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1:12.991 --> 01:13.831
백군?

01:16.870 --> 01:18.290
백군 학부모 대표

01:18.372 --> 01:19.882
사임합니다

01:20.624 --> 01:21.534
사임요?

01:23.752 --> 01:24.802
예

01:24.878 --> 01:28.048
아, 제가 일전에 도끼질하다가
무릎을 살짝 다치 갖고

01:28.632 --> 01:30.392
여 동표 할머니가
대신 해 준답니다

01:30.467 --> 01:32.637
어이구, 내 이래 봬도

01:32.719 --> 01:36.729
67년도 신수국민학교
계주 선수 출신이라예

01:37.349 --> 01:40.229
그때 전국체전 본선에도
나갈 뻔했다 아입니까

01:40.310 --> 01:42.190
아이고, 걱정 마이소

01:42.729 --> 01:43.729
6, 67년?

01:44.523 --> 01:45.683
열두 살 때

01:48.443 --> 01:49.603
아, 예

01:58.996 --> 02:02.326
그럼 왕년의 연쇄 썰인마
실력 한번 발휘해 볼까?

02:05.335 --> 02:09.375
홍 선생님은
정의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?

02:10.382 --> 02:11.222
정의?

02:12.593 --> 02:13.793
'저스티스'…

02:13.886 --> 02:16.676
'피아트 저스띠찌아 루앗 카엘룸'

02:17.306 --> 02:19.726
'하늘이 무너져도
정의는 세워야 한다'

02:19.808 --> 02:21.268
칸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

02:21.351 --> 02:23.611
즉,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

02:23.687 --> 02:25.607
상황에 따라
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

02:25.689 --> 02:27.739
아무리
나쁜 결과가 예상된다 할지라도

02:27.816 --> 02:29.816
반드시
실천해야 될 덕목이라는 것이죠

02:29.902 --> 02:33.122
저는 아이들 앞에서
이 흰 공을 뽑았습니다, 그런데

02:33.196 --> 02:35.406
팀에 불리하다는 이유만으로

02:35.490 --> 02:36.660
그 결정을 바꾸는 건

02:36.742 --> 02:39.712
우리가 세운 규칙을 스스로
위반하는 꼴이 되는 게 아닐까요?

02:41.288 --> 02:42.168
와우

02:44.124 --> 02:45.414
마 이리 똑똑했나?

02:45.500 --> 02:46.340
아, 맨날

02:46.877 --> 02:48.877
입 다물고 있어 난 몰랐잖아

02:49.630 --> 02:52.300
완전히 청산유수네

02:52.799 --> 02:53.839
그럼

02:54.468 --> 02:55.848
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

02:57.012 --> 02:57.932
저 윤봄

02:59.097 --> 03:00.387
원래대로 백군에 남겠습니다

03:01.350 --> 03:05.230
이 결정은 결단코
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

03:05.312 --> 03:07.232
윤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

03:07.314 --> 03:09.894
학생들에게 정의에 대한
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고자…

03:10.484 --> 03:12.194
그래그래, 그래 해라

03:16.031 --> 03:16.871
예?

03:17.491 --> 03:18.911
아, 그래 하라고

03:27.250 --> 03:30.010
자, 백군, 이길 준비 됐죠?

03:30.087 --> 03:30.917
파이팅!

03:31.004 --> 03:32.834
- 파이팅!
- 파이팅!

03:38.470 --> 03:40.180
야, 선한결
선, 선한결, 선한결

03:42.849 --> 03:45.019
니 설마 내를 속인 거가?

03:45.769 --> 03:46.769
아이다

03:47.396 --> 03:49.726
세진이가 분명히
봄 쌤 청군이라 했다니까

03:49.815 --> 03:51.065
어, 온다, 해 보자

03:51.149 --> 03:53.149
- 백군, 파이팅!
- 옳지!

03:53.235 --> 03:54.695
- 파이팅!
- 파이팅!

03:54.778 --> 03:55.698
파이팅, 파이팅

04:00.534 --> 04:01.654
어떻게 된 거야?

04:02.077 --> 04:04.287
세진이 너희 선생님 청군이라며?

04:05.122 --> 04:07.922
담임이 청군이든 백군이든
무슨 상관이야?

04:08.500 --> 04:10.670
쭌이 신경 써야 될 건 오직 하나

04:10.752 --> 04:11.672
나야, 몰라?

04:13.046 --> 04:15.626
아니, 나는 둘 다 청군이래서

04:15.716 --> 04:18.846
어떻게든
둘 다 이기게 해 주려고 그랬지

04:19.636 --> 04:20.676
- 아니
- 몸 잘 풀고

04:20.762 --> 04:22.932
난 담임이 져 버렸으면 좋겠는데

04:23.432 --> 04:24.272
손도

04:24.975 --> 04:26.345
- 손목 주의해, 손목
- 저 여자

04:26.435 --> 04:28.685
서울에서
무슨 일로 내려왔는지 알기나 해?

04:29.396 --> 04:30.476
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?

04:31.189 --> 04:33.489
잉? 뭐야, 쭌은 또 어떻게 알아?

04:34.317 --> 04:35.817
설마 아빠한테 들었어?

04:35.902 --> 04:38.372
그, 정 비서 시켜서 알아보니까

04:38.447 --> 04:42.367
세진이 담임 서울서 여기를
자원해 온 이유가 있더라고

04:42.451 --> 04:44.081
뭔데? 무슨 일인데?

04:44.161 --> 04:47.211
그, 남자 문제가
좀 있었던 거 같더라고

04:47.289 --> 04:48.209
어?

04:49.041 --> 04:49.881
아참

04:49.958 --> 04:54.838
아, 근데 그, 그 여자가
배우 정난희 딸이라던데?

04:55.672 --> 04:58.592
어쩐지, 이쁘장하다 했더니

05:00.177 --> 05:02.467
뭔데? 무슨 죄인데?

05:02.554 --> 05:04.384
아유, 지저분해

05:04.890 --> 05:06.980
아, 그, 학부형이랑
뭐, 그렇고 그런

05:07.059 --> 05:08.769
어머, 어, 어머머

05:09.936 --> 05:12.686
너 지금 그 얘기
절대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

05:13.273 --> 05:14.273
알았지?

05:15.734 --> 05:17.354
그럼 무조건 이겨

05:18.862 --> 05:21.872
악한결, 쟤만 이기게 해 주면

05:21.990 --> 05:24.500
난 쭌이 시키는 일
뭐든지 할 테니까

05:28.371 --> 05:29.251
오케이

05:29.873 --> 05:31.833
자, 그럼
신수고등학교 체육대회

05:31.917 --> 05:33.997
대망의 첫 경기를 시작하겠는데요

05:34.461 --> 05:37.341
첫 번째 경기는 계주입니다
벌써부터 기대가 되질 않습니까?

05:37.589 --> 05:39.469
예, 그렇습니다
기대할 만한 선수로는

05:39.549 --> 05:41.679
백군의 오동표, 100미터 12초

05:41.968 --> 05:44.428
청군의 최세진 선수, 15초인데요

05:44.554 --> 05:47.014
그리고
오동표 군의 할머니 양복희 선수가

05:47.099 --> 05:48.729
백군 학부모 대표로 출전했고요

05:49.184 --> 05:52.304
거기에 전교 1등 선한결 선수와

05:52.437 --> 05:55.647
교사진의 젊은 피
윤리 담당 윤봄 선수도 있습니다

05:56.316 --> 05:58.316
이야, 백군 라인업이 화려한데요?

05:58.401 --> 06:00.451
이에 맞서는 청군 역시
만만치 않습니다

06:00.695 --> 06:02.865
과학 담당이자
교무부장 홍정표 선수

06:03.031 --> 06:04.991
신수고의 장난꾸러기 김민국 선수

06:05.117 --> 06:07.907
학부모 대표로 출전한
국어 담당 서혜숙 선수도 있습니다

06:07.994 --> 06:09.074
계주는 끝날 때까지

06:09.162 --> 06:11.252
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
경기가 아니겠습니까?

06:11.331 --> 06:13.921
그래서 말입니다
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또한

06:14.000 --> 06:15.500
좋은 전략이라고
말할 수가 있겠습니다

06:15.585 --> 06:16.665
네, 그렇습니다

06:43.155 --> 06:44.985
아이고, 뭐고?

06:45.073 --> 06:48.323
뭐, 여가 뭐
올림픽 결승 대회인 줄 아나

06:48.410 --> 06:49.500
와예?

06:49.578 --> 06:51.498
뭐, 깔쌈하이 못 알아보겠는교?

06:59.254 --> 07:02.044
계주 선수들, 앞으로 나오이소!

07:05.594 --> 07:06.754
가자, 가자

07:07.512 --> 07:08.352
아, 뭐고?

07:09.973 --> 07:13.303
상황이 바낐다고
약속이 바뀌는 건 아이다

07:14.269 --> 07:15.229
내는

07:15.854 --> 07:17.144
삼촌 믿는다

07:18.690 --> 07:19.900
한결아
삼촌이 안 나간다고 한 거…

07:19.983 --> 07:21.233
아이고, 야, 야

07:21.318 --> 07:26.278
니는 저, 도끼질하다
다리 다쳤담서 와 여 나와 있노?

07:26.364 --> 07:28.734
학부모 대표는 내한테 맽기고

07:28.867 --> 07:32.207
니는 편안하게
저 객석에 가 있어라, 언능!

07:32.287 --> 07:33.117
가!

07:33.205 --> 07:35.495
- 아, 저기 그…
- 선생님, 일단 나가시죠, 예

07:35.582 --> 07:37.882
- 아이, 그…
- 아, 제발 좀, 아, 시작하잖아요

07:38.376 --> 07:40.506
봄 쌤, 아, 제가 그, 그…

07:40.587 --> 07:41.587
- 야
- 아, 빨리요

07:41.671 --> 07:43.681
지금 제가 뭘 잘못 들은 거죠?

07:43.757 --> 07:45.587
- 첫 번째 주자
- 왜 학부모 대표를 동표 할머니가

07:45.675 --> 07:46.675
위치로!

07:46.760 --> 07:47.600
파이팅!

07:48.511 --> 07:49.391
봄 쌤

07:50.013 --> 07:53.343
이 학교의
'저스띠찌아 루앗 카엘룸' 맞나?

07:54.059 --> 07:55.559
용을 쓰고 함 달려 보자

07:55.644 --> 07:58.264
정의가
실현될랑가 안 될랑가 모르겠다

07:58.355 --> 07:59.565
아유, 좀 봅시다, 그냥

08:00.232 --> 08:01.112
자, 한결이 파이팅!

08:01.191 --> 08:02.361
준비

08:06.446 --> 08:07.566
설마…

08:08.281 --> 08:10.121
삼촌이 안 나오셔?

08:12.744 --> 08:13.574
출발!

08:13.662 --> 08:14.832
아, 윤봄 선수 출발이 늦었습니다

08:14.913 --> 08:16.033
출발, 출발

08:16.623 --> 08:19.793
이야, 홍정표 선수
스타트가 아주 좋습니다

08:19.876 --> 08:22.456
젊은 피 윤봄 선수에게
전혀 밀리질 않습니다

08:25.131 --> 08:26.051
팔을 쳐야지, 팔을!

08:34.266 --> 08:36.056
윤봄 선수, 속도를 올립니다

08:36.893 --> 08:38.183
달려, 달려!

08:38.270 --> 08:39.770
드디어 역전을 시도하는

08:40.355 --> 08:43.775
윤봄!

08:47.570 --> 08:48.870
안 된다

08:48.947 --> 08:49.947
야, 야, 야, 야, 야

08:50.031 --> 08:50.991
반칙, 반칙!

08:51.074 --> 08:53.324
아, 홍정표 선수 저거 아니죠

08:53.410 --> 08:54.290
반칙, 반칙!

08:54.369 --> 08:58.419
아, 이게 뭔가요?
윤봄 선수 자세가 무너졌습니다

08:58.498 --> 09:01.708
그사이
다시 차이를 벌리는 홍정표 선수!

09:01.793 --> 09:03.043
아, 진짜, 씨…

09:04.671 --> 09:06.431
아! 진짜, 씨!

09:06.506 --> 09:11.556
말씀드리는 순간 서혜숙 선수
양복희 선수 바통 이어받았습니다

09:11.636 --> 09:12.846
동표 할매, 동표 할매

09:12.929 --> 09:14.059
- 할매, 할매
- 할매, 할매, 할매

09:16.016 --> 09:16.846
- 할매
- 아, 할매

09:16.933 --> 09:18.723
어? 할머니

09:20.186 --> 09:21.106
아…

09:21.187 --> 09:22.727
이게 무슨 일인가요?

09:22.814 --> 09:26.184
양복희 선수
지금 전력 질주가 맞나요?

09:26.276 --> 09:27.776
아, 이렇게 백군은

09:27.861 --> 09:30.201
역전의 기회를
또다시 날려 버리고 마는 겁니까?

09:30.280 --> 09:32.830
더, 더, 더, 빨리빨리, 빨리빨리

09:33.658 --> 09:35.408
야, 어떡하냐, 악한결?

09:35.493 --> 09:37.533
아무래도 리본은
내가 끊을 거 같은데?

09:38.204 --> 09:39.824
- 자, 이제 세 번째 주자들이
- 가자

09:39.914 --> 09:41.334
경기를 준비합니다

09:41.416 --> 09:43.166
한결아, 나가라, 나가라

09:44.919 --> 09:45.879
자, 가자

09:46.504 --> 09:48.084
할매, 한결이, 한결이

09:51.426 --> 09:52.386
아, 뛰라, 뛰라, 뛰라, 뛰라

09:52.469 --> 09:53.929
한결!

09:54.012 --> 09:55.522
- 뛰라, 뛰라!
- 가자!

09:56.723 --> 09:58.593
- 쟤 왜, 쟤 왜 이렇게 빨라?
- 아, 저…

09:58.683 --> 10:01.143
- 선한결! 선한결!
- 선한결! 선한결!

10:01.227 --> 10:02.227
오, 웬일인가요?

10:02.312 --> 10:03.822
선한결 선수

10:03.897 --> 10:06.397
김민국 선수와의 간격을
좁혀 가고 있습니다

10:06.483 --> 10:07.983
- 선한결, 안 착해!
- 선한결, 안 착해!

10:08.068 --> 10:09.778
- 내 마음에 안착해!
- 내 마음에 안착해!

10:09.861 --> 10:11.701
- 선한결, 안 착해!
- 선한결, 안 착해!

10:11.780 --> 10:13.490
- 내 마음에 안착해!
- 내 마음에 안착해!

10:13.573 --> 10:15.033
- 선한결, 안 착해!
- 선한결, 안 착해!

10:15.116 --> 10:16.536
- 내 마음에 안착해!
- 내 마음에 안착해!

10:16.618 --> 10:19.368
선한결 선수, 정말 안 착합니다

10:19.454 --> 10:21.244
상대팀에게 전혀 자비가 없어요

10:21.331 --> 10:24.001
오, 오, 이거 역전, 역전하나요?

10:24.709 --> 10:25.959
역전!

10:26.044 --> 10:29.124
- 역전! 선한결!
- 역전! 역전입니다!

10:30.507 --> 10:31.837
파이팅!

10:32.634 --> 10:33.674
달려, 달려!

10:34.219 --> 10:35.139
행님, 행님

10:35.387 --> 10:36.387
어

10:44.437 --> 10:46.527
아, 이게 뭡니까?

10:46.689 --> 10:49.779
바통이 날아갔습니다

10:58.076 --> 10:59.286
니가 전에 물었지?

11:00.703 --> 11:01.993
니에 대한 내 마음이

11:02.497 --> 11:04.077
선이냐고, 악이냐고

11:05.417 --> 11:06.917
오늘 체육 대회가 끝나면

11:08.461 --> 11:10.091
니가 그 답을 알게 될 기다

11:53.882 --> 11:54.892
야

11:55.842 --> 11:57.222
저 개 새끼, 저거

11:57.302 --> 11:59.062
별꼴을 다 보네, 진짜, 참

11:59.554 --> 12:01.264
- 세진아, 퍼뜩, 퍼뜩!
- 퍼뜩!

12:01.347 --> 12:03.727
저, 개 새끼
저거 누구 거고, 저거?

12:06.978 --> 12:09.478
놔라, 놔라
아, 놔라, 인마, 놔라

12:09.564 --> 12:10.564
놔라, 이 자식아

12:10.648 --> 12:12.278
오동표, 니 뭐 하노?

12:13.485 --> 12:14.605
놔라

12:15.695 --> 12:18.405
뛰라, 동표야, 동표야, 그래, 그래

12:18.490 --> 12:20.790
네, 이제야
바통을 빼앗은 오동표 선수

12:20.867 --> 12:23.497
뒤늦게나마
최세진 선수를 따라갑니다

12:23.578 --> 12:25.498
더 빨리, 팔을 쳐, 팔을

12:25.580 --> 12:28.340
네, 하지만 최세진 선수와의
격차를 줄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

12:28.416 --> 12:29.416
진이 파이팅!

12:36.257 --> 12:37.467
네, 그렇습니다

12:37.550 --> 12:40.310
최세진 선수
출발선을 여유롭게 통과하며

12:40.386 --> 12:43.726
승리를 거머쥡니다!

12:46.392 --> 12:48.652
오빠, 내가 이겼어

12:48.728 --> 12:50.858
내가 악한결 발라 버렸다, 오빠

12:58.905 --> 13:00.275
잘했다, 내 새끼

13:06.037 --> 13:07.037
행님!

13:07.121 --> 13:09.251
바통을 이따위로 주면
우짜잔 깁니까?

13:09.332 --> 13:12.212
니는 그거 하나 못 잡고
뭐 하는 기고, 어?

13:12.710 --> 13:14.670
훈련할 때
바통 단디 보라 했나, 안 했나?

13:15.296 --> 13:17.756
와, 이런 거를
적반하장이라 카는 겁니까?

13:17.840 --> 13:19.800
아이고, 아이고, 아야, 아야

13:20.969 --> 13:21.969
괜찮으세요?

13:22.178 --> 13:25.178
인공 관절 이거
완전히 디비졌는 갑다

13:26.516 --> 13:29.436
내 더는 몬 뛰지 싶은데

13:31.646 --> 13:33.316
아, 저, 여기
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

13:33.398 --> 13:35.818
좀 어디 가서 좀
머리 좀 식히고 있어요, 예, 예

13:36.609 --> 13:38.659
아, 제발요, 저 지금 가야 돼요

13:40.530 --> 13:43.450
아, 첫 경기부터
아주 흥미진진한데요

13:43.533 --> 13:44.823
예, 그렇습니다

13:44.909 --> 13:46.749
다음 경기도 아주 기대가 되는군요

13:46.828 --> 13:47.828
예, 그렇습니다

13:47.912 --> 13:51.502
이렇게 해서 첫 번째 경기 계주
청군이 승점을 가져갑니다

13:51.583 --> 13:54.583
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에
광고 듣고 오겠습니다

13:54.669 --> 13:57.219
열정이 넘치는 신수고의 올림픽

13:57.297 --> 13:59.587
신수고등학교 체육대회가
펼쳐지고 있는 이곳은

13:59.674 --> 14:02.424
신수고등학교 대운동장입니다

14:03.886 --> 14:05.346
- 수고하셨습니다
- 수고하셨습니다

14:23.948 --> 14:24.778
아!

14:27.243 --> 14:28.113
어? 봄이 씨

14:28.202 --> 14:30.792
씨, 거봐
무릎 다쳤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어

14:31.706 --> 14:33.786
그, 봄이 씨

14:35.543 --> 14:37.413
내가 와 거짓말을 했냐면…

14:38.087 --> 14:39.547
나 때문이겠죠

14:40.673 --> 14:41.503
우예 알았습니까?

14:41.591 --> 14:43.181
아, 선재규 씨

14:43.259 --> 14:45.759
공과 사 구분
못 하는 사람이에요?

14:45.845 --> 14:47.465
우리 사이에
불화가 있었다고 해도

14:47.555 --> 14:49.345
팀한테까지
피해를 주면 안 되는 거죠

14:49.432 --> 14:50.522
아, 아니, 아…

14:51.184 --> 14:52.724
아, 그, 그 이유가 아이라

14:53.311 --> 14:54.481
물론

14:54.562 --> 14:57.232
제가 선재규 씨한테
과도하게 화낸 측면이 있다는 점

14:57.315 --> 14:58.775
인정합니다

14:58.858 --> 15:00.988
하지만 저한테도 응당

15:01.736 --> 15:03.446
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까

15:04.697 --> 15:06.697
무슨 이유입니까?

15:10.328 --> 15:11.408
궁금해요?

15:12.080 --> 15:12.920
예

15:13.998 --> 15:15.128
그럼

15:15.667 --> 15:17.457
봄식이 목에 메달부터 걸어 주세요

15:18.419 --> 15:21.629
이유는 메달 걸어 준 날에
속 시원하게 말씀드릴게요

15:31.933 --> 15:34.933
상황이 바낐다고
약속이 바뀌는 건 아이다

15:36.479 --> 15:37.769
안 됩니다

15:39.941 --> 15:43.321
지금 아빠로서 봄식이한테 한
약속도 어기겠다는 거예요?

15:45.405 --> 15:46.235
봄이 씨

15:47.073 --> 15:48.573
이 선재규란 사람은 말입니다

15:48.658 --> 15:51.708
약속이라면 하늘이 두 쪽 나도
지키고야 마는 사람입니다

15:51.994 --> 15:52.904
근데요?

15:53.913 --> 15:54.743
근데요

15:56.708 --> 15:58.378
그 약속이 요상하게 꼬여 뿌가

15:58.459 --> 16:00.379
이 약속을 지킬라면
저 약속이 깨지고

16:00.461 --> 16:01.801
저 약속을 지킬라면
이 약속이 깨지고

16:01.879 --> 16:04.179
지금 내 속도 속이 아입니다, 예?

16:07.385 --> 16:09.255
정 뜻이 그러시다면

16:10.221 --> 16:11.061
알겠습니다

16:14.267 --> 16:16.017
아유, 아, 봄이 씨, 아…

16:20.106 --> 16:21.436
- 뭐 하는 깁니까?
- 어머

16:21.524 --> 16:22.894
나 왜 이러지?

16:22.984 --> 16:25.064
계주를 너무 열심히 뛰다
다리가 풀렸나?

16:26.863 --> 16:30.823
그럼 이왕 다리 풀린 김에
이렇게 앉아서 말씀 좀 드릴게요

16:36.372 --> 16:38.672
동표 할머니의 꿈은

16:38.750 --> 16:41.380
전국체전 계주 선수였습니다

16:43.838 --> 16:46.838
목에 메달 한 번
걸어 보는 게 소원이었던

16:46.924 --> 16:48.754
열두 살의 그 아이는

16:49.969 --> 16:51.639
세월의 풍파를 맞아

16:52.555 --> 16:54.175
이젠 인공 관절을 하고도

16:55.391 --> 16:57.811
마음껏 달릴 수 없는
처지가 되어 버렸죠

17:00.730 --> 17:02.530
그 아이의 목에

17:03.733 --> 17:04.643
지금이라도

17:06.110 --> 17:08.700
메달을
걸어 주고 싶진 않으신가요?

17:11.741 --> 17:13.291
양복희 여사의

17:14.869 --> 17:16.249
70년 꿈을

17:19.499 --> 17:21.589
이대로 짓밟지 말아 주세요

17:24.629 --> 17:25.509
네?

17:29.717 --> 17:30.547
내는

17:32.595 --> 17:33.765
삼촌 믿는다

17:39.602 --> 17:41.692
못 합니다, 못 합니다

17:44.273 --> 17:45.433
아이, 씨

17:47.318 --> 17:48.148
아…

17:50.446 --> 17:52.486
최종, 최최종, 진짜 최종

17:53.282 --> 17:55.912
마지막으로 저
딱 한 말씀만 드리고 갈게요

18:05.628 --> 18:07.718
지우 배우님께 질문드립니다

18:07.797 --> 18:10.427
어, 최정희 배우님과의
호흡은 어떠셨나요?

18:11.092 --> 18:14.932
어린 시절 친구처럼
마음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

18:15.012 --> 18:16.272
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

18:16.556 --> 18:17.926
네, 정난희 배우님

18:18.933 --> 18:19.763
네, 기자님

18:19.851 --> 18:21.941
5년 만의 복귀작인데요

18:22.019 --> 18:25.439
이렇게까지 스크린 복귀가
늦어진 이유가 따로 있으실까요?

18:25.523 --> 18:27.563
쏟아지는 대본 속에서

18:27.650 --> 18:30.610
저한테 맞는 작품을 찾기란
쉬운 일이 아니죠

18:31.487 --> 18:33.197
대본을 읽는데

18:33.739 --> 18:37.249
우리 딸이랑 하던 거
우리 딸이랑 지내던 거

18:37.326 --> 18:41.706
모든 게 제 얘기 같아서
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었습니다

18:41.789 --> 18:43.499
따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

18:44.625 --> 18:48.125
따님이 강남 문송고에서
교사로 재직한 적 있으시죠?

18:48.713 --> 18:49.753
아시는지 모르겠지만

18:49.839 --> 18:53.009
작년에 문송고에서
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

18:53.801 --> 18:55.891
학부모하고 여선생이 수업 중에…

18:55.970 --> 18:58.730
개인적인 질문은
DM으로 주시겠어요?

18:59.932 --> 19:04.812
여기 다른 배우들도 있는데
저만 주목받는 게 영 송구해서

19:07.064 --> 19:10.944
네, 그럼 이제 감독님께
질문드릴 기자분 계실까요?

19:11.027 --> 19:13.107
네, 감독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

19:13.613 --> 19:16.613
지난 작품
8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었는데요

19:22.705 --> 19:23.745
자

19:45.770 --> 19:48.270
밥이라도 잘 챙겨 먹어야 되는데

20:10.670 --> 20:13.220
속 비우고 뛰댕기면
몸 상합니다

20:13.297 --> 20:15.047
밥은 꼭 챙겨 드시소

20:25.893 --> 20:27.973
제가 찾던 맛이랑 너무 똑같아요

20:28.729 --> 20:31.729
특히 뒤에서 느껴지는 쌉쌀한 단맛

20:31.816 --> 20:34.856
어떤 식당엘 가도
절대 못 찾던 맛이었거든요

20:35.945 --> 20:38.275
진짜요? 비법을 알려 주신다고요?

20:59.635 --> 21:02.715
이제 양 팀 선수들이
운동장으로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

21:02.805 --> 21:06.305
자, 이제 줄다리기만 이기면
청군은 승리 확정이죠

21:06.392 --> 21:07.232
예, 그렇습니다

21:07.309 --> 21:10.479
축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청군이
승점을 가져가지 않았습니까?

21:12.231 --> 21:14.361
백군은 이번 경기가
정말 중요합니다

21:16.193 --> 21:18.403
쭌, 정신 차려

21:19.280 --> 21:21.450
아, 왜 이렇게
정신을 못 차려? 쭌

21:23.075 --> 21:25.535
어디로 줄을 서야 될까
잠시 헷갈렸는데

21:26.871 --> 21:28.671
이제야 상쾌하게 정리가 되네

21:35.254 --> 21:37.674
다들 전략 훈련 때처럼 위치로!

21:38.257 --> 21:39.087
- 위치로!
- 위치로!

21:40.134 --> 21:41.594
위치로!

21:44.096 --> 21:48.266
자, 떠난 사람은 잊고
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야

21:48.350 --> 21:49.190
파이팅!

21:49.268 --> 21:50.978
- 파이팅!
- 파이팅!

22:09.205 --> 22:11.625
최종, 최최종, 진짜 최종

22:12.500 --> 22:15.130
마지막으로 저
딱 한 말씀만 드리고 갈게요

22:16.921 --> 22:18.591
사실 제가 여기 온 거

22:19.507 --> 22:22.637
봄식이 때문도 아니고
애들 때문도 아니고

22:23.761 --> 22:25.431
동표 할머니 때문도 아니에요

22:29.934 --> 22:30.804
내가

22:33.395 --> 22:34.935
선재규 씨가 필요합니다

22:44.156 --> 22:45.156
다시 한번

22:46.408 --> 22:47.368
말해 보이소

22:47.451 --> 22:49.661
최종, 최최종, 진짜 최종

22:49.745 --> 22:51.325
아이, 그게 아이라 그…

22:53.541 --> 22:54.671
봄이 씨한테 내가

22:56.418 --> 22:57.758
뭐 하다 했습니까?

22:59.839 --> 23:01.549
나한테 선재규 씨

23:02.800 --> 23:03.680
꼭

23:05.052 --> 23:06.472
필요한 사람입니다

23:14.937 --> 23:17.147
'꼭 필요한 사람'

23:21.110 --> 23:22.490
'꼭 필요한 사람'

23:23.988 --> 23:25.198
'꼭 필요한 사람'

23:46.552 --> 23:48.812
아무래도
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

23:48.888 --> 23:51.728
줄다리기 역시
청군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

23:51.807 --> 23:52.727
예, 같은 생각입니다

23:53.058 --> 23:55.018
더군다나 양복희 선수의 부재로

23:55.102 --> 23:57.362
백군은
팀원이 한 명 없는 상황 아닙니까?

23:57.438 --> 24:00.278
이 위기 상황을
백군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

24:00.357 --> 24:01.897
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

24:01.984 --> 24:03.774
경기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

24:34.350 --> 24:36.310
경기, 시…

24:37.603 --> 24:38.853
아, 저건 아니지

24:40.648 --> 24:42.238
뭐고? 저거 뭔데?

25:01.460 --> 25:03.010
아, 이게 무슨 일입니까, 여러분?

25:03.379 --> 25:05.629
선재규 선수가 등장합니다

25:05.714 --> 25:07.504
설마 선재규 선수가
합류하는 겁니까?

25:07.591 --> 25:08.971
이렇게 되면 말이에요

25:09.051 --> 25:12.351
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
양상을 알 수가 없는 거예요

25:16.433 --> 25:18.143
백군 학부모 대표

25:22.231 --> 25:23.861
이 선재규로 교체합니다

25:24.650 --> 25:25.820
선재규 씨

25:25.901 --> 25:27.071
삼촌!

25:27.152 --> 25:27.992
사부님

25:28.070 --> 25:29.450
삼촌, 씨

25:36.745 --> 25:38.415
자, 오늘의 구호는

25:38.539 --> 25:39.709
'어이, 야'다

25:41.542 --> 25:43.592
내가 '어이' 하면

25:43.669 --> 25:45.589
- 야!
- 야!

25:54.596 --> 25:56.426
줄다리기는 팔을 쓰는 게 아니다

25:57.099 --> 25:58.479
하체를 쓰는 거다

25:58.559 --> 26:00.479
끝날 때까지 복부 긴장 풀지 말고

26:00.561 --> 26:02.651
엉덩이랑 허벅지에 힘 딱 주고

26:03.314 --> 26:04.604
영차!

26:04.690 --> 26:06.780
- 영차!
- 영차!

26:07.526 --> 26:08.526
알겠나?

26:08.610 --> 26:09.820
- 네!
- 네!

26:39.850 --> 26:42.100
심판의 신호와 함께
경기 시작됩니다

26:42.186 --> 26:45.436
- 영차! 영차!
- 어이, 야! 어이, 야!

26:45.522 --> 26:48.072
- 영차! 영차!
- 어이, 야! 어이, 야!

26:48.150 --> 26:50.740
- 어이, 어이
- 야! 야!

26:50.819 --> 26:52.869
- 영차! 영차!
- 영차! 영차!

26:52.946 --> 26:55.196
양 팀의 구호 소리가
운동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

26:55.282 --> 26:57.582
- 영차! 영차!
- 영차! 영차!

26:57.659 --> 26:58.579
- 영차!
- 영차!

26:58.660 --> 26:59.790
- 어이
- 야!

26:59.870 --> 27:02.170
- 영차! 영차!
- 영차! 영차!

27:02.247 --> 27:03.537
- 어이
- 야!

27:03.624 --> 27:05.624
선수 교체로 인해서
백군이 좀 더는 유리하지 않을까

27:05.709 --> 27:06.879
- 삼촌, 씨
- 예상을 했는데요

27:06.960 --> 27:07.960
이거 예상외의 접전입니다

27:08.045 --> 27:10.665
- 야! 야!
- 어이

27:10.756 --> 27:13.756
- 영차! 영차!
- 영차! 영차!

27:13.842 --> 27:16.562
- 어이, 야! 어이, 야!
- 영차! 영차!

27:18.389 --> 27:19.889
- 영차!
- 영차!

27:19.973 --> 27:21.683
- 버텨!
- 영차!

27:21.767 --> 27:22.807
버티라!

27:33.862 --> 27:34.742
자, 버텨!

27:36.949 --> 27:38.579
내가 이래서 널 못 믿지

27:39.076 --> 27:41.866
너는 늘 사람을 믿게 만들고는
배신을 때리거든

27:41.954 --> 27:43.824
배신 때린 건 니다

27:45.582 --> 27:48.252
원망할 사람도 니가 아니고 내고

27:56.510 --> 28:00.390
니는 전교 1등이라는 놈이
대가리가 그래 안 굴러가나?

28:01.223 --> 28:03.223
통행료를 내라고

28:06.061 --> 28:06.901
아휴

28:08.021 --> 28:08.861
뭐야?

28:10.232 --> 28:11.942
이야, 씨, 많네

28:14.319 --> 28:16.319
아이, 씨, 누군데?

28:18.866 --> 28:20.116
선, 선재규?

28:23.203 --> 28:24.033
잠깐 서 봐라

28:26.457 --> 28:27.377
그거 주워라

28:32.087 --> 28:33.547
어, 주라

28:36.425 --> 28:37.295
야들아

28:38.010 --> 28:39.430
인마 최이준이는

28:39.511 --> 28:41.521
내가
육아 선생님으로 모시는 분이다

28:42.389 --> 28:44.309
앞으로 해촌고에서 인마 건들라면

28:44.475 --> 28:46.805
내 먼저 치우고 가래이, 알았제?

28:47.186 --> 28:48.606
아, 알, 알았다

28:49.396 --> 28:50.316
가라

29:05.037 --> 29:07.287
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

29:08.582 --> 29:09.592
집에 안 가나?

29:10.292 --> 29:11.962
여그까지 따라와 갖고
뭐 하는 기고?

29:13.337 --> 29:14.337
공조

29:14.922 --> 29:15.762
공조?

29:16.298 --> 29:19.178
너는 나를 지켜 주고
나는 너를 가르쳐 준다

29:20.177 --> 29:24.517
이거면 우리 둘 사이에
공정한 거래가 성립될 것 같아서

29:26.058 --> 29:27.138
필요 없다

29:28.227 --> 29:29.647
내는 대학 안 간다

29:31.480 --> 29:32.940
내한테 돈 생기면

29:34.107 --> 29:35.987
한결이 입에
분유 한 숟갈을 더 넣어 줄 기다

29:36.860 --> 29:38.570
등록금 낼래도 돈 한 푼 없고

29:39.530 --> 29:41.240
책 한 권을 읽을라 해도

29:41.532 --> 29:42.992
시간도 없으니까

29:43.992 --> 29:45.502
헛소리하지 말고 가라

29:48.497 --> 29:50.207
등록금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

29:52.834 --> 29:53.914
니가?

29:55.796 --> 29:57.926
읽을 시간이 없으면 들어

29:59.758 --> 30:03.388
'가난한 내가
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'

30:04.221 --> 30:08.391
'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'

30:09.434 --> 30:10.894
'산골로 가는 것은'

30:11.603 --> 30:13.513
'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'

30:15.482 --> 30:16.442
'세상 같은 건'

30:17.943 --> 30:20.853
'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'

30:25.826 --> 30:27.496
'산골로 가는 건'

30:28.161 --> 30:30.001
'세상에 지는 것이 아니다'

30:31.248 --> 30:32.588
'세상 같은 거는'

30:34.334 --> 30:35.834
'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'

30:49.266 --> 30:51.096
내가 태어나
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게

30:51.184 --> 30:52.304
2등이랑 후회거든?

30:53.395 --> 30:56.065
근데 내 인생 첫 후회가

30:56.648 --> 30:57.858
그때 선재규

30:58.650 --> 31:00.030
너를 도와준 거다

31:01.403 --> 31:02.613
다 떠들었나?

31:03.572 --> 31:08.002
상영 시간이 짧으면 관객들한테
예의가 아니라가 참고 있었는데

31:08.160 --> 31:10.080
내 이제 고만 끝낼란다, 어?

31:10.162 --> 31:12.122
네, 좀처럼
승부가 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

31:12.706 --> 31:14.916
두 팀 선수들
아유, 탈진해 가고 있습니다

31:15.000 --> 31:17.380
아, 이쯤에서는
결판을 내야 되거든요

31:28.388 --> 31:29.308
어이!

31:29.389 --> 31:30.519
야!

31:37.773 --> 31:39.063
'어이, 야'

31:39.149 --> 31:42.069
선재규 선수의
한 방으로 무너지는 청군!

31:43.487 --> 31:45.527
이렇게 경기 종료됩니다

32:00.712 --> 32:02.132
아이, 씨

32:09.846 --> 32:11.556
선재규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

32:11.640 --> 32:13.940
학부모 대표
한 명 바꿨을 뿐인데 말입니다

32:14.017 --> 32:15.847
백군이
벼랑 끝에 서질 않았습니까?

32:15.936 --> 32:18.266
근데 다시 승기를 잡아갑니다

32:22.109 --> 32:25.949
네, 이로써 끝까지
승부를 알 수 없게 된 청군과 백군

32:26.029 --> 32:27.569
백군과 청군입니다

32:56.560 --> 32:58.690
다들 어딜 갔나?

33:00.522 --> 33:01.362
누구세요?

33:02.023 --> 33:02.983
어, 예, 예

33:04.067 --> 33:04.947
아

33:05.026 --> 33:06.406
아, 저…

33:08.613 --> 33:10.443
아, 저는, 저

33:10.991 --> 33:13.411
선재규 씨 좀 만나러 왔는데요

33:13.702 --> 33:14.832
아, 예

33:14.911 --> 33:17.371
아, 오늘 한결이 체육대회라
다들 학교에 있는데

33:17.998 --> 33:20.208
급하신 거면 전화 드려 볼까요?

33:20.292 --> 33:21.552
아니요

33:22.127 --> 33:24.257
제가 직접 해 보겠습니다

33:26.173 --> 33:27.003
그럼

33:31.344 --> 33:32.504
누구시지?

33:34.264 --> 33:35.384
아!

33:35.474 --> 33:38.974
설마, 그 그린 라이트니 뭐니
했던 분이 저분이신가?

33:50.447 --> 33:52.197
자, 현재 스코어 2 대 2

33:52.282 --> 33:56.462
이제 마지막 게임에서 이기는 팀이
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

33:56.536 --> 33:57.616
어, 위정환 선생님께서는

33:57.704 --> 34:00.284
어느 팀이 우승을 할 거라고
예상을 하십니까?

34:00.373 --> 34:02.913
예, 아무래도
직전 게임에서 승리한

34:03.001 --> 34:04.341
백팀이 유리해 보이는데요

34:04.419 --> 34:07.339
선재규 선수가 복귀함으로써
분위기를 탔거든요

34:07.422 --> 34:09.052
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보십니까?

34:09.132 --> 34:11.262
예, 저는 청군이 우승할 거라고
확신하고 있습니다

34:11.343 --> 34:12.213
왜냐하면 말이죠

34:12.302 --> 34:15.352
백군은 여태까지 기복이 심한
경기 운영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?

34:15.430 --> 34:16.890
반면에 청군은 말입니다

34:16.973 --> 34:20.183
안정적인 경기력으로다가
승점을 많이 가져가고 있거든요

34:20.268 --> 34:21.978
예, 그렇습니다, 말씀드리는 순간

34:22.062 --> 34:24.442
신수고등학교 체육대회의
마지막 게임

34:24.523 --> 34:26.393
박 터트리기가 시작됩니다

34:26.483 --> 34:29.523
그동안 힘든 훈련 따라와 주느라
다들 고생 많았다

34:29.611 --> 34:32.781
자, 마지막 경기인 만큼
아무 생각 말고

34:32.864 --> 34:34.984
그동안 받은
스트레스나 실컷 풀으라

34:35.408 --> 34:37.538
미운 사람 욕하면서 던지도 좋고

34:37.619 --> 34:40.119
평소에 못 했던 말들 뱉으면서
던지도 좋고

34:40.539 --> 34:42.959
힘껏 즐기고 마음껏 던지라

34:43.041 --> 34:44.091
나머지는

34:45.043 --> 34:46.873
내가 책임진다, 알았나?

34:46.962 --> 34:48.472
- 네!
- 네!

34:48.547 --> 34:50.087
책임은 누가 져 주는 것이 아니다

34:51.132 --> 34:52.302
힘껏 던져라

34:53.385 --> 34:54.465
정상에서 만나자

34:54.803 --> 34:56.093
청군, 파이팅!

34:56.179 --> 34:58.019
- 파이팅!
- 파이팅!

35:10.068 --> 35:12.358
자, 가자!

35:15.490 --> 35:16.790
가자!

35:43.268 --> 35:44.608
이 손목이 아이고

35:44.811 --> 35:46.821
이 스냅입니다, 예?

35:46.897 --> 35:48.527
자, 이래 꼬집듯이

35:48.607 --> 35:50.607
자, 주먹을 꽉 쥐고

35:50.692 --> 35:53.242
욕하고 싶은 놈
상판대기를 떠올리면서

35:54.446 --> 35:57.326
콱 마 나가 뒤지라!

35:57.407 --> 35:58.237
요래

35:58.325 --> 35:59.865
애들 앞에서
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?

35:59.951 --> 36:02.541
해 보이소
요새 그거는 욕도 아입니다

36:03.371 --> 36:04.501
야, 제대로 맞히라

36:04.581 --> 36:06.421
똑바로, 똑바로, 똑바로

36:06.499 --> 36:07.999
자, 힘내, 힘내

36:08.835 --> 36:09.665
더

36:12.297 --> 36:14.507
콱 마 나가 뒤지라!

36:17.802 --> 36:18.972
잘한다, 한 번 더

36:19.054 --> 36:19.924
한 번 더

36:22.349 --> 36:25.229
아, 백군 드디어 박을
하나둘 맞히기 시작하면서

36:25.310 --> 36:26.770
청군을 따라갑니다

36:27.270 --> 36:28.860
몬생긴 게 죄는 아니잖아

36:28.939 --> 36:31.319
누구는 공부
못하고 싶어서 못합니까?

36:31.399 --> 36:33.739
나도
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

36:36.279 --> 36:38.739
내도 커플 꼭 될 기다

36:39.783 --> 36:42.243
예, 그러나 청군의 박
벌써 입이 열리기 시작합니다

36:42.327 --> 36:43.577
열렸다, 열렸다, 열렸다

36:43.662 --> 36:45.502
어, 저거, 저거, 청군, 청군 박

36:45.580 --> 36:47.380
어떡해, 어떡해, 어떡해

36:47.958 --> 36:48.788
빨리빨리

37:21.533 --> 37:26.533
자, 과연 신수고등학교
체육대회 최후의 승리는!

38:10.248 --> 38:11.958
백군 승리!

38:13.793 --> 38:15.003
백군!

38:15.086 --> 38:16.916
백군의 박이 먼저 입을 엽니다

38:17.005 --> 38:18.795
최종 스코어 3 대 2

38:19.007 --> 38:22.137
치열한 경쟁 끝에
신수고등학교 체육대회

38:22.218 --> 38:24.348
최후의 우승은 백군이

38:24.429 --> 38:26.849
- 가져갑니다!
- 가져갑니다!

39:42.215 --> 39:43.045
배신자

39:44.134 --> 39:46.554
이 자슥이 삼촌한테 배신자라니

39:47.554 --> 39:50.134
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

39:50.223 --> 39:52.343
삼촌이랑의 약속을
거스른 적이 없다

39:53.059 --> 39:55.859
욕하지 말래서 쌍시옷 들어가는 건
입 밖에도 안 냈고

39:55.937 --> 39:57.267
일탈 행동 하지 말라 해서

39:57.355 --> 39:59.815
담배 한 모금
술 한 방울 입에 안 댔고

39:59.899 --> 40:01.149
선생님 말씀 잘 들으래서

40:01.484 --> 40:03.904
심지어
홍정표한테까지 고개를 숙였다

40:04.696 --> 40:05.946
근데

40:06.030 --> 40:07.780
내한테 하나뿐인 가족이

40:07.866 --> 40:09.326
어떻게 내랑 한 약속을 어기노?

40:11.703 --> 40:12.993
와 그랬노?

40:15.290 --> 40:16.210
아, 와?

40:18.376 --> 40:19.206
모른다

40:19.919 --> 40:20.759
모른다고?

40:20.837 --> 40:22.507
아, 그래

40:22.589 --> 40:24.759
내가 와 그래
열심히 뛰어댕겼는지, 어?

40:24.841 --> 40:26.681
그, 하나뿐인 조카 놈
약속까지 파투 내면서

40:26.759 --> 40:28.099
와 운동장으로 기어 나갔는지

40:28.595 --> 40:30.595
내도 내 마음을
모르겠다 이 말이다

40:37.478 --> 40:40.228
그라는 니는 와
악을 쓰고 질라 했는데?

40:41.316 --> 40:43.856
니 말대로 내는
니한테 하나뿐인 가족이다이

40:44.110 --> 40:45.990
니 동표한테 바통 줄 때

40:46.487 --> 40:47.907
일부러 던진 거 내 모를 줄 아나?

40:49.073 --> 40:49.903
모른다

40:50.033 --> 40:51.693
몰라?

40:52.368 --> 40:54.458
아, 내도 그냥 삼촌처럼 모른다고

40:55.788 --> 40:56.958
내는 그냥

40:57.540 --> 40:59.000
가가 웃는 거

40:59.083 --> 41:00.583
그거 하나 볼라 칸 거 그게 단데

41:00.668 --> 41:02.958
내도 그거 볼라 한 거
그게 다거든?

41:15.141 --> 41:16.561
내가 제일 잘나가

41:16.643 --> 41:18.933
아니, 봄식이가 제일 잘나가

41:24.192 --> 41:26.742
내가 메달 땄어

41:32.450 --> 41:33.660
내가 땄어

41:33.743 --> 41:35.993
아니, 봄식이 아빠가 땄어

41:41.501 --> 41:46.801
누가 봐도
내가 좀 죽여주잖아

41:46.881 --> 41:48.431
올라잇

41:49.259 --> 41:50.299
선재규

41:51.302 --> 41:53.772
이 죽여주는 남자야

41:55.723 --> 41:58.053
어쩜 이렇게
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냐?

41:58.851 --> 42:00.651
매끈한 표면

42:06.567 --> 42:08.197
듬직한 기둥

42:14.033 --> 42:16.993
반짝반짝한 밤이슬까지

42:29.048 --> 42:30.678
어머, 물러서, 윤봄

42:35.346 --> 42:36.176
궁금해요?

42:37.432 --> 42:38.272
예

42:38.766 --> 42:41.436
그럼 봄식이 목에
메달부터 걸어 주세요

42:42.061 --> 42:45.231
이유는 메달 걸어 준 날에
속 시원하게 말씀드릴게요

42:47.108 --> 42:49.108
아, 하여간, 요놈의 입이 문제야

42:49.736 --> 42:53.196
아무리 급해도 그렇지
거기서 쓸데없이 왜 그런 약속을…

42:55.199 --> 42:57.449
솔직하게 말하자니 쪽팔리고

42:57.535 --> 42:59.535
거짓말하자니 양심에 찔리고

43:01.247 --> 43:02.827
내일 만나면 뭐라 그러지?

43:10.548 --> 43:15.428
제가 계획하고 있는
청소년 복합 문화 센터가 바로…

43:15.511 --> 43:19.851
어, 여기서부터 따서
그, 보도 자료 쓰면 되겠네

43:19.932 --> 43:22.152
그, 이왕
체육대회 그림 넣을 거면

43:23.353 --> 43:26.563
우리 세진이
계주 들어오는 것도 넣어요

43:26.647 --> 43:27.687
에이

43:31.110 --> 43:32.950
여, 여기, 여기, 여기, 여기

43:40.828 --> 43:41.998
아이고, 아이고

43:42.080 --> 43:44.000
시험을 망치고 그렇게 울어 봐

43:46.876 --> 43:47.876
세진아

43:48.628 --> 43:49.838
쭌도 똑같아

43:50.838 --> 43:53.218
우리 집에
내 편은 한 명도 없다니까

43:55.510 --> 43:56.760
만회해 줄게

43:57.512 --> 43:59.432
이미 다 진 게임을 무슨 수로?

43:59.722 --> 44:02.392
체육대회는 졌지만
기말고사는 남았잖아

44:03.101 --> 44:06.111
오빠가 딱 붙어
집중 과외 시켜 줄 테니까, 응?

44:06.187 --> 44:07.397
진짜야?

44:07.939 --> 44:09.319
아, 싫어, 싫어, 싫어

44:15.363 --> 44:16.483
진짜야

44:17.073 --> 44:18.323
오빠가 이번 기말고사

44:18.408 --> 44:21.198
무조건 전교 1등
만들어 줄 테니까, 응?

44:28.543 --> 44:29.493
왜 그래?

44:29.585 --> 44:30.585
세진아?

44:46.894 --> 44:48.144
갖고 싶음 가지라

44:48.229 --> 44:50.319
우리 집에는 더 이상
이딴 거 걸 자리도 없다

44:57.238 --> 44:58.318
싫나?

45:01.659 --> 45:03.579
그래, 뭐, 이건 진짜 금도 아이고

45:04.078 --> 45:05.668
철덩어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노

45:07.039 --> 45:09.959
내신에도 안 들어가는
그놈의 체육대회 퍼뜩 잊고

45:10.042 --> 45:11.212
기말고사나 준비해라

45:26.559 --> 45:27.399
무라

45:30.688 --> 45:32.528
니가 그래가 내한테 안 되는 기다

45:33.191 --> 45:34.441
공부는 체력전인데

45:34.525 --> 45:35.775
분하다고 그래 울고 다니면은

45:35.860 --> 45:37.780
당 떨어져가
무슨 수로 내를 이기노?

45:47.997 --> 45:48.827
선한결

46:11.479 --> 46:12.439
너

46:14.315 --> 46:15.685
나 좋아하냐?

46:19.529 --> 46:21.029
아이고, 아이고, 아이고, 아이고

46:21.322 --> 46:23.082
우리 봄식이 2관왕이네

46:23.157 --> 46:24.537
아버지가 약속 지켰다잉?

46:24.617 --> 46:25.827
- 으잉?
- 엄마도

46:28.829 --> 46:32.089
자, 저희
동물 등록 신청서만 작성하면

46:32.166 --> 46:33.876
입양 절차가 다 끝나는데요

46:34.126 --> 46:35.876
두 분 중
누가 데리고 가시는 건지

46:36.295 --> 46:37.215
- 저요
- 접니다

46:42.802 --> 46:45.142
와 봄이 씨가
봄식이를 데려갑니까?

46:45.221 --> 46:47.391
당연히 엄마가 데려가야죠

46:47.473 --> 46:49.933
이름도
제 이름을 따서 봄식이잖아요

46:50.476 --> 46:52.976
에헤이, 참, 아이지요

46:53.062 --> 46:55.192
이, 봄식이는
내가 먼저 알았다 아입니까?

46:55.898 --> 46:58.068
산사태에 깔린 거
구해 준 것도 내고

46:58.150 --> 46:59.860
배수구에서 건져 올린 것도 낸데

46:59.944 --> 47:03.614
두 분 양육에 대해서는
합의가 안 된 건가요?

47:04.198 --> 47:05.538
저, 의사 선생님

47:05.616 --> 47:07.496
봄식이는 내가 키우는 게 맞습니다

47:08.035 --> 47:10.615
제가 이래 봬도 요만한 갓난쟁이를

47:10.705 --> 47:13.205
어엿한 고등학생으로
만든 경험이 있다 아입니까?

47:13.291 --> 47:14.131
선생님

47:14.208 --> 47:16.458
저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입니다

47:16.544 --> 47:19.334
사춘기 학생들을
다년간 지도한 경험으로

47:19.422 --> 47:21.802
우리 봄식이의 성장과 발달에

47:21.882 --> 47:24.512
큰 기여를
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

47:24.594 --> 47:27.594
동물 등록은
딱 한 명만 할 수 있는데

47:31.517 --> 47:32.977
그, 딴 건 포기해도

47:33.686 --> 47:35.186
아는 절대 포기 못 합니다

47:35.271 --> 47:37.691
저도 자식만큼은
포기 못 합니다, 선생님

47:48.618 --> 47:49.448
봄식아

47:49.535 --> 47:51.575
아니야, 아니야, 괜찮아, 괜찮아
그런 거 아니야

47:51.662 --> 47:55.002
아버지가 미안타
자슥 앞에서 이러는 게 아인데

47:56.375 --> 47:57.585
눈물 흘리지 마라

48:00.296 --> 48:01.296
아, 주이소

48:06.636 --> 48:08.306
일주일에 두 번

48:08.387 --> 48:09.677
양육권은 포기했으니까

48:09.764 --> 48:12.594
면접 교섭권은
확실하게 해 줘야 됩니다

48:18.147 --> 48:20.567
자, 그럼
우리 봄식이 퇴원 준비 해 볼까?

48:29.116 --> 48:30.156
거기 스톱

48:32.703 --> 48:34.783
봄식이 목에 메달 걸어 주는 날

48:35.289 --> 48:36.459
이유 말해 준다 했지요?

48:40.836 --> 48:42.006
그랬나?

48:44.215 --> 48:45.925
약속은 약속이지

48:48.427 --> 48:51.177
알았어요, 지켜요, 지킬 건데

48:52.431 --> 48:54.811
내가 메달 걸어 주는 날
말한다고 했지

48:54.892 --> 48:57.192
몇 시에 말해 준다고는
말 안 했잖아요?

48:57.269 --> 48:58.149
그쵸?

49:07.613 --> 49:09.443
12시간 남았습니다잉

49:23.671 --> 49:25.341
차가 막혀서 이제 올라왔습니다

49:25.965 --> 49:27.585
제작 발표회에서 곤란하셨다고요?

49:28.134 --> 49:29.044
최 변

49:29.844 --> 49:32.464
그때 나보고 딸한테
왜 그렇게까지 했냐 그랬지?

49:33.055 --> 49:35.135
딱 이런 일 터질까 봐야

49:37.268 --> 49:38.398
여보, 나 약

49:38.477 --> 49:39.307
어, 그래

49:42.815 --> 49:43.895
자

49:46.068 --> 49:47.698
최 변도 알겠지마는

49:48.404 --> 49:50.404
애 엄마가
워낙 기자들한테 시달렸나?

49:51.323 --> 49:53.653
봄이가 걱정할까 봐
내가 말은 안 했지마는

49:54.201 --> 49:55.041
제 엄마가

49:55.119 --> 49:57.749
신경 안정제까지 먹으면서
버티고 사는 걸 알았다면은

49:58.330 --> 50:00.420
봄이도 조금은 이해해 줬을 거라고

50:00.499 --> 50:02.589
최 변, 나 어떡해야 돼?

50:03.210 --> 50:06.220
배우 정난희도 살고
엄마 정난희도 살리는

50:06.756 --> 50:07.756
무슨 방법 없어?

50:15.139 --> 50:17.099
회를 위한 태스크 포스!

50:17.600 --> 50:20.190
아니, 대체 얼마나 비싼 회길래
사무실까지 차리신 겁니까?

50:20.436 --> 50:22.186
다금바리? 줄돔?

50:23.397 --> 50:24.607
용도 변경했습니다

50:24.690 --> 50:27.200
이제는 개업을 위한 태스크 포스죠

50:27.276 --> 50:28.526
예? 아니, 변호사님

50:29.528 --> 50:31.658
여, 여기가 지금
미세 먼지만 없는 거 같아요?

50:31.739 --> 50:33.829
범죄며 사기며
심지어 개도 이혼 안 하고

50:33.908 --> 50:35.868
백년해로할 거 같은 동네에
뭔 개업을…

50:39.955 --> 50:40.915
곰돌이

50:41.832 --> 50:42.712
안마기

50:43.626 --> 50:44.836
연필

50:44.919 --> 50:45.759
이거 다 내 건데?

50:46.462 --> 50:47.632
뭐예요?

50:47.713 --> 50:49.333
그럼 여기 나더러
혼자 있으라는 거예요?

50:49.632 --> 50:51.262
내가 친구가 있어요
애인이 있어요?

50:51.342 --> 50:52.892
이 촌구석에서
나 혼자 어떻게 살라고

50:52.968 --> 50:55.518
아니
왜 제가 할 대사를 변호사님께서…

50:55.596 --> 50:56.766
그럼

50:57.097 --> 50:59.767
짜장 시킬 때 탕수육 추가하는
문제는 어떻게 해결합니까?

51:00.100 --> 51:01.810
소주 마실 때 짠은 누가 해 줘요?

51:01.894 --> 51:03.224
한국인의 필수 후식

51:03.312 --> 51:04.982
볶음밥은 누구랑 볶는단 말입니까?

51:05.064 --> 51:06.724
물론 그 상황에 대해서는

51:06.816 --> 51:08.816
저도 충분히
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

51:08.901 --> 51:10.281
합격

51:11.612 --> 51:12.572
내일부터 출근하세요

51:13.155 --> 51:14.195
감사합니다

51:21.455 --> 51:23.955
이래서 엄마가 어렸을 때
책 많이 읽으라 그랬구나

51:26.085 --> 51:28.665
아, 근데 진짜
왜 여기입니까? 예?

51:28.754 --> 51:30.084
이 촌구석에 뭐가 있다고

51:34.885 --> 51:35.805
전부요

51:39.974 --> 51:42.594
아, 와 이래 시간이 안 가노, 어?

51:46.105 --> 51:48.605
예방 접종 싹 했으니까
아프진 않겠죠?

51:50.276 --> 51:52.026
밥은 얼만큼 줘야 되지?

51:52.111 --> 51:53.281
산책은 몇 번이나 가죠?

52:03.414 --> 52:06.414
어머머
얘 뭘 먹었길래 이렇게 푸짐하게

52:07.251 --> 52:09.761
이야, 훌륭하다, 응?

52:15.426 --> 52:16.256
아…

52:17.887 --> 52:18.717
어떡하죠?

52:19.388 --> 52:21.558
아직 뜨끈해서 기분이 이상한데

52:21.640 --> 52:23.480
아무래도
한 김 식으면 치우는 게 낫겠죠?

52:23.851 --> 52:25.311
아이고야

52:25.936 --> 52:27.146
줘 보이소

52:27.980 --> 52:30.320
식기는 뭘 식힙니까? 예?

52:30.900 --> 52:33.860
이거를 딱 잡아 갖고, 어?

52:33.944 --> 52:36.234
어, 물기 합격

52:37.615 --> 52:39.615
소화 상태 나이스다

52:39.700 --> 52:40.750
건강하다

52:40.826 --> 52:41.946
어머

52:45.497 --> 52:49.127
아 키우는 거는
똥 치우는 거부터가 시작입니다

52:51.337 --> 52:52.667
그랬어?

52:56.175 --> 52:57.005
어?

52:57.885 --> 52:58.885
이것 좀 봐요

52:59.386 --> 53:01.426
오돌토돌한 게
여기에 뭐가 났나 봐요

53:01.931 --> 53:03.351
뭐가 난 게 아이고

53:03.974 --> 53:05.384
봄식이 찌찌

53:09.104 --> 53:10.434
아무래도 안 되겠어요

53:11.565 --> 53:14.145
어떻게 키우는지도 모르고
예쁘다고 덜컥 데려왔다가

53:14.735 --> 53:16.655
잘못 키우거나 상처 줘서

53:16.737 --> 53:19.407
얘도 자기 엄마
미워하고 살면 어떡해요

53:20.449 --> 53:21.449
엄마?

53:23.661 --> 53:25.161
아, 와요?

53:26.413 --> 53:28.243
봄이 씨
어무이랑 무슨 일 있었습니까?

53:29.375 --> 53:31.455
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죠

53:32.753 --> 53:35.673
자식 키우면서 실수하고 싶은
엄마가 어딨겠어요

53:43.013 --> 53:44.593
내도 한결이 키울 때

53:45.099 --> 53:46.769
매사 실수투성이였습니다

53:48.227 --> 53:51.067
기저귀 채우는 법도 몰라가
거꾸로 채우기도 하고

53:52.064 --> 53:55.024
잠 와서 우는 얼라한테
연신 분유만 타 멕이고

53:56.819 --> 53:58.569
내가 육아 비법 하나 알려 줄까요?

54:00.322 --> 54:03.912
아 키울 때 다른 건 몰라도
이거 하나만 갖고 있으면

54:03.993 --> 54:06.743
실수는 해도
절대 실패가 되진 않습니다

54:07.997 --> 54:08.957
뭔데요?

54:14.253 --> 54:15.083
사랑

54:18.257 --> 54:20.637
부모가 아무리 실수를 해도

54:20.718 --> 54:22.298
그 안에 사랑이 들어가 있으면

54:23.220 --> 54:24.890
아도 부모를 봐주게 돼 있습니다

54:27.850 --> 54:29.770
그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이소

54:30.686 --> 54:32.436
내가 볼 때 이 봄식이 야는

54:32.521 --> 54:33.361
음

54:33.439 --> 54:36.439
어느 집 아보다
이 집서 사랑받을 기니까

54:37.026 --> 54:37.856
확실하다

54:38.944 --> 54:39.774
맞제?

54:40.571 --> 54:42.741
자, 엄마한테 가라, 봄식아

54:46.869 --> 54:47.959
다 돼 간다잉

54:52.499 --> 54:54.629
됐다, 봄식이 별장

54:56.879 --> 54:58.509
밖에서는 여기서 놀아라잉

54:59.465 --> 55:01.175
- 어
- 가 볼까?

55:01.884 --> 55:02.714
자

55:02.801 --> 55:05.061
옳지, 옳지, 어, 어

55:06.096 --> 55:07.096
와

55:07.181 --> 55:08.521
마음에 드나 봐요

55:09.058 --> 55:10.388
아이고, 마음에 들어요?

55:10.476 --> 55:13.016
이 아버지가 고물가 시대에
집 한 채 해 줬으니까

55:13.103 --> 55:15.103
빨리 커서 효도하그라잉, 으잉?

55:17.608 --> 55:19.648
아이고, 잘했어, 마음에 들어?

55:23.906 --> 55:24.986
사랑해요

55:35.793 --> 55:38.953
사랑해요, 아빠
집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55:41.924 --> 55:43.004
감사합니다

55:51.892 --> 55:52.732
어

55:55.687 --> 55:57.017
봄식아

55:57.106 --> 55:59.146
아빠도 '아이 러브 유'

55:59.233 --> 56:00.183
사랑한다잉

56:02.778 --> 56:05.658
그, 사랑, 사랑하니까 그, 뭐

56:06.156 --> 56:07.946
우리 산, 산책이라도 한번 갈까?

56:09.618 --> 56:11.618
좋아요, 산책 가요

56:18.794 --> 56:19.624
어?

56:20.254 --> 56:21.504
봄식아, 봄식아

56:21.588 --> 56:23.968
아, 그냥 두이소
여 우리 둘밖에 없습니다

56:25.509 --> 56:28.219
근데 아무리
자기가 다니는 회사라도 그렇지

56:28.303 --> 56:30.463
밤에 이렇게 무단으로 들어오면
안 되는 거 아니에요?

56:31.390 --> 56:33.270
이러다 사장님이라도 아시면…

56:33.350 --> 56:36.150
사장님이 그래 하라 했으니까
신경 쓰지 마시고

56:36.854 --> 56:37.764
자

56:38.272 --> 56:40.532
이제 1분 남았습니다잉

56:41.400 --> 56:43.200
그게 뭐가 그렇게 궁금하다고

56:44.862 --> 56:47.202
실은 마
내가 짐작 가는 게 몇 개 있는데

56:49.616 --> 56:51.996
내가 봄이 씨
술주정하는 거 봐서 그렇습니까?

56:53.412 --> 56:54.252
아니요

56:55.080 --> 56:57.500
서울에서
무슨 일 있었냐고 자꾸 물어봐서?

56:57.583 --> 56:58.533
아니요

56:58.625 --> 57:02.045
아니면 송중기도 아닌데
재벌집 막내아들 행세해서?

57:02.713 --> 57:03.623
아니요, 아니요

57:04.506 --> 57:05.756
아니면 그거밖에 없네

57:06.925 --> 57:08.005
그…

57:08.093 --> 57:09.043
내가 자꾸

57:09.928 --> 57:11.678
봄이 씨한테
선 넘을라 해서 그런 거 아인교?

57:14.016 --> 57:16.726
선재규 씨가
선 넘을까 봐 그런 게 아니에요

57:17.978 --> 57:18.938
그럼 뭡니까?

57:20.397 --> 57:22.437
내가 선 넘을까 봐
그런 것도 아이면

57:22.524 --> 57:24.694
대체 그렇게까지
화낸 이유가 뭐냔 말입니다

57:32.784 --> 57:33.994
10초

57:37.122 --> 57:37.962
9초

57:44.880 --> 57:46.470
내가 선 넘을까 봐

58:58.161 --> 58:59.621
봤나, 봄 쌤?

59:00.497 --> 59:02.327
- 뭐고, 저거?
- 내가

59:02.416 --> 59:04.086
예뻐지기로 작정하면

59:04.167 --> 59:07.047
신수읍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
보여 줄 테니까

59:07.129 --> 59:09.219
어머머, 이봐요, 선재규 씨!

59:09.298 --> 59:10.928
그렇게 힘들면 깨면 되겠네

59:11.008 --> 59:12.798
봄이 씨가 바라는 게
약속을 깨는 거면

59:12.884 --> 59:14.344
마 그래야죠

59:14.428 --> 59:16.718
웬 놈이 요래 요래
쌤 집 문을 따고 있는 깁니다

59:16.805 --> 59:18.015
니는 오늘 뒤졌다

59:18.098 --> 59:19.388
낄낄빠빠 몰라요?

59:19.975 --> 59:21.555
봄이 씨 일은 무조건 낄낄입니다

59:22.060 --> 59:23.190
빠빠는 없습니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