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35.201 --> 00:36.661
잠깐, 잠깐

00:36.745 --> 00:38.788
맛짱, 그건 그쪽이 아니야, 저쪽!

00:38.872 --> 00:40.498
- 네?
- 저쪽!

00:40.582 --> 00:42.625
아니, 그쪽 말고 저쪽이라니까

00:48.173 --> 00:49.257
마츠 씨, 괜찮으세요?

00:49.340 --> 00:50.467
괜찮을 리가 있겠어?

00:56.139 --> 00:57.807
벌써 완벽히 적응한 모양인데?

00:58.308 --> 00:59.309
그런가요?

01:02.562 --> 01:06.066
코로나 때 고향으로 돌아온다
들었을 땐 깜짝 놀랐다

01:06.691 --> 01:10.403
간병도 꽤 체력이
필요한 일이긴 하지만

01:11.529 --> 01:14.365
갑자기 육체노동을 하는 건
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

01:14.949 --> 01:16.076
완벽하네

01:16.785 --> 01:18.078
감사합니다

01:23.500 --> 01:25.043
사장님도 기뻐하시지?

01:27.587 --> 01:28.421
글쎄요

01:29.547 --> 01:32.258
아들이 굴러들어 왔다 정도로
생각하실 거 같은데요

01:33.551 --> 01:35.011
이러니저러니 해도

01:35.595 --> 01:38.431
본인 일을 자식이 이어 준다는데

01:38.515 --> 01:41.392
아무리 말로는 뭐라 해도
내심 기쁠 거야

01:41.476 --> 01:42.977
그게 효도지, 효도야

01:44.646 --> 01:45.939
그럼 다행인데요

01:47.232 --> 01:49.317
자, 도착했습니다

01:50.151 --> 01:52.695
- 할머니, 고마워요
- 뭘

01:53.780 --> 01:54.781
집에 가자

02:00.703 --> 02:02.455
- 다녀왔습니다
- 카나우 왔구나

02:04.165 --> 02:05.166
- 다녀왔어요
- 어서 와

02:05.250 --> 02:06.126
어서 와

02:06.209 --> 02:07.335
시원한 것 좀 드세요

02:08.336 --> 02:10.171
다녀왔습니다

02:10.255 --> 02:13.633
- 그런 것들을 포함한 시리즈로…
- 나 왔어

02:14.300 --> 02:16.052
잠깐, 죄송해요

02:16.136 --> 02:18.221
카나우, 어서 가서 손 씻고 와

02:18.847 --> 02:21.141
돌아오면 손 씻기로 약속했지?

02:22.892 --> 02:25.603
손 안 씻으면 할머니표
햄버그스테이크 못 먹거든

02:26.437 --> 02:27.480
햄버그스테이크?

02:41.661 --> 02:43.454
공기 빼고

02:43.538 --> 02:45.373
자, 자

02:46.249 --> 02:47.625
이제 구울게

02:52.797 --> 02:55.425
기름은 튀니까 위험해

02:55.508 --> 02:57.176
보고 싶어요!

02:57.260 --> 03:00.179
엄청나게 뜨거운데? 아플 텐데?

03:00.263 --> 03:02.974
이 녀석, 위험하니까 이쪽으로 와

03:03.057 --> 03:05.226
- 숙제는 했어?
- 끝났지롱

03:06.102 --> 03:09.105
아주 맛있게 구워 줄게

03:09.188 --> 03:12.483
자, 저기 가서
엄마랑 아이스하키 놀이 할까?

03:13.026 --> 03:16.738
그럼 엄마가 공 역할이야!

03:18.114 --> 03:20.325
뭐? 엄마한테 공이라니

03:20.408 --> 03:22.243
이 녀석!

03:24.078 --> 03:25.413
너무 좁아지는데요?

03:26.456 --> 03:31.586
카나우가 좀 더 크면
자기 방이 있는 게 좋을 거야

03:31.669 --> 03:33.254
엄마, 빨리 와

03:33.338 --> 03:34.756
그렇겠죠

03:35.590 --> 03:36.925
7m가 조금 안 돼

03:37.383 --> 03:38.760
입구 쪽이 문제네

03:44.224 --> 03:45.266
잠시만요

03:47.352 --> 03:49.312
- 여보세요
- 여보세요?

03:50.104 --> 03:50.980
안녕, 잘 지내?

03:51.731 --> 03:55.109
뭐, 그럭저럭요
매일 근육통에 시달려요

03:56.402 --> 03:58.947
좀 더 몸을 단련해 봐
아직 젊잖아?

04:01.032 --> 04:02.158
노력해 볼게요

04:04.244 --> 04:05.745
그쪽은 어떠세요?

04:05.828 --> 04:07.622
별다를 거 없어

04:09.457 --> 04:10.833
실무를 더 좋아하셨죠

04:11.459 --> 04:12.627
뭐, 그렇지

04:14.837 --> 04:17.215
뭐냐, 그…

04:19.384 --> 04:20.760
결혼 축하해

04:23.805 --> 04:26.349
아직 예정이라니까요

04:28.184 --> 04:30.853
난 6년이나 사귀었는데
예정조차 없어

04:32.480 --> 04:35.525
그렇구나, 마도카 씨도
결혼할 마음은 있네요

04:36.317 --> 04:39.195
다른 사람들만큼은 있어!
그래서 불만이야?

04:40.863 --> 04:43.700
아니요, 그럴 리가요
전혀 불만 없어요

04:47.203 --> 04:48.204
결혼식은?

04:49.998 --> 04:50.999
안 하려고요

04:51.916 --> 04:56.629
카나우를 위해서 하는 결혼이라
그냥 혼인 신고만 하려고요

04:59.090 --> 05:00.091
그렇구나

05:01.301 --> 05:02.552
그럼 뭐라도 보낼게

05:03.344 --> 05:06.514
- 안 그러셔도 되는데…
- 보내고 싶어

05:06.597 --> 05:07.640
정말 괜찮아요

05:08.641 --> 05:09.642
내 용건은 끝이야

05:10.518 --> 05:12.103
이쪽 오게 되면 얼굴 좀 비치고

05:13.062 --> 05:16.816
네가 그만둔 뒤로
일손이 부족해서 큰일이야

05:18.276 --> 05:20.987
- 그럴게요, 감사합니다
- 응

05:22.280 --> 05:24.907
'하늘은 장밋빛으로 물들고'

05:24.991 --> 05:30.204
'태양은 조용히 솟아오르기
시작했습니다'

05:31.456 --> 05:32.457
끝!

05:33.249 --> 05:35.043
좋아, 그럼 이만 잘까?

05:35.126 --> 05:37.712
아직 안 졸려

05:38.629 --> 05:41.799
내일은 엄마랑 할머니랑
쇼핑 가는 날이지?

05:41.883 --> 05:43.051
류 삼촌도 같이야!

05:43.843 --> 05:47.680
난 내일 할아버지랑
할 일이 있어서 못 가

05:50.475 --> 05:52.477
자, 아빠한테 잘 자라고 해야지?

05:53.102 --> 05:54.187
안녕히 주무세요

05:54.270 --> 05:56.314
자, 그럼 이제 누울까?

06:02.653 --> 06:03.696
됐다

06:05.531 --> 06:06.866
눈 감아

06:09.952 --> 06:11.954
카나우가 잠들 때까지 여기 있을게

06:25.968 --> 06:27.178
- 잠들었어?
- 응

06:27.804 --> 06:29.388
벌써 코 골고 있어

06:38.648 --> 06:39.774
프리랜서로 독립하고

06:40.399 --> 06:42.944
원격 업무가 가능해지면서
더 바빠진 거 같네

06:44.946 --> 06:45.947
응

06:46.489 --> 06:50.409
요즘 고향에 돌아오거나
이주하는 사람도 꽤 있어서

06:51.035 --> 06:56.040
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
많아진 거 같아

06:57.458 --> 06:58.543
그렇구나

07:01.045 --> 07:02.046
그것도 다

07:02.880 --> 07:04.340
스미코가 열심히 했으니까
그런 거야

07:07.301 --> 07:08.261
그러려나

07:08.344 --> 07:09.679
그렇다니까

07:16.727 --> 07:17.687
잘 먹었습니다

08:00.480 --> 08:03.191
역시 여기를 터서
카나우 방으로 할까?

08:05.610 --> 08:08.029
정말 삼촌이 화내지 않을까요?

08:09.030 --> 08:10.323
오히려 반대지

08:11.073 --> 08:15.328
너희가 여기서 살 거라는 소식에
지금쯤 기뻐하고 있을걸?

08:17.663 --> 08:18.956
그럼 다행이고요

08:20.249 --> 08:22.960
게다가 집이란 게 신기하게도

08:23.669 --> 08:26.047
사람이 안 살면 점점 황폐해져

08:27.006 --> 08:29.509
아무도 없으면

08:30.343 --> 08:31.719
외로워서 그렇겠지

08:43.022 --> 08:46.317
남은 건 이 그림들을
어떻게 하느냐인데

08:46.400 --> 08:47.652
그렇죠

09:10.132 --> 09:11.300
뭐야, 이거

09:38.160 --> 09:39.579
그 녀석…

09:43.583 --> 09:47.878
요한이 혼자서 여기 온 적 있어요?

09:49.672 --> 09:50.673
아니

09:53.134 --> 09:54.135
근데 왜…

10:03.561 --> 10:05.229
"정말 여기 맞아? 아무도 없는걸"

10:05.313 --> 10:06.397
"쉿! 너도 들리지?"

12:08.310 --> 12:10.604
"그건 나도 모르겠지만
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을 거야"

12:10.688 --> 12:12.898
"이대론 여동생을 구할 수 없다고
소년은 생각했습니다"

13:16.837 --> 13:18.130
그 녀석은…

13:20.299 --> 13:21.550
뭘까?

14:01.173 --> 14:02.800
즐거웠지

14:09.807 --> 14:11.809
네가 베를린에 왔을 때도

14:15.437 --> 14:17.439
세이치와 만난 것도

14:19.066 --> 14:24.154
요한과 넷이서 살던 때도

14:59.565 --> 15:01.275
1년 전쯤에

15:04.403 --> 15:05.654
수아한테

15:08.532 --> 15:09.867
연락이 왔었어

15:19.585 --> 15:20.920
요한 말이야

15:26.508 --> 15:27.843
많이 아프대

15:34.141 --> 15:35.142
지금

15:38.187 --> 15:40.022
독일의 한 병원에 있다고 했어

15:53.577 --> 15:54.578
그렇구나

16:01.377 --> 16:02.753
이제 나도 카나우도

16:05.214 --> 16:06.215
괜찮으니까

16:22.856 --> 16:24.566
- 오빠, 약 넣을게
- 응

16:31.615 --> 16:32.616
됐어?

16:33.117 --> 16:35.035
잠깐만

16:36.662 --> 16:40.332
이거를 이렇게 해야 줌을…

16:42.459 --> 16:44.253
아, 됐다

16:48.340 --> 16:49.383
그럼 준비 오케이?

16:51.010 --> 16:51.969
오케이

16:53.762 --> 16:54.930
그럼 찍는다

16:56.515 --> 16:58.642
하나, 둘, 셋

17:15.075 --> 17:16.076
난…

17:19.079 --> 17:21.206
아무것도 바라지 않고

17:23.417 --> 17:26.045
아무것도 욕심내지 않으면서

17:30.841 --> 17:33.927
포기하면서 살아왔어

17:36.513 --> 17:38.390
내가 14살 때

17:40.142 --> 17:41.560
엄마가 돌아가시고

17:43.520 --> 17:46.774
- 우리는 고아가 됐어
- 오빠 왔어?

17:48.776 --> 17:50.486
엄마가 남기고 가신

17:51.612 --> 17:54.364
별 볼 일 없는 돈 냄새에 친척들이

17:55.240 --> 17:56.992
우리를 찾아왔었지

17:58.702 --> 18:00.412
수아야, 밥 먹자

18:00.496 --> 18:03.791
우리가 있었던 시설들의
인간들도 못 믿었고

18:06.085 --> 18:07.544
나랑 수아는

18:08.837 --> 18:11.173
둘이 살아가기로 했어

18:11.256 --> 18:12.800
야, '감사합니다'라고 해야지

18:14.134 --> 18:15.219
감사합니다

18:15.969 --> 18:19.223
그때의 나는 밑바닥 그 자체였어

18:23.143 --> 18:25.187
뭐, 일을 이따위로 해

18:26.688 --> 18:28.148
하여튼 쓸모없는 새끼

18:28.649 --> 18:30.317
나는 알바를 하면서

18:31.360 --> 18:33.654
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한 복싱으로

18:35.864 --> 18:38.367
스스로를 달랬어

18:41.453 --> 18:42.788
복싱은 좋았지

18:44.164 --> 18:49.211
강한 인간이 센
심플한 세상이었으니까

18:52.714 --> 18:56.218
나와 만화와의 만남도 이때였어

19:02.891 --> 19:06.186
스토리라는 것이 좋았어

19:06.270 --> 19:07.896
"데즈카 오사무 - '불새'"

19:07.980 --> 19:09.648
나만의 세상이었으니까

19:12.651 --> 19:13.777
하지만 현실은…

19:14.611 --> 19:15.946
쳐 봐, 어?

19:16.655 --> 19:18.073
비리비리해 갖고
쳐 보라고, 이 새끼야

19:18.157 --> 19:18.991
달랐어

19:19.825 --> 19:22.077
네? 아니,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?

19:22.578 --> 19:23.954
왜 나한테만 이래

19:24.037 --> 19:25.831
왜 이 새끼한텐
아무 말 안 하는데요?

19:25.914 --> 19:28.709
어른들은 죄다
쓰레기라고 생각했었고

19:30.544 --> 19:32.963
실제로도 그랬어

19:37.092 --> 19:40.137
야, 너희 부모님 보는 앞이라고
다 잘한다, 응?

19:43.765 --> 19:46.059
잠시만요, 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

19:46.143 --> 19:47.853
- 이 문제는 누가 풀어 볼래?
- 죄송합니다

19:50.856 --> 19:52.858
없나? 없어…

19:52.941 --> 19:54.443
- 저요
- 어, 황수아

19:57.654 --> 19:59.281
저 그냥 여기서 대답할게요

19:59.781 --> 20:00.908
그래

20:01.491 --> 20:03.827
'x = -7/11'입니다

20:04.786 --> 20:07.748
이야, 암산으로만 아주 잘 풀었어

20:07.831 --> 20:08.874
정답이야

20:08.957 --> 20:10.542
그런 현실 속에서

20:11.335 --> 20:15.547
수아는 나의 자랑이자
삶의 희망이었어

20:18.634 --> 20:20.302
수아, 유학 가고 싶어 하더라

20:22.679 --> 20:23.722
유학?

20:24.598 --> 20:25.933
수아 천재야

20:26.475 --> 20:27.893
그것도 엄청나

20:28.393 --> 20:30.520
고등학교가 아니라
국내 대학에서도

20:30.604 --> 20:33.190
감당 못 할 정도로
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

20:44.785 --> 20:46.870
일단 영재학교 보내 보는 게 어때?

20:48.956 --> 20:50.415
거기서 성적이 잘 나오면은

20:51.250 --> 20:53.168
유학이 가능한 장학금이 나와

20:55.921 --> 20:57.256
이거는 해외 대학교고

21:02.344 --> 21:05.097
가끔은 어른한테 기대도 괜찮아

21:11.603 --> 21:12.604
요한아

21:13.438 --> 21:16.525
복싱해서
수아하고 너의 꿈을 이루는 거야

21:17.192 --> 21:18.193
응?

21:18.277 --> 21:20.028
'이 사람은'…

21:20.112 --> 21:20.946
해 보자

21:21.029 --> 21:22.447
'믿어 봐도 되겠다'

21:23.073 --> 21:25.534
남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던 건

21:26.076 --> 21:27.577
처음이었어

21:32.207 --> 21:34.209
쌈박질로
대학 입학도 취소된 새끼가

21:34.293 --> 21:36.044
이 정도로 힘들어하냐? 어?

21:36.128 --> 21:37.629
챔피언 되겠다며?

21:37.713 --> 21:39.798
그 주먹으로
동생 유학도 보내겠다며?

21:40.424 --> 21:41.258
와!

21:54.062 --> 21:54.896
마지막!

21:59.776 --> 22:00.736
괜찮으세요, 선생님?

22:01.361 --> 22:02.195
뭐, 이놈아

22:05.157 --> 22:05.991
한 번 더 하시죠?

22:07.242 --> 22:10.120
좋아, 좋아, 좋아!
원투, 세게!

22:10.203 --> 22:11.747
그렇지, 잘한다, 그래, 더!

22:12.122 --> 22:14.458
더! 더! 쭉쭉! 쭉쭉!

22:16.168 --> 22:18.170
좋다, 더 힘내고

22:20.422 --> 22:21.256
한 번 더!

22:22.507 --> 22:24.509
- 한 번 더!
- 이야, 열심이네

22:24.593 --> 22:25.719
그렇지, 다시 하나!

22:29.890 --> 22:32.225
선배, 크리스마스에도 알바 가요?

22:32.851 --> 22:35.687
어, 아, 근데 그 전에 뭐
중요한 약속 하나 있고

22:35.771 --> 22:36.813
간다

22:39.066 --> 22:40.067
해!

22:48.241 --> 22:50.786
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?

22:52.370 --> 22:56.083
복싱… 그만두는 게 어때?

22:57.417 --> 23:00.253
좀 더 안정적인 일을
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

23:01.129 --> 23:03.131
수아를 위해서라도
그게 좋을 거 같고

23:07.677 --> 23:08.678
아, 뭐…

23:10.263 --> 23:12.724
언제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

23:13.850 --> 23:16.478
수아랑 제 꿈을 좇으라면서요?

23:23.360 --> 23:24.361
그래

23:26.363 --> 23:27.364
그랬지

23:30.951 --> 23:32.327
그래서 하는 말인데…

23:35.664 --> 23:37.332
내가 잘못 생각했었다

23:38.250 --> 23:40.043
꿈, 이상…

23:40.836 --> 23:41.837
그런 게 어디 있냐

23:42.963 --> 23:46.633
선생 짓 딱 10년 했는데
나 이제 알겠더라

23:56.810 --> 23:57.727
요한아

23:59.563 --> 24:05.110
그런 거 말고 뭐가 됐든
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

24:08.905 --> 24:11.575
이제 부담을 좀 내려놓고

24:13.285 --> 24:14.452
좀 비겁하더라도

24:16.454 --> 24:17.747
세상이 하라는 대로

24:19.166 --> 24:20.542
시키는 대로 하고 살아 봐

24:22.252 --> 24:24.588
나도 이제 선생 그만둔다

24:27.299 --> 24:29.634
너한테 이 얘기는
꼭 해야 될 거 같아서

24:31.636 --> 24:34.014
오지랖 부리는 건
이게 마지막이니까

24:37.142 --> 24:39.186
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어

24:41.521 --> 24:43.607
존경할 만한 어른도 만났고

24:45.817 --> 24:47.527
하지만 그 사람도…

24:49.988 --> 24:51.740
현실 앞에 무너지고

24:54.618 --> 24:57.787
내 앞에서 사라졌지

25:01.082 --> 25:02.417
결국 안되는 놈은…

25:05.545 --> 25:07.047
계속 안된다는 걸까

25:13.637 --> 25:14.638
애초에 나는

25:15.639 --> 25:19.809
무엇 때문에
이렇게까지 하고 있는 걸까

25:21.269 --> 25:22.312
아, 예, 예

25:23.438 --> 25:24.648
대체 무엇을 위해

25:25.941 --> 25:27.525
잘 살려고 하는 걸까?

25:30.528 --> 25:31.529
어서 오세요

25:42.415 --> 25:44.000
제가 한잔 사 드려도 될까요?

25:47.629 --> 25:49.547
저 프로모터 심기철이라고 합니다

25:53.385 --> 25:55.345
제가 좀
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은데

25:59.516 --> 26:00.392
앉으세요

26:00.892 --> 26:01.893
악마의 속삭임은…

26:01.977 --> 26:04.604
- 여기 같은 걸로 두 잔 주세요
- 네

26:05.730 --> 26:06.982
타이밍이 절묘해

26:07.941 --> 26:08.942
앉으세요

26:12.195 --> 26:13.947
아직까지
아마추어 경기를 하면 어떡해

26:14.030 --> 26:15.240
평소 같으면

26:17.450 --> 26:19.953
- 이번에 프로 데뷔 해야죠
- 신경도 안 쓸 만한 목소리가

26:22.247 --> 26:23.456
들려 버렸어

26:25.667 --> 26:28.169
승부 조작한 경기를 세 판 뛰고

26:29.629 --> 26:31.589
그때까지 복싱으로 번 돈의

26:32.799 --> 26:35.093
몇십 배를 벌었으니

26:37.012 --> 26:37.971
믿을게요

26:39.264 --> 26:42.267
-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어
- 네

26:43.101 --> 26:44.894
내가 스스로 바란 길이었는데

26:45.770 --> 26:46.896
나는…

27:44.746 --> 27:45.789
잘못했어요

27:47.499 --> 27:48.500
저는…

27:50.126 --> 27:53.004
좋아한다는 그 말이 무서워서…

28:11.314 --> 28:14.776
그 눈빛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어

28:17.195 --> 28:18.279
'같다'

28:18.363 --> 28:21.741
- 젠장, 왜 나만 이런 거야?
- '나랑 같구나'

28:34.212 --> 28:35.380
야, 잠깐만!

28:36.506 --> 28:37.340
기다려

28:47.892 --> 28:50.603
그때 본 광경은 정말 묘했어

28:51.896 --> 28:56.401
그 녀석은 무언가를
받아들이려 하고 있었거든

28:57.152 --> 28:59.404
나는 도무지
받아들일 수 없는 무언가를

29:00.655 --> 29:01.531
야!

29:01.614 --> 29:06.327
그 순간 절대 죽게 내버려두면
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

29:07.620 --> 29:09.205
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

29:10.957 --> 29:13.376
논리적인 행동은 아니었으니까

29:15.086 --> 29:17.005
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

29:17.088 --> 29:19.007
- 야
- 난 그때

29:19.924 --> 29:24.512
이미 마음이 움직이기
시작했었던 거 같아

29:31.978 --> 29:33.229
그래서…

29:39.819 --> 29:41.821
도망치지 마, 황요한!

29:42.739 --> 29:44.991
평생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

29:47.035 --> 29:49.120
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

29:51.331 --> 29:52.457
농담이 아니라

29:53.458 --> 29:54.959
구원의 소리로 들렸어

29:56.753 --> 29:57.796
그 목소리는

29:58.671 --> 29:59.589
나에게는

29:59.672 --> 30:01.132
복음이었어

30:05.053 --> 30:06.262
수고했어

30:16.731 --> 30:17.899
어, 오케이

30:22.111 --> 30:23.238
화이팅은 무슨…

30:25.198 --> 30:26.241
이 그림…

30:27.200 --> 30:30.286
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
그렸을 거야

30:38.920 --> 30:40.296
지키려 한 거지?

30:41.339 --> 30:42.340
네 소울을

30:44.133 --> 30:45.885
이건 틀림없이 기적이야

30:53.476 --> 30:54.519
맛있다

31:01.109 --> 31:04.362
너는 상처받기도 쉽고

31:06.322 --> 31:10.410
스스로도
나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어

31:12.954 --> 31:14.247
하지만 사실

31:15.623 --> 31:17.166
상처를 받을 수 있는 건

31:18.293 --> 31:19.544
대단한 거야

31:21.588 --> 31:22.964
쉽게 포기하거나

31:25.133 --> 31:26.843
금방 내려놓는 사람은

31:30.555 --> 31:31.806
상처받지 않거든

31:34.517 --> 31:36.352
상처받는 게 두려워서

31:39.063 --> 31:40.940
그 전에 도망쳐 버리니까

31:41.441 --> 31:43.484
- 네가 나보고 일본에 오라며?
- 뭐라고?

31:43.568 --> 31:44.986
동정하지 말라고

31:45.069 --> 31:47.488
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너는

31:49.324 --> 31:52.452
절대 포기하지 않아

31:54.370 --> 31:58.166
누군가와 마주하는 것도

31:58.917 --> 31:59.918
너는…

32:01.336 --> 32:02.337
무척

32:03.379 --> 32:04.505
강한 놈이거든

32:08.134 --> 32:09.177
난…

32:13.097 --> 32:14.641
류와 함께 있으면서

32:16.267 --> 32:17.268
변했어

32:19.395 --> 32:20.355
아니…

32:23.191 --> 32:24.400
변할 수 있었어

32:28.363 --> 32:29.322
만약

32:31.157 --> 32:33.242
류가 내 병에 대해서 알았다면

32:40.583 --> 32:44.170
계속 간병하겠다고

32:45.463 --> 32:46.756
고집부렸을 거야

32:50.134 --> 32:51.260
근데 알잖아

32:55.223 --> 32:56.224
그건…

32:59.268 --> 33:01.688
내가 바라는 류의 행복이 아닌 거

33:08.194 --> 33:09.028
근데…

33:18.579 --> 33:20.039
너와 함께하고 싶어

33:24.377 --> 33:27.422
내가 바라볼 마지막 풍경 속에

33:34.178 --> 33:35.972
네가 있었으면 좋겠어

33:52.363 --> 33:53.489
다행이다

33:55.033 --> 33:56.451
오빠가 류를 만나서

34:29.692 --> 34:30.610
안녕

34:34.489 --> 34:35.740
왜…

34:39.243 --> 34:40.995
왜 온 거야

34:44.791 --> 34:45.833
나…

34:48.002 --> 34:49.545
네가 있으면

34:52.006 --> 34:53.049
좀 더…

34:56.719 --> 34:59.055
좀 더 살고 싶어지잖아

35:48.855 --> 35:49.856
다녀올게

36:14.797 --> 36:15.798
'이제야'

36:17.425 --> 36:19.468
'찾던 걸 발견했네'

36:23.389 --> 36:25.391
너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

36:32.231 --> 36:33.482
'오랜 여행이'

36:36.569 --> 36:37.695
'이제 끝나려고 해'

36:54.629 --> 36:55.755
'지금까지'

36:56.339 --> 36:58.674
'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어'

37:01.719 --> 37:04.847
'그중에는
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지'

37:09.894 --> 37:11.354
네가 말했다

37:15.149 --> 37:17.360
다시 쓸쓸한 표정으로

37:20.738 --> 37:22.573
'쓸쓸함이란 건 말이야'

37:23.824 --> 37:25.493
'아주 대단한 발명이야'

37:26.661 --> 37:27.495
도착했어

37:30.539 --> 37:31.958
'쓸쓸하다는 건'

37:34.043 --> 37:36.337
'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거든'

37:38.589 --> 37:40.591
'만나고 싶은 사람이
있다는 뜻이거든'

37:44.845 --> 37:46.347
카나우는 잘 지내?

37:49.267 --> 37:50.226
사진 보여 줄게

37:53.145 --> 37:55.439
'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'

37:56.983 --> 37:57.942
팩 하는 중이야

37:58.025 --> 37:59.110
'이해할 수 있을 거야'

38:08.369 --> 38:09.745
나는 끄덕였다

38:11.872 --> 38:13.416
눈물이 흘러나온다

38:15.418 --> 38:17.378
점점 세이치를 닮아 가서…

38:17.461 --> 38:21.299
그러자 눈물이 빛을 삼키고

38:22.216 --> 38:24.302
아름답게 빛나는 결정체가 되었다

38:33.144 --> 38:37.064
'눈물이 나는 것은
내가 무언가를 보고 있을 때'

38:39.358 --> 38:41.902
'너도 같이 옆에서
봐 줬기 때문이야'

38:47.700 --> 38:49.744
'네가 무언가를 보고 있을 때'

38:51.454 --> 38:56.083
'나도 옆에서 같이
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'

39:01.547 --> 39:05.593
'우린 정말 많은 풍경을
함께 봐 왔지'

39:14.268 --> 39:16.270
뭐야, 갑자기

39:23.319 --> 39:24.737
좋은 스토리지?

39:32.036 --> 39:34.455
내 스토리라고

39:45.633 --> 39:49.095
'그러니까 어디에 있어도
무엇을 하고 있어도'

39:49.804 --> 39:51.430
'우리는 혼자가 아니야'

40:10.408 --> 40:11.325
이제

40:12.326 --> 40:13.536
어디로 갈까?

40:15.788 --> 40:16.872
어디든 좋아

40:18.958 --> 40:20.251
너와 함께라면

40:24.296 --> 40:25.297
사랑해

40:27.967 --> 40:29.135
사랑해

40:29.218 --> 40:35.224
"소울 메이트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