12.295 --> 36:15.381
뭐야, 깜짝 놀랐잖아

36:15.464 --> 36:17.216
온지도 몰랐네

36:17.300 --> 36:19.010
촬영은 잘했어?

36:23.598 --> 36:26.017
난 친구랑 저녁 약속 있으니까

36:26.100 --> 36:28.394
저녁은 시켜 먹어

36:28.477 --> 36:29.478
나 목이 아파

36:30.646 --> 36:32.023
뭐?

36:32.106 --> 36:34.817
오늘 촬영하면서
목을 다친 것 같아

36:34.901 --> 36:37.028
배달 음식 먹는 거 걱정되니까

36:37.111 --> 36:38.946
죽 같은 것 좀 만들어 줄래?

36:39.655 --> 36:41.824
죽 정도는 네가 만들 수 있잖아

36:41.908 --> 36:43.034
나는

36:44.744 --> 36:46.746
달걀도 제대로 못 깨

36:47.330 --> 36:48.748
알잖아

36:52.668 --> 36:53.878
미치겠네

36:54.545 --> 36:56.964
너 때문에 늦게 생겼잖아!

37:21.197 --> 37:22.406
잠깐만

37:24.075 --> 37:26.035
이번엔 또 뭐야?

37:28.454 --> 37:29.538
그리고

37:31.540 --> 37:35.211
생강과 꿀 넣은
홍차를 마시고 싶으니까

37:35.294 --> 37:36.587
좀 사다 줘

37:40.633 --> 37:42.635
너 뭐 잘못 먹었어?

37:43.636 --> 37:46.347
나를 가정부 취급하네

37:46.931 --> 37:48.474
정신 나갔어?

37:53.688 --> 37:54.730
그건...

37:56.983 --> 37:59.443
나는 이 목으로 돈을 벌잖아

38:00.569 --> 38:04.031
내 목이 망가지면
언니한테도 돈이 안 들어와

38:05.032 --> 38:06.534
돈이 안 들어오면

38:07.118 --> 38:09.578
그런 근사한 코트도 살 수 없고

38:12.540 --> 38:13.666
너

38:15.001 --> 38:17.628
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해

38:24.760 --> 38:26.512
3년 동안

38:28.306 --> 38:29.974
내가 얼마나 벌었는지 알려줘

38:30.057 --> 38:32.018
알면서 뭘 물어?

38:32.101 --> 38:33.477
1억 5천만 엔이잖아

38:33.561 --> 38:34.729
거짓말

38:34.812 --> 38:36.731
업계 관계자한테 물어봤어

38:36.814 --> 38:38.858
최소 10억 엔은 벌었을 거래

38:39.942 --> 38:43.821
1억 5천만 엔은
처음 반년 안에 다 갚지 않았어?

38:45.865 --> 38:47.074
너

38:48.326 --> 38:50.328
누가 이상한 생각을 심었네

38:51.829 --> 38:53.748
너 조종당하는 거야

38:53.831 --> 38:56.334
날 조종하는 건 언니잖아

38:58.252 --> 38:59.253
언니

38:59.754 --> 39:00.838
사실이야?

39:01.339 --> 39:04.425
나를 있는 대로 뽑아 먹으려고

39:04.508 --> 39:06.761
계속 날 속인 거야?

39:06.844 --> 39:08.346
새로운 빚도 거짓말이었어?

39:10.348 --> 39:11.432
오치요

39:13.559 --> 39:14.852
너는 말이야

39:15.895 --> 39:18.522
노래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

39:18.606 --> 39:21.150
그냥 닥치고 노래만 하면 돼

39:22.777 --> 39:25.863
네 입으로 그랬잖아
넌 노래 못 하면 죽는다고

39:26.906 --> 39:29.241
노래할 수 있게 해 준 게 누구야?

39:29.325 --> 39:31.369
나야!

39:32.828 --> 39:36.832
나는 그냥
네 빚만 갚아 준 게 아니야

39:37.708 --> 39:40.336
난 네 목숨을 구한 은인이야!

39:41.337 --> 39:43.589
어디 생명의 은인한테!

39:44.131 --> 39:45.925
그따위 말을 해?

39:46.926 --> 39:48.886
잘난 척 떠들기 전에

39:48.969 --> 39:53.099
카바레든 길거리든
어디든 가서 노래부터 하고 와!

39:53.182 --> 39:54.517
노래해서 돈 벌라고!

40:00.272 --> 40:01.482
나의

40:03.317 --> 40:05.277
노래에 대한 사랑을

40:07.154 --> 40:08.114
이용했구나

40:08.197 --> 40:10.449
'노래에 대한 사랑'은 얼어 죽을

40:10.533 --> 40:12.910
어린애 같은 소리나 하고 앉았네

40:15.204 --> 40:17.498
내가 마음만 먹으면

40:18.624 --> 40:22.461
너 평생 노래 못 하게 만드는 건
일도 아니야

40:44.191 --> 40:45.526
분해!

40:51.073 --> 40:52.324
당장 나가!

40:53.200 --> 40:54.493
내 집에서 나가!

40:56.245 --> 40:58.164
나가는 건 너야

40:58.831 --> 41:00.583
여기는 내 집이야

41:02.126 --> 41:05.045
- 뭐?
- 경매에서 내가 샀어

41:06.172 --> 41:07.756
내 명의야

41:11.552 --> 41:14.930
이 좋은 아파트를 헐값에 샀어

41:19.477 --> 41:22.229
네가 멍청해서 참 다행이야

41:38.454 --> 41:40.664
내가 돌아오기 전에

41:41.624 --> 41:43.709
짐 싸서 나가

42:39.640 --> 42:40.683
오치요

42:45.354 --> 42:46.855
카즈코한테 들었어

42:48.482 --> 42:50.651
당분간 지낼 곳을 마련해 놨어

42:51.360 --> 42:52.945
내가 데려다줄게

43:00.619 --> 43:01.870
변명은 안 할게

43:05.958 --> 43:07.042
하지만

43:10.004 --> 43:12.548
난 네 노래 듣는 게 좋았어

43:13.215 --> 43:14.800
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

43:16.552 --> 43:18.053
그것만은 진짜야

43:25.394 --> 43:26.562
앞으로도

43:27.688 --> 43:29.523
나는 네 편이야

43:30.190 --> 43:31.442
그러니까

43:32.526 --> 43:35.112
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얘기해

43:40.492 --> 43:41.577
정말?

43:42.911 --> 43:43.912
응?

43:46.248 --> 43:49.001
도울 일 있으면 뭐든 말하라는 거

43:51.629 --> 43:52.713
그래

43:53.714 --> 43:54.798
진심이야

43:57.301 --> 43:58.427
그럼

44:01.930 --> 44:03.515
마지막으로 하나

44:04.558 --> 44:06.477
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

47:15.541 --> 47:19.044
죽어버릴까

47:20.003 --> 47:23.340
고민한 적도 있었어

47:24.174 --> 47:27.511
장미도 코스모스도

47:28.387 --> 47:31.890
시들기 마련이라고

47:32.558 --> 47:35.769
머리를 짧게 자르고

47:36.687 --> 47:40.232
새끼손가락을
꽉 깨물어 보기도 하고

47:40.899 --> 47:47.906
나를 탓하며
눈물로 여러 날을 보냈지

47:48.782 --> 47:52.870
청춘이라는 거 참 이상하지?

47:52.953 --> 47:56.832
청춘이라는 거 참 우습지?

47:56.915 --> 48:01.795
재밌는 이야기에도
눈물이 가득 고이고

48:01.879 --> 48:08.510
눈물 속에도 젊음이 가득

48:10.262 --> 48:13.223
인생은 가지각색

48:14.516 --> 48:17.394
남자도 가지각색

48:18.687 --> 48:21.899
여자도 역시 가지각색

48:21.982 --> 48:25.736
꽃처럼 활짝 피는 거야

48:31.033 --> 48:34.119
'진세이 이로이로'는 명곡이에요

48:34.202 --> 48:36.246
정말 굉장합니다

48:36.788 --> 48:39.458
'홍백가합전'에
나오신 거 봤습니다

48:39.541 --> 48:42.377
우리 어머니도 정말 좋아하셨어요

48:42.461 --> 48:43.712
감사합니다

48:43.795 --> 48:45.047
실례합니다, 시마쿠라 씨

48:45.130 --> 48:47.007
갑자기 죄송하지만
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요?

48:47.090 --> 48:50.344
- 물러서세요
- 호소키 씨의 소설을 쓰고 있어요

48:50.427 --> 48:53.263
두 분 사이에 있었던 일의
진실을 알고 싶습니다

48:53.347 --> 48:54.181
그런 건...

48:54.264 --> 48:56.141
뭘 알고 싶으신가요?

49:00.062 --> 49:03.231
시마쿠라 씨가 사기당해
빚을 떠안게 됐을 때

49:03.315 --> 49:05.817
우연히 만난 호소키 씨가
구해 줬다는 얘기

49:05.901 --> 49:06.985
사실인가요?

49:13.367 --> 49:14.534
사실이에요

49:15.452 --> 49:17.955
호소키 씨는 내 생명의 은인이에요

49:19.081 --> 49:21.041
호소키 씨가 없었다면

49:21.124 --> 49:24.461
난 분명
계속 노래할 수 없었을 거예요

49:25.796 --> 49:29.341
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들었습니다

49:29.424 --> 49:32.177
호소키 씨가 없는 빚을 만들고

49:32.260 --> 49:35.847
시마쿠라 씨가 번 돈을
쭉 가로챘다고요

49:37.099 --> 49:39.101
그렇다고 하더라도

49:39.184 --> 49:41.853
호소키 씨가 내 은인이란 사실은
변함없어요

49:44.940 --> 49:46.817
당신을 속였는데도요?

49:51.196 --> 49:55.409
때로는 속은 걸 모른 채로 있는 게
더 나을 때도 있어요

50:00.288 --> 50:02.374
좋은 소설 기대할게요

50:03.417 --> 50:04.543
가시죠

50:15.178 --> 50:20.934
"호소키 씨"

51:08.231 --> 51:10.650
"시마쿠라 치요코
빚 청산 후 소속사 이전"

51:34.883 --> 51:41.723
"지옥에 떨어집니다"

54:06.826 --> 54:09.746
자막: 견지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