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8.240 --> 00:19.360
전 집에 있었고

00:20.840 --> 00:22.040
샌디가 오고 있었어요

00:23.200 --> 00:25.280
제가 경찰에 신고한 걸
알고 있었죠

00:25.360 --> 00:27.400
암매장한 곳에 표시한 것도요

00:34.200 --> 00:36.720
갑자기 샌디가 차 문을 쾅 닫고는

00:37.320 --> 00:38.640
씩씩대며 문으로 다가왔어요

00:41.560 --> 00:42.640
아찔했죠

00:43.160 --> 00:44.800
제 집 열쇠도 있는 것 같았어요

00:45.880 --> 00:47.840
진짜 저를 죽일 줄 알았어요

00:52.040 --> 00:55.840
그러다가 제 안에서
화가 끓어오르는 거예요

00:56.360 --> 00:59.000
자기가 뭔데 저를 위협해요?

00:59.680 --> 01:01.360
자기가 한 짓이잖아요?

01:01.880 --> 01:03.640
그래서 녹음 버튼을 눌렀어요

01:04.600 --> 01:07.880
저한테 손가락 하나라도 대면
그걸 경찰에 가져가면 되니까요

01:07.960 --> 01:10.560
'엿 먹어, 샌디, 넌 끝이야'

01:12.200 --> 01:15.080
샌디, 왜 날 이 일에 끌어들였어?

01:15.160 --> 01:16.360
왜?

01:16.440 --> 01:19.880
이래서 좋을 게 뭐 있다고?
무슨 생각을…

01:19.960 --> 01:22.480
내가 너한테 한 짓
나 스스로도 용서 못 해

01:22.560 --> 01:24.760
- 파슨스한테 한 짓은 괜찮고?
- 아니야!

01:25.280 --> 01:28.160
전 샌디가 난리 칠 줄 알았어요

01:28.680 --> 01:29.720
그런데

01:30.240 --> 01:32.720
좀 힘들어하고 있더라고요

01:34.040 --> 01:35.960
- 만나고 한 달 후에 말했잖아
- 알아

01:36.040 --> 01:37.040
왜 그랬어?

01:37.120 --> 01:39.080
널 사랑하고 믿었으니까

01:39.160 --> 01:42.840
진심이야, 캐럴라인
난 누구보다도 네가 편했어

01:42.920 --> 01:45.480
너만큼 사랑해 본 사람이 없어

01:46.440 --> 01:49.400
레드불 캔 얘기
듣고 온 거 아니냐고 했더니

01:49.480 --> 01:51.400
샌디가 그러더라고요

01:52.000 --> 01:54.400
'이미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'

01:54.480 --> 01:56.400
'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'

01:57.440 --> 01:58.760
'넌 나 때문에 휘말린 거야'

01:59.920 --> 02:02.080
네 잘못이 아니란 거 알아

02:02.600 --> 02:03.880
이건 내 잘못이야

02:04.760 --> 02:07.080
샌디는 모든 상황에 대해 사과했고

02:08.040 --> 02:10.680
전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

02:13.400 --> 02:17.200
넌 내 인생에서 그 누구보다도
내게 많은 걸 해 줬어

02:18.600 --> 02:23.120
'내가 사랑하는 다정한 남자야'
하는 생각이 들었어요

02:24.160 --> 02:25.560
온화한 샌디요

02:26.280 --> 02:29.480
하지만 머릿속 한쪽에선
'이 남자는 위험해'라고 말했죠

02:30.920 --> 02:33.000
감정이 뒤죽박죽이었어요

02:40.840 --> 02:43.160
샌디와 전 계속 연락하기로 했고

02:43.680 --> 02:45.640
샌디는 집으로 돌아갔죠

02:48.040 --> 02:50.400
그날 밤에 샌디는
저를 다치게 하지 않았지만

02:50.480 --> 02:53.160
전혀 다른 상황이
될 수도 있었어요

02:55.400 --> 02:56.560
제가 경찰에 간 건

02:57.440 --> 02:59.080
옳은 일이었어요

02:59.720 --> 03:02.640
전 경찰이 수사 과정 내내
저를 지켜 줄 줄 알았어요

03:03.160 --> 03:04.560
그렇지 않았죠

03:04.640 --> 03:08.400
저를 배신자로
완전히 노출시켰어요

03:09.040 --> 03:11.680
그 후로 경찰에 대한 생각이
180도 바뀌었죠

03:12.280 --> 03:13.760
어떤 게 문제죠?

03:14.280 --> 03:17.680
당신들을 도우려다가
제 삶이 얼마나 망가졌는지

03:17.760 --> 03:20.200
알고는 계세요?

03:20.280 --> 03:22.520
그런데 안전도
보장해 주지 못하잖아요

03:23.960 --> 03:27.520
이게 얼마나 슬프고
심각한 상황인지 아세요?

03:30.640 --> 03:32.600
그날 경찰은 저를 버렸어요

03:36.040 --> 03:39.920
"살인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?"

03:46.920 --> 03:49.280
살인 및 강력범죄 수사부장으로서

03:49.360 --> 03:52.200
전 숱한 살인을 수사해 왔습니다

03:53.240 --> 03:55.320
그 하나하나가 퍼즐이죠

03:55.840 --> 03:58.080
모든 조각을
다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

03:58.160 --> 04:01.680
배심원에게 설득력 있는 그림을
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는

04:01.760 --> 04:04.440
조각을 맞춰야 합니다

04:05.560 --> 04:07.280
그 무렵에 저희는

04:07.360 --> 04:11.840
뮤어헤드 박사가 준 정보 덕에
시신을 찾기는 했지만

04:11.920 --> 04:17.120
그것만으로는 매켈러 형제를
기소하기에 부족했습니다

04:18.160 --> 04:21.160
퍼즐 조각이 더 필요했습니다

04:22.800 --> 04:25.880
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

04:25.960 --> 04:31.080
토니 파슨스의 자전거, 헬멧과
배낭을 찾으려 했습니다

04:31.600 --> 04:35.120
사고에 연루된 차량의 종류도
알아내야 했죠

04:35.200 --> 04:41.280
찾을 수 있는 모든
법의학적 증거를 찾아야 했습니다

04:41.360 --> 04:47.280
아니면 그들이 죗값을 치르지 않고
빠져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

04:49.360 --> 04:50.520
그뿐이 아니죠

04:50.600 --> 04:55.000
뮤어헤드 박사는 로버트에게
토니 파슨스를 사유지로 옮길 때

04:55.080 --> 04:59.680
그가 살아 있었다는 말을
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

05:01.120 --> 05:02.720
피해자가 살아 있었다면

05:02.800 --> 05:06.280
살인 또는 과실치사가 되는 겁니다

05:09.240 --> 05:13.680
뮤어헤드 박사가 들은 말을
입증하려면

05:13.760 --> 05:16.640
정밀 부검을 해야 했습니다

05:18.360 --> 05:21.640
이 경우, 담당 검시소는
글래스고에 있는

05:21.720 --> 05:24.360
퀸 엘리자베스 병원
시체 안치소였습니다

05:25.800 --> 05:27.160
놀랍게도

05:27.680 --> 05:30.760
토니 파슨스의 유해가

05:30.840 --> 05:33.920
제가 일하던 시체 안치소로
들어왔더군요

05:34.000 --> 05:35.800
"시체 안치소
출입을 원하시면 벨을 누르세요"

05:35.880 --> 05:40.080
전 그곳의 전문가로서
파일과 컴퓨터 프로그램과

05:40.160 --> 05:41.760
신분증에 접근할 수 있었죠

05:42.640 --> 05:44.960
파슨스 씨의 시신이
시체 안치소에 있는 동안

05:45.040 --> 05:48.080
뮤어헤드 박사가
같은 공간이나 근처에 있는 건

05:48.160 --> 05:50.400
적절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

05:50.480 --> 05:51.480
"출구
시체 안치소"

05:51.560 --> 05:54.160
특별 휴가를 주더군요

05:54.240 --> 05:56.600
이해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

05:57.760 --> 06:00.640
아무 문제도
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

06:02.360 --> 06:03.760
충격이었어요

06:04.440 --> 06:05.960
전 제 일을 사랑했거든요

06:07.520 --> 06:08.960
"캐럴라인 뮤어헤드
전문의"

06:10.280 --> 06:11.440
"부재중"

06:11.520 --> 06:15.840
의학 계통에서는
일이 일상의 전부가 돼요

06:16.760 --> 06:18.200
일만 하고 일 얘기만 하죠

06:18.280 --> 06:19.400
"제임스
캐럴라인의 친구"

06:21.480 --> 06:26.120
캐럴라인은 11년이나
수련한 상태였어요

06:26.200 --> 06:29.680
매일 의대 공부를 하거나
의사로 일하면서요

06:30.200 --> 06:34.040
삶의 전부를 빼앗기면
충격이 클 수밖에 없어요

06:35.280 --> 06:37.560
갑자기 집에 있게 되고

06:37.640 --> 06:39.360
말할 상대도 없는 거예요

06:39.960 --> 06:42.200
게다가 봉쇄령 시기였어요

06:43.840 --> 06:45.200
혼자 있으니 생각이 많아지죠

06:45.280 --> 06:46.520
내 인생 왜 이래!

06:47.120 --> 06:50.120
캐럴라인은 정말 괴로웠을 거예요

06:50.800 --> 06:52.000
힘들었어요

06:53.320 --> 06:55.560
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없잖아요

06:55.640 --> 06:56.640
세상에

06:56.720 --> 06:59.520
저는 모든 걸 녹화했어요
저 자신까지도요

07:00.160 --> 07:02.320
그러면서 현실을
직시하려고 했어요

07:07.080 --> 07:08.600
끔찍한 시기였어요

07:09.720 --> 07:11.640
캐럴라인은 피해망상에 시달렸어요

07:11.720 --> 07:12.680
"마거릿 - 스티븐"

07:12.760 --> 07:13.920
경찰에 대한 반감도 컸고

07:14.560 --> 07:16.760
아무도 안 만나고 말도 안 하고

07:16.840 --> 07:18.480
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어요

07:19.520 --> 07:23.040
그 무렵엔 제가 부모님의
실패작이 된 기분이었어요

07:23.640 --> 07:26.680
부모님의 세상을
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죠

07:29.760 --> 07:31.520
그게 감당이 안 됐어요

07:35.280 --> 07:37.760
엄마는 형사들에게 대놓고

07:37.840 --> 07:40.840
제가 전문가에게 상담을
받아도 되는지 물어보셨죠

07:41.520 --> 07:44.480
그런데 수사에
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

07:44.560 --> 07:46.320
아무하고도 말하면 안 된대요

07:51.520 --> 07:53.600
동료들의 지지도 받을 수 없고

07:54.320 --> 07:56.520
가족은 이 일로 난도질당했어요

07:56.600 --> 07:58.920
글래스고엔
제게 남은 게 아무것도 없었죠

08:00.600 --> 08:03.240
캐럴라인에게
가끔 메시지가 왔어요

08:03.320 --> 08:05.360
상태가 엉망이었죠

08:05.440 --> 08:08.120
초고속 연애에서 약혼까지…

08:08.640 --> 08:10.800
그 감정들을 갑자기
없애 버린다는 게

08:10.880 --> 08:12.640
가능하긴 한 건지 모르겠어요

08:13.840 --> 08:15.480
상처가 너무 컸고

08:15.560 --> 08:17.520
아무도 저와 함께 있기를
원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

08:18.520 --> 08:21.480
샌디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면서

08:22.000 --> 08:24.200
'너무 보고 싶다'라고 했어요

08:25.240 --> 08:27.680
전 샌디를 신고해서
샌디의 인생을 망쳤잖아요

08:28.840 --> 08:30.560
저를 미워해야 당연한 거죠

08:31.680 --> 08:34.880
'이 사람은 날 아끼고 사랑해'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08:35.840 --> 08:39.280
형편없는 취급만 당하다가

08:39.360 --> 08:41.240
누군가 잘 대해 주는
사람이 나타나면

08:41.320 --> 08:43.800
거기에 강하게 집착하게 돼요

08:44.960 --> 08:47.960
샌디가 메시지를 보내면

08:48.480 --> 08:49.840
전 중독된 듯 끌렸어요

08:50.360 --> 08:52.640
너랑 있으면 참 좋거든

08:54.000 --> 08:56.520
너처럼 날 웃게 해 준
사람이 없었어

08:57.560 --> 09:00.760
지금껏 살면서
너 같은 사람은 처음이야

09:03.800 --> 09:05.960
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

09:06.920 --> 09:10.800
상대가 끔찍한 짓을 했다고 해도
갑자기 애정이 사라지진 않아요

09:14.880 --> 09:16.400
오크이스테이트로 갔어요

09:17.160 --> 09:18.440
샌디에게로요

09:19.920 --> 09:21.920
묘하게도 집에 가는 기분이었죠

09:23.120 --> 09:24.920
거기 있으면 저도…

09:26.880 --> 09:27.960
사랑받을 수 있으니까

09:30.320 --> 09:33.120
세상에서 가장 뒤틀린
사랑일지라도요

09:36.440 --> 09:37.920
사람은 다 그래요

09:38.000 --> 09:40.440
자신에게 해로운 짓을 하고
심지어 습관처럼 그래요

09:44.000 --> 09:45.160
사람이니까요

09:52.320 --> 09:54.160
"2021년 4월"

09:54.240 --> 09:56.200
"매켈러 형제
체포 및 방면 3개월 후"

09:56.280 --> 09:57.280
안녕!

10:05.040 --> 10:09.080
그 사유지에 있으면
세상을 피해 숨을 수 있었어요

10:11.280 --> 10:13.160
스코틀랜드에서 혼자 있네요

10:13.680 --> 10:14.920
그래요

10:15.000 --> 10:21.040
샌디와 전 저희만의
거짓 현실 속에서 살았어요

10:23.160 --> 10:24.360
최고다

10:24.440 --> 10:27.720
샌디의 형제인 로버트도
저를 받아 줬죠

10:28.240 --> 10:30.000
로버트가 했던 말이 기억나요

10:30.080 --> 10:32.760
'진짜 엉망진창이고
좆같은 상황이지만'

10:32.840 --> 10:34.160
'우린 서로를 사랑해'

10:38.200 --> 10:41.560
그게 얼마나 예민한 상황인지는
저와 로버트와 샌디

10:41.640 --> 10:43.840
세 사람만 알았어요

10:44.760 --> 10:47.080
경찰이 나타날 때가 있었어요

10:47.600 --> 10:51.280
경찰차가 지나가기만 해도
모두가 얼어붙었어요

10:52.320 --> 10:54.800
또 체포되는 줄 알고요

10:55.960 --> 10:59.840
다시 거기 가서 살고 있다는 걸
경찰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

10:59.920 --> 11:05.000
정말 이상한 결정이라는
생각이 들었죠

11:07.080 --> 11:08.920
살인했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

11:12.600 --> 11:16.000
실종 3년 만에 시신이 발견된
자선 자전거 라이딩 참가자의

11:16.080 --> 11:18.480
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

11:23.080 --> 11:26.440
계속 샌디와 어울린다는 걸
알고 나니

11:26.960 --> 11:31.400
걱정과 염려를 떨칠 수 없었습니다

11:32.120 --> 11:37.400
나중에 증인으로 나서지
않을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

11:42.800 --> 11:47.040
캐럴라인은 매켈러 형제의
집으로 간다고 했어요

11:47.840 --> 11:49.680
미쳤다고 생각했죠

11:52.000 --> 11:54.000
뭘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어요

11:57.400 --> 12:02.560
농장으로 돌아간 걸 사람들이
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가요?

12:07.200 --> 12:09.560
제가 사랑하게 된 남자가
살인자라는 사실을

12:09.640 --> 12:13.520
제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도
감당할 수도 없었어요

12:14.520 --> 12:15.760
그리고 전

12:15.840 --> 12:18.640
대처 방법이 틀렸을 수는 있지만
이런 식으로 생각했어요

12:18.720 --> 12:20.560
'이건 부모의 잘못이야'

12:20.640 --> 12:24.280
'불행한 유년기를 보냈어'
'사고였어', '술에 취해 있었어'

12:24.360 --> 12:27.960
'내가 이렇게 하면 나아질 거야
내가 제어할 수 있어'

12:30.840 --> 12:34.640
머릿속 한쪽에서
계속 이 생각이 드는 거예요

12:35.160 --> 12:37.920
'내가 틀렸을지도 몰라
둘은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'

12:41.280 --> 12:44.360
그리고 저희는 정이 들었어요

12:44.440 --> 12:47.080
물론 건강한 관계는 아니었지만

12:47.160 --> 12:50.000
정이 들었고 서로 많이 사랑했어요

12:52.880 --> 12:55.240
사랑은 정말 강렬한 감정이에요

12:55.320 --> 12:59.040
고통스러운 현실에서
벗어나게 해 주죠

12:59.960 --> 13:04.600
전 필사적으로 샌디의 좋은 점을
찾으려고 노력했어요

13:08.440 --> 13:11.720
자기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
누군가를 죽였다는 현실을…

13:11.800 --> 13:12.840
안녕, 친구

13:12.920 --> 13:16.320
마주하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

13:18.920 --> 13:21.800
캐럴라인은 샌디의 고백이

13:22.440 --> 13:24.520
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

13:24.600 --> 13:27.240
일종의 속죄였기를
바랐던 것 같아요

13:28.440 --> 13:30.560
- 당신은 많이 힘들었지
- 그랬지

13:30.640 --> 13:36.480
캐럴라인이 샌디와 연락을 끊고
떨어져 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

13:43.160 --> 13:47.120
병리학자의 서면 소견이
아직 나오기 전이었습니다

13:51.440 --> 13:55.200
경찰은 파슨스 씨의 소지품을
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

13:56.040 --> 13:59.600
하지만 자전거도 장비도
흔적조차 없었습니다

14:01.720 --> 14:05.480
한 가지 알게 된 건
사고에 연루된 듯한 차량이

14:06.960 --> 14:08.200
로버트의 차라는 거였죠

14:08.280 --> 14:10.000
이스즈 픽업트럭요

14:12.360 --> 14:13.600
조사해 보니

14:14.120 --> 14:18.280
그 차가 뭔가와 충돌한 적이
있다는 게 확인됐죠

14:18.360 --> 14:23.120
매켈러 형제는
차량 수리 예약을 잡았는데

14:23.200 --> 14:27.560
평소에는 다니지 않는
먼 정비소에 예약했고

14:28.080 --> 14:31.920
시기도 사고 시점 직후와
일치했습니다

14:32.840 --> 14:34.760
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

14:34.840 --> 14:36.520
경찰이 찾아갔을 때

14:36.600 --> 14:40.240
그곳 정비사가
차량이 접수됐을 때의 상태를

14:40.320 --> 14:43.640
사진으로 확인시켜 줬는데

14:43.720 --> 14:48.560
교통사고 차량에서 보이는
전형적 손상 형태였다는 거죠

14:50.200 --> 14:53.000
당시 매켈러 형제는 정비소 측에

14:53.080 --> 14:55.120
사슴을 치었다고 말했습니다

14:55.640 --> 14:58.120
그리고 보험금을
청구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

14:58.200 --> 15:00.120
수리비를 현금으로 냈죠

15:00.200 --> 15:03.600
그 모든 게 파슨스 씨 사고를

15:03.680 --> 15:07.520
덮기 위한 시도였던 겁니다

15:08.560 --> 15:11.520
차량이 이미 수리됐으니

15:11.600 --> 15:16.080
자전거의 페인트나
파슨스 씨 옷의 섬유 같은

15:16.160 --> 15:20.440
법의학적 증거를
찾을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

15:20.520 --> 15:23.080
그런 것들은 사라졌죠

15:23.160 --> 15:26.920
하지만 차를 수리한 행위 자체가
그들이 유죄라는 것을

15:27.000 --> 15:29.200
강하게 암시하고 있었습니다

15:31.120 --> 15:35.320
작은 퍼즐 조각들이
맞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

15:36.400 --> 15:39.720
하지만 매켈러 형제를
토니 파슨스의 사망과

15:39.800 --> 15:42.160
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
증거는 아니었습니다

15:43.720 --> 15:48.600
이 사건이 성립되려면
뮤어헤드 박사가 꼭 필요했습니다

15:48.680 --> 15:51.360
정의가 구현되려면
뮤어헤드 박사가

15:51.880 --> 15:55.680
법정에서 매켈러 형제에 대해
증언해 줘야 했죠

15:56.240 --> 15:58.520
"2021년 6월"

15:58.600 --> 16:01.200
"매켈러 형제
체포 및 방면 6개월 후"

16:01.280 --> 16:03.880
며칠이 몇 주가 되고
몇 달이 됐어요

16:03.960 --> 16:09.400
조화롭던 저희 일상은
침울하고 위협적으로 변했죠

16:11.440 --> 16:13.120
전 다시 일하려고 했지만

16:13.200 --> 16:16.560
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

16:17.320 --> 16:20.080
형제가 다시 체포될 거란 걸
모두가 알고 있었어요

16:20.600 --> 16:23.200
그런 기간이 끝없이 이어졌죠

16:24.240 --> 16:28.600
저와 로버트와 샌디는
마약과 술에 빠졌어요

16:28.680 --> 16:30.880
난 사흘 내내 진탕 마실 수 있어

16:31.400 --> 16:32.640
넌 이틀

16:32.720 --> 16:34.240
일종의 현실 도피였어요

16:34.320 --> 16:35.160
꺼져

16:36.800 --> 16:38.160
젠장

16:38.240 --> 16:40.560
다투는 일이 점점 많아졌어요

16:40.640 --> 16:42.800
주변엔 아무것도 없고

16:42.880 --> 16:45.120
샌디 기분은 엿같네요

16:45.800 --> 16:49.200
전 농장에 고립돼 있었고

16:50.160 --> 16:52.720
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

16:53.480 --> 16:55.000
인생을 낭비하며

16:55.520 --> 16:56.520
기다렸어요

16:58.960 --> 17:01.360
어느 날 밤
스크래블 게임을 하는데

17:01.440 --> 17:04.320
샌디가 마약에 잔뜩 취해서

17:05.360 --> 17:07.680
사건 얘기를 꺼내더라고요

17:10.000 --> 17:11.880
전 다시 녹음을 시작했죠

17:14.560 --> 17:17.120
그 사람을 치고
로버트랑 서로 쳐다봤어

17:17.200 --> 17:19.320
내가 '뭐였지?' 하니까
로버트도 모르더라고

17:19.400 --> 17:21.440
난 노숙자라고 생각했지

17:21.520 --> 17:23.760
이런 밤에 자전거를 탄다는 게
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

17:23.840 --> 17:27.760
그러다 자전거 얘기를 했어요
어떤 폭포 밑에 있다고요

17:28.440 --> 17:31.640
호수로 가져가서
거기다 버리려고 했어

17:33.320 --> 17:34.840
근데 자꾸 떠오르더라고

17:34.920 --> 17:37.760
물에 들어가서
꺼내 오느라 개고생했지

17:38.440 --> 17:40.800
라이언 호수 근처야?

17:43.040 --> 17:44.920
경찰이 자전거를 찾았어?

17:45.000 --> 17:47.440
모르지, 알 게 뭐야

17:48.040 --> 17:51.120
그러더니 경찰 수사에 대해
말하기 시작했어요

17:51.200 --> 17:54.040
자기가 변호사와 나눈
얘기에 대해서도요

17:54.560 --> 17:57.720
경찰이 가진 패는
너밖에 없고 별 도움 안 된대

17:57.800 --> 17:59.440
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야

17:59.520 --> 18:01.200
다 정황증거라고 했어

18:02.400 --> 18:06.000
거의 무시하는 듯한
오만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였죠

18:06.520 --> 18:08.080
안 잡힐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

18:08.600 --> 18:11.880
'피해자가 어떻게 거기로 갔지?
쌍둥이가 옮겼나?'

18:11.960 --> 18:13.200
'알 수가 없어'

18:13.280 --> 18:15.440
동정도 후회도 없더라고요

18:16.680 --> 18:18.560
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랐어요

18:21.120 --> 18:23.200
그 사람은 누군가의 남편이었어요

18:23.920 --> 18:25.160
아빠였고요

18:27.440 --> 18:30.080
멍청한 새끼
거기 오질 말았어야지

18:41.320 --> 18:43.320
정신이 번쩍 들었어요

18:44.960 --> 18:48.000
'이 사람 뭐지? 괴물 같잖아'

18:48.680 --> 18:51.080
제가 사랑했던 사람은
존재하지 않았어요

18:53.080 --> 18:55.040
전 거짓 속에서 살고 있었어요

18:55.560 --> 18:59.160
술과 마약에 취해
그런 생활이 가능했던 거죠

19:02.200 --> 19:05.760
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도
자아감도 사라졌어요

19:10.920 --> 19:13.560
좋네,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

19:13.640 --> 19:18.000
그 거짓된 현실의 비눗방울이
터질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

19:18.080 --> 19:20.640
너 때문에
내 인생을 망치진 않을 거야

19:20.720 --> 19:22.120
지금 계속 그러고 있잖아

19:23.160 --> 19:25.720
샌디가 변하지 않을 거란 걸
받아들여야 했죠

19:25.800 --> 19:27.360
그래서 떠나야 했어요

19:27.880 --> 19:31.080
- 진짜 이렇게 끝낸다고?
- 샌디, 우린 이미 끝났어

19:31.160 --> 19:32.600
넌 감옥에 갈 거야

19:32.680 --> 19:36.840
넌 내 인생을 망가뜨렸어
날 이런 일에 엮이게 했잖아

19:38.120 --> 19:39.520
나가!

19:43.160 --> 19:45.840
글래스고로 돌아왔어요

19:47.760 --> 19:48.840
부모님 집으로요

19:48.920 --> 19:49.960
안녕

19:50.040 --> 19:50.880
제 집은…

19:50.960 --> 19:51.800
잘 있었어?

19:51.880 --> 19:53.600
포기했거든요

19:54.560 --> 19:56.280
블루, 안녕

19:57.960 --> 20:01.080
캐럴라인이 돌아온 걸 보고
정말 마음이 놓였어요

20:02.800 --> 20:05.440
하지만 캐럴라인은
밤새 못 자는 일이 많았고

20:05.520 --> 20:08.280
온종일 방에만 있었어요

20:10.480 --> 20:12.240
부모님 집에 돌아오니

20:12.320 --> 20:16.800
제가 한 행동과 결정을
되돌아볼 수밖에 없었어요

20:18.040 --> 20:20.760
많은 사람을 실망시켰다는
생각이 들었어요

20:25.840 --> 20:27.800
애 상태가 안 좋았잖아

20:27.880 --> 20:28.800
안 좋았지

20:34.000 --> 20:35.880
젠장, 짜증 나!

20:37.200 --> 20:39.760
수사가 빨리 끝나길 바랐어요

20:40.760 --> 20:43.600
샌디는 제가 녹음한 걸
모르고 있었죠

20:44.600 --> 20:45.960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20:46.560 --> 20:50.560
'자전거를 못 찾아서
수사가 오래 걸리는지도 몰라'

20:51.200 --> 20:56.680
'기소에 필요한 결정적 증거가
자전거인지도 몰라'

20:57.280 --> 21:02.760
형사들에게 전화해서
녹음 파일이 더 있다고 했더니

21:02.840 --> 21:05.480
두 명의 형사가
부모님 집으로 왔더군요

21:06.720 --> 21:11.480
샌디가 자전거 얘기를 할 때
몰래 녹음한 걸 들려줬어요

21:11.560 --> 21:14.200
호수로 가져가서
거기다 버리려고 했어

21:14.280 --> 21:15.920
근데 자꾸 떠오르더라고

21:16.000 --> 21:19.760
정보를 입수한 경찰은
모든 폭포를 수색했습니다

21:19.840 --> 21:22.280
그 사유지에는 폭포가 많죠

21:22.920 --> 21:24.760
차량의 페인트가
묻어 있을지도 모르니

21:24.840 --> 21:27.720
경찰은 필사적으로
자전거를 찾았습니다

21:28.480 --> 21:29.640
하지만

21:30.320 --> 21:31.680
아무것도 없었죠

21:35.320 --> 21:37.800
- 앞 유리는 안 깨졌어?
- 괜찮았어

21:38.760 --> 21:40.680
앉아서 녹음을 듣다 보니

21:40.760 --> 21:42.840
제가 코카인을 흡입하는
소리가 들렸어요

21:46.640 --> 21:47.720
역겨웠죠

21:48.240 --> 21:50.880
전 도와달라고 했어요

21:51.920 --> 21:53.000
형사가 그러더군요

21:53.080 --> 21:55.800
'피해자 지원 센터에
연결 못 받았나요?'

21:55.880 --> 21:57.000
'못 받았는데요'

21:57.080 --> 22:00.200
'처음부터 연결됐어야 하는데'
이러는 거예요

22:07.280 --> 22:08.640
스코틀랜드 법에서는

22:09.360 --> 22:11.720
"프랜시스 맥메나민
칙선 변호사"

22:11.800 --> 22:14.320
피의자와 관계가 있는 증인을

22:14.400 --> 22:16.920
취약한 증인으로 간주합니다

22:17.000 --> 22:18.160
"경찰"

22:18.760 --> 22:22.400
경찰과 검찰은 처음부터…

22:22.480 --> 22:23.320
젠장

22:23.400 --> 22:26.400
뮤어헤드 박사를
정서적, 정신적으로

22:26.480 --> 22:30.400
지원했어야 했던 겁니다

22:31.000 --> 22:32.320
집에 갈게요

22:32.400 --> 22:33.600
"스코틀랜드 경찰"

22:33.680 --> 22:37.320
교제 기간이
길지 않았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

22:37.400 --> 22:39.600
몇 주, 몇 달 정도였죠

22:39.680 --> 22:44.320
그 점이 당시 경찰의 위험 평가에
영향을 미쳤을 겁니다

22:44.400 --> 22:46.920
뮤어 박사가 매우 취약한
증인이었다는 사실은

22:47.000 --> 22:48.400
"캐럴라인 뮤어헤드랑 약혼했어요"

22:48.480 --> 22:52.560
교제 기간과는 무관합니다

22:55.240 --> 22:58.280
도움을 줄 수도 있었죠

22:58.960 --> 23:01.680
하지만 지금 얘기하는 사람은

23:01.760 --> 23:04.120
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

23:04.200 --> 23:06.320
정식 자격을 갖춘 의사고

23:06.400 --> 23:09.680
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
알 만한 사람이라는 겁니다

23:10.880 --> 23:14.720
경찰이 보기에 뮤어헤드 박사는

23:14.800 --> 23:17.080
취약한 증인에
해당하지 않았던 거죠

23:18.360 --> 23:24.120
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은 건
그 부분부터가 문제였어요

23:25.840 --> 23:31.120
증인에 대한 처우가
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

23:35.320 --> 23:39.360
"경찰"

23:40.520 --> 23:43.440
드디어 부검 결과가 나왔죠

23:44.240 --> 23:47.880
법의병리학자는
파슨스 씨의 시신에서

23:47.960 --> 23:50.440
다수의 외상을 발견했습니다

23:52.080 --> 23:55.360
교통사고 피해자와
일치하는 패턴이었고요

23:55.880 --> 23:59.080
하지만 사고 후 즉사할 정도의

23:59.160 --> 24:00.600
부상은 아니었습니다

24:01.680 --> 24:04.240
병리학자의 소견은 명확했죠

24:04.760 --> 24:09.400
파슨스 씨는
사고 후에도 살아 있었다고요

24:10.960 --> 24:16.320
저희는 곧장
사고 및 응급의학 전문가에게

24:16.960 --> 24:20.960
파슨스 씨가 얼마 동안
살아 있었는지에 대해

24:21.040 --> 24:22.000
자문했습니다

24:22.600 --> 24:26.240
전문가의 의견은
20분에서 30분 사이였죠

24:27.400 --> 24:30.600
퍼즐의 핵심이 되는 증거였습니다

24:32.040 --> 24:34.280
스코틀랜드 법에서 살인은
고의적 살인과

24:34.360 --> 24:37.840
악의적 부주의에 의한
살인으로 분류됩니다

24:38.360 --> 24:44.120
상대가 죽든 살든
상관하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죠

24:47.680 --> 24:49.360
그들은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

24:49.440 --> 24:52.280
경찰도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고

24:52.360 --> 24:55.200
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죠

24:55.880 --> 24:59.440
그랬다면 파슨스 씨가
살 수도 있었는데도요

25:00.040 --> 25:05.360
상상할 수조차 없는
냉혹한 행동입니다

25:07.400 --> 25:10.760
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졌습니다

25:11.280 --> 25:14.080
전 경찰에게
매켈러 형제를 체포하라고 했죠

25:15.240 --> 25:19.360
이건 가장 중대한 범죄인
살인이었습니다

25:22.000 --> 25:27.200
"2021년 12월 1일
매켈러 형제 체포 11개월 후"

25:27.280 --> 25:28.480
이름 확인하겠습니다

25:29.080 --> 25:30.560
알렉산더 가드너 매켈러예요

25:30.640 --> 25:32.680
이름이 어떻게 되죠?

25:32.760 --> 25:33.880
로버트 매켈러요

25:34.560 --> 25:35.560
경찰의 심문 전략은

25:35.640 --> 25:40.040
파슨스 씨가
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해서

25:40.120 --> 25:42.400
매켈러 형제를 흔들어 놓는 거였죠

25:42.920 --> 25:44.200
누군지 알아요?

25:44.280 --> 25:47.400
이 사진 속 사람에게
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해 봐요

25:48.000 --> 25:49.120
가족이 있는 사람이에요

25:52.320 --> 25:53.480
보고 있어요

25:54.240 --> 25:55.760
이 남자가 보여요?

25:59.600 --> 26:01.720
당신이 살릴 수 있었는데도

26:01.800 --> 26:04.080
살리지 않은 사람이에요

26:05.040 --> 26:09.560
경찰은 뮤어헤드 박사의 녹음을
샌디에게 들려줬습니다

26:09.640 --> 26:12.440
노트북을 압수해 확인해 보니

26:12.520 --> 26:14.520
여러 녹음 파일이…

26:14.600 --> 26:16.160
샌디의 반응으로 볼 때

26:16.240 --> 26:20.480
녹음에 대해
전혀 몰랐던 게 분명했습니다

26:20.560 --> 26:23.160
손가락 관절을
꺾는 행동에서 알 수 있죠

26:23.240 --> 26:24.680
여기 있는 파일 중에서요

26:27.120 --> 26:29.320
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

26:30.600 --> 26:33.120
멍청한 새끼
거기 오질 말았어야지

26:34.080 --> 26:35.840
충격받은 게 분명했죠

26:36.760 --> 26:40.720
내 목소리 아닌 것 같은데요
누가 조작한 것 같아요

26:41.320 --> 26:42.440
제가 보기에

26:42.520 --> 26:46.560
샌디의 몸짓과 녹음에 대한 반응은

26:46.640 --> 26:49.320
배심원단에게
폭탄급 효과를 낼 것 같았습니다

26:49.400 --> 26:52.040
자신이 한 일이 후회되지 않나요?

26:52.120 --> 26:53.20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26:57.080 --> 27:00.600
4년 전에 실종된
자전거 탑승자의 죽음과 관련해

27:00.680 --> 27:03.160
쌍둥이 형제가 기소됐습니다

27:03.240 --> 27:07.120
알렉산더, 로버트 매켈러 형제가
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

27:07.640 --> 27:09.720
현재 둘 다 구금 중입니다

27:10.920 --> 27:13.080
형사에게 전화가 왔어요

27:13.160 --> 27:14.480
전화해서 하는 말이

27:14.560 --> 27:17.080
'캐럴라인
전해 줄 소식이 있어요'

27:17.160 --> 27:19.240
'쌍둥이 형제가
토니 파슨스 살해 혐의로'

27:19.320 --> 27:21.360
'공식 기소 됐어요'

27:23.680 --> 27:26.840
'앞으로 두 사람은
구금돼 있을 거고'

27:27.640 --> 27:29.240
'재판 날짜가 정해질 거예요'

27:31.360 --> 27:33.520
'당신은 증인으로 소환될 거고요'

27:34.600 --> 27:36.480
일단은 다행이었죠

27:36.560 --> 27:40.600
하지만 살인 재판을 생각하니
엄청나게 긴장됐고

27:40.680 --> 27:43.120
걱정스럽기도 했어요

27:43.800 --> 27:47.080
제가 만신창이가
될 거라는 게 예상이 됐어요

27:48.520 --> 27:50.360
"브라이언 매코나키
샌디 매켈러의 변호사"

27:50.440 --> 27:53.240
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

27:53.320 --> 27:57.840
살인 혐의를 받는 사람을
어떻게 변호하냐는 겁니다

27:57.920 --> 27:59.160
거기에 대한 제 답은

27:59.240 --> 28:02.880
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건
제가 할 일이 아니라는 거죠

28:02.960 --> 28:06.720
제가 할 일은
최선을 다해 변호하는 거니까요

28:07.960 --> 28:10.480
처음 만났을 때 매켈러 씨는

28:10.560 --> 28:14.200
형제와 함께 파슨스 씨를 죽이고
매장했다는 사실을

28:14.280 --> 28:16.680
더 이상 부인하지 않고 있었죠

28:16.760 --> 28:18.560
저는 매켈러 씨의 요구대로

28:18.640 --> 28:21.640
위험 운전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

28:21.720 --> 28:23.960
유죄를 인정하겠다고
검찰 측에 전했습니다

28:25.240 --> 28:29.240
하지만 검찰 측은
받아들이지 않았죠

28:29.760 --> 28:32.600
살인 혐의로
진행할 생각이었으니까요

28:34.080 --> 28:37.480
검찰의 주요 증거는

28:37.560 --> 28:41.240
캐럴라인 뮤어헤드의
진술이었습니다

28:41.320 --> 28:43.440
파슨스 씨가 사고 당시

28:43.520 --> 28:46.760
살아 있었다는 고백에 대한 거였죠

28:46.840 --> 28:51.200
하지만 매켈러 씨는
그 부분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

28:52.040 --> 28:54.840
또 다른 증거는 보고서였는데

28:55.440 --> 29:00.200
사고 후 파슨스 씨가 살아 있었을
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죠

29:00.280 --> 29:02.640
하지만 그건 검찰 측 전문가의
개인적 소견에 불과했기에

29:02.720 --> 29:04.480
"전문가로서의
진실한 소견임을 밝힙니다"

29:04.560 --> 29:10.280
살인 혐의로 밀어붙이기에는
충분하지 않아 보였습니다

29:11.560 --> 29:16.360
제 생각에 검찰은 오직 한 명의
증인에게만 의존하고 있었죠

29:17.680 --> 29:20.360
이것도 제 생각이지만

29:20.440 --> 29:24.840
뮤어헤드 씨는 신뢰할 만한
증인이 아니었습니다

29:27.800 --> 29:30.720
체포 후에도
이도 저도 아닌 시간을 보냈죠

29:30.800 --> 29:33.240
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

29:33.320 --> 29:38.600
그간 있었던 일의 여파에서
벗어날 수가 없었어요

29:39.280 --> 29:41.280
굉장히 긴 시간이었어요

29:42.400 --> 29:45.640
"2023년 5월"

29:49.600 --> 29:53.320
염색약을 샀다는 얘기로
시작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

29:53.400 --> 29:55.280
일단 머리를 염색했어요

29:56.840 --> 29:57.680
와

29:58.840 --> 29:59.680
대박

30:01.120 --> 30:04.640
이전의 삶과 현실은
생각도 하기 싫었어요

30:04.720 --> 30:06.120
별로죠?

30:06.760 --> 30:09.440
재판 날짜가 7월로 잡혔어요

30:09.520 --> 30:11.800
로버트와 샌디의 변호사가

30:11.880 --> 30:13.480
연달아서 저에게

30:14.080 --> 30:16.240
반대 심문을 할 거라고 했어요

30:16.960 --> 30:20.400
저를 아주
형편없는 인간으로 몰고 가서

30:21.040 --> 30:24.160
다시는 의사로 일하지 못하게
짓밟아 버릴까 봐 걱정됐어요

30:24.680 --> 30:25.760
그리고

30:26.560 --> 30:28.240
인간의 뇌는

30:29.120 --> 30:31.560
압박이 심해지면
정말 별난 짓을 하거든요

30:32.600 --> 30:34.160
새벽 1시에 걷고 있어요

30:34.240 --> 30:36.880
어울리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
어울리기 시작했어요

30:36.960 --> 30:38.760
말해 봐, 자기야

30:39.320 --> 30:41.640
마약과 술에 의지했어요

30:42.960 --> 30:44.440
그중에서도 코카인에요

30:45.720 --> 30:47.160
파멸의 길을 걷고 있었죠

30:48.360 --> 30:50.280
처음 만났을 때의 캐럴라인은

30:50.360 --> 30:53.400
죽었다 깨어나도
마약 같은 건 안 할 사람이었어요

30:54.000 --> 30:56.640
하지만 샌디를 만난 후로는

30:56.720 --> 30:59.080
꽤 자주 마약을 하더라고요

30:59.160 --> 31:03.160
그러면서 캐럴라인의 삶은
완전히 통제 불능이 됐어요

31:03.240 --> 31:06.600
이래서 내가 케타민을 안 해요

31:07.080 --> 31:10.400
어떤 때는 집에도 안 들어왔어요

31:10.480 --> 31:13.480
살아 있긴 한 건지 불안했어요

31:16.280 --> 31:18.240
여러 목격자에 따르면

31:18.760 --> 31:23.400
뮤어헤드 씨는 마약과 술에
심하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

31:23.920 --> 31:28.480
그 점은 배심원단이
뮤어헤드 씨가 경찰에 한 진술의

31:28.560 --> 31:32.920
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
영향을 줄 게 분명했습니다

31:34.320 --> 31:39.960
그리고 뮤어헤드 씨가
매켈러 씨와 계속 만난 것도

31:40.040 --> 31:41.680
증인으로서 뮤어헤드 씨를

31:41.760 --> 31:45.760
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
출발점이 됐죠

31:46.800 --> 31:51.760
배심원단이 증인의 진술을
미심쩍게 여긴다면

31:51.840 --> 31:55.280
살인 혐의에 대해
유죄가 확정될 수 없는 겁니다

31:56.720 --> 31:59.200
제가 수도 없이 말했어요

31:59.280 --> 32:01.760
특히 피해자 지원 센터에요

32:01.840 --> 32:04.040
이걸 할 수 있는 상태가
아니라고 했어요

32:05.320 --> 32:08.840
뮤어헤드 박사의 상태가 염려됐고
안타깝기도 했지만

32:08.920 --> 32:14.840
재판 출석을 강요해야 하는 상황을
만든 건 증인 자신이었습니다

32:15.880 --> 32:19.200
제가 서면으로 그 부분을 설명했죠

32:20.040 --> 32:23.160
편지가 왔는데
제가 증언을 안 하면

32:23.240 --> 32:25.160
법정 모독죄가 적용된대요

32:25.680 --> 32:29.160
시키는 대로 안 하면
제가 감옥에 간다는 거죠

32:29.680 --> 32:32.040
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뿐입니다

32:32.560 --> 32:34.800
그때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

32:35.320 --> 32:37.280
'왜 자기 인생을 망치려고 하죠?'

32:37.360 --> 32:41.640
'이렇게 젊고 똑똑하고
미래가 창창한 여성이'

32:41.720 --> 32:45.120
'수류탄의 핀을 뽑고
자폭해 버리려고 하잖아요'

32:48.480 --> 32:50.720
출석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

32:50.800 --> 32:56.040
반드시 직설적으로
말해야 하는 건 아니죠

32:56.120 --> 32:59.000
"출석하지 않으면
체포 영장이 발부될 수 있습니다"

32:59.080 --> 33:00.560
검찰 측 증인으로서

33:00.640 --> 33:05.000
뮤어헤드 박사에게는
특별 조치를 적용해

33:05.080 --> 33:08.680
입회관에게
증언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합니다

33:08.760 --> 33:10.120
"1995년 스코틀랜드 형사소송법"

33:10.200 --> 33:12.440
그건 취약한 증인을 위해

33:12.520 --> 33:16.880
재판보다 훨씬 앞서서
증언을 기록하는 절차죠

33:17.480 --> 33:20.440
취약한 증인의 기준에
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

33:20.520 --> 33:23.000
전 검사고
사람을 기소하는 게 제 일이죠

33:23.600 --> 33:28.120
직접 나와서 증언하는 게
배심원단에게 훨씬 효과적입니다

33:29.240 --> 33:31.960
처음에 증거를 제출했을 때의
그런 용기는 이미 없었어요

33:32.040 --> 33:34.360
그냥 한심한 쓰레기였다고요

33:36.200 --> 33:40.440
제가 신뢰를 잃어서
검찰이 패소할 수도 있잖아요?

33:44.240 --> 33:46.480
"2023년 7월 24일"

33:46.560 --> 33:49.400
오늘 쌍둥이 형제가
글래스고 최고 법원에 섭니다

33:49.480 --> 33:52.920
자전거 탑승자를 죽이고
범행을 은폐한 혐의인데요

33:53.720 --> 33:56.960
앤서니 파슨스 살해 혐의로
유죄 평결이 나올 경우

33:57.040 --> 34:00.040
알렉산더와 로버트 매켈러 형제는
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

34:00.120 --> 34:01.080
"최고 형사 법원"

34:02.560 --> 34:04.840
피고인석에는

34:04.920 --> 34:07.560
살인 혐의를 받는 남자가 있고

34:07.640 --> 34:11.240
그에 대해 증언할 사람은

34:11.760 --> 34:13.640
피고인의 약혼녀였어요

34:14.720 --> 34:17.320
재판을 구경거리로
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도

34:17.400 --> 34:18.840
"마이크 웨이드
더 타임스 선임 기자"

34:19.440 --> 34:21.360
그건 굉장한 볼거리죠

34:23.200 --> 34:26.640
파슨스 가족에게
정의가 구현되는 걸 보려면

34:26.720 --> 34:30.440
캐럴라인의 증언이
절대적으로 필요했어요

34:31.560 --> 34:35.760
상대가 굉장히
지적인 여성이었기 때문에

34:35.840 --> 34:38.360
반대 심문이 어려울 거라고
생각하고 있었습니다

34:38.880 --> 34:42.880
그리고 감정 기복이
심할 거라고 예상했죠

34:43.480 --> 34:46.720
어떤 면에서 보나 만만치 않은
증인일 게 분명했습니다

34:49.800 --> 34:51.880
아침 일찍 일어났어요

34:52.400 --> 34:54.360
엄마가 옷을 꺼내 놓으셨더군요

34:54.880 --> 34:58.840
그걸 보면서 생각했어요
'이 옷, 이젠 나한테 맞지도 않아'

35:01.760 --> 35:03.760
재판에 참석한다는 건

35:04.280 --> 35:05.840
정말 묘한 기분이죠

35:06.520 --> 35:08.800
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

35:08.880 --> 35:10.360
변호사들부터

35:10.440 --> 35:12.720
불쌍한 피해자의 가족까지요

35:13.720 --> 35:16.320
법정 안에
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

35:19.360 --> 35:22.440
그다음엔 피고인들이
피고인석으로 들어왔죠

35:23.320 --> 35:26.200
말쑥하게 정장을 빼입은
시골 청년들이었어요

35:27.480 --> 35:29.200
머리도 깔끔하게 깎았더군요

35:29.280 --> 35:30.520
"샌디 매켈러 - 로버트 매켈러"

35:30.600 --> 35:33.440
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어요

35:37.080 --> 35:38.440
너무 부끄러웠어요

35:39.720 --> 35:42.480
과거와 현재의 제 모습이요

35:42.560 --> 35:43.680
모두 일어서 주십시오

35:44.520 --> 35:46.400
이번엔 캐럴라인이 들어와…

35:49.320 --> 35:50.800
증언대에 설 차례였죠

35:50.880 --> 35:52.160
공판을 시작합니다

35:52.240 --> 35:55.920
검찰 대 알렉산더 매켈러와
로버트 매켈러 사건입니다

35:57.840 --> 36:01.280
제가 모두를 실망시킬 것 같았어요

36:02.800 --> 36:04.080
너무 두려웠어요

36:10.720 --> 36:13.400
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었어요

36:19.800 --> 36:24.000
검찰 측에 뭔가
문제가 생긴 것 같더군요

36:24.080 --> 36:26.360
- 말씀하세요
- 네, 재판장님

36:26.440 --> 36:30.120
죄송하지만 내일 아침으로
재판을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

36:30.640 --> 36:31.960
알겠습니다

36:34.360 --> 36:37.320
핵심 증인이
첫날부터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…

36:39.880 --> 36:41.600
정말 이례적인 일이죠

36:50.240 --> 36:52.600
전화가 왔는데 경찰이었어요

36:52.680 --> 36:56.080
'안 왔어요, 어디 있죠?' 하길래
집엔 없다고 했어요

36:56.800 --> 36:58.720
전 애가 어디 있는지 몰랐어요

36:59.840 --> 37:01.960
무슨 일이 생겼고 어디로 갔는지

37:02.040 --> 37:05.560
자꾸 나쁜 상상이 들어서
마음을 추슬러야 했어요

37:09.480 --> 37:13.040
정신 나간 생각이지만
제가 그 자전거를 찾으면

37:13.560 --> 37:15.040
다 해결될 것 같았어요

37:15.120 --> 37:18.440
제 증언뿐이 아니라
증거가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까요

37:19.360 --> 37:22.880
미친 사람의 진술 말고도
뭔가가 더 생기는 거라고요

37:23.680 --> 37:27.160
그들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
진짜 물증 말이에요

37:30.000 --> 37:32.920
이성적인 결정이
아니었다는 건 알아요

37:34.120 --> 37:36.800
여긴 신호가 안 터져요

37:37.600 --> 37:39.160
내가 여기 있는 걸 아무도 모르죠

37:39.840 --> 37:41.560
그 폭포까지는…

37:42.080 --> 37:43.120
문제가 생겼네요

37:43.840 --> 37:45.160
거리가 꽤 있었어요

37:45.240 --> 37:47.200
물가로 돌아서 가려면

37:47.280 --> 37:49.040
40분은 더 걸릴 거예요

37:49.800 --> 37:50.720
하지만…

37:50.800 --> 37:51.680
가 보죠

37:51.760 --> 37:54.040
전 차에서 내린 후
와인 반병을 마신 상태였어요

37:54.120 --> 37:56.280
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죠

37:56.360 --> 37:57.200
젠장

37:58.320 --> 37:59.320
망했네!

38:00.800 --> 38:03.120
'난 꼭 폭포에 가서
자전거를 찾을 거야'

38:03.200 --> 38:04.640
'아무도 날 막지 못해'

38:04.720 --> 38:07.680
'경찰이 못 찾으면
내가 찾아서 가져갈 거야'

38:08.280 --> 38:10.280
29km 중 5km 왔어요

38:10.800 --> 38:12.200
시간이 별로 없는데

38:13.080 --> 38:15.560
셀카를 찍으면서 갔어요

38:15.640 --> 38:17.160
누구한테 보낸 건 아니고요

38:18.160 --> 38:19.600
제 심정은 그랬어요

38:20.120 --> 38:22.840
'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봐'

38:22.920 --> 38:26.320
'난 피해자야
사람들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'

38:26.400 --> 38:27.560
이제 어쩌죠?

38:28.360 --> 38:30.320
일단 시작한 건 끝내야 하니까

38:30.840 --> 38:32.240
가야죠

38:33.000 --> 38:34.320
제정신이 아니었어요

38:36.840 --> 38:40.560
여기가 내 집이었어요
내가 살던 곳, 사랑하는 곳이에요

38:40.640 --> 38:42.360
난 모든 걸 잃었어요

38:44.040 --> 38:45.680
너무 그리워요

38:50.760 --> 38:53.760
첫날 아침, 그런 상황이 되니

38:54.280 --> 38:59.440
검찰 측에 비해
변호인 측 분위기가 좋았어요

39:00.640 --> 39:04.920
핵심 증인이 증언대에
설 수 없다는 건 문제죠

39:05.880 --> 39:09.520
뮤어헤드 박사는
소환에 불응했습니다

39:10.680 --> 39:12.600
체포 영장이 청구됐죠

39:14.520 --> 39:17.240
그 일대에서
박사를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어요

39:19.160 --> 39:20.480
저기요!

39:21.440 --> 39:23.200
11km밖에 못 왔어요

39:23.880 --> 39:26.000
세 시간 전에
증언하기로 돼 있었는데

39:27.040 --> 39:28.160
시간이 지나고 있었어요

39:28.760 --> 39:29.920
저를 찾을 게 분명했죠

39:31.600 --> 39:33.480
차들은 저쪽으로 와요

39:34.200 --> 39:37.480
11km는 더 가야 하나 봐요

39:37.560 --> 39:40.000
헬기의 낮은 소리가 들렸어요

39:40.080 --> 39:41.160
메아리가 쳤죠

39:42.280 --> 39:43.360
오고 있어요!

39:43.880 --> 39:45.360
헛간으로 뛰어갔어요

39:46.800 --> 39:48.440
헬기를 보니

39:49.280 --> 39:52.640
그나마 희미하게
남아 있던 이성조차

39:52.720 --> 39:54.200
사라져 버렸어요

39:54.280 --> 39:57.080
헬기가 오기 전에 들어와서
진짜 다행이에요

39:57.600 --> 39:59.800
지금 헛간에 들어와
테이블 밑에 숨었는데요

39:59.880 --> 40:01.080
여긴 아무도 없어요

40:01.600 --> 40:03.720
내 흔적은 전혀 없겠죠?

40:05.920 --> 40:09.360
폭포에 가야 하는데
시간이 계속 지나고 있었어요

40:11.560 --> 40:13.840
더 빨리 갈 방법이 필요했어요

40:15.600 --> 40:17.560
열쇠가 꽂혀 있는지 보려고요

40:18.080 --> 40:19.160
맙소사

40:20.120 --> 40:23.000
멍청이들이 열쇠를 꽂아 놨네!

40:23.720 --> 40:25.920
전 트랙터를 운전할 줄 몰랐어요

40:27.720 --> 40:28.920
'젠장!'

40:29.000 --> 40:30.720
돌아보니 뒷좌석에

40:30.800 --> 40:33.240
비닐도 안 뜯은 설명서가
있더라고요

40:33.320 --> 40:34.640
바로 뜯었죠

40:34.720 --> 40:36.600
무릎에 설명서를 올려놓고

40:36.680 --> 40:39.320
열쇠를 꽂은 다음
설명서에 적힌 대로 했어요

40:41.840 --> 40:44.280
지금 이 트랙터를

40:45.280 --> 40:46.560
훔쳤어요

40:49.040 --> 40:53.280
이건 진짜 미친…

40:55.320 --> 40:56.200
짓이에요!

41:00.760 --> 41:03.160
트랙터로 폭포 근처까지 갔어요

41:03.240 --> 41:04.880
길을 막았죠

41:05.840 --> 41:07.400
경찰이 못 지나가게요

41:09.480 --> 41:10.320
젠장

41:11.960 --> 41:12.840
이건…

41:14.040 --> 41:17.320
이건 진짜 말도 안 돼!

41:19.160 --> 41:21.960
저기 뒤에 작은 동굴이 보이죠

41:22.480 --> 41:25.280
자전거를 던지면 수압 때문에

41:25.360 --> 41:27.000
뒤쪽으로 올라오게 돼 있어요

41:27.080 --> 41:30.320
아직 저기 있을지도 모르니까

41:31.360 --> 41:33.160
가서 찾아 보려고요

41:33.680 --> 41:35.320
물을 헤치고 들어갔어요

41:35.400 --> 41:38.800
물이 얼음처럼 차가웠어요

41:41.800 --> 41:44.520
그런 차가운 물에 들어가니

41:45.360 --> 41:48.120
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

42:14.080 --> 42:17.600
그 순간
머리가 아주 빠르게 돌아갔어요

42:18.120 --> 42:21.880
논리적이지는 않았지만
엄청나게 빨랐어요

42:21.960 --> 42:24.440
'될 대로 되라지'
하는 생각이 들었죠

42:25.760 --> 42:27.680
'아니, 난 아무 후회도 없어'

42:41.920 --> 42:43.000
조증

42:43.680 --> 42:44.880
정신병

42:48.120 --> 42:49.840
그게 제 모습이었어요

42:51.440 --> 42:54.760
감정 주체를 못 하는
망가진 사람이 된 거예요

42:59.160 --> 43:01.680
나처럼 버림받고

43:02.200 --> 43:04.360
망가지는 사람이 없게 해 줘요

43:06.240 --> 43:09.880
인생이 완전히 망가진 거죠

43:10.640 --> 43:11.800
왜?

43:12.320 --> 43:15.320
사람을 죽인 남자 때문에요

43:15.840 --> 43:19.080
그 슬픔과 상실감, 스트레스가

43:19.600 --> 43:22.120
쌓이고 쌓여서 결국은

43:23.320 --> 43:25.600
미쳐 버렸어요

43:28.440 --> 43:31.520
자전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

43:32.040 --> 43:35.080
다른 증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

43:35.160 --> 43:40.080
살인 재판을 시작했으니
뭐라도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!

43:53.560 --> 43:56.680
전 폭포에서 발견됐고 체포됐어요

43:57.760 --> 43:59.440
법정 모독죄로요

44:01.000 --> 44:02.120
자전거는 못 찾았어요

44:06.400 --> 44:08.760
최고 법원으로 이송됐죠

44:30.400 --> 44:32.120
증언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

44:34.040 --> 44:35.160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44:35.760 --> 44:40.800
'엄마 아빠가 나한테
엄청 화나고 실망하실 거야'

44:42.640 --> 44:45.240
경찰에게서 전화가 왔는데…

44:45.320 --> 44:46.160
그랬지

44:46.240 --> 44:48.600
캐럴라인을 찾았대요

44:50.640 --> 44:52.320
감옥에 갈 수도 있대요

44:54.840 --> 44:55.960
정말이지

44:57.080 --> 44:59.160
그 모든 상황이 충격이었죠

44:59.240 --> 45:00.840
감당이 안 되더라고요

45:02.000 --> 45:04.760
젊은 나이의 그 많은 시간을

45:05.320 --> 45:09.600
그런 사건들에 허비해 버렸다는 게

45:09.680 --> 45:12.520
너무 가슴 아파요, 왜냐하면…

45:14.080 --> 45:16.840
젊음을 누려야 할 시기였어요

45:17.840 --> 45:19.480
그게 참…

45:20.320 --> 45:21.600
마음 아파요

45:32.880 --> 45:36.160
다음 날 재판이 재개됐어요

45:36.240 --> 45:39.520
캐럴라인이 안 나온 이유에 대해
여러 소문이 돌았어요

45:40.240 --> 45:42.320
유치장에서
밤을 보냈다는 얘기도 들었죠

45:45.680 --> 45:46.960
모두 일어서 주십시오!

45:47.640 --> 45:48.760
대기할 때만 해도

45:49.280 --> 45:51.680
실시간으로
재판을 보게 될 줄 알았어요

45:52.200 --> 45:54.840
그런데 상황은
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죠

45:54.920 --> 45:56.160
아주 특이했어요

45:56.240 --> 46:00.120
사건과 관련하여
새로운 사안이 발생했습니다

46:01.080 --> 46:03.880
저를 증언대로 데려갈
법정 경위를 기다리고 있었죠

46:13.840 --> 46:19.560
법정에서 검사가
기소장 수정을 요청하더군요

46:20.080 --> 46:23.080
재판장님, 첫 번째 혐의에 대해

46:23.600 --> 46:27.640
11번째 줄에서
'살인'이라는 단어를

46:27.720 --> 46:30.000
'치사'로 바꿔 주십시오

46:32.200 --> 46:34.120
굉장히 중요한 일이죠

46:34.640 --> 46:38.000
살인 혐의를
유지할 수 없게 된 겁니다

46:38.680 --> 46:43.960
첫 번째 혐의에 대해
유죄를 인정합니다

46:44.040 --> 46:46.880
검찰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

46:46.960 --> 46:50.480
매켈러 씨가
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면

46:50.560 --> 46:52.640
받아들이겠다고 하더군요

46:53.240 --> 46:57.160
과실치사는
살인보다 낮은 죄입니다

46:57.240 --> 47:00.640
유죄 인정을 받아들이겠습니다

47:00.720 --> 47:05.360
유죄 인정이 합의되면
재판은 없습니다

47:08.080 --> 47:11.880
알렉산더와 로버트 매켈러 형제는
앤서니 파슨스 살인 혐의로

47:11.960 --> 47:14.080
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

47:14.160 --> 47:15.840
하지만 오늘 최고 법원에서는

47:15.920 --> 47:19.240
모두가 예상했던
기나긴 재판이 시작되는 대신

47:19.320 --> 47:24.280
알렉산더가 살인보다 가벼운
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고

47:24.360 --> 47:27.800
로버트도 알렉산더와 함께
시신을 은폐하고

47:27.880 --> 47:30.440
매장했다고 시인했습니다

47:33.480 --> 47:36.800
법원 관계자가
두 사람이 유죄를 인정했다며

47:37.880 --> 47:39.560
전 가도 된다고 했어요

47:41.400 --> 47:44.240
법정 모독 전과도 안 남는대요

47:49.880 --> 47:52.520
파슨스 가족이 저에게
많이 고마워한다고 하더군요

47:58.960 --> 48:00.720
"2023년 8월 25일"

48:00.800 --> 48:03.440
- 선고 공판에 갔었나요?
- 네

48:04.160 --> 48:07.200
마지막으로 닫아야 할 문이었죠

48:07.720 --> 48:09.640
선고 공판을 시작하겠습니다

48:09.720 --> 48:13.160
검찰 대 알렉산더 매켈러와
로버트 매켈러 사건입니다

48:13.240 --> 48:14.120
앉아 주십시오

48:15.480 --> 48:18.280
제가 앉은 자리에서
샌디가 보였어요

48:21.320 --> 48:22.160
그게…

48:23.440 --> 48:24.640
정말 힘들었어요

48:25.600 --> 48:27.200
매코나키 씨

48:27.880 --> 48:32.200
샌디의 변호사가
샌디 대신 진술서를 낭독했어요

48:33.480 --> 48:36.520
매켈러 씨는 파슨스 씨가
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

48:37.040 --> 48:40.200
사고 당시
살아 있었음을 인정합니다

48:41.000 --> 48:42.280
또한 그 상황에 대해

48:43.480 --> 48:48.720
공포와 두려움에 질려 있었다고
해명하는 바입니다

48:49.240 --> 48:54.200
매켈러 씨는 겁이 나서
자수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

48:54.920 --> 48:58.040
교제 상대였던 캐럴라인이

48:58.120 --> 49:00.160
경찰에 신고한 것 또한

49:00.240 --> 49:04.040
올바른 결정이었음을

49:04.120 --> 49:07.080
전적으로 인정합니다

49:09.120 --> 49:12.320
알렉산더와 로버트 매켈러는
자리에서 일어나세요

49:13.200 --> 49:16.200
판사가 형량을 선고했어요

49:17.680 --> 49:18.800
로버트 매켈러

49:19.320 --> 49:21.520
본 법정은 피고인을

49:21.600 --> 49:25.640
징역 5년 3개월에 처합니다

49:25.720 --> 49:27.600
알렉산더 매켈러

49:27.680 --> 49:32.080
피고인은 중대한 범죄에 대해
유죄를 인정했습니다

49:32.160 --> 49:34.440
살인으로 유죄 판결을
받지는 않았어요

49:35.400 --> 49:38.120
하지만 무고한 사람을
죽게 한 건 사실이에요

49:39.680 --> 49:42.080
제게 그는 비겁한 살인자예요

49:43.120 --> 49:44.160
알렉산더 매켈러

49:44.760 --> 49:50.000
본 법정은 피고인을
징역 12년에 처합니다

49:51.480 --> 49:52.920
이상입니다

49:58.880 --> 50:00.880
선고 당시 토니 파슨스의 친구는

50:00.960 --> 50:03.040
쌍둥이가 살인을 하고도
벌을 면했다고 했죠

50:05.120 --> 50:08.960
캐럴라인의 진술이 없었다면

50:09.040 --> 50:11.400
이 사건의 전모와

50:11.480 --> 50:15.000
그 끔찍함이 충분히
전달되지 않았을 겁니다

50:18.240 --> 50:23.720
어떤 면에서 유족들에겐
불완전한 마무리가 됐을 거예요

50:25.600 --> 50:27.480
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죠

50:27.560 --> 50:30.480
제가 증언대에 섰으면
형량이 더 높았을지 모른다고요

50:32.040 --> 50:33.360
하지만 그때 제 상태로는

50:34.320 --> 50:35.240
글쎄요

50:38.120 --> 50:41.960
캐럴라인 뮤어헤드가
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

50:42.520 --> 50:46.040
파슨스 씨는 지금도
그곳에 묻혀 있을 겁니다

50:46.640 --> 50:49.520
아주 올바른 결정을 한 거죠

50:50.160 --> 50:54.120
그런 용기를 냈다는 걸
칭찬해 줘야 해요

50:54.800 --> 50:57.480
부담감이 말도 못 했을 테니까요

50:57.560 --> 51:00.400
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
누구나 공감할 거예요

51:00.480 --> 51:03.200
캐럴라인 뮤어헤드에게
안타까운 마음도 드시나요?

51:03.280 --> 51:04.120
아뇨

51:04.200 --> 51:08.000
뮤어헤드 씨의 대처 방식은

51:08.080 --> 51:13.120
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

51:13.200 --> 51:15.000
아마 그래서

51:15.080 --> 51:18.960
안타까운 마음이
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

51:21.120 --> 51:25.720
증인들이 나서 주길 바란다면

51:25.800 --> 51:29.560
형사 사법 기관들은

51:29.640 --> 51:33.040
모든 단계에서 개선돼야 해요

51:34.400 --> 51:37.680
증인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

51:37.760 --> 51:42.600
제대로 된 인식이
필요하다는 겁니다

51:52.000 --> 51:54.760
신고한 거 후회 안 해요

51:55.280 --> 51:58.280
그게 제가 겪은 일이고
제 이야기죠

51:59.680 --> 52:01.720
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알게 돼서

52:01.800 --> 52:03.600
저 같은 실수 안 하면 좋겠어요

52:03.680 --> 52:07.320
저는 정말
너무 많은 실수를 했으니까요

52:14.920 --> 52:18.560
다시 삶을 이어 갈 수 있어서
정말 다행이에요

52:20.160 --> 52:21.520
해안으로 이사했어요

52:22.040 --> 52:24.240
술이랑 마약도 끊었고요

52:26.400 --> 52:28.320
정신과 치료도 받아요

52:30.240 --> 52:33.200
그리고 제 안의 불안감을
해소하려고 노력해요

52:33.280 --> 52:35.960
건강하지 못한 관계를
맺게 된 원인이니까요

52:41.600 --> 52:43.120
셋, 둘, 하나, 웃어요!

52:44.560 --> 52:47.800
가족과의 관계가 훨씬 좋아졌어요

52:49.960 --> 52:51.080
새로운 사람도 만났죠

52:52.120 --> 52:55.080
얼마나 다정한지 몰라요

52:55.840 --> 52:57.160
자신을 사랑하면

52:58.320 --> 53:00.360
건강한 사랑이 오더라고요

53:01.600 --> 53:03.120
계속 나아져야죠

53:04.720 --> 53:05.760
끝났어요

53:06.360 --> 53:07.400
다행이에요

53:09.320 --> 53:11.160
- 끝이군요
- 끝났어요, 캐럴라인

53:15.840 --> 53:18.560
"스코틀랜드 경찰과
스코틀랜드 피해자 지원 센터는"

53:18.640 --> 53:20.880
"이 시리즈 제작에
참여하기를 거부했다"

53:21.880 --> 53:25.760
"캐럴라인은 경찰에 대해
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"

53:25.840 --> 53:30.600
"5년에 걸친 조사 후
대부분의 민원은 기각됐다"

53:30.680 --> 53:33.440
"스코틀랜드 경찰은 여전히
캐럴라인에 대한 지원이"

53:33.520 --> 53:36.960
"적절했다는 입장을
고수하고 있다"

53:37.920 --> 53:39.720
"여러분이나 주변 사람이"

53:39.800 --> 53:42.800
"정신 건강 문제로
고통받고 있다면"

53:42.880 --> 53:47.360
"wannatalkaboutit.com에서
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"

54:39.720 --> 54:41.880
자막: 이소정
com에서
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