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1:48.193 --> 01:49.023
여긴…

02:25.230 --> 02:26.530
어지간해라, 윤봄

02:27.983 --> 02:31.233
1년 넘게 꾸는 꿈이면
적응될 때도 됐잖아

02:49.379 --> 02:51.679
오늘도 침울하게
하루를 시작해 볼까?

02:53.216 --> 02:54.216
웃지 말기

02:55.218 --> 02:56.258
즐겁지 말기

02:57.429 --> 02:58.599
기쁘지 말기

03:00.265 --> 03:01.185
파이팅

03:05.103 --> 03:08.223
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
다시 겨울입니다

03:08.941 --> 03:11.451
지난주에는
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더니

03:11.526 --> 03:14.066
이번 주에는
때늦은 추위가 찾아왔습니다

03:14.738 --> 03:16.948
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

03:17.032 --> 03:19.452
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

03:19.534 --> 03:23.244
대부분의 지역이 어제 아침보다
10도 이상 내려가겠습니다

03:32.589 --> 03:33.929
- 선생님,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
03:35.759 --> 03:37.139
거, 봄 쌤 안 있나

03:37.219 --> 03:39.889
여 내려온 지가
하매 1년이 다 돼 가는데

03:39.972 --> 03:41.562
나 입 여는 꼴을 못 봤어

03:42.349 --> 03:44.309
도대체 이해가 안 돼, 이해가, 어?

03:44.851 --> 03:46.401
허구한 날 지나 댕겨도

03:46.979 --> 03:49.399
요래 까딱, 요래 샐쭉

03:51.358 --> 03:53.448
아, 옷도 맨날 칙칙하이, 마

03:53.527 --> 03:54.527
거, 와 그래 사는데예?

03:55.112 --> 03:56.662
원래 말수가 없는 갑지예?

03:57.406 --> 03:58.526
그럴 리가

03:58.615 --> 04:01.035
내가 그때
말을 얼마나 안 들었는지

04:01.118 --> 04:03.408
아빠가 하루는 다섯 살짜리를
차에 태우더니

04:03.495 --> 04:05.035
무슨 공터에 딱 내려 주는 거야

04:05.122 --> 04:05.962
어머

04:06.039 --> 04:08.999
이제부터 넌 내 딸이 아니라면서

04:09.084 --> 04:10.664
그래서? 네가 뭐라고 했는데?

04:13.088 --> 04:15.508
'아저씨, 그냥 저 여기 말고'

04:15.590 --> 04:17.470
'저기 고아원에 내려 주세요'

04:19.845 --> 04:22.975
입만 열면
관객들 다 죽인다고 해서

04:23.056 --> 04:25.016
'연쇄 썰인마'라 불렸었고요

04:42.534 --> 04:45.614
윤리만 보면 윤리적이지 못한
생각이 든다고 해서

04:46.580 --> 04:48.580
번뇌 여신으로
활동했었습니다, 제가

04:50.876 --> 04:52.586
그기 이상타는 기라

04:52.669 --> 04:55.629
막말로 여 있는 선생들도
다 서울로 갈라 카는 판에

04:55.714 --> 04:58.584
뭐 한다꼬 여자 혼자
이 촌구석을 자원해 왔겠노?

04:59.134 --> 05:00.294
아, 뻔하다 아인교

05:00.385 --> 05:03.425
시도 교환으로 여를 왔으면
한 2년은 여기서 썩어야 될 낀데

05:03.513 --> 05:06.433
모르긴 몰라도
사고 하나 크게 친 거지예

05:06.516 --> 05:08.016
쌤은 좀 알지 않아요?

05:08.101 --> 05:10.731
그래도 서 쌤한텐
이것저것 얘기 좀 하던데

05:10.812 --> 05:13.652
어데, 내한테도 입 여는 건
집세 낼 때 뿌이다

05:14.816 --> 05:17.526
여러분도 모르시는 게
건강에 좋으실 겁니다

05:18.028 --> 05:19.698
어? 쌤, 안녕하세요

05:19.780 --> 05:21.450
- 쌤, 안녕하십니까
- 안녕하십니까

05:21.531 --> 05:23.041
- 어, 쌍디
- 안녕하십니까

05:23.116 --> 05:24.576
- 안녕하십니까
- 그래

05:25.619 --> 05:27.619
- 빨리 마, 튀어라
- 어, 보, 봄 쌤 왔나?

05:37.547 --> 05:38.507
한결 오빠!

05:38.590 --> 05:40.640
그래그래, 고맙다, 고맙다

05:41.551 --> 05:42.971
아, 점마만 보면 마

05:43.053 --> 05:45.383
딱 마, 내 학교 다닐 때
생각난다 아입니까

05:46.139 --> 05:47.559
- 맞지예?
- 하

05:48.225 --> 05:50.305
우리 쌍디들이랑 한 반인데

05:50.977 --> 05:52.607
우째 저리 다르노?

05:52.687 --> 05:53.937
저것들이 내 새끼다

05:54.648 --> 05:56.398
엄마 눈에도 그래 보이모

05:57.150 --> 05:58.780
담임 쌤 눈에는 우째 보이겠노?

06:03.865 --> 06:04.735
기다리라

06:04.825 --> 06:06.245
오빠, 저 좀 봐 봐요

06:06.326 --> 06:07.156
밀지 마라

06:07.244 --> 06:08.954
오빠, 같이 가요, 오빠, 오빠!

06:09.037 --> 06:10.787
- 쌤, 안녕하십니까
- 어, 선한결이

06:13.625 --> 06:15.125
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

06:16.253 --> 06:17.083
내?

06:22.008 --> 06:22.848
따라온나

06:26.930 --> 06:29.940
아, 저, 오늘은 대문 잘 잠기드나?

06:30.016 --> 06:32.016
우리 집에 보조 키 하나 더 있거든

06:32.102 --> 06:34.442
또 안 되믄
언제든지 얘기하고 가가라

06:47.284 --> 06:48.744
선생님께 경례

06:48.827 --> 06:50.157
- 수고하셨습니다!
- 우산 쓰고

06:52.122 --> 06:55.212
벌써 중간고사가
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

06:55.917 --> 06:57.707
내일부터는 교무실에

06:57.794 --> 07:00.164
학생들의 출입을
통제할 예정입니다

07:00.255 --> 07:03.425
선생님들께서도
시험지가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

07:03.508 --> 07:05.508
-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
- 예

07:06.303 --> 07:08.883
우리 학교에서는
중간고사 끝나자마자

07:08.972 --> 07:12.352
바로 학부모 상담이 진행된다는 거
다들 알고 계시죠?

07:12.434 --> 07:13.974
예

07:14.060 --> 07:17.900
각 학년 담임 선생님들께서는
미리미리 준비해 주시고요

07:18.523 --> 07:22.813
이번 주 목요일에 중간고사 관련
연수가 있겠습니다

07:23.570 --> 07:25.160
점심시간에 다목적실로

07:25.238 --> 07:28.788
한 분도 빠짐없이 시간을 엄수해서
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

07:28.867 --> 07:30.447
- 출석 체크 하겠습니다
- 이거 왜 이래?

07:31.244 --> 07:32.284
창문 열어 놨나?

07:36.082 --> 07:38.962
시험 때는 선생도 학생도 바쁩니다

07:39.044 --> 07:41.294
하지만서도 우리 선생님들께서는

07:41.379 --> 07:44.259
올해 첫 번째 실시하는
지필 평가이니만큼

07:44.341 --> 07:45.641
최선을 다해서 무사히…

07:45.717 --> 07:50.097
비상!

07:56.102 --> 07:57.692
비상, 비상, 비상

07:57.771 --> 07:59.191
- 왜?
- 와 이라노?

08:07.572 --> 08:09.742
처음 보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다

09:03.336 --> 09:05.006
우예 오는데, 어?

09:16.349 --> 09:18.729
우짜노, 1분이면 올라오긋다

09:18.810 --> 09:20.190
홍 쌤!

09:20.270 --> 09:22.020
나 퇴근했다, 퇴근

09:22.105 --> 09:23.935
자, 비켜, 비켜, 비켜, 비켜

09:28.069 --> 09:30.069
비켜, 비켜, 어?

09:31.531 --> 09:32.491
빨리 숨어, 숨어, 숨어

09:51.801 --> 09:52.681
아나, 올라 다 왔나?

09:52.761 --> 09:53.721
그렇지

09:55.096 --> 09:56.556
나오이소, 빨리 나온나

09:57.390 --> 09:58.520
엄마, 씨

10:00.643 --> 10:03.263
오지 마라, 오지 마, 씨

10:04.022 --> 10:05.572
대체 누구길래?

10:35.553 --> 10:37.133
폴리에스테르 84%

10:37.222 --> 10:39.772
엘라스틴 16%가
혼합되어 있을 것만 같은 원단

10:40.809 --> 10:44.689
눈보라에 노출된 맨살은
심지어 소름조차 돋지 않았다

10:45.355 --> 10:46.435
운동하는 사람인가?

10:47.107 --> 10:48.107
아니다

10:48.191 --> 10:50.951
체육인이 팔뚝에 용 문신 같은 거
새겨 넣었을 리는 없다

10:51.694 --> 10:53.984
그렇다면 조직폭력배?

10:54.531 --> 10:57.081
건달? 아니면 동네 양아치?

11:04.082 --> 11:06.342
오, 오셨습니까, 한결이 삼촌

11:09.754 --> 11:12.544
한결이 삼촌이 저분이셔?

11:15.218 --> 11:16.598
바쁘신데 미안합니다

11:17.512 --> 11:21.182
내 '홍', '정' 자, '표' 자
선생님 좀 만나러 왔습니다

11:21.975 --> 11:23.725
하이고, 우짭니까

11:23.810 --> 11:26.980
홍 쌤은 뭐, 일이 있어가
일찍 퇴근을 하는 바람에 지금…

11:27.063 --> 11:28.723
그라믄 내일까지 기다리믄 되긋네

11:29.274 --> 11:30.484
마, 내 시간 남아돕니다

11:54.382 --> 11:56.972
아이고! 이게 누구십니까!

11:58.678 --> 11:59.928
한결이 삼촌 아니십니까?

12:02.223 --> 12:03.473
아, 거 계셨습니까?

12:04.976 --> 12:06.056
제가 말입니다

12:06.144 --> 12:08.564
긴급 공문을 처리하느라고
인사가 좀 늦었습니다

12:08.646 --> 12:11.276
어서 오십시오, 한결이 삼촌
환영합니다

12:11.816 --> 12:13.736
근데 학교엔 무슨 일로?

12:16.237 --> 12:17.657
우리 한결이가

12:17.739 --> 12:20.079
이번에 효행상을
받기로 돼 있었답니다

12:21.493 --> 12:23.653
근데 수상이 취소됐다 해가

12:23.745 --> 12:26.575
아침에 홍정표 선생님께
이유를 물어봤드마

12:26.664 --> 12:28.334
이런 말씀 하셨다데예

12:30.418 --> 12:33.668
에미, 애비도 없는 게
무슨 효행상이냐고

12:41.095 --> 12:44.055
그래서 내가 사람 대 사람으로
이야기 좀 해 볼라고 왔습니다

12:44.140 --> 12:45.890
아이, 설마

12:45.975 --> 12:48.515
교무 부장 선생님께서
그렇게 말씀하셨겠습니까

12:48.603 --> 12:50.063
아무래도 한결이가 좀 과장을 좀…

12:50.146 --> 12:52.816
한결이는 일절 나한테
그런 말 안 하지요

12:53.441 --> 12:54.781
딴 데서 듣고 왔습니다

12:55.485 --> 12:57.025
자, 자, 진정하시고

12:57.111 --> 12:59.121
커피, 커피 한잔하시죠

13:00.073 --> 13:02.233
봄 선생님, 여기 커피 한 잔

13:09.082 --> 13:11.502
여는 여선생님한테
커피 심부름도 시킵니까?

13:12.210 --> 13:14.550
예, 저기 저, 제가
뭐라도 좀 드려야 될 거 같…

13:15.213 --> 13:17.213
내 묵을 건 내가 알아서 합니다

13:58.214 --> 13:59.334
미인

14:23.031 --> 14:24.031
어디야?

14:25.283 --> 14:26.823
요새 왜 통 연락이 없어?

14:38.838 --> 14:41.508
넌 진짜 사람을
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구나?

14:41.591 --> 14:43.221
아, 놀랐나?

14:43.801 --> 14:46.561
아까부터 불렀는데
못 듣고 톡만 하길래

14:46.638 --> 14:48.308
우리가 따로
할 말이 있는 사이일까?

14:49.182 --> 14:50.692
반 아들이
떡볶이 먹으러 간다 해서

14:51.476 --> 14:52.306
같이 가자

14:53.394 --> 14:55.224
지금 뭐라 카는데? 온다 카나, 응?

14:55.313 --> 14:56.513
좀 대가리 좀 치아 봐라, 좀

14:56.606 --> 14:57.526
아, 안 보인다

14:57.607 --> 14:58.857
니 대가리나 이동 주차 시키라

14:58.941 --> 15:00.741
어데 헹님 용안 앞으로
대가리 추월하노?

15:01.778 --> 15:03.698
어어? 갑니다

15:04.906 --> 15:07.446
- 아, 가 뿟네예
- 진작에 글렀다

15:07.533 --> 15:08.403
내가 간다 했제?

15:17.001 --> 15:17.841
까였나?

15:18.920 --> 15:20.050
아이고

15:21.089 --> 15:21.929
마

15:22.548 --> 15:24.138
니는 1학년이
와 만날 여 껴 있는데?

15:24.217 --> 15:26.677
내 없으면 헹님 팬클럽은
누가 관리합니까?

15:26.761 --> 15:29.891
아, 처음으로 최세진이랑
밥 좀 먹어 보나 했더니

15:30.556 --> 15:31.976
와 오기 싫다는데?

15:34.977 --> 15:35.897
존재

15:35.978 --> 15:38.528
난 밥은 주로
좋아하는 사람이랑 먹는 편이거든?

15:39.524 --> 15:40.734
소중한 나의 한 끼를

15:40.817 --> 15:42.897
너라는 존재랑
나누고 싶지 않은 마음

15:43.528 --> 15:44.488
이해해 주길 바란다

15:45.738 --> 15:46.658
존재?

15:48.282 --> 15:49.372
내가 뭐라 캤노?

15:49.450 --> 15:52.000
처음부터 내라는 존재가
갔어야 됐다

15:52.078 --> 15:54.078
하여튼 우리 학교에서
헹님 싫어하는 여학생은

15:54.163 --> 15:55.373
저 누나 한 명일 낍니다

16:04.632 --> 16:06.142
학교에 느그 삼촌 왔단다

16:06.843 --> 16:07.963
뭐?

16:09.137 --> 16:12.597
헹님요, 아까 전에 홍정표가
헹님한테 하는 이야기 들었거든요

16:12.682 --> 16:15.522
그래가 효행상 취소된 이야기를
슬쩍 흘려 삤는데

16:15.601 --> 16:16.731
아이, 씨, 진짜

16:17.311 --> 16:18.361
헹님!

16:23.443 --> 16:25.903
저, 커피 말고 담배는
저, 어떻습니까?

16:25.987 --> 16:27.697
등나무 쪽으로 가셔 가지고

16:27.780 --> 16:29.950
저, 담배 한 대 피우시죠, 좋지요?

16:30.783 --> 16:32.403
여는 학교에서 담배도 태웁니까?

16:32.493 --> 16:33.573
예?

16:34.704 --> 16:36.954
학생들 공부하는 데서
뭔 짓거리고, 이거, 씨

16:42.503 --> 16:43.543
아이고, 야

16:46.382 --> 16:48.142
노, 노, 노, 농담…

16:50.928 --> 16:52.098
뭐 하나 물어봅시다

16:54.098 --> 16:55.938
효행상의 기준이 뭡니까?

16:56.601 --> 16:58.231
아, 그, 그, 그게 말이죠

16:58.311 --> 16:59.361
한결이가 평소에도

16:59.437 --> 17:01.107
삼촌을 섬기고 있다는 걸
잘 알고 있지마는

17:01.189 --> 17:03.149
아무래도 통상적인 의미로다가는

17:03.232 --> 17:07.282
그, 그러니까 키워 주신
부모님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…

17:07.361 --> 17:08.661
폐렴구균

17:09.405 --> 17:10.825
예방 접종을 몇 번 합니까?

17:10.907 --> 17:12.407
폐, 폐…

17:13.034 --> 17:14.074
네 번입니다

17:14.702 --> 17:16.832
2개월, 4개월, 6개월

17:16.913 --> 17:18.113
12개월

17:21.042 --> 17:24.422
2008년 9월 30일
한결이 3차 접종을 그날 했습니다

17:25.171 --> 17:26.801
그거 맞고 열이 얼매나 나던지

17:26.881 --> 17:29.391
38.4도까지 펄펄 끓는데

17:29.467 --> 17:31.887
약국은 닫았지
어데 물어볼 사람도 없제

17:31.969 --> 17:33.519
그 째깐한 아를 들쳐업고

17:33.596 --> 17:35.176
응급실까지 5km를
쌩으로 뛰는데, 마, 씨

17:35.264 --> 17:37.434
오, 고생 마이 했네

17:37.517 --> 17:39.847
내도 우리 쌍둥이 폐렴구균…

17:43.272 --> 17:47.032
2013년 12월 28일은
한결이가 처음으로 이 빠진 날

17:47.610 --> 17:50.370
2014년 10월 19일은
혼자 자전거 탄 날

17:50.988 --> 17:53.618
초등학교 입학한 거는
2015년 3월 2일

17:53.699 --> 17:55.999
여 들어온 거는 2024년 3월 4일

17:56.077 --> 17:59.117
아, 여 들어올 때 한결이가
입학생 대표로 선서한 거

17:59.205 --> 18:00.115
다들 아시지요?

18:00.206 --> 18:01.126
네

18:05.127 --> 18:06.087
말해 보이소

18:06.170 --> 18:07.010
네?

18:08.089 --> 18:09.879
내가 아이면
누가 한결이 부모입니까?

18:12.760 --> 18:14.430
누가 부모입니까?

18:15.054 --> 18:18.224
깡패가 논리를 갖추면
저런 모습일까?

18:40.162 --> 18:41.882
아, 상도 가려 주는 이런 학교를

18:41.956 --> 18:44.746
뭐 자랑스럽다고
그딴 선서를 했노?

18:48.588 --> 18:51.258
바쁘신 거 같은데
여까지만 하입시다, 예?

19:12.028 --> 19:13.568
내 명대로 몬, 몬 산다

19:14.155 --> 19:15.115
몬, 몬 산다

19:17.241 --> 19:19.041
홍 쌤, 갔어요

19:19.619 --> 19:20.909
이제 나와도 돼요

19:26.292 --> 19:28.132
하여간 무식한 게 입만 살아가

19:28.920 --> 19:30.550
한결이가 부모님 돌아가시고

19:30.630 --> 19:32.840
삼촌이랑 살고 있는 건
알고 있었지만

19:33.424 --> 19:35.884
어떻게 저 사람이
한결이 삼촌일 수가 있는 거죠?

19:35.968 --> 19:37.218
외삼촌이에요, 친삼촌이에요?

19:37.303 --> 19:39.673
피가 섞이긴 한 거예요?
같은 유전자가 맞아요?

19:39.764 --> 19:41.304
대체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인데요?

19:41.933 --> 19:44.643
우와, 봄 쌤 말 잘하네

19:44.727 --> 19:45.647
그러게

19:48.773 --> 19:50.313
아, 뭐 하는 사람이긴

19:51.359 --> 19:52.989
딱 봐도 조폭이제

19:56.113 --> 19:57.773
가자!

19:57.865 --> 19:59.445
예, 헹님!

20:08.042 --> 20:10.252
삥을 뜯는지 일수를 찍는지

20:10.336 --> 20:12.836
맨날 그 똘마니들
잔뜩 끼고 댕기고

20:13.381 --> 20:15.181
조폭은 무슨 조폭

20:15.257 --> 20:16.507
그냥 동네 깡패지

20:17.927 --> 20:21.637
한번은 내가 읍내 건강원에서
친구들하고 한잔 묵고 있는데

20:21.722 --> 20:23.482
갑자기 글마가 들이닥친 기야

20:27.144 --> 20:27.974
니 뭐꼬?

20:33.693 --> 20:34.733
한 마리 맞습니까?

20:36.445 --> 20:39.575
오늘 우리 아 멕일라고 보니까
색깔도 티미한 게

20:39.657 --> 20:41.947
내 눈까리에는
반 마리로밖에 안 비던데

20:42.034 --> 20:43.614
아이, 그, 흐, 흑염소는예

20:43.703 --> 20:46.163
재료가 무엇이 들어가냐에 따라서
진하기가…

20:46.247 --> 20:48.627
지 마음에 안 들면
죄 엎고 뿌시고, 마

20:49.250 --> 20:50.710
그거는 약과입니더

20:52.211 --> 20:54.801
저번에 산에 갔다 오다 보니까

21:02.805 --> 21:05.935
아이고, 누구를 파묻기라도 하나

21:06.017 --> 21:09.687
야밤에 땀을 뻘뻘 흘리 가믄서
삽질을 해 대는데

21:19.822 --> 21:20.662
저도 봤어요

21:22.616 --> 21:24.696
저번에 저희 옆집 차를 말이에요

21:45.347 --> 21:47.137
차를 막 이렇게 들어 올려 가지고

21:48.601 --> 21:50.651
차, 차를 들었다고요?

21:50.728 --> 21:52.518
- 네
- 그것도 손으로?

21:52.605 --> 21:53.565
네

21:53.647 --> 21:54.777
아이, 차만 들었겠는교?

21:54.857 --> 21:57.567
뭐, 지 열받아 뿌믄 마
지구도 뿌시겠드마

21:58.402 --> 22:00.872
잠시나마 그 인간의 논리에
설득됐다는 게

22:00.946 --> 22:02.236
수치스럽다

22:04.075 --> 22:07.285
한결이 가가
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가

22:07.369 --> 22:09.079
부모 얼굴도 모르고

22:09.163 --> 22:11.413
삼촌이랑만 내도록 살았다 카던데

22:22.635 --> 22:24.505
- 별일 없었습니까?
- 야

22:26.388 --> 22:28.478
니 눈엔 이게 별일 없어 비나?

22:30.309 --> 22:33.609
야, 어데 할 짓이 없어가
학교까지 와 기물 파손이고!

22:33.687 --> 22:35.227
학교 좀 오지 마라 케라!

22:35.731 --> 22:36.861
그만하이소

22:43.405 --> 22:45.785
삼촌 알면 난리 칠 것 같아가
모르게 할라 했는데

22:46.325 --> 22:47.155
죄송합니다

22:47.243 --> 22:49.573
해야 될 일은 해야 되는 거야

22:51.664 --> 22:54.414
한 번 묻어 버린 일은
다시 파내기가 어려우니까

22:59.046 --> 23:01.466
별일 없었으니까
걱정 말고 들어가 보라고

23:34.039 --> 23:36.539
딸, 어디 있는 거야?

23:37.501 --> 23:38.671
잘 지내는 거지?

23:39.795 --> 23:43.175
아빠가 오늘
우리 봄이 좋아하는 백숙을 끓였어

24:00.649 --> 24:01.569
우리 봄이랑

24:02.359 --> 24:04.949
이거 한 그릇 같이 먹을 수 있으면
얼마나 좋을까

24:06.280 --> 24:07.160
아무리 그래도

24:07.907 --> 24:10.287
아빠가 너한테
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었는데

25:32.783 --> 25:34.533
선생님, 집에 계시죠?

25:35.035 --> 25:36.785
제가 보조 키가 좀 필요해서요

25:42.418 --> 25:43.248
깜짝이야

25:54.680 --> 25:56.270
가로등은 또 왜 저래?

26:34.094 --> 26:34.924
그 남자다

26:43.479 --> 26:45.019
저건 뭐야?

26:50.819 --> 26:52.279
아, 뭐 하는 사람이긴

26:52.363 --> 26:53.563
딱 봐도 조폭이제

26:53.655 --> 26:56.035
야밤에 땀을 뻘뻘 흘리 가믄서
삽질을 해 대는데

26:56.116 --> 26:59.116
지 맘에 안 들면 마
죄 엎고 뿌시고, 마

28:17.781 --> 28:19.621
지금 내를 신고할라 했습니까?

28:22.411 --> 28:23.411
살려 주세요

28:23.495 --> 28:26.165
제가 지금 죽기엔
여러모로 억울한 점이 많습니다

28:26.248 --> 28:27.838
죽을 거면 서울에서
보란 듯이 죽었어야

28:27.916 --> 28:29.496
장례식이라도
화려하게 치르는 건데

28:29.585 --> 28:32.585
이렇게 도망쳐 와서 부모고 친구고
죄 연 끊고 살다 죽으면

28:32.671 --> 28:34.761
삼일장 치르기도 애매하고
와 줄 사람도 없고

28:35.799 --> 28:38.429
거기다 시골길에
흉기에 찔려서 죽다니요

28:38.510 --> 28:40.890
장례식장 대화가
얼마나 흉흉하겠어요

28:42.681 --> 28:44.351
뭐라 하노, 무슨 흉기…

28:47.769 --> 28:49.359
- 이거 말입니까?
- 엄마!

28:59.656 --> 29:01.036
30cm 불닭꼬치

29:01.116 --> 29:03.196
신수 사거리 싱글벙글 치과 앞에

29:19.134 --> 29:21.134
제가 취향을 몰라뵀습니다

29:21.220 --> 29:23.100
닭꼬치에
이토록 진심이신 줄 모르고

29:23.180 --> 29:26.940
이 시간에 사람 하나 없는 데서
문신한 팔로 그걸 들고 뛰시길래

29:35.442 --> 29:38.162
주유소에서 단골이라고
선물해 준 겁니다

29:38.237 --> 29:40.407
선물받은 거를
함부로 버리면 안 되지

29:43.534 --> 29:46.904
제가 서울에서 온 지 얼마 안 돼
이곳 사정을 몰라서

29:48.872 --> 29:50.252
그럼, 살펴 가십시오

29:53.794 --> 29:55.204
거가 집입니까?

29:57.172 --> 29:59.052
드가이소, 흉흉한데

30:00.842 --> 30:01.892
아니에요

30:01.969 --> 30:04.219
먼제 가세요
저는 문이 좀 고장 나서

30:15.691 --> 30:18.111
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
부디 신경 쓰지 마시고

30:19.403 --> 30:20.443
와, 안 돼요

30:20.529 --> 30:22.119
이거 제 집도 아니고 월세인데

30:22.197 --> 30:23.697
부서지면 제가 다 물어 줘야 되고…

30:27.369 --> 30:28.749
안 돼요, 하지 마요

30:42.843 --> 30:45.173
잠깐만, 스톱!

31:20.213 --> 31:22.423
아, 이게 소스가 맛있는 기라던데

31:32.809 --> 31:34.269
마, 오늘은 내가

31:34.978 --> 31:37.018
인마가 식을까 봐 이쯤에서 가는데

31:38.899 --> 31:40.989
실수한 대가는 반드시

31:44.279 --> 31:46.119
반드시 치르게 될 낍니다

31:54.498 --> 31:56.168
아, 늦었다, 씨

32:20.148 --> 32:21.108
삼촌 아직 안 왔나?

32:21.817 --> 32:23.237
전화 또 안 받으신다

32:29.199 --> 32:31.039
아,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?

32:31.118 --> 32:32.038
또 신고당했나?

32:32.869 --> 32:34.789
아나, 아나, 아, 더워라

32:36.581 --> 32:37.881
그러니까 안 먹어도 된다니까

32:38.667 --> 32:40.997
뭐 한다꼬 이 밤에
읍내까지 뛰 갔다 오느라…

32:42.921 --> 32:43.971
이거 맞다

32:44.047 --> 32:46.297
내가 좋아하는 싱글벙글 불닭꼬치

32:47.384 --> 32:48.634
어이, 삼촌

32:50.387 --> 32:52.097
그게 그래 맛있나, 어?

32:57.978 --> 32:59.308
아, 저, 그게요

32:59.396 --> 33:01.566
먼지가 있을 리가
없을 거 같습니다, 대장님

33:01.648 --> 33:03.988
아까 닭꼬치 사러 가기 전에도
닦고 가셨어요

33:08.697 --> 33:10.327
'효행상 선한결'

33:10.949 --> 33:13.659
'위 학생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와'

33:13.744 --> 33:17.034
'웃어른을 공경하는 생활 태도가
타의 모범이 되므로'

33:17.122 --> 33:18.542
'이 상장을 줌'

33:20.876 --> 33:21.916
- 필립아
- 예

33:22.461 --> 33:25.341
내는 이 많은 상장들 중에서
이게 제일 좋더라

33:26.423 --> 33:27.713
내 말한 적 있드나?

33:27.799 --> 33:30.679
한결이 인마가 어릴 때부터
상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

33:31.261 --> 33:33.351
장려상 같은 건
라면 받침으로 쓰고

33:33.430 --> 33:34.270
은메달 같은 거는

33:34.347 --> 33:36.847
'장롱 기울기 안 맞을 때나 쓴다'

33:37.851 --> 33:38.691
했나?

33:38.769 --> 33:39.979
- 네
- 어

33:40.061 --> 33:42.441
간혹
'책장 기울기 안 맞을 때나 쓴다'

33:43.023 --> 33:44.933
뭐, '침대 기울기
안 맞을 때나 쓴다'로

33:45.025 --> 33:46.395
변주를 넣으실 때도 있으시고요

33:48.403 --> 33:50.113
한결이 니 담임 쌤 이름이
뭐라 했지?

33:50.197 --> 33:52.367
전에 말했다 아이가, 윤봄

33:53.408 --> 33:54.238
윤봄

33:54.910 --> 33:56.040
그, 서울에서 왔다는, 맞제?

33:57.245 --> 33:58.535
삼촌

33:58.622 --> 34:01.842
담임이 누구든 인자부터
학교 일에 신경 쓰지 마라

34:01.917 --> 34:02.917
내 알아서 할게

34:03.001 --> 34:06.051
니가 신경 쓰지 말라는 게
내 제일 신경 쓰인다, 어?

34:06.129 --> 34:09.299
떼도 쓰고 신경을 좀 쓰게 해 줘야
키우는 맛이 있지

34:09.382 --> 34:11.352
니한테 일절 신경 안 쓰고 살 거면

34:11.426 --> 34:14.306
이거, 이거 이 남사스러버
이거 우예 받노?

34:16.264 --> 34:17.384
알았다, 알았다

34:17.474 --> 34:19.894
그라믄 내 이제부터
아무거나 말하고

34:19.976 --> 34:21.356
아무 부탁이나 막 할라니까

34:21.436 --> 34:22.556
무조건 들어도

34:22.646 --> 34:24.646
그래, 마, 우리 한결이 부탁이라믄

34:24.731 --> 34:26.651
마, 묻으라면 묻고
쑤시라면 쑤시고

34:26.733 --> 34:29.063
확 마, 죽이라면 죽이 뿔라니까

34:29.152 --> 34:30.782
아유, 삼촌!

34:30.862 --> 34:32.742
무라, 내 쓰레기 버리고 올게

34:33.323 --> 34:34.693
필립아, 가자

34:35.283 --> 34:36.113
예

34:43.959 --> 34:45.169
대장님, 아유

34:48.004 --> 34:49.124
진짜로 신고당하신 거예요?

34:49.923 --> 34:51.753
아, 지난번
자동차 기물 파손 건도 있는데

34:51.842 --> 34:53.142
또 신고당하시면은…

34:53.218 --> 34:54.678
신고는 안 당했고

34:55.887 --> 34:58.057
- 무시를 당했지
- 무시요?

35:01.351 --> 35:02.981
내를 진짜 몰라보대

35:13.780 --> 35:16.160
미인

35:20.745 --> 35:23.075
오늘 내 몬 알아보고 실수한 거는

35:23.665 --> 35:25.625
마, 어떻게든 받아 낼라니까

35:31.923 --> 35:33.883
뭐, 뭐 보세요?

35:34.509 --> 35:35.349
필립아

35:36.803 --> 35:37.963
벚꽃이 피었다이

35:40.223 --> 35:41.343
봄이 왔는갑다

35:42.225 --> 35:43.895
대장님 봄 별로 안 좋아하시잖아요

35:44.603 --> 35:47.103
계절은 역시
선선한 겨울이 최고라고

35:47.188 --> 35:48.688
봄은 간질거려서 싫다고

35:52.027 --> 35:52.907
함 봐 보자

35:54.321 --> 35:55.491
봄이 좋아질라는가

36:50.627 --> 36:52.087
- 유후
- 뭐?

36:52.796 --> 36:54.626
에, 또 우리 학교는

36:54.714 --> 36:56.634
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

36:56.716 --> 36:59.966
바로 학부모 상담 들어가는 거
다들 알고 계시죠?

37:03.848 --> 37:06.688
학부모가 교무실에 있는
대한, 민국이

37:13.984 --> 37:16.354
학부모가 도지사인 세진이

37:23.493 --> 37:26.863
학부모가 복수하겠다는 한결이까지

37:30.959 --> 37:33.169
쌤! 이번 꼴찌는
우리 동생 김민국이 맞죠?

37:33.253 --> 37:35.793
같은 양수 먹고 나온 주제에
어서 형 노릇이고?

37:35.880 --> 37:37.380
지난 모의고사 꼴찌
누군지 함 까 볼까?

37:37.465 --> 37:38.545
조용!

37:41.594 --> 37:43.714
중간고사 끝나고
학부모 상담 있는 거

37:43.805 --> 37:44.845
다들 알고 있지?

37:44.931 --> 37:45.811
네

37:46.391 --> 37:48.901
오늘부터 부모님들께 연락해서
날짜 잡을 거니까

37:48.977 --> 37:49.857
쌤

37:50.478 --> 37:52.518
이거 꼭 부모님이
안 오셔도 되는 거죠?

37:53.690 --> 37:55.570
무슨 소리야? 부모님이 오셔야지

37:55.650 --> 37:58.030
아니, 한결이는
부모님이 안 오시잖아요

38:00.655 --> 38:01.735
그야 한결이는…

38:09.164 --> 38:11.324
세진이는
나중에 따로 얘기하자, 어?

38:21.676 --> 38:22.676
아, 쌤

38:23.261 --> 38:24.431
제발요, 네?

38:26.347 --> 38:28.057
네가 부모님이
안 계신 것도 아니고

38:28.141 --> 38:29.731
아,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

38:31.102 --> 38:32.562
아시겠지만 저희 아버지

38:32.645 --> 38:35.275
이번에 재선 준비로
정신이 하나도 없으시고요

38:35.774 --> 38:37.734
- 어머니는?
- 엄마는 더 바쁘죠

38:37.817 --> 38:39.147
선대 캠프 일 때문에

38:40.862 --> 38:41.702
그러면

38:43.323 --> 38:45.693
내가 너희 부모님 되시는 시간에
무조건 맞출게

38:46.326 --> 38:47.446
됐지?

38:48.453 --> 38:50.823
딸이 부모 앞길 막으면
안 되는 거잖아요

38:56.169 --> 38:58.259
부모 이름 업고 사는 게 어떤 건지

38:59.214 --> 39:01.254
쌤도 모르는 바가 아니실 텐데요

39:06.304 --> 39:07.964
상담 며칠만 미뤄 주세요

39:13.228 --> 39:14.768
아니야, 아닐 거야

39:15.647 --> 39:16.647
알 리가 없어

39:18.775 --> 39:21.605
네, 그럼 미대 쪽
진학 관련 자료 찾아보고

39:21.694 --> 39:23.234
상담 날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

39:23.822 --> 39:26.242
네, 화요일 7시

39:26.324 --> 39:28.364
예, 그때 뵙겠습니다, 감사합니다

39:39.045 --> 39:40.795
실수한 대가는 반드시

39:41.798 --> 39:43.548
반드시 치르게 될 낍니다

39:49.597 --> 39:51.687
그, 한결이 삼촌하고
날짜 잡을 때는

39:51.766 --> 39:53.146
최대한 늦게 잡으라이

39:53.226 --> 39:55.726
이리저리 돌리면서
상담 주간 끝날 때까지는

39:55.812 --> 39:56.982
무조건 버티야 된다

39:58.314 --> 39:59.644
어데

40:00.233 --> 40:01.773
봄 쌤이 어데 그랄 사람입니까

40:01.860 --> 40:05.370
서울에 6년을 있었으믄
벨에벨 학부모 다 만나 봤을 낀데

40:05.446 --> 40:07.526
뭐, 그까짓 거 무섭다고
상담을 미뤄예?

40:07.615 --> 40:08.445
맞제?

40:09.492 --> 40:11.372
봐라, 맞다 카잖아요

40:13.371 --> 40:14.881
이기 뭔 줄 아나?

40:16.833 --> 40:19.333
이기 선재규 글마가
내한테 남긴 상처다

40:20.461 --> 40:22.221
이따만한 유리로 그냥 싹!

40:24.090 --> 40:26.390
니 글마가 어떤 인간인가
몰라 그라는데

40:27.010 --> 40:30.430
아, 일전에는 여 선생들
다 있으니까 그냥 넘어간 거고

40:30.513 --> 40:32.303
선재규하고 독대?

40:32.390 --> 40:35.690
가가 무슨 짓을 할지
어떻게 돌변을 할지

40:36.686 --> 40:38.566
아이고, 야, 난 모른다
알아서 해라

40:38.646 --> 40:40.776
아이고, 아무리 양아치 새끼라도

40:40.857 --> 40:42.987
내 즈그 담임한테 그라겠습니까?

40:43.526 --> 40:45.736
그라고 뭐, 봄 쌤이 누구처럼 뭐

40:46.237 --> 40:47.867
한결이 삼촌한테
실수를 한 것도 아이고

40:47.947 --> 40:48.987
또 봐라, 또 봐라

40:50.992 --> 40:51.832
봄 쌤아

40:52.410 --> 40:55.710
이런 거는 시간 미룰수록
더 몬 하는 기다

40:55.788 --> 40:57.748
퍼뜩 전화기 들어라, 어서

40:58.416 --> 40:59.246
한번 해 봐라

40:59.334 --> 41:01.624
지금쯤 어디 시장통에서
삥이나 뜯고 있을 기다

41:08.134 --> 41:09.674
- 가자
- 예

41:09.761 --> 41:10.601
형님

41:21.564 --> 41:23.024
여 사장님이 누굽니까?

41:24.025 --> 41:25.985
이래 찾아오면 우야는교?

41:26.069 --> 41:27.949
전화로 말씀드렸다 아입니까

41:28.029 --> 41:30.119
다음 달에 꼭 갚는다꼬요

41:30.740 --> 41:33.950
사장님예, 우리는
거기서 온 사람들이 아이라

41:41.876 --> 41:42.796
단체 됩니까?

41:43.419 --> 41:44.459
예?

41:44.545 --> 41:45.835
자, 현재 상황

41:45.922 --> 41:47.552
이 가게 떡볶이 얼마 남았습니까?

41:48.174 --> 41:49.834
여 다 묵을 만큼 됩니까?

41:51.177 --> 41:53.007
순옥이 아부지예, 셔터 내리소

41:53.096 --> 41:54.096
예, 됩니다

41:54.180 --> 41:55.850
앉으이소, 앉으이소

41:56.766 --> 41:57.846
앉자

41:57.934 --> 41:58.764
예!

42:06.818 --> 42:09.908
작년에 뼈해장국집에서
회식한 후로 처음 아입니까, 헹님?

42:09.988 --> 42:11.408
낸 마, 어제부터 굶었데이

42:11.489 --> 42:13.329
지 이거 묵을라고
관장하고 왔십니다

42:13.408 --> 42:15.078
천천히들 고르이소잉

42:15.159 --> 42:15.999
예!

42:16.077 --> 42:17.827
니 왜 자꾸 따라다니노, 응?

42:25.378 --> 42:26.588
어, 밥시간에 누고?

42:28.464 --> 42:30.134
그러니까 제가 누구냐면, 그…

42:31.009 --> 42:33.389
어, 한결이 담임
윤봄이라고 하는데요

42:33.469 --> 42:34.639
아이, 야!

42:37.140 --> 42:38.020
그렇습니까?

42:38.975 --> 42:40.055
그, 그렇습니다

42:40.685 --> 42:43.475
어, 이번에 학부모 상담이 있어서

42:44.063 --> 42:47.353
시간 언제 괜찮으신지 여쭤보려고
젼화를 드렸는데요

42:47.442 --> 42:49.782
- 지금 갑니다
- 지금이요?

42:49.861 --> 42:51.241
지, 지, 지금 온다꼬?

42:51.321 --> 42:53.121
홍 쌤, 정 쌤, 가방 싸요!

42:53.197 --> 42:54.737
막 뛰가믄 금방 갑니다

42:54.824 --> 42:56.154
밥은 다음에 묵으면 되지

42:58.161 --> 42:59.411
아, 깜짝이야, 나갑시다

42:59.495 --> 43:02.125
아, 아니요
지금 오시면 안 되고요

43:02.206 --> 43:05.836
그, 오늘은 시간 약속만 잡으려고
이렇게 전화를 드린 거고

43:05.918 --> 43:07.008
상담은 제가

43:07.086 --> 43:09.466
어, 한결이가
작성한 것들 좀 파악한 후에

43:09.547 --> 43:10.677
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

43:11.424 --> 43:12.254
기다려야 되네

43:19.515 --> 43:23.185
네, 그럼
그, 다음 주 월요일 4시 어떠세요?

43:24.896 --> 43:26.146
뭐 좋아합니까?

43:26.898 --> 43:27.778
네?

43:27.857 --> 43:29.737
좋아하는 거 없으믄
알아서 해 갑니다

43:31.027 --> 43:33.567
네,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…

43:34.864 --> 43:35.824
시키라

43:40.828 --> 43:41.658
봄 쌤아

43:42.872 --> 43:44.042
마음 단디 무라

43:44.582 --> 43:46.592
인자 겨우 학기 절반 지났는데

43:46.667 --> 43:49.417
한 해 내도록 볼라카믄
제대로 기선 제압, 어?

43:49.504 --> 43:52.464
뭐, 필요한 거 있으믄
내한테 상담하고, 언제든지

43:59.055 --> 44:01.765
엄마야, 우짜면 좋노
우짜면 좋노, 우짜면 좋노

44:03.184 --> 44:04.094
아니, 그러니까

44:05.228 --> 44:06.728
한결이 삼촌을 신고할라 카다가

44:06.813 --> 44:09.023
들킸다, 이거가?

44:11.067 --> 44:12.237
저는 강해져야만 합니다

44:12.860 --> 44:15.780
이 학교에서마저 일 생기면
더 이상 갈 데도 없는데

44:15.863 --> 44:18.193
학부모한테 복수하겠다는
경고까지 받았으니

44:19.117 --> 44:20.117
맞제?

44:20.201 --> 44:23.161
봄 쌤 니 서울서
큰 사고 하나 치고 온 거 맞제?

44:23.663 --> 44:24.993
말해 봐라, 무슨 사고 칬노?

44:27.166 --> 44:28.916
그 사람을 상대하려면
어떻게 해야 될까요?

44:29.585 --> 44:30.755
이길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?

44:31.879 --> 44:33.759
이긴 사람이 있긴 한 걸까요?

44:33.840 --> 44:36.090
이 동네에
그 인간 이긴 사람이 누가…

44:36.884 --> 44:37.964
- 있다
- 있어요?

44:38.052 --> 44:40.142
있다, 내 딱 한 번 본 적 있다

44:40.847 --> 44:42.847
한결이 삼촌이 그 사람 한마디에

44:42.932 --> 44:45.732
마, 찍소리도 몬 하고
꼼짝없이 당하는 거를

44:48.980 --> 44:50.440
만나 뵙고 싶습니다

44:54.944 --> 44:56.774
야, 이거 맛이 좋구먼

45:01.617 --> 45:03.287
여기 무슨 고수가…

45:03.870 --> 45:06.000
주문부터 해 봐라
내는 오삼불고기

45:06.706 --> 45:09.036
여기 오삼불고기 하나랑
순두부찌개인데요

45:09.125 --> 45:12.005
순두부는 너무 맵지 않게
파는 좀 빼 주시고요

45:12.086 --> 45:14.256
공깃밥 하나는
밥 양 조금 적게 해서…

45:15.173 --> 45:17.463
대갈빡에 우동 사리가
들어 처앉았나

45:17.550 --> 45:20.970
확 씨, 마, 옥수수를
팍 내려 앉차 뿔라, 고마

45:21.053 --> 45:23.133
쎄가 빠지는데
주문을 상그럽게 처하믄

45:23.222 --> 45:24.852
마, 아가리 팍 조사 뿐다잉

45:25.641 --> 45:27.191
주는 대로 따박따박 처묵지

45:27.268 --> 45:29.518
어서 콩만 한 코때까리만 한
개뼉다구 같은 게 와 갖고

45:29.604 --> 45:31.264
이거 달라, 저거 달라 해 쌓노

45:31.355 --> 45:34.235
양쪽 볼따구를
고마 확 때려 뽀사 뿐다

45:34.817 --> 45:36.067
안 판다, 이것들아

45:36.152 --> 45:37.822
오삼불고기 두 개 처묵든지

45:37.904 --> 45:39.864
아이면 앵앵거리지 말고
퍼뜩 꺼지라

45:41.032 --> 45:42.162
꺼지라

45:43.159 --> 45:44.449
오삼불고기 두 개

45:46.496 --> 45:47.706
와, 씨, 오늘 진짜

45:50.124 --> 45:52.204
한결이 삼촌, 여서는
순두부는 못 먹고

45:52.293 --> 45:54.293
오삼불고기를 무야만 했다

45:54.378 --> 45:56.838
어떻노? 할 수 있겠나?
한번 해 봐라

45:58.549 --> 46:02.509
어서 콩만 한 코때까리만 한
개뼉다구 같은 게 와 갖고

46:03.554 --> 46:05.174
이기 달라, 저기 달라 해 쌓노

46:05.681 --> 46:07.351
아가리를 조사 뿐다

46:08.142 --> 46:09.902
뭐 하노, 지금, 장난하나?

46:10.645 --> 46:13.265
그래 나긋나긋해 가지고 어떻게
그 인간을 이겨 먹겠다는 거고?

46:13.356 --> 46:15.646
이 방법은 태생이 글러 먹어
힘들 것 같습니다

46:16.526 --> 46:18.566
아무래도 다른 방식으로
접근을 하는 게…

46:19.529 --> 46:20.449
그럼 봄 쌤아

46:21.489 --> 46:23.949
우리 있다 아이가
원점으로 돌아가서

46:24.033 --> 46:27.153
교육자의 본분부터
한번 다시 짚어 보자

46:29.455 --> 46:30.625
내 머릿속에 지금

46:30.706 --> 46:33.586
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 한 분이
스치고 지나갔거든

46:34.335 --> 46:36.375
교육 현장에
한 획을 그은 한 분이자

46:36.462 --> 46:38.932
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 스승이자

46:39.006 --> 46:42.926
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
위용과 기품을 갖춘 바로 그분

46:46.222 --> 46:47.062
누구…

47:25.803 --> 47:28.093
그래, 요래 가믄 된다

47:29.765 --> 47:32.475
선생님, 그, 제가 말씀드린 건

47:32.560 --> 47:33.940
이런 방법이 아니라

47:34.020 --> 47:36.190
좀 더 전략적이면서

47:36.272 --> 47:37.822
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…

47:37.898 --> 47:38.738
봄 쌤아

47:39.317 --> 47:42.527
쓰앵님이야말로 강남 학부모들까지
설설 기도록 하는

47:42.612 --> 47:45.072
교권 확립의
일등 공신이라 안 하나

47:45.156 --> 47:47.076
전적으로 내를 한번 믿어 봐라

47:50.286 --> 47:51.656
- 땡기나?
- 네

47:52.913 --> 47:53.743
좀 늘카 주소

47:55.333 --> 47:56.373
안 될 거 같아요

48:41.128 --> 48:43.338
쌤요, 오늘 생일입니까?

48:43.422 --> 48:46.092
맨날천날 밝은 검정, 어두운 검정

48:46.175 --> 48:48.005
흐린 검정
엷은 검정만 있던 사람이

48:48.094 --> 48:49.004
와 그렇게 입었는데예?

48:51.847 --> 48:53.847
'오자병법'에 이런 말이 있어

48:54.767 --> 48:58.017
'의병에게는
반드시 예로써 대처하고'

48:58.104 --> 48:59.974
'강병에게는
겸양의 자세로 임하라'

49:01.023 --> 49:04.313
의로운 군대에는
예의를 갖춰야 하지만

49:04.985 --> 49:08.065
힘만 믿고 나대는 깡패들한테는

49:09.907 --> 49:11.657
일단 숙이는 게 방법이다

49:14.370 --> 49:17.830
즉, 나는 짐으로써
이기는 방법을 선택했달까?

49:18.833 --> 49:20.583
뭐 어디 싸우러 가세요?

49:26.006 --> 49:28.296
자, '윤리와 사상' 35페이지

49:28.384 --> 49:29.504
'인'이란

49:31.429 --> 49:32.349
인간이 지니는…

49:38.853 --> 49:40.393
봄 쌤, 수고하이소

49:41.147 --> 49:42.937
- 지못미
- 단디 해라

49:43.023 --> 49:44.813
뭐예요, 다들 벌써 가시는 거예요?

49:45.443 --> 49:46.273
선생님!

49:46.360 --> 49:48.410
아, 욕봐라잉

49:49.113 --> 49:50.483
아, 선생님

49:53.451 --> 49:56.041
한결아, 너 오늘
삼촌 오시는 거 들었지?

49:56.746 --> 49:57.576
들었습니다

49:57.663 --> 49:59.453
그럼 잠깐 기다렸다 가라

49:59.540 --> 50:01.750
상담 끝나고 삼촌이랑
집에 같이 가면 좋잖아, 어?

50:03.544 --> 50:05.044
- 선생님
- 어

50:05.129 --> 50:06.919
해야 될 일은
해야 되는 거라 하셨죠?

50:09.049 --> 50:09.889
파이팅

50:10.676 --> 50:11.596
파이팅

50:30.696 --> 50:32.026
나는 지금부터

50:32.656 --> 50:35.076
자아 버튼을 끕니다

50:37.411 --> 50:40.041
무슨 일이 있어도 공손하게

50:41.207 --> 50:43.797
무슨 말을 들어도 평온하게

51:51.443 --> 51:52.273
네

51:52.820 --> 51:55.780
지금 바쁘니까
용건만 간단히 부탁드립니다

51:58.576 --> 51:59.696
정난희 배우님

52:01.036 --> 52:02.576
아무리 팬 카페 회장이라지만

52:02.663 --> 52:04.823
사람 이렇게
알차게 써먹으실 겁니까?

52:05.875 --> 52:06.785
도와줘요?

52:07.585 --> 52:09.165
내가 누구 도와주고
그런 남자입니까?

52:11.088 --> 52:12.048
잠시

52:17.511 --> 52:18.561
감사합니다

52:23.392 --> 52:26.362
제가 불친절하고 이기적인 놈인 거
잘 아시잖아요

52:29.440 --> 52:30.530
감사합니다

52:33.152 --> 52:36.202
제가 배우님과의 의리를 생각해
만나는 드릴 테니까

52:36.280 --> 52:37.370
그때 다시 얘기해요

52:37.865 --> 52:39.405
끊습니다, 뿅

52:40.034 --> 52:41.364
변호사님, 변호사님

52:42.745 --> 52:44.365
원고 최이준 님의 소장이 방금

52:45.080 --> 52:45.920
접수됐습니다

52:49.543 --> 52:51.793
아니, 근데 그 나쁜 새끼
진작 좀 고소하시지

52:51.879 --> 52:53.629
왜 이때까지 참으셨대, 네?

52:53.714 --> 52:55.714
보니까 폭행
절도로 인한 손해 배상

52:55.799 --> 52:56.839
채무 불이행까지 아주…

52:57.509 --> 52:58.429
아

52:58.510 --> 53:00.140
근데 그 피고 주소 불상이던데요?

53:03.307 --> 53:06.767
이렇게 제출하면 법원에서
주소 보정 명령 떨어지겠죠?

53:07.353 --> 53:10.643
그럼, 주민 센터 가서
주소 조회할 수 있겠죠?

53:10.731 --> 53:13.821
그럼 이 자식 어디 사는지도
알 수 있겠죠?

53:15.819 --> 53:18.659
잠깐만요, 아, 그러니까
우리 최 변호사님이 지금

53:18.739 --> 53:21.699
어디 사는지 그거 알아보려고
소장 쓰셨다는 거

53:21.784 --> 53:22.614
왜, 왜요?

53:24.495 --> 53:26.455
아무래도 이 방법은
너무 치사한 거 같아서

53:26.538 --> 53:28.628
진짜 안 쓰려고 했거든요, 근데

53:30.626 --> 53:31.996
10년을 뒤졌어요

53:32.711 --> 53:34.131
변호사 되고부터 쭉!

53:34.838 --> 53:36.968
내가 이 원수 같은 놈
한번 찾아보겠다고

53:37.049 --> 53:39.549
갈 만한 데는 다 가보고
있을 만한 데는 다 뒤져 봤는데

53:51.730 --> 53:52.650
없어요

53:54.108 --> 53:54.938
마치

53:55.526 --> 53:58.606
처음부터 이 세상에
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

53:59.446 --> 54:02.026
흔적도 없이, 싹…

54:04.326 --> 54:06.536
야, 그, 희한하네, 아니, 근데

54:07.121 --> 54:08.871
그렇게 찾았어도 없으면

54:09.456 --> 54:10.496
죽은 건 아닐까요?

54:13.127 --> 54:14.757
- 안 되죠
- 안 되죠

54:15.379 --> 54:17.429
제가 왜 맨날
주름 하나 없는 와이셔츠에

54:18.132 --> 54:19.642
먼지 한 톨 없는 구두에

54:19.717 --> 54:21.757
성공의 상징인
샤르메통 실크 넥타이로

54:21.844 --> 54:23.304
풀 세팅을 하고 다니는지 아세요?

54:23.387 --> 54:24.847
아이참, 정답

54:25.347 --> 54:27.387
언제 어디서
여자를 만날지 모르니까

54:28.726 --> 54:31.476
언제 어디서든
그 새끼를 만날지 모르니까

54:32.396 --> 54:33.226
와우

54:33.313 --> 54:35.933
그 자식 홍채에
똑똑히 새겨 줄 겁니다

54:36.692 --> 54:37.532
'봐라'

54:37.609 --> 54:40.409
'네가 떠난 후에도
내 인생은 이토록 눈부시다'

54:41.572 --> 54:43.912
'느껴라, 네 인생이 그렇게 된 건'

54:44.533 --> 54:46.363
'나를 배신했기 때문이다'

54:47.244 --> 54:48.074
저요

54:49.246 --> 54:50.416
방금 변호사님 눈에서

54:50.497 --> 54:52.417
성공한 자의 광기 같은 게
보였습니다

54:54.501 --> 54:55.461
그 자식도 그걸

54:56.587 --> 54:57.417
봐야만 합니다

54:59.048 --> 55:01.008
야, 잘못 걸렸네, 어

55:08.265 --> 55:11.145
그러니까
제발 살아 있어라, 선재규

55:12.644 --> 55:13.764
내가 널

55:14.938 --> 55:16.108
찾을 때까지

55:47.137 --> 55:48.557
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

55:48.639 --> 55:50.269
한결이 담임 윤봄이라고 합니다

55:50.891 --> 55:51.941
네, 이거

55:54.478 --> 55:56.358
죄송하지만
선물은 못 받게 되어 있어요

55:56.438 --> 55:58.228
선물이 아이고 배상입니다

55:58.315 --> 56:00.185
교무실 화분이
내 때문에 뽀사진 거 같아 갖고

56:00.275 --> 56:01.105
아

56:02.069 --> 56:03.069
아이

56:03.153 --> 56:04.863
손도 뽀사질랍니까?

56:07.533 --> 56:08.903
아, 저기

56:09.493 --> 56:11.363
- 저기 내려놔 주세요
- 네

56:21.880 --> 56:23.630
- 앉으시죠
- 네

56:31.098 --> 56:31.928
작네

56:35.769 --> 56:37.939
일단 상담을 진행하겠습니다

56:40.482 --> 56:42.442
이야기는 마, 얼굴을 보고 해야지

56:42.526 --> 56:43.736
아니요, 안 그러셔도 되는데

56:46.697 --> 56:48.157
어, 제가

56:49.032 --> 56:50.832
상담지를 봤는데요

56:51.952 --> 56:53.832
한결이가 대학에 갈 생각이
없다더라고요

56:53.912 --> 56:55.042
서울에서 왔다 했지요?

56:56.165 --> 56:57.495
내도 서울 혼혈입니다

56:59.168 --> 57:00.338
- 혼혈?
- 예

57:01.044 --> 57:03.084
우리 어무이가 서울 사람이라 갖고

57:03.172 --> 57:05.932
어렸을 때부터 서울말 듣고 자라가
서울말 잘합니다

57:06.008 --> 57:07.178
아…

57:09.595 --> 57:11.965
안녕? 내는 선재규야

57:12.514 --> 57:14.554
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낼까?

57:17.186 --> 57:19.896
마, 딱 서울 사람 같지요, 예?

57:19.980 --> 57:21.900
이중 언어, 바이링구얼

57:24.693 --> 57:25.693
그러시군요

57:28.488 --> 57:30.198
근데 제 생각으로는

57:30.282 --> 57:32.242
한결이 성적으로
대학을 안 간다는 게

57:32.326 --> 57:33.746
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

57:33.827 --> 57:36.617
대학 관심 없으면 뭐
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되지

57:37.915 --> 57:41.995
아시겠지만 작년에도
우리 학교가 진학률이 좋지가 않고

57:42.085 --> 57:44.875
어, 학교에서도 한결이에 대한
기대가 매우 크고요, 또…

57:44.963 --> 57:46.503
그건 마, 지가 알아서 할 끼고

57:47.174 --> 57:49.084
한결이가
친구들이랑은 어떻습니까?

57:49.968 --> 57:51.348
쌤들한테 깍듯합니까?

57:51.428 --> 57:53.348
말할 것도 없죠

57:53.430 --> 57:55.310
친구들도 따르고 후배들도 따르고

57:56.016 --> 57:57.896
뭐, 여학생들은 지나치게 따르고

57:59.061 --> 58:00.271
훌륭하네

58:00.354 --> 58:01.974
그거면 됐다, 어

58:02.064 --> 58:02.894
그래서

58:03.523 --> 58:06.193
교우 관계보다는
성적 위주의 상담을…

58:06.276 --> 58:07.146
몇 살입니까?

58:11.615 --> 58:13.615
자꾸 개인적인 걸 물으시는데

58:13.700 --> 58:15.790
학부모 상담에서
이런 사적인 대화는…

58:15.869 --> 58:16.749
윤가?

58:18.288 --> 58:19.208
외자냐고요

58:20.499 --> 58:22.629
윤이 성이고 봄이 이름입니까?

58:23.252 --> 58:24.092
네!

58:33.262 --> 58:35.892
그러니까 여기 성적표를 보시면
한결이 등급이

58:37.057 --> 58:39.227
등급이, 등급이…

58:39.977 --> 58:40.937
여기 등급이…

58:48.527 --> 58:49.777
봄아

59:38.201 --> 59:39.251
형님!

59:39.328 --> 59:40.998
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
아침 댓바람부터

59:41.079 --> 59:42.169
경찰서 앞에서 두부를 먹어?

59:42.789 --> 59:44.079
전망 쥑이네, 응?

59:44.166 --> 59:45.876
와 훔쳐봅니까?

59:45.959 --> 59:46.879
들켰군

59:46.960 --> 59:48.090
영화나 하나 볼랍니까?

59:48.170 --> 59:49.840
내랑 커피 디게 먹고 싶은갑네

59:50.630 --> 59:52.010
시도 교환? 그게 뭔데?

59:52.090 --> 59:53.470
다시 서울로 가는 거란다

59:53.550 --> 59:54.970
왜? 언제, 왜?

59:56.762 --> 59:58.272
한결이 어디 있다는데요?

59:58.889 --> 01:00:00.429
- 서울
- 여기 있는 건 맞아요?

01:00:00.515 --> 01:00:02.845
내가 갑니다, 무조건 기다리소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