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1.597 --> 00:12.597
"경고
위험"

01:22.376 --> 01:25.166
'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'

01:35.931 --> 01:36.981
'선희연'?

01:40.102 --> 01:43.232
죽은 사람 도장이 와 여기…

01:47.860 --> 01:49.150
선한결?

01:51.697 --> 01:53.577
누구세요?

01:54.324 --> 01:55.324
나?

01:56.910 --> 01:57.910
아…

01:58.704 --> 01:59.954
선희연

02:04.376 --> 02:07.006
삼촌이 불에 타 죽었다고 말한
우리 엄마 이름이다

02:15.721 --> 02:16.641
한결아

02:19.558 --> 02:21.768
근데 죽은 사람 도장이
우예 찍혀 있노?

02:23.437 --> 02:26.477
삼촌이 다 설명할 테니까
흥분 가라앉히고

02:26.565 --> 02:28.735
- 사람들 자고 있으니까…
- 살았나?

02:33.614 --> 02:35.024
살아 있냐고!

02:42.289 --> 02:44.589
뭐야? 무슨 일이야?

02:50.005 --> 02:51.505
어, 아무 일도 아이다

02:53.425 --> 02:54.545
아무 일도 아닌 게

02:55.636 --> 02:56.846
아닌 거 같은데?

03:03.393 --> 03:05.973
드가 있어라
내 전기장판 갖다줄게

03:23.372 --> 03:24.632
먹어, 한결아

03:24.706 --> 03:27.706
삼촌이 너 좋아한다고
갱시기국밥 끓인 거 같은데

03:38.720 --> 03:39.930
한결아

03:40.973 --> 03:43.013
- 학교 다녀오겠습니다
- 어?

03:43.100 --> 03:45.650
할매 칠순 잔치 초대장
줘야 되는데

03:45.727 --> 03:47.897
야, 몇 시인데 벌써 학교를 가?

03:50.482 --> 03:51.362
야

03:53.777 --> 03:55.027
악한결

03:58.115 --> 03:59.025
와?

04:02.035 --> 04:03.365
선희연

04:04.246 --> 04:06.996
삼촌이 불에 타 죽었다고 말한
우리 엄마 이름이다

04:08.875 --> 04:09.875
살아 있나?

04:12.004 --> 04:13.214
살아 있냐고!

04:17.884 --> 04:19.294
숙박비 정산 좀 하자

04:19.428 --> 04:21.808
- 그딴 거 필요 없다
- 내가 필요해

04:22.556 --> 04:26.306
나처럼 신세 지고 못 사는 성격은
이 상황 매우 불편하니까

04:27.519 --> 04:28.689
이날 퉁치자

04:28.979 --> 04:31.729
아, 내가 뭐, 아이스크림이라도
사든지 할 테니까

04:32.024 --> 04:33.314
오면 무조건 연락해

05:02.637 --> 05:03.717
어, 왔나?

05:05.140 --> 05:06.100
다녀왔습니다

05:07.309 --> 05:08.229
한결아

05:11.438 --> 05:13.728
니 정신이 산만해가
시험이나 제대로 봤겄나?

05:15.984 --> 05:17.694
니 궁금한 거 있으면

05:17.861 --> 05:20.491
속으로 삭이지 말고
이 삼촌한테 물어봐라

05:21.114 --> 05:24.614
삼촌이 할 수 있는 한
답해 줄라니까, 어?

05:25.077 --> 05:28.117
18년을 속인 삼촌한테
내가 무슨 말을 듣겠노?

05:28.413 --> 05:29.243
한결아

05:32.042 --> 05:34.632
내일 동표가
잔치 준비 좀 도와달라 해가

05:34.711 --> 05:37.421
새벽에 나가야 된다, 일찍 잔다

05:41.426 --> 05:43.256
그래, 오늘은 푹 쉬고

05:43.345 --> 05:45.515
내일 잔치 끝나고
우리 이야기하자, 어?

05:46.348 --> 05:48.978
니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라
알았제?

06:08.078 --> 06:09.668
삼촌한테 안 물어볼 기다

06:10.622 --> 06:12.332
내가 직접 물어볼 기다

06:16.753 --> 06:19.963
'서초구 발포동 33-5'

06:30.392 --> 06:31.442
뭐예요, 이게?

06:32.185 --> 06:35.935
의뢰인 하나 없는 시골 변호사의
신종 마케팅 수법이죠

06:47.367 --> 06:50.037
전에 학부모한테 폭행당했다던

06:50.537 --> 06:52.667
동료의 동료분

06:54.040 --> 06:54.920
아…

06:56.126 --> 06:58.456
제가 진행했던 사건들
준비 서면이랑

06:58.712 --> 07:00.592
판결문 좀 모아 봤어요

07:01.089 --> 07:03.889
그분께 도움이 될까 해서요

07:04.885 --> 07:06.595
마음은 감사한데

07:08.597 --> 07:12.387
아무래도 그 동료는
묻어 버리고 싶은 거 같아요

07:21.860 --> 07:23.610
세상에 묻어 버리고 싶은 건 없죠

07:28.116 --> 07:31.246
한 번 묻으면
다시 파내는 건 더 어렵고

07:35.707 --> 07:37.127
그럼 그분께 전해 주세요

07:37.667 --> 07:39.837
흙은 제 손에 묻히겠다고

07:40.545 --> 07:41.415
아시죠?

07:42.339 --> 07:44.509
변호사 최이준은 언제나

07:46.301 --> 07:47.301
네 편이라는 거

08:12.202 --> 08:14.672
이 많은 걸 선재규가
혼자 다 했다는 거예요?

08:14.955 --> 08:15.865
설마

08:15.956 --> 08:19.586
첫인상은 딱 봐도
상견례 문전박대 상이었는데

08:19.668 --> 08:22.168
이제 보니까 완전히
상견례 프리 패스 상이네

08:26.883 --> 08:27.713
응

08:28.760 --> 08:30.600
아, 아, 자, 우선은

08:30.679 --> 08:35.099
양복희 여사님의 아름다운 칠순을
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

08:41.106 --> 08:43.566
안 그래도 어르신들이
많이 오실 거 같아가

08:43.650 --> 08:48.120
건강과 맛, 이 두 가지 밸런스를
중심으로 맞췄습니다

08:48.196 --> 08:51.076
여 보시면
여 가자미무침 같은 경우에는

08:51.157 --> 08:55.117
혈당을 생각해서
설탕 대신에 배즙을 사용했고요

08:55.203 --> 08:56.613
저 전 같은 경우는

08:56.705 --> 08:59.535
콩기름이랑 들기름을
반반씩 사용해서

08:59.624 --> 09:02.374
어, 발연점을 낮추고
풍미를 살렸습니다

09:02.877 --> 09:05.507
부담 가지지 마시고
여러 음식들 많으니까

09:05.588 --> 09:06.878
마음껏 드십시오

09:07.924 --> 09:08.884
아, 그라고

09:09.676 --> 09:11.596
갈비는 즉석으로 꿉어 줍니다

09:19.144 --> 09:22.434
LA갈비
자, 다음 분 맛있게 드세요

09:22.522 --> 09:23.822
다음 분

09:24.691 --> 09:26.701
뭐예요, 왜 문자해도 답이 없어요?

09:28.403 --> 09:31.323
아, 보시다시피 음식 준비로
정신이 한 개도 없어 갖고

09:32.073 --> 09:35.153
내 안 그래도 그, 한결이 일로
상의를 좀 하고 싶었는데

09:38.997 --> 09:39.917
미디엄 레어

09:41.207 --> 09:42.167
어

09:44.878 --> 09:45.758
육회는 어떻노?

09:46.713 --> 09:48.833
아나, 꿉어 무라

09:48.923 --> 09:50.833
봄이 씨, 잠깐 일로

09:56.598 --> 09:58.308
왜요, 한결이랑
무슨 일 있었는데요?

09:58.391 --> 09:59.481
그기 이상합니다

09:59.559 --> 10:01.439
아가 즈그 엄마에 대해서
일절 물어보지를 않습니다

10:01.519 --> 10:03.649
그래도 생신인데
국수 한 그릇은 먹어야지

10:04.814 --> 10:06.564
아, 예, 아

10:06.649 --> 10:08.649
자, 마이 드세요

10:08.735 --> 10:09.645
예

10:10.278 --> 10:12.118
- 자, 이제부터 셀프입니다
- 예?

10:18.661 --> 10:20.421
아이구, 야
사람들이 와 이리 많나?

10:20.997 --> 10:21.917
뭔 이야기를 몬 하겠네

10:22.415 --> 10:23.955
그래서 한결이는 어디 있어요?

10:26.086 --> 10:27.206
여 없습니까?

10:27.462 --> 10:29.382
동표 도와준다고
새벽부터 나갔는데

10:29.464 --> 10:30.834
어? 못 봤는데

10:31.591 --> 10:32.761
그럼 한결이 야가 어디 갔노?

10:33.259 --> 10:34.139
새댁!

10:36.471 --> 10:38.271
아유, 둘이 이래
나란히 서 있으니까

10:38.348 --> 10:39.728
억수로 보기 좋대이

10:40.975 --> 10:42.055
요새는 어떻노?

10:42.519 --> 10:44.399
- 사이 개않나?
- 이모!

10:46.606 --> 10:47.436
사장님

10:49.067 --> 10:51.777
여서 그런 말 하면
큰일 납니다, 쉿

10:52.153 --> 10:53.273
어!

10:54.364 --> 10:55.444
저거 참치 아이가?

10:57.450 --> 10:58.790
준비된 참치는 단 한 마리

10:59.285 --> 11:01.075
젓가락 빠른 자만이
입을 호강시킨다

11:01.162 --> 11:02.582
- 진짜가?
- 어데 진짜…

11:07.460 --> 11:11.260
그래, 아 만드는 기는
우예 좀 진행이 됐나?

11:12.590 --> 11:14.550
사장님, 상황 설명은
나중에 해 줄 테니까

11:14.634 --> 11:15.964
제발 조용히 좀 해 주세요

11:16.052 --> 11:17.682
아 갖는 게
무신 부끄러운 일이라고

11:17.762 --> 11:18.932
이래 난리고?

11:19.013 --> 11:21.803
바깥양반이 힘 좀 더 쓰야겄다

11:22.058 --> 11:24.018
딸 하나 놓고 싶다 켔잖아

11:28.481 --> 11:29.321
지금

11:33.945 --> 11:36.365
딸이라고 하셨습니까?

11:36.448 --> 11:39.238
최이준 씨, 그게 아니라…

11:39.325 --> 11:42.155
어? 봄식이 엄마, 아부지
여 와 있었습니까?

11:44.372 --> 11:46.882
맨날 병원도 같이 오고
둘이 죽고 못 살더니만

11:47.542 --> 11:49.752
오늘도 한 세트데이

11:51.754 --> 11:54.754
시장에도 소문 쫙 났데이

11:54.841 --> 11:56.931
여자가 화분 사면은

11:57.051 --> 11:59.511
뭐가 무겁다꼬 들어 주고

11:59.596 --> 12:00.926
남자네

12:01.014 --> 12:02.174
내가 언제 참…

12:02.599 --> 12:04.099
이 봐라, 이 봐, 어?

12:04.350 --> 12:05.850
내가 입 다물고 있으면 뭐 하노?

12:05.935 --> 12:08.355
뭐, 즈그들이 동네방네
소문 다 내고 댕깄구마, 어?

12:08.438 --> 12:09.318
정 쌤!

12:10.273 --> 12:11.433
안 됩니다

12:11.524 --> 12:12.734
무도인이 한번 했던 말을…

12:12.817 --> 12:15.527
한결이 삼촌예
이거는 확실히 하입시다, 예?

12:15.737 --> 12:17.117
이 정진혁이는

12:17.697 --> 12:19.367
하늘에 맹세코, 어?

12:19.449 --> 12:21.499
둘이 으슥한 데서
부둥켜안고 있었다는 사실을

12:21.576 --> 12:23.786
말한 적이 없고, 예?

12:23.870 --> 12:25.870
한결이 삼촌이 입 다물어 달라꼬

12:25.955 --> 12:29.375
내한테 무릎까지 꿇은 사실 또한
발설한 적이 없습니데이, 예?

12:29.876 --> 12:32.256
죄 뭐 여 있는 다른 사람들이
다 말한 기라예

12:37.550 --> 12:38.680
한결이 삼촌이

12:40.678 --> 12:42.178
봄 쌤이랑 사귀셔?

12:48.353 --> 12:49.433
아니, 오지도 않고

12:50.563 --> 12:52.063
전화도 안 오고, 뭐야

12:53.399 --> 12:54.439
세진이 누님

12:55.026 --> 12:56.566
와 안 드가고 여 있습니까?

12:56.653 --> 12:58.523
지금 안에 뷔페 쫙 깔맀습니다

12:58.738 --> 13:01.238
야, 오동표, 너 악한결 못 봤냐?

13:01.366 --> 13:02.986
행님 서울 갔는데예

13:04.077 --> 13:05.037
서울?

13:05.578 --> 13:07.618
만날 사람 있다꼬
서울 가야 된다꼬

13:07.830 --> 13:11.130
오늘 몬 와서 미안하다꼬
새벽에 미리 할매 선물도 주고…

13:12.961 --> 13:16.011
맞다, 행님이 아무한테도
말하지 말라 켔는데

13:40.822 --> 13:42.952
삼촌! 한결이 삼촌

13:45.660 --> 13:47.160
아니, 한결이

13:47.954 --> 13:49.494
그, 한결이가…

13:52.542 --> 13:53.712
한결이가 와?

13:55.628 --> 13:56.668
선한결

13:57.589 --> 13:58.969
지금 서울 갔어요

15:01.861 --> 15:02.781
누구세요?

15:17.126 --> 15:18.086
한결이니?

15:36.020 --> 15:37.070
잘 왔어

15:38.189 --> 15:39.439
잘 왔어, 한결아

15:45.029 --> 15:47.529
한결이가 궁금한 게 많겠구나

15:49.450 --> 15:50.950
물어봐도 됩니까?

15:54.205 --> 15:56.285
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었으면서

15:57.542 --> 15:59.502
와 내를 삼촌이랑 살게 했습니까?

16:11.848 --> 16:12.728
그때는

16:15.810 --> 16:16.770
엄마가

16:18.604 --> 16:20.604
엄마가 너무 어렸다

16:22.942 --> 16:25.412
아무것도 모를 때 너를 갖게 됐고

16:26.904 --> 16:29.074
혼자서 키워야 되는 상황이었어

16:29.782 --> 16:30.952
내가 벌지 않으면

16:31.033 --> 16:34.153
분윳값조차도 벌 수가 없는
그런 상황이라서

16:35.246 --> 16:37.456
너를 삼촌한테 맡겨 놓고 나는

16:38.374 --> 16:40.034
일을 하러 갔는데

16:42.462 --> 16:44.512
다시 너를 찾으러 왔을 때는

16:45.256 --> 16:47.966
집은 이미 불에 타서
사라져 버리고

16:49.552 --> 16:52.812
삼촌이 너를 데리고 떠난 후였어

16:56.476 --> 16:58.186
그거를 지금 변명이라고 합니까?

16:59.228 --> 17:00.438
전화 몇 통이면

17:01.022 --> 17:04.072
어디로 갔는지, 어디 사는지
모를 수가 없는데

17:04.817 --> 17:07.157
나를 못 찾아서
여태 연락을 못 한 기다

17:08.279 --> 17:09.159
이 말입니까?

17:10.698 --> 17:11.738
삼촌이

17:12.825 --> 17:14.905
너를 보여 주질 않았으니까

17:21.042 --> 17:24.802
엄마 없이 산 세월
너도 힘들었겠지만

17:25.922 --> 17:27.262
너 없이 산 세월

17:27.840 --> 17:30.010
나한테도 끔찍한 시간이었어

17:34.639 --> 17:36.309
근데 재규는

17:39.811 --> 17:42.401
내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려면

17:43.022 --> 17:46.572
어떻게든 너라는 존재를 숨기고

17:48.194 --> 17:50.364
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나 봐

17:51.823 --> 17:55.073
너한테도 나한테도
그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

17:55.159 --> 17:57.829
아, 어떻게 그게
나를 위하는 길입니까?

18:02.041 --> 18:03.001
나는요

18:04.335 --> 18:06.915
전교 1등을 해도
하나도 기쁘지가 않았습니다

18:08.089 --> 18:10.969
남들은 다 내 성적표를
부러워했을지 몰라도

18:12.552 --> 18:13.392
나는

18:14.262 --> 18:16.392
꼴찌해가
엄마한테 혼날 것 같다고 말하는

18:16.472 --> 18:18.062
그 아들이 부러웠습니다

18:21.394 --> 18:23.054
줄줄이 걸린 상장

18:24.647 --> 18:25.477
메달

18:26.566 --> 18:28.946
뭐, 삼촌한테는
그게 자랑이었을지 몰라도

18:29.819 --> 18:31.279
내한테는 아니었습니다

18:32.905 --> 18:35.365
엄마 없는 자격지심을
그딴 걸로 채울라 카는

18:35.992 --> 18:37.622
내 마음이 보이는 거 같아서

18:42.248 --> 18:43.998
식사는 뭐로 하시겠습니까?

18:46.043 --> 18:48.413
한결아, 우리 일단 밥부터 먹자

18:48.754 --> 18:51.424
너 서울 온다고 여태
아무것도 못 먹었잖아, 그렇지?

18:52.675 --> 18:54.595
전 트러플뇨키로 주시고요

19:04.770 --> 19:05.820
같은 걸로 주세요

19:08.608 --> 19:10.608
괜찮지, 아들?

19:15.489 --> 19:18.079
아니, 지금 이게
무슨 일입니까, 변호사님, 예?

19:18.576 --> 19:22.076
저요, 봄 쌤이랑 잘되시라고
돌싱 행세까지 하고요

19:22.163 --> 19:24.373
배우님한테는 가서
두 분 분위기 지금 너무 좋다고

19:24.457 --> 19:26.417
보고까지 드리고 왔어요, 지금

19:26.918 --> 19:27.748
사무장님

19:29.170 --> 19:32.380
제가 지금 언덕 위의 돌처럼
고요히 혼자 있고 싶은데

19:33.799 --> 19:36.929
제발 가서 참치 뱃살이라도
드시고 오시면 안 될까요?

19:44.018 --> 19:47.018
아니, 혜, 혜, 혜숙 씨
왜, 왜 절 그렇게…

19:48.606 --> 19:51.146
성태 씨, 총각이에요?

19:51.651 --> 19:52.571
예?

19:55.196 --> 19:56.656
- 맞네
- 아

19:56.739 --> 19:58.239
아, 혜, 혜숙 씨
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

19:58.324 --> 20:00.284
제가 그걸 왜 그랬냐면…

20:02.954 --> 20:03.994
봄 쌤 때문에요

20:05.206 --> 20:06.036
그러니까

20:06.540 --> 20:09.420
저희 변호사님이
봄 쌤한테 관심 있어 하시는데

20:09.502 --> 20:10.922
제, 제가 방법이 있어야죠

20:12.296 --> 20:14.926
근데 혜숙 씨가 봄 쌤이랑
제일 친하시다길래

20:17.051 --> 20:20.261
그러니까 뭐, 내가 좋아서
그런 건 아니라는 거네

20:21.889 --> 20:22.729
아니…

20:24.475 --> 20:25.305
아니…

20:27.269 --> 20:28.609
아니요, 저기, 혜, 혜숙 씨

20:29.897 --> 20:30.817
혜숙 씨!

20:34.860 --> 20:37.910
아이, 미치겠네, 진짜

20:50.543 --> 20:51.373
아…

20:53.295 --> 20:55.255
난 더 얘기하고 싶은데

20:55.923 --> 20:57.833
너 삼촌한테
얘기도 안 하고 왔다니까

20:57.925 --> 20:59.635
좀 신경 쓰여서

21:00.219 --> 21:01.559
너 나 찾아온 거 알면

21:01.637 --> 21:04.227
삼촌이 또 못 오게 할 수도 있고
그러니까

21:06.017 --> 21:07.017
그 말은

21:09.103 --> 21:10.683
또 와도 된다는 얘기입니까?

21:11.105 --> 21:12.025
그럼

21:12.481 --> 21:14.861
진짜 와도 됩니까?

21:17.862 --> 21:20.032
전화는 해도 됩니까?

21:20.656 --> 21:21.776
그래

21:22.199 --> 21:25.119
다른 가족들도 있는데
진짜 괜찮습니까?

21:27.163 --> 21:29.743
너도 내 가족이니까

21:32.960 --> 21:34.380
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

21:38.049 --> 21:39.589
엄마라고 불러도 됩니까?

22:01.405 --> 22:02.365
아, 맞다

22:04.116 --> 22:04.946
번호

22:24.470 --> 22:25.890
시키는 대로 했어

22:28.849 --> 22:29.809
했다니까

22:30.726 --> 22:34.516
내가 놓고 간 게 아니라
네가 안 보여 준 거라고 했고

22:34.605 --> 22:36.855
안 찾은 게 아니라
못 찾은 거라고 했고

22:37.608 --> 22:39.068
너도 내 가족이라고

22:39.777 --> 22:41.737
언제든지 찾아와도 된다고

22:42.905 --> 22:44.365
나 네가 불러 준 대로

22:44.448 --> 22:46.488
토씨 하나 안 틀리고
그대로 말했어

22:46.784 --> 22:50.114
삼촌이 너를 데리고 떠난 후였어

22:50.204 --> 22:52.034
너를 보여 주질 않았으니까

22:52.331 --> 22:54.841
너도 내 가족이니까

23:00.381 --> 23:01.551
니 한결이 마음

23:02.800 --> 23:05.220
1밀리라도 다치게 했으면
내 가만 안 둔다

23:06.720 --> 23:08.270
이제부터 한결이가 찾아가면

23:09.014 --> 23:10.264
초상이 나도 웃어 주고

23:11.433 --> 23:13.263
전화하면 불이 나도 받아 주고

23:14.645 --> 23:16.395
지금까지 한결이한테 못 한 거

23:17.189 --> 23:18.479
죗값 치르듯 다 해라

23:21.861 --> 23:24.991
니가 한결이 버리고 갔다는 말은
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고

23:27.658 --> 23:29.248
혹시나 한결이가 물어보면

23:32.079 --> 23:33.619
무조건 내 핑계 대야 한다

23:35.958 --> 23:38.208
그게 내가 합의서에
도장 찍어 주는 조건이다

23:39.378 --> 23:40.298
알았나?

23:40.379 --> 23:42.219
어, 어, 알았다니까

23:42.298 --> 23:44.088
너 그럼 약속하는 거지?

23:45.509 --> 23:46.509
아, 다행이다

23:47.052 --> 23:48.262
아, 그래그래, 고마워

23:48.345 --> 23:50.885
아, 그래, 저기, 한결이는
지금 갔거든

23:50.973 --> 23:53.053
갔으니까 좀 있으면 기차 탈 거고

23:53.142 --> 23:54.022
어, 잠깐만

23:56.187 --> 23:58.517
나도 애를
픽업하러 가야 되는데, 지금

23:58.606 --> 23:59.436
우리…

24:00.024 --> 24:02.734
어, 도장 언제 찍을지
지금 정할까?

24:03.903 --> 24:05.153
네가 서울로 올 거야?

24:05.779 --> 24:08.369
아니, 아니야, 내가 갈 수 있어
내가 그리로 갈게

24:48.072 --> 24:48.912
어?

24:50.908 --> 24:53.288
뭐야, 선한결이
너한테 전화를 왜 해?

24:55.537 --> 24:56.457
응

24:57.456 --> 24:58.286
어

24:59.375 --> 25:00.205
어?

25:01.502 --> 25:02.342
응

25:03.462 --> 25:06.052
어, 어, 응

25:10.261 --> 25:12.391
쭌, 나 서울까지 좀 태워다 줘라

25:14.181 --> 25:15.021
아, 잠시만

25:15.933 --> 25:18.723
아, 그러니까
선한결을 만나러 간다는 거지?

25:18.811 --> 25:19.811
그것도 서울로?

25:19.895 --> 25:22.395
아, 내가 자세한 건
가면서 얘기할 테니까, 어?

25:23.524 --> 25:25.604
너 선한결
이기고 싶다고 한 애 맞아?

25:26.360 --> 25:29.160
한결이만 밟게 해 주면
뭐든 하겠다고 한 애 맞냐고

25:31.448 --> 25:33.158
근데 걔가 내가 필요하다잖아

25:34.576 --> 25:37.326
나 걔 이겨 버리고 싶은 것도 맞고

25:37.413 --> 25:39.373
밟아 버리고 싶은 것도 맞는데

25:41.166 --> 25:42.746
근데 지금은 걔한테 가야 되겠어

25:43.627 --> 25:45.087
그러니까
나 좀 빨리 데려다줘, 응?

25:45.170 --> 25:46.760
빨리, 빨리, 빨리
빨리 가자, 빨리

25:48.382 --> 25:50.142
오, 바람 잘 나오네

25:53.304 --> 25:54.554
잘 난다, 그렇지?

25:56.765 --> 25:57.595
다시 해 봐

26:10.904 --> 26:11.944
먹어요

26:12.698 --> 26:15.578
그러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거
아무것도 없어요

26:17.161 --> 26:19.871
한결이도 저만할 때가 있었는데

26:22.958 --> 26:24.338
내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?

26:25.794 --> 26:27.124
우리 한결이가요

26:27.713 --> 26:29.043
재롱 잔치 때

26:33.427 --> 26:36.517
딩동댕 초인종 소리에

26:36.805 --> 26:39.845
얼른 문을 열었더니

26:40.434 --> 26:44.264
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

26:44.355 --> 26:48.525
문 앞에 서 계셨죠

26:48.609 --> 26:51.949
너무나 반가워 웃으며

26:52.029 --> 26:55.529
아빠 하고 불렀는데

26:55.616 --> 26:59.536
어쩐지 오늘 아빠의 얼굴이

26:59.620 --> 27:03.500
우울해 보이네요

27:03.916 --> 27:07.626
무슨 일이 생겼나요

27:07.711 --> 27:11.131
무슨 걱정 있나요

27:11.507 --> 27:13.797
마음대로 안 되는 일

27:13.884 --> 27:14.964
한결아, 여기

27:15.052 --> 27:19.062
오늘 있었나요

27:19.139 --> 27:22.439
- 아빠 힘내세요
- 삼촌 힘내세요

27:22.518 --> 27:26.438
우리가 있잖아요

27:26.522 --> 27:30.032
- 아빠 힘내세요
- 삼촌 힘내세요

27:30.109 --> 27:34.199
우리가 있어요

27:34.279 --> 27:37.909
힘내세요

27:44.873 --> 27:46.083
삼촌!

27:48.544 --> 27:52.044
사람들은 내가 감격스러워서
울었는 줄 알았을 긴데

27:54.425 --> 27:55.335
아입니다

27:56.135 --> 27:58.555
내 억장이 무너져가 울었습니다

28:02.099 --> 28:04.519
부모 얼굴도 모르고 사는 금마가

28:07.062 --> 28:08.482
너무 가여워서…

28:13.902 --> 28:14.862
미안합니다

28:15.821 --> 28:19.411
내 한결이 일로 정신이 없어가
봄 쌤 생각을 못 했습니다

28:22.286 --> 28:23.906
사람들한테 죄다 들켜서

28:24.955 --> 28:26.665
봄 쌤 마음도 마음이 아닐 낀데

28:30.127 --> 28:31.837
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

28:32.754 --> 28:35.624
크고 복잡한 일일수록
단순하게 생각하라고

28:36.508 --> 28:39.758
일단 지금은
한결이만 생각하기로 하고

28:44.391 --> 28:45.481
먹어요

28:47.144 --> 28:48.394
그래야 기운 차려요

28:50.272 --> 28:52.442
네, 먹습니다

28:52.858 --> 28:54.358
먹어야지요, 네

29:00.282 --> 29:01.492
맛있네

29:01.575 --> 29:03.115
- 음, 맛있다, 네
- 맛있어요?

29:20.177 --> 29:22.217
내 전화받을 기분 아이다, 끊어라

29:25.432 --> 29:26.272
뭐?

29:28.519 --> 29:30.769
- 니가 와?
- 그러니까 내가 왜?

29:31.104 --> 29:33.434
니 조카 놈을 데리러
서울까지 와야 되냐고

29:35.108 --> 29:36.698
대체 선한결 그놈은

29:36.985 --> 29:40.485
요만할 때 우는 거 달래 줘
업어 줘, 먹여 줘

29:40.822 --> 29:43.702
이젠 금쪽같은 내 동생한테
서울까지 오라 가라

29:44.451 --> 29:45.411
근데

29:46.703 --> 29:48.363
보호자로서 너한테
보고는 해야 될 거 같아서

29:48.455 --> 29:49.285
연락하는 거니까

29:49.915 --> 29:51.585
걱정 말고 있으라고, 이 자식아

29:54.753 --> 29:55.833
쭌

30:00.968 --> 30:01.848
대체 넌

30:02.970 --> 30:04.850
언제부터 선한결을
좋아하고 있었던 거야?

30:06.139 --> 30:09.269
쭌, 아니, 오빠, 아니, 오라버니

30:10.310 --> 30:12.110
진짜 속이려던 건 아니고요

30:12.187 --> 30:15.687
오라버니랑 한결이 삼촌이
가뜩이나 사이도 안 좋으신데

30:15.774 --> 30:18.854
제가 괜히 한결이 얘기를 꺼내면
기분이 너무

30:19.653 --> 30:21.113
초상집일까 봐

30:37.796 --> 30:39.836
난 근처에서
차 한잔 마시고 있을 테니까

30:40.674 --> 30:42.004
얘기 끝나면 전화하고

30:42.593 --> 30:43.423
응

30:44.011 --> 30:47.471
내가 진짜 이 은혜는
평생 뼈에 박제한다

30:47.556 --> 30:48.426
맹세

30:49.558 --> 30:51.768
가라, 너 기다리는 사람한테로

31:16.501 --> 31:17.341
어?

31:17.919 --> 31:19.839
너는 겨우 온다는 게 또 여기냐?

31:20.672 --> 31:23.092
진짜 왔네?

31:24.509 --> 31:25.759
'진짜 왔네'

31:26.887 --> 31:27.717
뭐 해?

31:28.305 --> 31:29.425
숙박비 뜨거운 거 안 보여?

31:30.057 --> 31:30.927
어, 어

31:33.352 --> 31:34.192
미안

31:58.460 --> 32:00.130
- 맛있냐?
- 응

32:06.009 --> 32:08.639
썩을 놈의 새끼, 썩을 놈의 새끼

32:09.930 --> 32:11.390
생글생글 웃으면서

32:11.473 --> 32:14.093
따박따박 씨불일 때부터
내가 알아봤어야 되는데

32:14.184 --> 32:16.804
에이, 돌빡아, 돌빡아, 돌빡아

32:17.354 --> 32:18.184
서 쌤요

32:19.356 --> 32:21.316
어? 정 쌤!

32:22.109 --> 32:23.779
정 쌤이다, 정 쌤!

32:24.695 --> 32:26.485
앉아, 앉아, 앉아, 앉아

32:28.073 --> 32:28.983
정 쌤아

32:30.200 --> 32:33.210
정 쌤 니는
그 썩을 놈의 새끼 얘기

32:33.787 --> 32:35.287
어디서 들었는데?

32:35.664 --> 32:37.624
아이, 뭐, 마, 뭐, 관심 있으믄

32:37.708 --> 32:39.878
다, 마, 알게 되고
그런 거 아이겠나?

32:41.044 --> 32:44.624
아, 그러는 서 쌤이야말로
와 금마한테 훌러덩 빠진 건데예?

32:44.715 --> 32:46.965
뭐, 씹다 만 뭐, 인절미맨키로

32:47.050 --> 32:49.430
허여멀건 하니 인물도 별로더만

32:51.763 --> 32:52.723
이름

32:54.516 --> 32:55.846
뭐, 이름?

32:59.229 --> 33:02.189
내를 이래 가만히 쳐다봐 주면서

33:04.276 --> 33:05.606
이름을 불러 주더라

33:06.820 --> 33:08.780
'혜숙 씨' 이카믄서

33:10.323 --> 33:11.653
아이고

33:11.742 --> 33:14.412
그, 넘어갈 게 없어가
그깟 거에 넘어가노, 어?

33:14.953 --> 33:17.113
나이가 50이 넘어가모

33:18.832 --> 33:20.792
모든 게 희미해진다

33:22.878 --> 33:25.968
살아 있는 게 싱싱하지 않은 느낌

33:28.842 --> 33:32.182
아, 근데 금마가
이름을 딱 불러 주는데

33:33.430 --> 33:34.980
갑자기 내 자신이

33:36.349 --> 33:38.309
선명해지는 느낌이 들데

33:39.060 --> 33:43.190
안경 쓴 거맨치로
감각이 또렷해지고, 마

33:44.399 --> 33:45.859
본능이 마, 싱싱해지고

33:48.904 --> 33:51.824
아, 그래가지고 마
나잇값도 몬 하고

33:51.907 --> 33:53.787
홀라당 넘어가 삤다 아이가

33:58.163 --> 33:59.913
에이, 쓸데없는 얘기 했다

34:02.459 --> 34:05.419
어쨌든 알려 줘서 고맙고

34:06.713 --> 34:09.043
이렇게 여기 와 줘서 감사하고

34:10.342 --> 34:12.102
내 좀 취해 가지고

34:12.928 --> 34:15.178
학교에서 내일 봅시다

34:15.263 --> 34:16.263
아이고, 참

34:17.182 --> 34:19.692
아, 또, 가방 좀 챙기소
맨날 까묵고, 이제

34:19.768 --> 34:21.358
- 참
- 잘 먹었습니다

34:21.436 --> 34:22.976
갑시다, 내 택시 잡아 줄게, 가자

34:23.063 --> 34:24.893
나 어지러워, 계산해, 계산

34:24.981 --> 34:26.941
내가, 내가 할게, 내가 할게
여 얼마입니까?

34:28.109 --> 34:30.819
엄마라는 사람이
살아 있다는 걸 알았을 때

34:31.613 --> 34:33.193
직감적으로 느꼈다

34:34.199 --> 34:35.489
내가 버려졌다는 거를

34:37.786 --> 34:38.746
근데

34:40.247 --> 34:42.127
나는 그거를 인정할 수가 없었다

34:44.459 --> 34:47.589
그래가 직접 만나
확인을 받고 싶었는데

34:51.216 --> 34:52.926
최악의 하루였겠네

34:54.761 --> 34:56.471
더 최악인 건 뭔지 아나?

34:58.473 --> 35:01.473
내가 속이 상한 게
버려져서가 아니라는 거다

35:02.686 --> 35:03.516
그럼?

35:05.272 --> 35:06.482
멀어져서

35:10.151 --> 35:12.321
딱 한 번밖에 못 봤는데

35:13.738 --> 35:16.238
이제는 영원히
그 얼굴을 못 볼 거 같아서

35:25.417 --> 35:27.087
야, 선한결

35:30.380 --> 35:33.010
넌 세상 모두한테
사랑받는 사람이잖아

35:34.968 --> 35:37.718
그냥 80억 인구 중에 겨우 한 사람

35:39.055 --> 35:41.845
그 한 사람 정도는
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다고

35:41.933 --> 35:43.053
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?

35:45.353 --> 35:46.473
한 사람은

35:47.689 --> 35:49.029
아이지

35:49.107 --> 35:51.607
참, 그럼 또 누가 널 싫어하냐?

35:58.825 --> 35:59.695
나?

36:03.496 --> 36:04.326
야

36:05.373 --> 36:08.163
너 내가 진짜 숙박비 정산하려고
여기까지 온 거 같아?

36:10.670 --> 36:11.920
내 옷 안 보여?

36:12.714 --> 36:14.214
구두 안 보여?

36:14.299 --> 36:15.969
틴트 안 보이니?

36:16.676 --> 36:18.966
나 이거 너무 빨갛게 칠하면
티 날까 봐

36:19.054 --> 36:21.264
일부러 손가락으로 톡톡톡 바르고

36:21.890 --> 36:23.600
머리도 대충 묶은 척

36:23.683 --> 36:27.183
사실은 동영상 보면서
세 번이나 묶었다 풀었다

36:28.063 --> 36:31.143
그리고 내가 널 싫어하면

36:31.232 --> 36:34.362
오빠한테 싹싹 빌어가면서
400km를 달려왔겠냐?

36:35.654 --> 36:39.784
그 말은 내가 싫지 않다
그 말이가?

36:41.284 --> 36:42.194
뭐야

36:42.869 --> 36:44.959
나 지금
고백 유도 심문 당한 거니?

36:49.250 --> 36:50.170
선한결

36:52.212 --> 36:53.552
나 너 이기고 싶어

36:55.382 --> 36:58.142
밟아 버리고 싶고
눌러 버리고 싶은데

37:00.804 --> 37:02.594
근데 너한테 자꾸 마음이 가서

37:03.848 --> 37:05.018
짜증 나 죽겠어

37:09.479 --> 37:11.229
그리고 무엇보다 짱 나는 건

37:12.607 --> 37:15.277
내가 널 좋아하는 80억 인구 중의
한 사람이잖아

37:17.320 --> 37:20.370
상당히 자존심 상하고
불쾌하기 짝이 없는데

37:21.408 --> 37:22.698
그래도 나는

37:23.785 --> 37:24.615
너

37:26.287 --> 37:27.117
너…

37:27.706 --> 37:28.746
좋아한다

37:33.670 --> 37:34.630
내가 니

37:35.463 --> 37:36.583
좋아한다고

37:41.970 --> 37:42.810
뭐야?

37:43.680 --> 37:45.730
나 지금 선한결한테
고백받은 거야?

37:49.686 --> 37:50.686
고맙다

37:52.522 --> 37:55.442
최악의 하루를
아닌 걸로 만들어 줘서

38:09.039 --> 38:11.169
와? 그렇게 보지 마라

38:11.249 --> 38:12.089
왜?

38:15.879 --> 38:16.879
와?

38:50.914 --> 38:52.124
내 왔다

38:52.749 --> 38:54.169
어, 왔나?

38:56.961 --> 38:58.761
피곤할 낀데 가 자라

39:00.131 --> 39:01.091
삼촌

39:04.385 --> 39:05.305
와?

39:07.263 --> 39:08.133
밥 좀 있나?

39:19.400 --> 39:21.570
왜, TV에서 나오는
그런 레스토랑 있제?

39:21.778 --> 39:23.448
샹들리에라 카나?

39:23.530 --> 39:25.700
천장에
번쩍번쩍하는 것도 걸려 있고

39:26.407 --> 39:29.657
주문받는 사람이 양복 입고 와가
'주문하시겠습니까?' 하는데

39:29.744 --> 39:30.864
야

39:32.205 --> 39:35.745
느그 엄마가 니 멕인다고
최고급으로 델꼬 갔는 갑다

39:37.127 --> 39:40.047
근데 내가 메뉴판을 봐도
뭐가 뭔지 모르니까

39:40.797 --> 39:43.217
'우리 아들도 같은 걸로 주세요'
뭐, 이카면서

39:43.299 --> 39:45.179
뇨키라는 걸 시켰는데

39:47.095 --> 39:49.345
요만한데 만두같이 생긴 거거든

39:49.430 --> 39:52.980
크림소스에 발라져가
부드럽고 고소하고

39:53.059 --> 39:54.769
막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가는데…

39:54.853 --> 39:56.053
삼촌이 미안하다

39:58.565 --> 40:00.355
니가 이래 좋아할 줄 알았으면

40:01.526 --> 40:03.156
느그 엄마 진작에 보여 줄걸

40:04.696 --> 40:06.576
느그 엄마가 또 연락하라 하제?

40:06.656 --> 40:08.116
또 오라 하고, 어?

40:12.287 --> 40:14.787
다시 오라고 전화하라고

40:16.082 --> 40:17.842
얼매나 신신당부를 하는지

40:19.502 --> 40:20.382
그래

40:20.837 --> 40:23.297
이제라도 자주 보러 가라, 어?

40:25.216 --> 40:26.046
안 갈란다

40:27.468 --> 40:28.308
와?

40:30.013 --> 40:30.843
아이, 멀다

40:31.431 --> 40:32.981
야, 멀어서 못 가나?

40:33.057 --> 40:35.307
니 간다 하면 삼촌이
언제든지 태워 줄게, 어?

40:35.685 --> 40:37.265
아이, 식성도 안 맞는다

40:37.562 --> 40:39.442
뇨키도 신기해서
한번 묵어 본 거지

40:40.064 --> 40:43.234
내 입맛은 역시 갱시기국밥처럼
칼칼한 게 딱이다

40:50.658 --> 40:51.618
더 있나?

40:51.701 --> 40:52.621
하모!

40:52.702 --> 40:55.252
삼촌이 시장 갔다가
콩나물 싱싱한 놈 있길래

40:55.330 --> 40:56.830
한 사바리 끓여 놨다 아이가, 어?

40:58.416 --> 40:59.586
자

41:12.972 --> 41:14.852
- 삼촌
- 와?

41:15.516 --> 41:17.596
내 최세진이랑 사귀기로 했다

41:19.354 --> 41:20.564
진짜가?

41:20.647 --> 41:23.277
가도 사실은 내 좋아했단다

41:23.358 --> 41:24.858
야, 야, 야, 야

41:24.943 --> 41:26.943
축하한다, 축하한다, 선한결, 어?

41:27.028 --> 41:28.698
니를 안 좋아할 사람이
어디 있노, 어?

41:29.322 --> 41:30.832
그래, 니가 고백했나?

41:30.907 --> 41:32.327
뭐라 그래, 사귀자니까
바로 사귄다 하드나?

41:33.409 --> 41:35.999
- 한강 가서 라면 묵고 온…
- 아, 새끼 이거 봐라!

41:36.079 --> 41:37.579
똑같이 생겨 갖고 내랑, 어?

41:37.664 --> 41:39.744
잘했어, 잘했어, 잘했어
축하한다, 축하한다, 축하한다

41:39.832 --> 41:40.712
무라, 무라, 무라

41:40.792 --> 41:42.502
그래서 어, 1일이가, 오늘?

41:43.044 --> 41:46.044
투투는 언제고?
100일은 언제고, 어?

41:46.130 --> 41:47.300
모른다

41:53.554 --> 41:56.224
아니, 아를 가르치는 선생이

41:56.307 --> 41:57.847
학부모하고 만난다

41:58.601 --> 41:59.521
이기 말이 되나?

41:59.936 --> 42:01.306
이거 말이 안 되는 거야

42:01.396 --> 42:05.276
이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
있을 수 없는 일이야, 안 그래?

42:06.276 --> 42:08.696
교장 선생님, 안 그렇습니까?

42:08.778 --> 42:09.908
아이, 그

42:10.571 --> 42:13.291
학교 입장에서야
조심스러운 건 사실인데

42:13.366 --> 42:16.446
그렇다고 봄 선생님이 어디
흠 잡힐 일을 하실 분은 아니고

42:16.536 --> 42:17.576
예, 그렇죠

42:17.662 --> 42:20.422
아, 그리고 한결이 삼촌도
모를 때나 험악해 보였지

42:21.040 --> 42:23.000
이제 어떤 사람인지
다들 아시잖아요, 그렇죠?

42:23.501 --> 42:25.551
예, 뭐, 한결이 잘 키워

42:25.628 --> 42:27.258
동네 어르신들 잘 챙겨

42:27.338 --> 42:29.428
아, 거기다 JQ 에너지 대표가
선재규라면서요

42:29.507 --> 42:30.797
정신 차려라!

42:31.592 --> 42:32.552
이 봐라, 이거

42:32.802 --> 42:34.762
내 이게 와 생겼는지
이야기 안 하드나?

42:35.430 --> 42:36.730
다들 정신 나갔네

42:36.806 --> 42:38.726
어데 그 깡패 같은 놈한테
홀리가지고

42:38.808 --> 42:40.398
편을 드노, 편을 들기는?

42:40.935 --> 42:43.145
난 마, 가만 이야기만 나와도 마

42:43.479 --> 42:44.769
피가 마, 거꾸로 돌아, 마

42:45.815 --> 42:47.315
키는 멀대같이 커가, 마

42:47.400 --> 42:49.530
온몸에 욕정이 붙은 기, 마

42:52.697 --> 42:53.527
윤봄

42:54.282 --> 42:56.042
너 서울서 더 한 일도 겪은 애야

42:57.952 --> 42:59.832
부딪쳐 봤자 멍밖에 더 들겠어?

43:00.913 --> 43:02.163
어깨 펴고

43:02.749 --> 43:03.789
복근에 힘주고

43:04.709 --> 43:05.589
레츠 고

43:22.685 --> 43:23.515
봄 쌤아

43:24.812 --> 43:27.652
우리가 와 학부모랑
거리를 둬야 되는 동 아나?

43:29.025 --> 43:31.775
학부모랑 사적 감정으로
만나다 보면은

43:32.153 --> 43:34.193
자연스럽게 그 아를 편애하게 되고

43:34.530 --> 43:36.330
그라믄 그 피해는 자연스럽게

43:36.407 --> 43:38.907
다른 아들한테 간다
이 얘기야, 내 얘기는

43:39.535 --> 43:40.455
뭔 말인지 알겠제?

43:41.204 --> 43:44.494
홍 쌤은 그래가 최세진이를
그래 편애합니까?

43:47.251 --> 43:48.551
그게 뭔 소리고?

43:50.213 --> 43:52.963
아니, 내가 언제
가를 편애했단 말이고?

43:53.049 --> 43:53.889
와?

43:54.926 --> 43:57.636
홍 쌤은 최세진이 아부지
선거 일도 돕고

43:57.720 --> 43:59.020
캠프 사회도 보고

43:59.847 --> 44:02.637
마, 도지사 일이라 카믄
발을 벗고 뛰댕기던데

44:03.226 --> 44:04.646
그기 다 사적인 감정으로

44:04.727 --> 44:06.477
학부모 만나고 댕기는 거
아입니까?

44:06.562 --> 44:09.112
아니, 그거는 경우가 다른 거지

44:09.524 --> 44:11.314
나는 그, 나랏일 하는데

44:11.401 --> 44:13.531
작은 손길이라도
보태려고 그란 거지

44:13.611 --> 44:15.621
그, 해석을 아주 이상하게 하시네

44:16.280 --> 44:17.990
50대 이하 청년이라고는

44:18.074 --> 44:20.864
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
이 촌구석에서

44:21.160 --> 44:24.540
젊은 남녀가 만났다 카믄
고마 조용히 축하해 주면 되지

44:24.956 --> 44:28.036
뭐 대단한 뉴스거리 났다고
그리 호들갑입니까?

44:28.501 --> 44:30.211
봄 쌤이 뭐 불륜을 했습니까?

44:30.461 --> 44:32.471
봄 쌤이 뭐 바람을 피웠습니까?

44:41.764 --> 44:42.634
봄 쌤아

44:44.267 --> 44:46.227
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좋아하고

44:46.477 --> 44:49.357
만나고 싶은 사람 있으면
마, 마음껏 만나라

44:51.941 --> 44:54.781
봄이 영원할 것 같아도

44:54.861 --> 44:56.111
마, 금방이다

45:00.616 --> 45:02.866
활짝 꽃피우고 살아라, 응?

45:09.292 --> 45:11.002
감사합니다, 서 선생님

45:14.422 --> 45:15.302
그리고

45:17.216 --> 45:19.926
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
선생님들

45:20.928 --> 45:23.478
우려하시는 일이 어떤 건지는
잘 알고 있습니다

45:23.973 --> 45:26.303
그러나 아이들 앞에서
부끄러운 짓을 하거나

45:27.185 --> 45:29.475
교육자로서
책임을 소홀히 하는 일은

45:29.562 --> 45:31.822
절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

45:33.774 --> 45:35.444
무슨 일이 있어도

45:35.526 --> 45:37.776
학교에 폐 끼치는 일은
없게 할 테니

45:38.779 --> 45:40.449
한 번만 믿어봐 주시고

45:41.532 --> 45:42.702
지켜봐 주세요

45:44.452 --> 45:45.712
부탁드리겠습니다

46:05.973 --> 46:06.803
봄 쌤

46:09.143 --> 46:11.433
아이, 나 기다린 거예요?
누가 보면 어쩌려고

46:11.521 --> 46:13.151
아, 볼 사람은 이미 다 봤습니다

46:15.399 --> 46:16.319
맞다

46:17.151 --> 46:18.361
우리 다 들켰지

46:19.028 --> 46:21.658
내 안 그래도 영 불안해가
기다리고 있었는데

46:21.739 --> 46:24.159
학교에선 어땠습니까?
개않았습니까?

46:24.867 --> 46:26.997
할 수 있는 한 잘 말씀드렸고요

46:28.538 --> 46:30.418
앞으로 닥칠 일들은

46:30.665 --> 46:31.665
각오해야죠

46:32.041 --> 46:33.711
각오 같은 건 하지도 마이소

46:34.293 --> 46:36.583
혹시라도 봄 쌤한테
무슨 일 생기면

46:37.255 --> 46:40.295
이 선재규가 목숨 걸고라도
다 이겨낼 기니까

46:40.883 --> 46:42.463
봄이 씨는 그냥
아무 걱정 하지 말고

46:42.552 --> 46:44.972
태평하고 편안하게, 응?

46:45.721 --> 46:48.141
귀 막고 눈 감고

46:48.224 --> 46:49.974
그저 웃고만 있으면 됩니다, 예?

46:51.060 --> 46:52.190
알았지요?

47:00.027 --> 47:02.777
어차피 온 동네에
소문 다 났다는데 어때요

47:03.489 --> 47:04.449
오늘 우리

47:05.074 --> 47:05.984
웃지 말기

47:06.367 --> 47:07.327
실컷 웃고

47:07.785 --> 47:08.705
즐겁지 말기

47:09.161 --> 47:10.541
미친 듯이 즐겁게

47:10.830 --> 47:12.000
기쁘지 말기

47:12.081 --> 47:13.631
마음껏 기뻐하면서

47:14.333 --> 47:16.913
그동안 못 갔던 곳
가고 싶었던 곳

47:17.670 --> 47:19.840
당당하게 다 가 봐요, 네?

47:27.430 --> 47:28.560
가 보입시다

48:12.933 --> 48:14.343
자, 찍겠습니다

48:15.728 --> 48:17.978
하나, 둘, 셋

48:28.824 --> 48:30.944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31.035 --> 48:33.455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33.537 --> 48:35.577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35.665 --> 48:37.915
- 하나, 둘, 하나, 둘
- 안녕

48:38.000 --> 48:40.300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40.378 --> 48:42.588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42.672 --> 48:44.882
하나, 둘, 하나, 둘

48:54.642 --> 48:56.442
자, 봄 쌤, '아'

48:59.855 --> 49:00.935
맛이 어떻습니까?

49:03.401 --> 49:06.071
침샘이 오열하는 맛이에요
재규 씨도 먹어 봐요

49:15.121 --> 49:16.001
어때요?

49:16.080 --> 49:18.170
살이 통통하니 달다, 달아

49:18.249 --> 49:19.169
달죠?

49:19.250 --> 49:20.290
혓바닥이 오열을 합니다

49:21.043 --> 49:22.913
하이고, 눈꼴 시려버가 몬 보겠네

49:23.421 --> 49:25.301
저, 두 손 갖고
저게 지금 뭐 하는 기고?

49:25.923 --> 49:27.503
자, 내장으로 다이빙

49:28.634 --> 49:29.544
맛있겠다

49:29.635 --> 49:32.965
나머지 손은 딴짓거리 하느라
바쁜가 보제

49:34.849 --> 49:36.099
들어가자, 더 들어가자

49:36.684 --> 49:38.764
진짜 통통하다, 우와

49:39.478 --> 49:41.318
뭐? 학부모?

49:43.774 --> 49:45.274
정신을 못 차린 거야, 아니면

49:45.359 --> 49:47.609
지 애미 엿 먹이려고
작정을 한 거야?

49:47.903 --> 49:49.313
여기서 그 꼴을 당하고

49:49.405 --> 49:51.985
어떻게 거기까지 가서
또 학부모랑 엮여?

49:52.366 --> 49:53.696
면목이 없습니다

49:53.784 --> 49:56.034
제가 좀 더
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

50:00.958 --> 50:03.378
어떤 놈인데? 뭐 하는 놈인데?

50:04.545 --> 50:08.005
하필 제가 아는 사람이긴 한데…

50:10.926 --> 50:11.756
설마

50:12.219 --> 50:14.849
최 변이 찾는다는
그 웬수인지 뭔지 하는 그놈?

50:14.930 --> 50:18.140
무식하게 힘만 세 가지고
최 변 돈 떼어먹고 튀었다는

50:18.768 --> 50:19.978
짐승 같은 놈?

50:26.692 --> 50:28.112
어, 여보, 나 약

50:28.194 --> 50:29.774
어, 그래요

50:40.956 --> 50:44.046
매니저, 나 다음 주 스케줄
싹 다 취소해

50:45.294 --> 50:47.414
설마, 가게요?

50:48.255 --> 50:49.675
배우님, 진정하세요

50:49.757 --> 50:52.927
이러시는 거 오히려 봄 선생님한테
역효과일 수도 있어요

50:53.010 --> 50:55.850
지금 누구 때문에 이 꼴이 났는데
진정을 하래?

51:00.726 --> 51:02.306
내가 그때 신수읍 내려가서

51:03.437 --> 51:04.977
봄이를 만나고 왔어야 돼

51:05.564 --> 51:08.814
가서 봄이 머리채를 잡고 오든
호적을 파든

51:09.443 --> 51:10.983
이번엔 끝장을 보고 올 거니까

51:11.070 --> 51:13.370
최 변도 당신도 다 빠져

51:14.782 --> 51:16.202
이제부터는 내가 해결해

51:39.098 --> 51:40.888
이제 그만 가세요

51:41.725 --> 51:43.555
예, 드가이소

51:45.396 --> 51:47.646
이걸 놓아야 갈 거 같은데

51:49.567 --> 51:50.397
놔야지

51:51.443 --> 51:52.603
네, 놓으세요

51:55.990 --> 51:58.490
근데 이게 와 안 떨어집니까?

51:58.784 --> 51:59.944
그러게요

52:00.494 --> 52:01.824
이상하게 안 떨어지네

52:03.706 --> 52:04.706
그라믄 어쩔 수 없네

52:05.332 --> 52:07.752
제가 그, 현관까지만
데려다주고 가겠습니다

52:27.313 --> 52:28.393
와 이라노?

52:29.064 --> 52:30.144
또 안 떨어지네

52:31.692 --> 52:33.652
너무 오래 잡고 있었나?

52:34.486 --> 52:35.986
아, 그라믄

52:36.447 --> 52:37.827
내 진짜 진짜

52:37.907 --> 52:40.787
방문 앞까지만 데려다주고
진짜 진짜 가겠습니다

52:48.500 --> 52:50.300
방문 앞이 아니라

52:51.962 --> 52:54.552
방 안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

52:56.592 --> 52:58.892
더 이상은 데려다줄 데도
없을 거 같은데

53:02.222 --> 53:03.102
예

53:04.516 --> 53:05.346
아

53:07.937 --> 53:10.187
놨, 놨, 놨습니다, 놨네

53:10.689 --> 53:13.109
아유, 겨우 놨다, 맞지요?

53:14.109 --> 53:15.239
그러게요

53:16.028 --> 53:16.858
놨네요

53:17.112 --> 53:20.122
늦었는데 나오지 마이소
내 알아서 갑니다, 예

53:30.668 --> 53:31.498
봄이 씨

53:33.295 --> 53:35.415
지금 내를 잡은 깁니까?

53:35.881 --> 53:37.391
제가요? 언제요?

53:39.134 --> 53:41.504
손잡이, 문손잡이에 걸렸나 보죠

53:45.724 --> 53:47.264
여는 손잡이가 없는데

53:48.143 --> 53:51.143
그럼 모, 못이었나? 옷걸이었나?

53:56.902 --> 53:58.202
내는 봄이 씨가 그

53:59.029 --> 54:00.569
내가 안 가길 바라는 줄 알고

54:00.656 --> 54:02.276
누가요? 내가요?

54:03.909 --> 54:04.999
그라믄 봄이 씨는

54:05.911 --> 54:08.211
내가 가길 바랬다 이 말입니까?

54:09.206 --> 54:10.996
얘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?

54:11.083 --> 54:12.083
내 말은

54:12.376 --> 54:15.586
옷이 그냥 어딘가에 걸린 거 같다
이 뜻이지

54:16.046 --> 54:18.376
그게 뭐, 선재규 씨가
가길 바랬다는 거예요?

54:18.716 --> 54:19.676
그라믄

54:20.509 --> 54:23.059
봄이 씨는 내가 안 가길 바랬다
이 말입니까?

54:23.137 --> 54:26.177
뭐, 따, 딱히 선재규 씨가
안 가길 바란 건 아니지만

54:27.307 --> 54:28.137
아

54:30.436 --> 54:31.306
근데

54:33.313 --> 54:34.893
생각해 보니 또

54:36.025 --> 54:38.645
안 가는 건 어떤가 싶기도 한데

54:40.237 --> 54:41.487
그래도 오늘은 가시는 게

54:43.574 --> 54:44.404
아

54:47.244 --> 54:48.534
그러니까 내 얘기는요

54:49.830 --> 54:52.250
같이 있고 싶기는 한데 또

54:53.083 --> 54:54.913
같이 있으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

54:55.377 --> 54:57.007
가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

54:57.087 --> 54:59.087
또 가는 게
맞는 거 같기도 하다는 뭐, 그런…

55:02.051 --> 55:03.721
봄이 씨가 결정 못 하면

55:04.803 --> 55:05.843
내가 합니다

55:14.563 --> 55:15.393
한결아

55:16.565 --> 55:18.065
삼촌 오늘 집에 못 간다

57:33.160 --> 57:34.330
잘 잤습니까?

57:36.121 --> 57:36.961
네

57:37.497 --> 57:40.087
뭐, 잘 잔 거 같네요

57:44.254 --> 57:45.254
다행입니다

57:46.006 --> 57:47.376
저도 잘 잤습니다

57:50.761 --> 57:53.681
어? 저기 왜 저기 꽃병이…

57:53.931 --> 57:54.771
아

57:55.224 --> 57:57.344
좀 더 누워 있으이소
내가 치웁니다

59:43.373 --> 59:46.873
선재규 그 인간 어떤 놈인지
내가 반드시 알아내고야 말 테니까

59:47.502 --> 59:49.212
재규 씨, 엄마!

59:50.339 --> 59:51.339
엄마가 왜 이 집에 있는 건데?

59:51.423 --> 59:52.833
- 애 딸린 거
- 조카인데

59:52.924 --> 59:55.424
남자를 만나도
어디 촌구석에서 이딴 남자를

59:55.510 --> 59:57.350
배, 배우님, 배우님

59:58.680 --> 01:00:01.730
봄이 씨, 지금부터
내가 하는 말 잘 들으이소

01:00:02.017 --> 01:00:03.307
니 누군데 자꾸 따라다니노?

01:00:04.728 --> 01:00:05.558
쌤!

01:00:05.645 --> 01:00:07.225
한결이 삼촌이요
차에 치여 가지고

01:00:07.314 --> 01:00:08.974
지금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