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1.680 --> 00:12.680
"경고
위험"

01:06.902 --> 01:07.862
그럼 뭡니까?

01:09.321 --> 01:11.411
내가 선 넘을까 봐
그런 것도 아이면

01:11.490 --> 01:13.620
대체 그렇게까지
화낸 이유가 뭐냔 말입니다

01:21.333 --> 01:22.493
10초

01:25.754 --> 01:26.664
9초

01:33.345 --> 01:34.675
내가 선 넘을까 봐

02:04.585 --> 02:05.705
아, 그러니까

02:06.753 --> 02:07.913
봄이 씨 그 말은

02:09.381 --> 02:12.551
내랑 선을 넘고 싶다, 이 말이죠?

02:12.968 --> 02:14.098
아니요

02:15.345 --> 02:18.175
선재규 씨랑은 선을 안 넘겠다

02:18.891 --> 02:19.891
그 말입니다

02:22.603 --> 02:25.433
와! 서울 사람들 화법 희한하네

02:28.650 --> 02:30.610
내랑 선을 안 넘겠다는 이유가

02:32.237 --> 02:33.317
뭔가요?

02:57.971 --> 02:58.851
여보세요?

02:59.598 --> 03:01.688
집 앞이에요, 잠깐 나와요

03:05.228 --> 03:07.018
왜 내 문자에 답이 없어요?

03:10.150 --> 03:11.240
아, 자꾸 그러니까

03:12.110 --> 03:13.160
더 보고 싶잖아요

03:13.236 --> 03:16.026
대체 저희 집은
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?

03:16.823 --> 03:18.363
다시는 이렇게 찾아오지 마세요

03:19.910 --> 03:21.790
안 그러면 조치 취하겠습니다

03:22.371 --> 03:23.251
조, 조치?

03:25.290 --> 03:26.290
아니, 그…

03:28.377 --> 03:29.247
관심을

03:30.837 --> 03:33.007
네가 먼저 보였잖아, 어?

03:34.466 --> 03:36.466
네가 먼저 나 좋다며

03:36.551 --> 03:37.971
아니, 그…

03:38.512 --> 03:40.222
나같이 다정한 남자가

03:40.305 --> 03:42.515
나같이 다정한 남자가 좋다며!

03:43.141 --> 03:44.021
선생님!

03:50.148 --> 03:54.028
제가 신수읍으로 내려올 때
다짐한 두 가지가 있어요

03:55.362 --> 03:56.532
첫째

03:57.155 --> 03:58.115
다시는

03:59.032 --> 04:00.872
학부모랑 엮이지 않는다

04:01.827 --> 04:02.747
둘째

04:03.370 --> 04:05.000
무조건 학부모랑

04:05.914 --> 04:07.284
엮이지 않는다

04:09.376 --> 04:10.206
그러니까

04:11.378 --> 04:14.628
내가 학부모라서
봄이 씨랑은 안 된다 이 말입니까?

04:15.549 --> 04:16.389
네

04:17.259 --> 04:18.299
내가 학부모가 아니면

04:19.553 --> 04:21.463
아, 내가 한결이 학부모가 아니면

04:22.305 --> 04:23.595
내한테 선 넘을 수 있습니까?

04:26.268 --> 04:27.598
네

04:28.353 --> 04:29.223
'네'?

04:30.605 --> 04:31.895
- 아니
- 네

04:32.774 --> 04:34.484
- '네'?
- 어머

04:34.568 --> 04:37.568
제가요, 제 뇌에선 분명히
아니라고 명령을 내렸거든요

04:38.155 --> 04:41.575
근데 요놈의 입이 자꾸
막 자기 멋대로 나불거리는 바람에

04:42.534 --> 04:43.654
아무래도 제 신경 전달 체계에

04:43.744 --> 04:45.744
심각한 이상이 생긴 게
분명한 거 같아요

04:46.455 --> 04:47.285
기다리지, 뭐

04:48.874 --> 04:49.704
네?

04:50.333 --> 04:53.413
한결이 졸업하려면
앞으로 2년이나 남았는데요

04:54.254 --> 04:55.214
2년 뭐

04:56.006 --> 04:57.376
후딱 갑니다

04:57.466 --> 05:00.136
그, 날짜로 치면 오늘부터

05:01.011 --> 05:02.311
620일

05:02.721 --> 05:04.141
시간으로 치면

05:04.222 --> 05:06.982
그, 14,880시간

05:07.059 --> 05:09.399
분으로 치면… 뭐고?

05:11.354 --> 05:13.604
89만 2,800분

05:15.025 --> 05:15.855
기네

05:17.152 --> 05:18.612
길긴 긴데 그…

05:18.695 --> 05:20.735
길죠, 무슨 군대 고무신도 아니고

05:21.406 --> 05:23.736
그리고 2년 기다리는 게

05:23.825 --> 05:24.865
- 쉬워요?
- 안 쉽죠

05:26.078 --> 05:28.918
마, 내가 원래
그, 하던 대로 하면

05:29.790 --> 05:33.000
커피도 묵고, 응?
영화도 보고, 또

05:36.004 --> 05:38.084
투투도 챙기고, 100일도 챙기고

05:38.173 --> 05:40.423
손도 잡아 뿌고 막
확 마 안아 뿌고 싶지만

05:42.719 --> 05:44.059
내 봄이 씨가 싫다는 건

05:44.596 --> 05:45.766
절대 억지로 안 합니다

05:47.557 --> 05:49.477
내 36년 윤봄을 기다맀는데

05:49.559 --> 05:52.519
뭐, 그깟 2년 뭐
못 기다리겠습니까

05:56.066 --> 05:56.896
그러니까

05:58.610 --> 05:59.740
내 함 믿어 보이소

06:01.780 --> 06:02.620
대신에

06:03.698 --> 06:04.868
한결이 졸업하는 날

06:05.742 --> 06:07.082
여기서 다시 만납시다

06:07.744 --> 06:09.994
그날이 윤봄, 선재규

06:10.705 --> 06:11.665
1일입니다

06:12.541 --> 06:13.421
예?

06:32.686 --> 06:34.266
지금 누구랑 싸우는데?

06:34.354 --> 06:35.264
공기랑?

06:36.356 --> 06:40.026
선재규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
다른 단원들도 다 가 삤는데

06:40.110 --> 06:42.570
뭐 한다꼬
그렇게 열심히 혼자 하는데?

06:42.654 --> 06:45.864
마, 노총각 집 가 봐야
게임기 두드리기밖에 더 합니까

06:47.409 --> 06:50.789
그라는 아지매는 와 야밤에
집에를 안 가고 여 있는데?

06:50.871 --> 06:53.581
인자는 마, 드라마도 다 재미없고

06:55.041 --> 06:57.341
여서 이걸 라이브로 보는 게
훨씬 낫네

07:02.507 --> 07:04.547
마, 볼라믄 보든가

07:13.226 --> 07:14.726
- 저…
- 어?

07:15.937 --> 07:18.277
신입입니까? 오늘 끝났는데요

07:18.690 --> 07:20.070
아, 안녕하세요

07:20.442 --> 07:21.992
저희가 바로 요 위층에
개업을 해서

07:22.068 --> 07:23.608
떡을 좀 갖고 왔는데

07:24.613 --> 07:26.023
최이준 법률 사무소입니다

07:26.948 --> 07:30.788
아, 최이준이면
그, 최세진이 오빠 아입니까?

07:31.036 --> 07:32.366
네, 맞습니다

07:35.498 --> 07:36.748
고맙습니다

07:44.090 --> 07:46.390
사무장 오성태라고합니다

07:47.594 --> 07:48.804
서혜숙입니다

07:48.887 --> 07:50.387
- 앉으시죠
- 예

07:50.680 --> 07:53.190
형사, 민사, 법률 상담

07:53.266 --> 07:55.556
가사 소송이나
이혼 상담도 환영이니까

07:56.436 --> 07:59.606
이혼은 그보다 마
여가 전문일 낀데

08:00.315 --> 08:01.645
이 인간이 뭐라카노

08:02.442 --> 08:05.072
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
사람 망신을 줍니까?

08:05.946 --> 08:06.776
이혼이

08:08.240 --> 08:09.080
왜 망신이죠?

08:10.158 --> 08:11.288
네?

08:12.202 --> 08:13.792
사실 저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

08:14.162 --> 08:15.542
진짜입니까?

08:15.956 --> 08:18.246
아니, 옷도 깔쌈하고
냄새도 상그리해가

08:18.333 --> 08:20.623
총각인 줄 알았는데, 돌싱이에요?

08:20.710 --> 08:21.590
네

08:21.670 --> 08:24.090
저도 혜숙 씨
처음에 미혼인 줄 알았습니다

08:24.965 --> 08:28.675
뭐라 카노, 뭐라 카노
'혜숙 씨'라 칸다, 우짤래

08:29.302 --> 08:30.352
그나저나 혜숙 씨

08:30.553 --> 08:32.053
언제 가정 법원 다녀오셨어요?

08:32.180 --> 08:33.600
2017년

08:36.351 --> 08:37.601
2017년 3월입니다

08:37.686 --> 08:38.606
나는 5월

08:38.687 --> 08:40.067
합의? 소송?

08:40.146 --> 08:41.476
- 소송
- '미 투'

08:43.066 --> 08:45.696
우짜면 좋노
동기 동창 만나 삤다!

08:45.777 --> 08:47.817
우린 주파수가
좀 맞는 거 같은데요, 혜숙 씨

08:47.904 --> 08:48.734
예

08:49.823 --> 08:52.323
떡을 이거 어디서 마찼길래
이리 찔기노?

08:53.702 --> 08:56.252
그럼 떡이 찔기지
뭐, 떡이 바삭합니까?

08:57.622 --> 08:58.542
집에 안 갑니까?

08:58.665 --> 09:00.035
아, 바쁘면 먼저 가이소

09:00.250 --> 09:01.340
가자

09:01.418 --> 09:04.088
나는 우리 동창님하고
얘기 좀 더 할라니까 먼저 가라

09:06.715 --> 09:08.795
혜숙 씨, 주말에 보통 뭐 하세요?

09:09.301 --> 09:12.101
주말에 뭐, 밀린 빨래 좀 하고…

09:13.638 --> 09:14.558
별거 없어요

09:14.639 --> 09:17.269
제가 이 동네가 처음이라
지리를 잘 몰라 가지고

09:17.350 --> 09:19.060
아, 그럼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?

09:19.144 --> 09:21.314
어? 선생님도 괜찮으세요?

09:21.396 --> 09:22.766
시간 많습니다

09:24.399 --> 09:28.029
그럼 저 선재규 씨
한번 믿어 보겠습니다

09:28.611 --> 09:30.321
하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들

09:30.405 --> 09:34.485
특히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앞에서
절대로 티 내면 안 돼요

09:37.078 --> 09:38.668
620일

09:41.833 --> 09:43.453
오늘부터 윤봄은

09:43.543 --> 09:46.203
한결이의 선생님
그 이상도 이하도 아이다

09:47.130 --> 09:48.010
호의 금지

09:48.673 --> 09:49.883
미소 금지

09:49.966 --> 09:52.296
일체의 사적인 행위 금지, 으이?

10:15.408 --> 10:17.198
거, 뭐 보고 계십니까?

10:17.577 --> 10:18.457
쉿

10:19.079 --> 10:21.209
빨리요, 빨리요, 저, 저
저기요, 저, 저기 좀 보세요

10:27.295 --> 10:28.165
내, 내…

10:29.422 --> 10:32.722
내가 이, 일전에
읍내에서 봤다 카던 게 저 여자다

10:33.551 --> 10:35.221
아니, 저 정도 외모면

10:35.303 --> 10:37.553
인류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
태어난 거 아니에요?

10:37.639 --> 10:39.059
참 희한하제?

10:39.557 --> 10:41.937
선재규 저 자슥은
무슨 놈의 복이 많아가

10:42.018 --> 10:43.858
저런 미인을 만나노?

10:43.937 --> 10:45.607
이해가 안 돼, 이해가

10:53.363 --> 10:56.153
봤, 봤, 봤, 봤, 봤나?
봄 쌤, 봤나?

11:00.286 --> 11:01.916
내 36년 윤봄을 기다맀는데

11:01.996 --> 11:04.956
뭐, 그깟 2년 뭐
못 기다리겠습니까?

11:05.041 --> 11:06.421
내 함 믿어 보이소

11:08.336 --> 11:09.206
내 끼다

11:20.098 --> 11:22.558
학부모가 누굴 만나든
다들 신경 끄시고요

11:22.642 --> 11:25.772
이 나라의 미래를 양성하는
교육자로서 남는 시간이 있으면

11:26.521 --> 11:29.781
교재 연구나 생기부 작성에
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

11:29.899 --> 11:31.109
그럼 저는 이만

11:32.277 --> 11:33.447
뭐라 카노?

11:33.528 --> 11:34.658
왜 저래?

11:37.574 --> 11:40.404
뭐야, 2년을 기다린대 놓고
양다리였어?

11:40.493 --> 11:42.363
아니면 서 선생님 말대로
예쁜 여자만 보면

11:42.454 --> 11:44.534
고마 쌔리 헤까닥, 그런 건가?

11:47.000 --> 11:48.380
저 정도 외모면

11:48.460 --> 11:50.670
인류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
태어난 거 아니에요?

11:59.596 --> 12:00.426
이건 뭐

12:01.347 --> 12:03.597
인류의 암울한 미래를
대변하기 위해

12:03.683 --> 12:05.223
태어났다고 할 수도 없고

12:07.312 --> 12:08.652
내가

12:09.439 --> 12:11.489
예뻐지기로 작정하면

12:11.566 --> 12:14.396
신수읍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
보여 줄 테니까

12:14.486 --> 12:16.906
나 윤봄이야, 인류, 뭐?

12:18.114 --> 12:19.484
머리를 올려 볼까?

12:22.410 --> 12:23.960
난 인류의 여신이다

12:52.774 --> 12:54.024
가랑은 어찌 됐노?

12:56.319 --> 12:57.239
끝났다

12:59.113 --> 12:59.983
뭐가 끝나?

13:02.534 --> 13:03.404
선한결

13:05.453 --> 13:06.403
너

13:08.331 --> 13:09.671
나 좋아하냐?

13:14.212 --> 13:16.382
아까 체육 대회 비디오를 봤는데

13:17.966 --> 13:19.886
내가 리본 끊을 때 네가 웃더라고

13:21.719 --> 13:24.099
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
납득이 안 가잖아

13:25.139 --> 13:26.139
어떻게 웃어?

13:27.350 --> 13:30.190
우리는 로맨스보다
스릴러가 더 어울리는 사이인데

13:31.813 --> 13:32.763
스릴러?

13:33.439 --> 13:36.779
살리에리랑 모차르트가 이길 때
서로 축하해 주는 거 본 적 있니?

13:37.569 --> 13:39.239
우리는 죽을 때까지 으르렁대다가

13:39.320 --> 13:41.490
서로 부고 소식이나 받아야
웃는 게 맞는 거 아니야?

13:43.366 --> 13:44.196
그 말은

13:44.826 --> 13:46.656
니는 내가 죽어야만 웃을 수 있다

13:47.328 --> 13:48.788
- 그거가?
- 아

13:49.664 --> 13:50.494
아니다

13:51.833 --> 13:53.793
나 너 죽으면 못 웃겠네

13:54.377 --> 13:57.167
나 너 없으면 등급 비율 때문에
1등급 못 받잖아

14:05.346 --> 14:06.176
맞다

14:06.848 --> 14:07.678
스릴러

14:08.474 --> 14:09.304
맞다고?

14:11.853 --> 14:13.053
니 체육 대회에서 못 봤나?

14:13.980 --> 14:16.110
우리 학교 여자 아들
나만 보면 그 난리 치는데

14:16.691 --> 14:18.531
내가 와 니 같은 애랑
로맨스를 하노?

14:19.777 --> 14:21.817
내신에도 안 들어가는
그놈의 체육 대회

14:21.904 --> 14:24.274
목숨 걸고 달리는 기
가소로와가 웃은 기다

14:27.076 --> 14:29.246
아이고, 니 와 그랬노?

14:29.454 --> 14:32.074
아이, 가가 갑자기
스릴러니 뭐니 하니까

14:32.165 --> 14:33.075
순간 욱해서

14:33.833 --> 14:35.453
내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뿟다

14:37.337 --> 14:38.627
어차피 고백도 못 한 거

14:39.589 --> 14:41.179
그냥 이대로 묻고 살믄 된다

14:41.257 --> 14:43.887
남자는 직진이다, 어?
확 고백해 뿌라

14:51.934 --> 14:53.474
그 아를 좋아하게 된 이상

14:54.604 --> 14:55.764
너는 어차피

14:57.231 --> 14:58.941
그런 운명에 처한 거야

15:01.277 --> 15:03.277
밥 다 묵었으면 학교 가라, 늦었다

15:03.363 --> 15:05.483
삼촌은 봄 쌤이랑은 잘됐나?

15:08.660 --> 15:10.790
삼촌은 마, 딱 사나이답게, 어?

15:10.870 --> 15:12.420
- 사귀나?
- 2년

15:15.416 --> 15:16.336
기다리기로 했다

15:16.501 --> 15:17.551
2년?

15:18.294 --> 15:19.124
2년이면

15:19.462 --> 15:21.262
지구 온도가 2도가 올라가고

15:21.339 --> 15:23.549
군대 갔던 아이돌도
제대하는 시간이다

15:23.675 --> 15:24.885
그걸 우예 기다리노?

15:24.967 --> 15:26.757
삼촌은 좋아하는 사람이
그래 하자면

15:26.844 --> 15:29.264
무슨 일 있어도 한다, 알제?

15:30.848 --> 15:32.308
아이, 삼촌, 가라, 이제 좀

15:33.184 --> 15:35.014
가방 무거운데 정문까지만 가자

15:37.397 --> 15:39.227
이야, 인간 조명이데이

15:40.024 --> 15:41.644
연예인 줄 알고 사인받을 뻔

15:41.734 --> 15:42.774
야, 완전 이쁘다

15:46.989 --> 15:47.829
뭔 일이고?

15:51.953 --> 15:52.863
뭐고, 저거?

15:54.247 --> 15:55.537
야, 완전 봄이네

15:57.125 --> 15:59.045
선생님, 사랑해요!

15:59.127 --> 16:00.257
여신이다

16:03.256 --> 16:04.926
어, 한결이 왔구나?

16:18.688 --> 16:19.688
이쁘다

16:37.498 --> 16:38.538
이쁘다

16:39.709 --> 16:42.419
선재규 씨, 물어볼 게 있는데요

16:54.640 --> 16:55.520
뭐니?

16:56.434 --> 16:57.764
지금 나 피하는 거니?

16:58.895 --> 17:00.765
대체 어딜
저렇게 급하게 가는 거야?

17:14.827 --> 17:15.787
아야

17:16.621 --> 17:19.501
절마 개깡시리
와 밭을 맨다고 저러 카노?

17:19.582 --> 17:21.212
내가 뭐라 카데?

17:21.292 --> 17:24.012
절마 대굴빡에
마구니가 한가득 들어차가

17:24.086 --> 17:26.126
힘 좀 써야겠다 안 카데?

17:26.839 --> 17:30.429
마구니가 낐는지 구데기가 낐는지
내는 모리겠고

17:30.510 --> 17:33.010
내 인공 관절이가
요래 씨불이 쌌네

17:33.095 --> 17:34.055
뭐라꼬?

17:34.138 --> 17:36.388
맨날천날 점마 머릿속에

17:36.474 --> 17:39.264
마구니가 가득 낐으면 좋겠다꼬

17:42.021 --> 17:42.901
아이고

17:43.481 --> 17:44.441
이쁘다, 이쁘다

17:46.609 --> 17:48.149
나는 선재규다

17:48.778 --> 17:50.238
나는 기다린다

17:51.405 --> 17:54.485
나는 한결이의
자랑스러운 삼촌이다!

18:09.549 --> 18:11.219
얘는 또 왜 속을 썩여

18:13.302 --> 18:14.642
봄식아, 미안해

18:14.720 --> 18:16.680
엄마 빨리해서 들어갈게, 미안

18:28.401 --> 18:29.241
어?

18:34.615 --> 18:35.485
어어?

18:36.033 --> 18:36.863
스톱!

18:46.586 --> 18:48.336
닭꼬치 사 오는 길이신가 봐요?

18:50.965 --> 18:53.385
아까는 매우 어딜

18:53.467 --> 18:55.307
급하게 가셔서 못 여쭤봤는데요

18:58.890 --> 19:01.270
일단 문부터 따고 얘기하시죠

19:01.350 --> 19:02.810
열쇠가 또 말썽이라 그러는데

19:03.311 --> 19:06.231
지난번처럼 담 넘어가서
문 한 번만 열어 주시겠어요?

19:10.902 --> 19:11.742
선재규 씨?

19:33.883 --> 19:35.173
어어, 어머머!

19:35.259 --> 19:37.639
이봐요, 선재규 씨! 야!

19:37.720 --> 19:39.720
야, 이 비겁한 새끼야!

19:40.222 --> 19:41.232
씨

19:46.228 --> 19:47.188
야, 한결아!

19:47.688 --> 19:48.728
삼촌 왔나?

19:50.191 --> 19:51.071
야, 아나, 아나

19:56.280 --> 19:57.120
아니

19:57.281 --> 19:59.411
얼마나 뛰었길래
김이 다 살아 있노?

19:59.909 --> 20:02.119
니 학교 때려치우고
검정고시 볼 생각 없나?

20:02.453 --> 20:04.073
내가 와 검정고시를 보는데?

20:04.288 --> 20:05.118
싫나?

20:05.206 --> 20:06.786
- 싫다
- 알았다

20:07.166 --> 20:09.916
타임머신 같은 건
아직 개발될 때가 안 됐제?

20:10.461 --> 20:11.711
멀었다

20:11.796 --> 20:13.546
-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…
- 아, 됐다, 됐다

20:14.340 --> 20:16.930
과학자분들은 뭐 하노?
빨리빨리 일은 안 하고

20:28.062 --> 20:29.112
아, 봄식아

20:30.481 --> 20:33.531
이거는 의도적이라고밖에
볼 수가 없어

20:34.026 --> 20:36.356
그렇지 않고서야
눈도 안 마주치고 대답도 안 하고

20:38.030 --> 20:40.870
동네 개가 집에 못 들어가도
문은 열어 주겠다

20:51.669 --> 20:54.169
'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'

21:07.184 --> 21:08.094
아, 감사해요

21:08.602 --> 21:11.022
서 쌤한테 사무실 차리셨다는
소리는 들었는데

21:11.105 --> 21:12.725
이쪽 길로 다니시는지는 몰랐네요

21:16.569 --> 21:19.279
서울에서는
매일 한강 공원을 뛰곤 했는데

21:19.363 --> 21:21.733
여긴 코스가 마땅치 않더라고요

21:23.451 --> 21:27.211
그래서 신수읍 러닝 코스를
개발 중이랄까?

21:29.540 --> 21:30.670
안 그래도

21:31.083 --> 21:33.333
뵙고 말씀드릴 게 좀 있는데

21:33.586 --> 21:34.416
혹시

21:34.837 --> 21:36.667
이번 주 주말에 시간 되세요?

21:39.675 --> 21:42.715
생각은 나를 방심하는 사이 찾아와

21:43.387 --> 21:47.137
가끔 나를
무기력하게 만들곤 합니다

21:48.517 --> 21:50.517
생각의 노예가 되지 마세요

21:51.604 --> 21:54.024
그리고 그 생각이

21:54.106 --> 21:56.986
나 자신이라고 여기지도 마세요

21:57.902 --> 21:59.952
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

22:01.072 --> 22:04.742
- 옴마니반메홈
- 호흡이 원활하게 잘 될 수 있게

22:04.825 --> 22:06.785
허리를 곧게 펴고 앉습니다

22:27.515 --> 22:28.635
'내용 증명'

22:28.974 --> 22:33.184
'귀하는 2025년
신수고등학교 체육 대회에서'

22:33.270 --> 22:35.530
'아래의 조건들을
약조한 사실이 있습니다'

22:35.606 --> 22:37.186
- 그렇지
- 1

22:37.274 --> 22:38.814
내 이번 체육 대회에 나가면

22:39.693 --> 22:40.693
군대 한 번 더 갔다 온다

22:40.778 --> 22:42.198
'재입대를 한다'

22:42.947 --> 22:45.447
'2, 삼겹살 전문점 방문 시'

22:45.533 --> 22:46.363
야채만 묵고

22:46.450 --> 22:47.750
'채식만을 섭취한다'

22:48.410 --> 22:50.500
'3, 평생 통지인을'

22:50.579 --> 22:51.789
'자기야'라 부른다

22:53.958 --> 22:55.418
'자기라고 호칭한다'

22:55.501 --> 22:56.881
아, 자기야

23:07.388 --> 23:09.848
내 안 그래도 그 문제로
국방부에 전화를 해 봤는데

23:10.391 --> 23:12.561
병역의 의무는
두 번 할 수가 없다고 하네

23:13.853 --> 23:14.683
근데 뭐

23:15.646 --> 23:18.066
다른 문제에 대해서는
여기 적힌 대로

23:19.483 --> 23:21.773
성실하게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

23:24.029 --> 23:25.949
자… 자기야

23:31.245 --> 23:32.325
생각해 보니까

23:32.872 --> 23:36.342
그, 마지막 조항은 내가
선처해 줄 수도 있을 거 같은데

23:36.417 --> 23:38.587
아이다, 아이다, 약속은 약속이지

23:38.836 --> 23:41.006
용무 끝났으면
가 봐도 되겠나, 자기야?

23:41.380 --> 23:42.550
내 갈게

23:50.848 --> 23:52.228
너 그 소문이 사실이었냐?

23:56.854 --> 23:57.684
네가

23:58.981 --> 24:00.111
그 집에서

24:02.818 --> 24:04.028
너의 아버지를…

24:04.111 --> 24:05.701
그래서 우리는
친구가 못 되는 기다

24:06.947 --> 24:08.117
친구는 있제

24:08.741 --> 24:10.241
소문을 믿어 주는 게 아이고

24:11.118 --> 24:12.748
그 아를 믿어 주는 거다

24:17.791 --> 24:19.001
필요하면 찾아와라

24:20.794 --> 24:21.624
나

24:22.671 --> 24:24.051
신수읍에 간판 달았다

24:28.928 --> 24:29.808
그래, 뭐

24:30.554 --> 24:33.594
대한민국은
거주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까

24:33.682 --> 24:35.312
어데 살든지 자기야 마음대로 해라

24:36.018 --> 24:38.938
근데 내가 사고를 쳐서
감옥에 갔으면 갔지

24:39.146 --> 24:41.146
자기야한텐 절대 안 갈 거니까

24:41.899 --> 24:45.359
이 종이 쓰레기는
자기야가 분리수거하고, 알았제?

24:50.199 --> 24:51.239
네, 봄 선생님

24:53.160 --> 24:54.080
커피요?

24:55.955 --> 24:57.035
아유, 좋죠

24:57.373 --> 24:59.833
아이, 그럼 좀 있다
거기서 뵙겠습니다

25:05.214 --> 25:06.964
봄 쌤이 와 니한테 전화를 하는데?

25:09.843 --> 25:11.003
자기야

25:11.095 --> 25:14.095
봄 쌤이 와 자기야한테
전화를 하냐고!

25:14.890 --> 25:16.350
내가 이러다가

25:16.433 --> 25:18.643
동표 할매 밭 다 갈아 뿌겠네, 씨

25:18.727 --> 25:20.607
밭을 하나 사든가 해야지

25:20.688 --> 25:22.648
내 속도 모르고 마음도 모르고

25:22.731 --> 25:24.111
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, 씨

25:25.025 --> 25:26.025
장난하나, 지금?

25:26.568 --> 25:27.738
아유!

25:30.531 --> 25:32.911
주변에 CCTV는
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

25:32.992 --> 25:35.332
그럼 어무이 어젯밤에는
어데 계셨습니까?

25:35.411 --> 25:36.661
동표야, 이게 뭔 일이고?

25:36.745 --> 25:39.125
선생님요, 어젯밤에
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

25:39.206 --> 25:40.746
- 엄마야
- 도둑?

25:41.542 --> 25:43.052
이 썩을 놈의 시키가

25:43.627 --> 25:46.467
내 체육 대회 때 받았던
금메달하고

25:46.714 --> 25:48.504
내가 마당에 널짜 놓은 메주하고

25:48.799 --> 25:51.349
말린 고사리까지
싹 다 가가 삤다이가

25:51.427 --> 25:52.467
엄마야

25:52.928 --> 25:54.768
도둑이 미식가인갑다

25:55.222 --> 25:57.022
아, 동표 할매 된장 맛을
우예 알고

25:57.099 --> 25:59.189
고거를 마, 싹 다 가가 삤을꼬?

25:59.268 --> 26:00.188
그러게 말이다

26:00.269 --> 26:01.359
쌤 집 쪽도 CCTV 없지예?

26:01.937 --> 26:03.607
문단속 잘하고 계셔야 됩니데이

26:03.939 --> 26:05.859
엄마야
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이다

26:23.709 --> 26:25.299
'성공한 직업인과의 만남'

26:26.003 --> 26:27.253
커피도 사 주시고

26:27.755 --> 26:29.795
맛집에서
밥까지 사 주겠다는 이유가

26:30.716 --> 26:31.756
이것 때문이었군요

26:32.468 --> 26:34.808
우리 학교가
워낙 외지에 있다 보니

26:34.887 --> 26:37.517
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을
만나기가 힘들잖아요

26:45.397 --> 26:48.737
그래서 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
공개 강의를 진행하고 있거든요

26:49.360 --> 26:51.570
신수읍에서의 첫 의뢰가

26:51.653 --> 26:54.233
소송이 아니라
강의가 될 줄은 몰랐네요

26:55.157 --> 26:56.577
안 그래도 궁금했는데

26:57.201 --> 26:58.751
왜 이쪽에 개업을 하신 거예요?

27:02.581 --> 27:03.831
2020년 11월

27:05.834 --> 27:08.664
학부모에게 맞아
치아가 손상된 교사가 있었죠

27:09.338 --> 27:10.468
학생들 간의 싸움을

27:10.547 --> 27:13.007
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는
이유에서였습니다

27:14.843 --> 27:16.213
2023년

27:16.845 --> 27:20.515
시험 중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을
0점 처리를 했다는 이유로

27:21.225 --> 27:22.645
학생들이 보는 앞에서

27:23.185 --> 27:25.225
교사를 폭행한 학부모도 있었고요

27:26.188 --> 27:28.568
갑자기 그런 얘기는 왜…

27:31.485 --> 27:32.315
자랑입니다

27:32.945 --> 27:33.775
이 소송

27:34.571 --> 27:36.371
다 제가 승소한 사건들입니다

27:40.619 --> 27:43.289
어디에나 억울한 사람들이
있기 마련이고

27:43.372 --> 27:45.632
신수읍에 변호사라고는 나 하나고

27:45.707 --> 27:48.417
와, 완전 독과점 시장이잖아요

27:49.711 --> 27:53.131
제가 돈보다
'유일무이, 독보적, 전대미문'

27:53.757 --> 27:56.427
뭐, 이런 단어들에
도파민이 도는 편이라

27:58.053 --> 28:00.093
그러니까 봄 선생님도
억울한 일 생기면

28:00.764 --> 28:02.134
무조건 저를 이용해 주세요

28:02.891 --> 28:04.061
봄 선생님 의뢰면

28:04.143 --> 28:06.723
묻지도 따지지도 않고
맡아 드리겠습니다

28:12.901 --> 28:13.951
맛있겠다

28:23.370 --> 28:24.210
아까

28:25.080 --> 28:27.040
그, 교사들 소송하신 거요

28:27.833 --> 28:28.663
네

28:30.252 --> 28:34.842
이건 제 동료 교사의 동료 교사의
동료 교사가 당한 일인데요

28:36.133 --> 28:37.293
말씀하세요

28:41.054 --> 28:42.134
수업 중에

28:43.557 --> 28:46.897
한 학부모가 교실로 쳐들어왔대요

28:48.896 --> 28:49.726
그러고는

28:51.273 --> 28:53.813
교사의 뺨을…

29:04.953 --> 29:06.863
어? 우리 집이에요

29:09.458 --> 29:11.628
으어어! 여기, 빨리빨리!

29:12.044 --> 29:15.084
여기, 여기, 여 안에 있습니다
빨리빨리, 빨리빨리

29:16.507 --> 29:18.507
쌤요, 어디 있다 이제 옵니까?

29:18.842 --> 29:19.802
어떻게 된 거야?

29:19.885 --> 29:20.795
공 차고 오는데

29:20.886 --> 29:23.636
웬 놈이 요래 요래
쌤 집 문을 따고 있는 겁니다

29:23.764 --> 29:24.924
그래가 신고를 해 삤는데

29:25.516 --> 29:26.386
뭐?

29:38.320 --> 29:39.370
그래그래, 당신은

29:39.446 --> 29:41.366
어,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…

29:41.448 --> 29:42.488
가만있어 봐!

29:42.574 --> 29:45.284
지금부터 하는 모든 진술들은
불리한 증거가 될 수가 있…

29:45.369 --> 29:48.419
이 새끼가 장어를 처먹었나
뭐, 이렇게 팔딱팔딱, 보소!

29:49.665 --> 29:50.495
집주인인데요

29:51.416 --> 29:53.206
도둑이 잡힌 건가요?

29:59.883 --> 30:02.553
삼촌이 도둑이셔?

30:03.845 --> 30:04.765
봄이 씨!

30:07.599 --> 30:10.349
내가 마, 내가 봐도
딱 내가 도둑 같긴 한데

30:10.894 --> 30:12.014
아는 분이십니까?

30:12.104 --> 30:14.854
아는 분이라고 해도
도둑이 아니라고 할 순 없죠

30:15.440 --> 30:16.940
아니, 이건 어째 이건…

30:17.025 --> 30:18.395
와 채웁니까, 내를?

30:19.069 --> 30:22.279
봄이 씨, 오늘 봄식이
면접 교섭 있는 날 아입니까?

30:22.364 --> 30:23.654
내는 봄식이 데리러 왔다가…

30:25.867 --> 30:27.997
저놈이 범인이다, 여 범인이다!

30:28.078 --> 30:29.708
어데 가노? 거기 딱 서라!

30:31.081 --> 30:33.421
이놈의 새끼들, 마, 안 비키나?

30:33.500 --> 30:34.750
내가 인마, 이 새…

30:34.835 --> 30:37.295
삼촌, 이놈이 도둑놈입니다

30:40.215 --> 30:42.135
니는 오늘 뒈졌다, 어?

30:43.135 --> 30:43.965
일로 와

30:47.723 --> 30:48.723
일로 와

31:10.037 --> 31:11.917
아, 안 돼, 안 돼, 안 돼
타라, 타라, 타라!

31:11.997 --> 31:12.877
스톱!

31:13.749 --> 31:14.749
왜요, 바쁜데?

31:15.167 --> 31:16.587
4차 산업 혁명 시대에

31:16.668 --> 31:18.668
우리가 써야 할 것은
다리가 아니라

31:20.547 --> 31:22.087
머리 아닐까요?

31:23.050 --> 31:24.850
저놈입니다, 저놈 잡아가이소!

31:24.926 --> 31:26.256
이놈입니다, 빨간 티셔츠

31:26.345 --> 31:27.595
뭐?

31:33.393 --> 31:35.603
직업상 휴대폰에
중요한 자료가 많다 보니

31:35.687 --> 31:37.937
GPS 트래킹 앱을 사용 중입니다

31:38.023 --> 31:39.483
보시면 여기

31:40.359 --> 31:41.779
휴대폰 잡힌 위치가

31:42.486 --> 31:43.606
범인의 이동 경로입니다

32:32.828 --> 32:35.288
아, 저 미친놈이
와 자꾸 따라오노?

32:37.499 --> 32:38.789
멈춰라!

32:50.679 --> 32:53.389
햇살을 따듯, 바람은 살랑

32:54.224 --> 32:57.764
오랜만에 평화로운 분위기의
신수읍입니다, 안 그렇습니까?

32:57.853 --> 33:01.313
예, 근데 그게 꼭
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

33:02.441 --> 33:03.281
저기

33:05.360 --> 33:06.780
아이, 비키소, 비키소!

33:14.327 --> 33:16.077
나오이소, 나오이소
나오이소, 나오이소!

33:16.163 --> 33:17.613
나오이소, 나오이소, 나…

33:24.880 --> 33:25.720
야, 씨

33:26.339 --> 33:28.139
아, 내 나쁜 사람 아입니다, 저…

33:29.259 --> 33:30.599
아이, 저 사람이…

33:30.677 --> 33:32.347
한결이 삼촌이 아닙니까?

33:32.429 --> 33:33.429
예

33:33.513 --> 33:36.803
저놈 또 무슨 사고를 쳤길래
저 은팔찌까지 차고 있나, 저?

33:41.354 --> 33:42.314
내리놔라

33:43.023 --> 33:44.063
니 뭔데!

33:45.567 --> 33:46.567
동작 그만!

34:48.797 --> 34:50.797
아이, 말이 됩니까, 예?

34:50.882 --> 34:52.682
내가 와 폭행범입니까, 예?

34:54.302 --> 34:55.222
경찰 양반

34:55.387 --> 34:57.767
점마 저거 절대 풀어 주면
안 됩니다이?

34:57.848 --> 35:00.228
예, 그건 제가 잘할게요
주민 번호?

35:00.308 --> 35:02.768
야, 아유, 이게 무, 무슨 일이고?

35:03.603 --> 35:05.973
이기 다 이 아지메가
시킨 거라니까요

35:07.190 --> 35:08.070
예?

35:15.115 --> 35:17.195
아, 빨리빨리 하고 가야 되는데

35:17.284 --> 35:18.944
오늘 예약이 넘치는 날인데

35:20.078 --> 35:22.328
아, 와 이리 전화를 안 받노?

35:22.414 --> 35:25.534
문이 이 모양인데
밤새 도둑 들면 우짤라꼬

35:25.959 --> 35:28.009
우얍니까, 땁니까, 맙니까?

35:29.546 --> 35:32.176
아무래도 사람 있을 때
다시 오는 게 낫겠지예?

35:32.257 --> 35:34.677
그라믄 출장비는 따블이니까
그래 아시소

35:37.762 --> 35:39.392
아, 따, 따이소

35:39.472 --> 35:43.102
까짓것 바꿔 놓고 집주인 오면
번호 갈쳐 주면 되겄지, 뭐

35:43.184 --> 35:44.094
글치예?

35:44.436 --> 35:46.186
그래, 온 김에 따자

35:46.271 --> 35:47.481
또 언제 왔다 갔다 하노?

35:48.106 --> 35:51.186
내가 예약이 많아가
원하는 날짜에 그게 안 된…

35:51.276 --> 35:52.446
나는예

35:52.527 --> 35:54.657
집주인 허락받고
딴 죄밖에 없는데?

35:56.948 --> 35:58.788
세이브 같은 소리 하고 있네

36:02.871 --> 36:04.421
112, 112가 몇 번이고?

36:05.165 --> 36:07.705
여보세요, 예, 경찰서지예?

36:08.335 --> 36:10.375
미래의 용감한 시민상 후보
김민국인데예

36:12.339 --> 36:14.889
아, 안 되겄다
이거 빠루라도 가 와야지

36:18.929 --> 36:20.179
봄식아

36:20.847 --> 36:21.887
봄…

36:23.683 --> 36:24.553
뭐고?

36:25.352 --> 36:26.362
문이 와 열려 있노?

36:27.812 --> 36:28.862
나는요

36:28.939 --> 36:31.489
문이 열리 있길래
도둑이라도 들었나 캐서

36:31.566 --> 36:32.946
들어간 죄밖에 없습니다

36:35.195 --> 36:36.025
하지만 전

36:36.696 --> 36:39.076
처음부터 모든 게
오해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

36:40.575 --> 36:41.995
도둑이 한 짓이라고 하기엔

36:42.661 --> 36:43.621
문을 너무

36:44.287 --> 36:45.617
아름답게 땄거든요

36:45.705 --> 36:47.575
아이고, 그라믄 마, 처음부터

36:47.666 --> 36:49.376
'열쇠 집입니다' 이카믄 되지

36:49.459 --> 36:51.959
거, 뭐 한다꼬 도망을 칩니까
사람들 다 오해하구로

36:52.837 --> 36:54.877
점마 눈빛을 좀 보이소, 응?

36:58.051 --> 37:01.141
'니는 인자 디졌다'
이라믄서 막 달려오는데, 응?

37:01.805 --> 37:03.885
오금이 막 저릿저릿하고, 막, 응?

37:03.974 --> 37:05.384
도가니가 후덜덜해…

37:07.602 --> 37:10.072
- 입이 떨어집니까, 예?
- 미치겠네

37:11.356 --> 37:13.736
이놈의 새끼는
필요하면 저 가둬 주이소

37:13.817 --> 37:16.567
같은 양수 마신
요놈의 새끼도 가둬 주시고

37:16.653 --> 37:17.483
나는 왜!

37:17.570 --> 37:18.570
자, 자, 자, 자

37:18.655 --> 37:21.485
자, 다소 오해의 소지가
있었지만서도

37:21.574 --> 37:23.694
크게 다친 사람도 없고
요쯤에서 딱…

37:23.785 --> 37:26.415
아, 선생님, 경찰 선생님
잠깐만, 아, 나 이상하다

37:26.496 --> 37:28.326
아, 내 몸이 좀 이상한 거 같아

37:28.415 --> 37:29.995
내 이거 아무래도 넘어지면서

37:30.083 --> 37:31.953
엉덩이뼈가 디비진 거 같다

37:33.086 --> 37:34.256
왜 갑자기 거…

37:34.337 --> 37:35.167
죽고 싶나?

37:36.923 --> 37:38.383
야, 야, 조용히 안 하나?

37:38.508 --> 37:39.678
놔라, 이것들아!

37:39.759 --> 37:42.889
아유, 이러면 이제
쪼그려 앉는 게 안 돼!

37:44.055 --> 37:46.975
쪼그려 앉는 게 안 되면
열쇠를 몬 딴다니까

37:47.058 --> 37:48.598
아이고, 인자 우야노

37:50.061 --> 37:53.861
아이고, 우리 처자식
굶어 죽게 생겼네, 아이고

37:55.650 --> 37:56.570
봄이 씨

37:58.069 --> 38:00.949
내는 개않습니다
뭐, 쌤은 어데 다친 데 없습니까?

38:03.283 --> 38:04.693
사람이 왜 이렇게 무식해요?

38:08.163 --> 38:09.113
무식이요?

38:09.205 --> 38:13.085
경찰들까지 출동한 마당에
왜 설쳐서 이 사달을 만드냐고요

38:13.626 --> 38:16.416
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
'낄낄빠빠' 몰라요?

38:19.716 --> 38:21.426
봄이 씨, 내는요

38:22.886 --> 38:25.806
봄이 씨 일은 무조건 낄낄입니다
빠빠는 없습니다

38:26.473 --> 38:28.303
다시 아까 같은 상황이 와도

38:28.933 --> 38:31.763
저 양반이 도둑이라는
1%의 가능성만 있어도

38:31.853 --> 38:33.813
내는 다시 잡으러 갑니다, 그게

38:35.607 --> 38:36.737
이 선재규의 방식입니다

38:37.358 --> 38:38.988
그게 무식하다는 거예요

38:39.903 --> 38:41.483
최이준 씨 좀 보세요

38:41.571 --> 38:42.531
땀 한 방울 안 흘리고

38:42.614 --> 38:44.154
범인 위치까지 찾아낸 거
못 봤어요?

38:45.492 --> 38:47.752
제발 선재규 씨도 손발 말고

38:48.703 --> 38:50.323
머리 좀 쓰고 살면 안 돼요?

38:51.498 --> 38:52.828
아, 근데 봄이 씨

38:53.750 --> 38:54.840
아, 와 자꾸

38:55.376 --> 38:57.166
최이준이랑 내를 비교합니까?

38:58.505 --> 39:00.125
비교가 되니까 비교를 하지

39:00.215 --> 39:02.385
내 진짜 치사스러버가
이 말까지 안 할라 했는데

39:03.885 --> 39:04.715
봄이 씨 오늘

39:05.678 --> 39:08.478
봄식이 만나는 것도 잊어 뿌고
뭐 했습니까, 예?

39:09.557 --> 39:11.807
오늘 저 최이준이랑
커피 마시고 온 거

39:12.644 --> 39:13.724
내 모를 줄 압니까?

39:18.274 --> 39:20.484
적반하장이라는 단어를
만들어 주셔서

39:20.568 --> 39:22.318
대단히 감사합니다, 조상님

39:24.322 --> 39:25.662
자기는 뭐, 어?

39:28.785 --> 39:29.905
나는 뭐, 어?

39:30.870 --> 39:31.710
뭐, 뭐?

39:32.705 --> 39:33.665
그럼 안 된다는 거예요?

39:33.915 --> 39:35.085
뭐, 뭐가, 뭐?

39:38.837 --> 39:39.797
어떡하나?

39:41.381 --> 39:42.341
현재 상황

39:43.633 --> 39:45.843
피해자는 합의 못 해 주겠다고
드러누웠고

39:46.845 --> 39:47.675
하필

39:48.638 --> 39:50.678
이 신수읍에 변호사라고는

39:50.765 --> 39:52.635
나 최이준이 유일한데

39:59.357 --> 40:00.437
안 받고 뭐 해요?

40:07.532 --> 40:08.582
이 선재규는

40:09.242 --> 40:11.292
한 입으로 두말하는
그런 사람 아입니다

40:12.162 --> 40:13.292
딱 다섯 시간 전에

40:13.913 --> 40:15.663
제가 감옥 드가는 일이 생겨도

40:18.084 --> 40:20.124
점마 도움은
절대 안 받는다 했습니다

40:29.429 --> 40:30.519
봄이 씨

40:35.351 --> 40:37.401
저, 이씨, 아휴

40:43.401 --> 40:45.361
저렇게 앞뒤 안 보고 달려드니까

40:45.445 --> 40:47.695
맨날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나지

40:48.865 --> 40:50.575
뭐? 감옥을 가?

40:53.703 --> 40:54.993
지가 감옥을 가면

40:57.582 --> 40:59.092
나는 어쩌라고

41:07.425 --> 41:10.345
내는 약속 지킨다고
그래 애를 썼는데, 어?

41:10.428 --> 41:13.228
자기는, 자기는 딴 남자랑
커피나 마시러 댕기고

41:16.726 --> 41:17.556
그래

41:18.519 --> 41:21.399
여가 편하다, 어? 여가 낫네

41:21.481 --> 41:22.651
좋네, 넓고

41:27.278 --> 41:28.488
아, 좋네

41:48.675 --> 41:50.385
봄식아, 자자

42:12.824 --> 42:13.654
자자

42:14.993 --> 42:15.993
자자

42:16.953 --> 42:18.823
자자, 응? 자자

42:54.615 --> 42:56.235
선재규, 나와

43:20.933 --> 43:22.303
'본 합의에 의해 피해자는'

43:22.393 --> 43:25.393
'차후 민형사상의 이의제기를
하지 않기로 한다'

43:25.480 --> 43:28.780
'만약 가해자가 합의 후
약정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시'

43:28.858 --> 43:31.778
'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손해를
배상할 책임이 있음을'

43:32.528 --> 43:33.488
'확인한다'

43:35.406 --> 43:36.526
확실히 하자

43:37.408 --> 43:39.448
이거는 내가 니한테
의뢰한 게 아이라

43:39.535 --> 43:41.205
니가 내한테 부탁한 거다

43:47.502 --> 43:48.422
사인

43:56.719 --> 43:58.929
근데 니는 왜 갑자기
내를 도와주는데?

43:59.222 --> 44:01.482
어제까지 합의 못 한다고
드러눕던 양반은

44:01.599 --> 44:03.139
와 갑자기 합의를 한다 하고?

44:05.561 --> 44:08.571
서울에서의 내 인건비가
시간당 40만 원이었거든?

44:09.315 --> 44:11.105
내 노동력을 쓰고 싶다면

44:12.735 --> 44:14.905
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고요, 고객님

44:24.872 --> 44:25.882
아이지

44:26.457 --> 44:27.287
왜 또?

44:29.710 --> 44:32.130
이 모든 일에는
순서가 있지, 으이?

44:37.051 --> 44:38.761
어데 가싰나

44:46.811 --> 44:48.401
아, 이야기 좀 할라 했더니만

44:51.566 --> 44:52.436
아이지

44:53.317 --> 44:55.487
사과를 할라면
사과라도 한 박스 사 와야겠네

45:05.997 --> 45:08.957
어, 이모, 어, 식혜 색깔 좋네, 어

45:10.793 --> 45:11.623
어, 아재야

45:18.801 --> 45:19.641
어?

45:21.429 --> 45:22.849
어, 저…

45:30.021 --> 45:31.941
아, 내가 어째 나왔는지
궁금하지도 않나

45:37.862 --> 45:39.492
봐라, 봐라, 새댁

45:41.407 --> 45:42.287
여 함 무 봐라

45:46.162 --> 45:48.372
내 직접
호박 농사지어서 맨든 기다

45:48.456 --> 45:50.206
진짜 맛있다, 무 봐라

45:52.960 --> 45:54.420
- 맛있다
- 맛있지?

45:54.504 --> 45:56.754
이거 다섯 병만 주세요

45:57.089 --> 45:58.179
다섯 병?

45:58.883 --> 46:00.253
하이고, 야

46:00.843 --> 46:02.593
그 무거운 걸
어째 들고 갈라 그러노?

46:02.678 --> 46:04.098
사장님, 제가요

46:04.180 --> 46:06.180
요즘 속 뒤집어지는 일이
많아 가지고

46:06.265 --> 46:08.935
요 정도는 마셔 줘야
속이 좀 뚫릴 거 같거든요

46:09.018 --> 46:11.308
- 다섯 병 주세요
- 오케이!

46:11.395 --> 46:12.515
고맙데이

46:18.236 --> 46:19.946
어깨가 왜 이렇게 아파?

46:20.029 --> 46:21.449
잠을 잘못 잤나?

46:24.408 --> 46:25.328
아이고, 아이고

46:26.077 --> 46:28.117
저 허리 뽀사지면 우짤라 저러노?

46:30.206 --> 46:31.326
아유, 참

46:31.832 --> 46:32.712
어?

46:33.042 --> 46:34.092
사장님

46:34.544 --> 46:37.834
그, 분갈이할 화분 찾고 있는데요

46:38.005 --> 46:40.045
옆은 이만하고

46:40.132 --> 46:43.102
위는 이만한데
그런 화분 있을까요?

46:45.680 --> 46:46.890
저쪽

46:56.649 --> 46:57.569
선재규

46:58.359 --> 46:59.819
이놈의 나무는

46:59.902 --> 47:03.162
물도 안 주는데 뭘 먹고
그렇게 쑥쑥 자라는 거야?

47:17.044 --> 47:18.664
필요 없으니까 그냥 가세요

47:18.754 --> 47:19.584
아이

47:20.965 --> 47:23.295
누가 봄이 씨 도와주고 싶어서
그라는 줄 압니까?

47:24.051 --> 47:26.471
물도 제대로 못 얻어먹는
우리 재규 화분

47:26.804 --> 47:28.674
큰 그릇에서라도 놀게 해 줄라니까

47:29.348 --> 47:30.268
가입시다

47:30.391 --> 47:31.981
분갈이만 해 주고 갈게요

48:04.800 --> 48:07.140
아, 타이밍 너무 지났는데

48:07.637 --> 48:10.557
이제 와서 지난주에 만난 여자가
누구냐고 물어보면

48:11.599 --> 48:14.269
내 쿨한 이미지 너무 무너지나?

48:20.608 --> 48:23.488
이불을 와 여기다 널어놨습니까?

48:24.862 --> 48:26.202
아무것도 아니에요

48:26.405 --> 48:27.235
뭐

48:28.240 --> 48:29.410
할 말 있습니까?

48:30.201 --> 48:31.081
아니, 뭐

48:32.536 --> 48:33.536
지난 주말엔

48:34.205 --> 48:35.415
뭘 하셨나 해서

48:38.334 --> 48:39.834
한결이 교복도 빨고

48:39.919 --> 48:42.549
양지 핏물 빼가
장조림도 좀 졸이고, 뭐

48:43.089 --> 48:44.799
아, 그러셨어요?

48:47.927 --> 48:49.597
죽어도 지 입으로는 말 안 하네

48:50.930 --> 48:51.770
근데 봄이 씨

48:52.848 --> 48:54.388
요새 좀 변한 거 압니까?

48:55.893 --> 48:57.853
말투는 냉동 창고맨키로 싸늘하고

48:57.937 --> 49:00.687
표정은 요래조래 삐뚤빼뚤

49:01.273 --> 49:03.433
내가 알던 봄이 씨가
맞나 싶습니다

49:07.405 --> 49:08.525
변한 게 누군데

49:09.407 --> 49:10.367
나는요

49:10.449 --> 49:11.619
적어도 선재규 씨가

49:11.701 --> 49:13.751
자기가 한 말은
지키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

49:14.412 --> 49:16.502
무슨 말을 그래 섭섭하게

49:16.580 --> 49:18.920
내가 봄이 씨 때문에
기미에 색소 침착에

49:18.999 --> 49:21.549
새벽마다
'옴마니반메홈, 아멘, 아멘'

49:21.836 --> 49:23.086
뭔 소리야

49:23.587 --> 49:25.677
이 땡볕에 몸이 타들어 가도, 예?

49:25.756 --> 49:27.926
봄이 씨랑 한 의리 지킨다고
쎄가 빠지는 사람한테

49:31.679 --> 49:32.679
의리?

49:34.181 --> 49:36.141
내가 선재규 씨한테
의리 지키는 사람이에요?

49:36.225 --> 49:37.935
아, 이야기가 와 그래 갑니까?

49:38.310 --> 49:40.400
내 말은 그만큼
힘이 든다 뭐, 그런…

49:40.479 --> 49:42.359
그렇게 힘들면 깨면 되겠네

49:45.776 --> 49:46.606
지금

49:47.528 --> 49:50.408
뭐, 뭐라 했습니까?

49:51.991 --> 49:54.161
약속을 깨자 그 말입니까?

49:55.286 --> 49:58.956
선재규 씨가 나 기다리는 거
의리 때문이면 나도 싫어요

49:59.707 --> 50:00.837
나는요

50:02.334 --> 50:03.164
내가

50:05.337 --> 50:06.337
내가 바라는 건

50:15.931 --> 50:16.891
그라입시다

50:19.810 --> 50:20.980
말했습니다

50:21.270 --> 50:24.110
내, 내는 봄이 씨가 싫다는 거
절대로 안 한다고

50:24.482 --> 50:26.572
봄이 씨가 바라는 게
약속을 깨는 거면

50:27.151 --> 50:28.321
마, 그래야지요

50:30.112 --> 50:32.872
그럼 잘 지내시고
댁내 평안하시고

50:32.948 --> 50:35.698
하시는 일 나날이 번창하시고

50:37.495 --> 50:38.535
봄식아

50:39.830 --> 50:42.250
아부지는 간다, 어? 잘 지내라

50:43.292 --> 50:44.132
울지 말고

50:47.004 --> 50:48.084
아니…

50:57.181 --> 50:58.431
내만 좋아했는갑네

50:59.600 --> 51:03.060
내만 좋아서 약속 지킨다고
그 난리를 치고

51:12.488 --> 51:13.318
어?

51:20.746 --> 51:21.786
설마설마했는데

51:22.498 --> 51:24.418
그 여자랑 뭐가 있긴 있었던 거야

51:26.043 --> 51:28.333
그러니까 저렇게
뒤도 안 돌아보고 가지

51:31.632 --> 51:33.642
그것도 모르고 나는…

52:02.705 --> 52:03.705
사장님

52:03.789 --> 52:07.249
그분이 이게 험한 거지
마음까지 험한 사람은 아니거든요

52:07.334 --> 52:09.704
다친 곳은 치료할 수 있도록
충분히 보상해 드릴 테니까…

52:09.795 --> 52:11.585
아따, 걸거치구로

52:11.672 --> 52:13.432
와 이 아침 댓바람부터
이 난리인교?

52:14.300 --> 52:16.800
합의는 없다꼬 내 똑띠 말했어예

52:22.641 --> 52:25.151
아, 와 이라노, 진짜
이 아가씨가 진짜로

52:25.227 --> 52:27.317
어머나, 이게 또
저절로 굽혀져 버렸네?

52:27.980 --> 52:30.610
사장님, 제 무릎이요
무슨 센서 같은 게 내장돼 있는지

52:30.691 --> 52:33.361
미안한 일만 생기면 오토매틱으로
꿇어 버리는 버릇이 있거든요

52:33.444 --> 52:35.484
그래서 이왕 꿇은 김에

52:35.779 --> 52:37.779
한 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

52:38.407 --> 52:41.327
이번 한 번만
딱 한 번만 선처해 주시면

52:41.410 --> 52:44.290
폭행에 업무 방해까지
추가되고 싶어예?

52:53.589 --> 52:54.929
갔나, 갔제?

52:57.635 --> 52:58.715
아이, 좀!

53:00.721 --> 53:03.021
여기서부터 여기까지

53:03.891 --> 53:05.981
저 고객으로 온 겁니다

53:06.060 --> 53:08.060
여기 있는 도어 록 전부

53:09.021 --> 53:10.781
일시불, 응

53:11.982 --> 53:13.572
집에 뭐, 문이 100개인교?

53:14.318 --> 53:16.028
이 많은 도어 록을
갖다 뭐 한다꼬?

53:16.570 --> 53:17.950
동네에 도둑이 들었는데

53:18.030 --> 53:20.700
동네 문들 이참에
도어 록으로 싹 바꾸면

53:20.783 --> 53:22.653
좋잖아요, 해 주세요

53:23.243 --> 53:24.823
아이고, 뭐, 요것 좀 사 준다꼬 뭐

53:24.912 --> 53:27.422
내가 뭐, 뭐, 어?
합의라도 해 줄 줄 아는 갑지?

53:27.498 --> 53:29.788
하, 참, 택도 없지

53:30.417 --> 53:31.337
이짝

53:39.551 --> 53:41.681
사장님, 송가인 좋아하시나 보다

53:42.096 --> 53:45.176
하이고, 대한민국에
송가인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가?

53:45.808 --> 53:46.728
오늘 콘서트도 뭐

53:46.809 --> 53:49.809
어, 마우스 손도 대기 전에
다 매진돼 뿌던데

53:56.694 --> 53:57.814
사장님, 제가요

54:01.699 --> 54:03.409
송가인이랑 좀 아는 사이거든요

54:04.576 --> 54:05.996
- 진짜로?
- 네

54:07.121 --> 54:10.081
제가 매우 친했던 사람의
매우 친한 사람이

54:11.250 --> 54:12.460
송가인 님이세요

54:13.252 --> 54:15.632
아니, 친했던 사람의 친한 사람?

54:16.505 --> 54:18.755
그기 친하다는 기가
아이라는 기가?

54:23.262 --> 54:24.142
참아

54:25.180 --> 54:27.600
넌 학교 선생이기 이전에
정난희 딸이야

54:28.183 --> 54:30.763
세상 사람들이
네 결백에 관심이나 있는 줄 알아?

54:30.853 --> 54:33.813
사람들이 관심 있는 건
사실이 아니야, 가십이지

54:37.067 --> 54:39.697
아이, 저, 저, 저
그랄 줄 알았다, 그랄 줄 알았어

54:39.778 --> 54:41.568
송가인 씨하고 우예 친…

54:41.989 --> 54:43.529
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

54:43.991 --> 54:45.701
딱 봐도 거짓말이구만

54:46.285 --> 54:47.615
그라믄 난 송가인이 오빠야다

54:49.204 --> 54:52.204
송가인 씨가 뭐 그래
아무나하고 친해지는가?

55:12.686 --> 55:14.226
이제 겨우 눈 붙였는데

55:14.897 --> 55:18.567
누가 아침부터 전화질이야
아, 진짜

55:25.908 --> 55:27.328
여, 여, 여보

55:28.702 --> 55:29.662
아, 왜요?

55:30.537 --> 55:32.077
누군데요?

55:37.044 --> 55:37.914
받아 봐요

55:38.629 --> 55:39.549
얼른요

55:47.346 --> 55:48.966
봄이니?

55:50.099 --> 55:51.439
잘 지냈…

55:54.645 --> 55:55.475
어

55:56.480 --> 55:57.320
응

55:58.482 --> 55:59.942
뭐? 누구?

56:03.237 --> 56:05.367
아니, 안 된다는 게 아니라

56:07.157 --> 56:09.617
알았어, 일단 알았으니까

56:10.202 --> 56:11.042
넌…

56:12.663 --> 56:13.533
봄아

56:14.206 --> 56:15.126
봄, 윤봄

56:17.918 --> 56:18.838
끊었네

56:19.962 --> 56:22.472
뭐래요, 무슨 일이래요?

56:23.841 --> 56:26.931
가인이 있잖아요, 송가인

56:27.302 --> 56:29.812
당신 회사 트로트 가수요?

56:30.180 --> 56:32.770
걔 콘서트 티켓 좀

56:33.559 --> 56:34.849
구해 달라는데?

56:35.853 --> 56:36.763
예?

56:36.854 --> 56:38.644
그래, 다

56:38.730 --> 56:42.530
내 오늘 콘서트 뛰고 오느라
문 닫은 기지롱!

56:43.944 --> 56:47.024
요거 보래이, 요거 보래이
니 요런 거 봤나?

56:47.906 --> 56:48.866
이기

56:48.949 --> 56:52.789
송가인이한테
직접 받은 사인이잖아

56:53.704 --> 56:57.784
'많이 따세요, 신수 열쇠
송가인이어라!'

56:58.959 --> 57:00.549
니 요런 거 없제?

57:01.378 --> 57:02.968
이런 게 있을 턱이 있나

57:30.115 --> 57:30.985
선재규 씨?

57:34.328 --> 57:37.208
잘 지내라더니 여긴 왜 오셨어요?

57:40.626 --> 57:41.626
와 그랬습니까?

57:42.669 --> 57:43.509
뭐가요?

57:44.630 --> 57:46.840
열쇠 집 사장님한테
다 듣고 오는 길입니다

57:49.968 --> 57:52.388
우리 집에서 생긴 일
시끄러워지는 거 싫어 그런 거니까

57:52.471 --> 57:53.351
신경 쓰지 마세요

57:53.430 --> 57:55.390
자기 집에서 생긴 일이라고

57:56.016 --> 57:57.686
누가 그 많은 열쇠를 삽니까?

57:58.310 --> 57:59.860
누가 무릎까지 꿇습니까?

58:00.771 --> 58:02.941
누가 콘서트 티켓까지
구해 줍니까?

58:08.362 --> 58:09.782
진짜 와 이라는 건데요?

58:11.782 --> 58:13.742
내 없는 데선 그렇게까지 하면서

58:14.534 --> 58:16.574
내 앞에선
왜 찬바람이 부는 거냐고

58:34.721 --> 58:35.561
와…

58:44.606 --> 58:45.816
와 갑자기

58:46.566 --> 58:47.696
웁니, 웁니까?

58:51.655 --> 58:53.195
딴 여자 만났잖아

58:55.742 --> 58:57.662
내가 봤는데, 주말에

58:58.704 --> 58:59.824
다른 여자랑…

59:02.624 --> 59:03.744
예쁘고…

59:04.334 --> 59:05.624
또 예쁘고…

59:07.129 --> 59:10.879
나는 아직 손톱도 못 만져 봤는데

59:12.092 --> 59:13.262
그 여자랑은

59:14.761 --> 59:16.271
커피도 마시고

59:18.223 --> 59:19.343
손도 잡고

59:23.353 --> 59:24.183
그러니까

59:26.732 --> 59:29.112
내한테 화난 게
그것 때문이란 말입니까?

59:29.776 --> 59:33.026
믿어 보래 놓고
어떻게 이틀도 못 가서 딴 여자랑…

59:35.574 --> 59:36.784
봄이 씨 말이 다 맞습니다

59:41.079 --> 59:42.169
이 선재규는

59:44.207 --> 59:45.667
한 입으로 두말하는 놈이고

59:46.460 --> 59:48.050
덩칫값도 못 하는 놈이고

59:49.796 --> 59:52.296
지성이고 교양이고
품위고 인내심이고

59:52.382 --> 59:54.012
싹 다 바닥인 그런 놈입니다

59:59.514 --> 01:00:00.424
미안합니다

01:00:03.060 --> 01:00:04.190
못 기다려서

01:02:05.974 --> 01:02:09.054
그린나래 학생들의 방문을
환영한데이!

01:02:09.853 --> 01:02:11.183
선재규하고 뭐 있제?

01:02:11.271 --> 01:02:12.821
쌍디들이 봤다 카던데?

01:02:12.898 --> 01:02:14.148
남편감으로
우리 삼촌만 한 사람도 없다

01:02:14.232 --> 01:02:15.862
근력 있지, 권력 있지

01:02:15.942 --> 01:02:17.112
재력 있지

01:02:17.194 --> 01:02:18.064
마음에 드십니까?

01:02:18.278 --> 01:02:19.908
대체 왜 자꾸 물어보시는 거예요?

01:02:20.155 --> 01:02:21.695
- 그러다 들키기라도 하면
- 누구도 마주치지 않게

01:02:21.781 --> 01:02:23.491
최적의 장소를 찾겠습니다

01:02:24.743 --> 01:02:26.653
- 아무도 없네
- 내만 믿으라고 안 했습니까

01:02:27.871 --> 01:02:29.671
- 선재규 씨
- 예, 봄이 씨

01:02:29.748 --> 01:02:31.708
아까 못 한 말 해도 돼요?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