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0:09.920 --> 00:00:14.960 align:center
현재 시각 12월 30일 수요일
13시 45분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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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샌디 매켈러"

00:00:20.280 --> 00:00:24.240 align:center
당신은 1988년 도로교통법
제3조에 따라 체포됐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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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로버트 매켈러"

00:00:26.360 --> 00:00:29.080 align:center
엄마가 '무슨 소식 없니?' 하셔서
없다고 했어요

00:00:29.600 --> 00:00:32.240 align:center
엄마와 전 주방에 앉아서

00:00:32.760 --> 00:00:35.720 align:center
경찰의 연락을 기다리며
제 폰과 집 전화를 보고 있었죠

00:00:37.680 --> 00:00:39.640 align:center
지방검찰청
살인사건 수사부장으로서

00:00:39.720 --> 00:00:42.040 align:center
전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발생하는
모든 살인과

00:00:42.120 --> 00:00:44.680 align:center
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
알고 있었습니다

00:00:45.200 --> 00:00:47.400 align:center
토니 파슨스 수색에는
방대한 자원이 투자됐죠

00:00:47.480 --> 00:00:49.720 align:center
"데이비드 그린, 스코틀랜드
살인 및 강력범죄 수사부장"

00:00:50.320 --> 00:00:53.520 align:center
하지만 그 어떤 흔적도
찾을 수가 없었습니다

00:00:54.040 --> 00:00:58.160 align:center
뮤어헤드 박사의 진술은
몇 년 만에 접하는 단서였죠

00:00:59.200 --> 00:01:02.200 align:center
전 경찰에게 매켈러 형제를
체포하도록 했습니다

00:01:03.840 --> 00:01:05.600 align:center
경찰이다! 꼼짝 마!

00:01:06.920 --> 00:01:09.280 align:center
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
메시지를 보냈어요

00:01:09.360 --> 00:01:12.280 align:center
'그 형제 어떻게 된 거야?
괜찮은 거야?' 하면서요

00:01:12.360 --> 00:01:13.920 align:center
- 손 들어!
- 엎드려!

00:01:14.000 --> 00:01:16.360 align:center
방한모를 쓴 경찰들이
샌디와 로버트를 체포했고

00:01:16.440 --> 00:01:18.320 align:center
조사를 위해 경찰서로 데려갔죠

00:01:18.400 --> 00:01:19.240 align:center
이름이 뭡니까?

00:01:19.320 --> 00:01:21.360 align:center
알렉산더 가드너 매켈러요

00:01:22.080 --> 00:01:23.120 align:center
나이는?

00:01:23.800 --> 00:01:24.640 align:center
29살이에요

00:01:24.720 --> 00:01:26.560 align:center
안 늦었다고 생각했어요

00:01:26.640 --> 00:01:29.320 align:center
지금이라도 자백하고
양심적으로 행동하면

00:01:29.400 --> 00:01:31.120 align:center
괴로움이 끝날 거라고요

00:01:31.200 --> 00:01:33.120 align:center
무슨 일을 하죠? 자영업인가요?

00:01:33.200 --> 00:01:36.040 align:center
농장과 관련해
이런저런 일을 하는 농부예요

00:01:36.120 --> 00:01:36.960 align:center
그래요

00:01:37.040 --> 00:01:39.080 align:center
당시엔 피해자를
배려하지 않았지만

00:01:39.160 --> 00:01:40.800 align:center
지금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

00:01:40.880 --> 00:01:43.160 align:center
늦긴 했지만
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낫죠

00:01:43.240 --> 00:01:45.520 align:center
1988년 도로교통법
제3A조 위반 혐의 및

00:01:45.600 --> 00:01:48.040 align:center
가담 경위와 관련해
질문하겠습니다

00:01:48.120 --> 00:01:50.400 align:center
음주 또는 약물 복용 상태에서

00:01:50.480 --> 00:01:53.960 align:center
차량을 운전해
사망 피해를 일으킨 혐의입니다

00:01:54.040 --> 00:01:56.120 align:center
샌디는 뮤어헤드 박사에게
당시의 일을

00:01:56.200 --> 00:01:58.640 align:center
자세히 털어놓았다고 했습니다

00:01:58.720 --> 00:02:01.680 align:center
그러니 경찰에게도
말할 가능성이 있었죠

00:02:01.760 --> 00:02:05.000 align:center
답변은 안 해도 되지만
모든 답변은 녹음되며

00:02:05.520 --> 00:02:08.080 align:center
메모되거나 증거로 사용될 수
있다는 점을 이해하셨나요?

00:02:08.160 --> 00:02:09.000 align:center
네

00:02:10.560 --> 00:02:13.120 align:center
부모님 집에 형사 두 명이 왔어요

00:02:14.200 --> 00:02:16.800 align:center
앉아서 얘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

00:02:19.160 --> 00:02:22.160 align:center
뭔가 잘못됐다는
불길한 느낌이 들었어요

00:02:22.240 --> 00:02:26.000 align:center
자전거 사고에
연루된 적이 있습니까?

00:02:26.080 --> 00:02:27.320 align:center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0:02:27.400 --> 00:02:30.200 align:center
범죄에 연루된 후
은폐를 시도한 적이 있나요?

00:02:30.280 --> 00:02:31.400 align:center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0:02:32.000 --> 00:02:34.200 align:center
2017년 9월 29일

00:02:34.280 --> 00:02:38.480 align:center
금요일에 뭘 했는지
들을 수 있을까요?

00:02:38.560 --> 00:02:39.600 align:center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0:02:39.680 --> 00:02:43.600 align:center
캐럴라인 뮤어헤드에 의하면
샌디는 파슨스 씨를 친 후

00:02:43.680 --> 00:02:45.280 align:center
사유지에 묻었다고 했습니다

00:02:45.880 --> 00:02:47.800 align:center
앤서니 파슨스 씨가
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요?

00:02:49.320 --> 00:02:53.880 align:center
하지만 토니 파슨스의 시신을
찾아서 수습하기 전에는

00:02:53.960 --> 00:02:58.640 align:center
그 진술이 사실임을
증명할 방법이 없었죠

00:02:58.720 --> 00:03:00.520 align:center
앤서니 파슨스 씨를
본 적이 있나요?

00:03:00.600 --> 00:03:01.520 align:center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0:03:02.040 --> 00:03:04.000 align:center
그가 생존해 있는 걸
마지막으로 본 게 당신인가요?

00:03:04.080 --> 00:03:05.240 align:center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0:03:05.320 --> 00:03:08.760 align:center
당시에는 그들을 기소할
근거가 전혀 없었습니다

00:03:10.520 --> 00:03:14.000 align:center
근거가 부족해서
풀어 줄 수밖에 없었대요

00:03:15.600 --> 00:03:17.960 align:center
딱 이 생각만 들었어요

00:03:18.640 --> 00:03:19.480 align:center
'망했다'

00:03:21.200 --> 00:03:23.840 align:center
제 신원은 비밀에 부쳤으니
걱정하지 말래요

00:03:23.920 --> 00:03:26.560 align:center
근데 저 아니면
신고할 사람이 없잖아요?

00:03:27.920 --> 00:03:28.760 align:center
"경찰
정지"

00:03:28.840 --> 00:03:31.040 align:center
해당 지역을 봉쇄해서
형제는 거기 들어갈 수 없다길래

00:03:31.120 --> 00:03:32.440 align:center
그럼 어디로 가냐고 했더니

00:03:33.040 --> 00:03:35.120 align:center
제가 신경 쓸 일이
아니라는 거예요

00:03:35.200 --> 00:03:37.640 align:center
저한테 연락이 올 텐데
어떻게 신경을 안 쓰죠?

00:03:37.720 --> 00:03:40.240 align:center
풀어 줬다면서요?
저에게 연락이 올 거라고요

00:03:40.320 --> 00:03:43.560 align:center
'체포됐었다는 소식
들었다고 하세요'

00:03:43.640 --> 00:03:45.880 align:center
'일 때문에 바쁘니
연락하지 말라고 하세요'

00:03:46.880 --> 00:03:49.720 align:center
그게 말이 되나요?
결혼까지 승낙한 상대인데?

00:03:49.800 --> 00:03:51.640 align:center
부모님 집에 오면
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어요

00:03:51.720 --> 00:03:54.240 align:center
그럼 경찰에 신고하래요
일 터지고 신고하라고요?

00:03:55.200 --> 00:03:57.760 align:center
증인 보호 프로그램은
해당 인물로 인한

00:03:57.840 --> 00:04:01.360 align:center
위협 수준 평가를 기반으로 합니다

00:04:01.880 --> 00:04:05.560 align:center
이건 조직범죄 단체가
경쟁 집단과 총격전을 벌이는

00:04:05.640 --> 00:04:07.080 align:center
그런 상황이 아니었던 거죠

00:04:08.520 --> 00:04:11.800 align:center
경찰은 뮤어헤드 박사에게
부모님과 함께 있으라고 했고

00:04:11.880 --> 00:04:15.880 align:center
매켈러 형제에게 연락이 오면
신고하도록 권고했습니다

00:04:16.400 --> 00:04:18.960 align:center
뮤어헤드 박사의 안전을
보장하는 데는

00:04:19.040 --> 00:04:22.480 align:center
그 정도 조치면 충분하다고
생각했던 거죠

00:04:23.640 --> 00:04:26.120 align:center
캐럴라인은
경보기를 달아야 한다고 했어요

00:04:26.200 --> 00:04:28.640 align:center
문과 창문에도 잠금장치를
설치해야 한다고 했죠

00:04:28.720 --> 00:04:31.520 align:center
당황하고 겁이 나서
어쩔 줄을 몰라 했어요

00:04:33.240 --> 00:04:36.160 align:center
얼마든지 부모님 집에
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

00:04:37.200 --> 00:04:38.560 align:center
'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?'

00:04:39.080 --> 00:04:40.400 align:center
'내가 그랬다고 생각할까?'

00:04:40.480 --> 00:04:42.440 align:center
'경찰은 뭐라고 한 걸까?'

00:04:44.280 --> 00:04:45.400 align:center
'날 해칠까?'

00:04:47.640 --> 00:04:51.000 align:center
이 남자는 전문적으로
사냥 훈련을 받은 사람이에요

00:04:51.600 --> 00:04:54.280 align:center
무서워 죽을 것 같았어요

00:04:56.600 --> 00:05:00.600 align:center
"살인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?"

00:05:06.160 --> 00:05:09.920 align:center
뮤어헤드 박사는 샌디 매켈러가
시신을 묻었다고 한 지점에

00:05:10.000 --> 00:05:13.320 align:center
레드불 캔을 두고 왔다고
경찰에게 말했죠

00:05:14.600 --> 00:05:17.640 align:center
저희는 뮤어헤드 박사가
알려 준 지점으로 갔습니다

00:05:18.280 --> 00:05:22.360 align:center
사유지 안으로 들어가면
비포장길이 나오는데

00:05:22.920 --> 00:05:25.840 align:center
여울을 지나 언덕으로 이어집니다

00:05:25.920 --> 00:05:27.760 align:center
굉장히 외딴 지역이죠

00:05:27.840 --> 00:05:31.200 align:center
저희는 상황을 실시간으로
전달받고 있었습니다

00:05:33.840 --> 00:05:39.400 align:center
경찰은 우선 해당 지점으로 가서
레드불 캔을 찾아 봤는데

00:05:39.480 --> 00:05:41.200 align:center
정말 캔이 있었던 거죠

00:05:50.240 --> 00:05:54.920 align:center
레드불 캔 아래나 근처에
토니 파슨스의 시신이 없을 경우…

00:05:57.240 --> 00:06:00.920 align:center
시신을 찾을 가능성은
희박했습니다

00:06:01.000 --> 00:06:03.440 align:center
사유지 전체를
수색할 수는 없으니까요

00:06:03.520 --> 00:06:05.520 align:center
시신이 없으면
사건 성립이 안 되고

00:06:05.600 --> 00:06:09.680 align:center
매켈러 형제를 다시 체포하거나
조사할 근거가 없는 겁니다

00:06:12.560 --> 00:06:15.560 align:center
친구 집에서 지내겠다고
엄마에게 거짓말을 했어요

00:06:18.400 --> 00:06:21.600 align:center
부모님을 위험에 빠뜨리거나
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어요

00:06:24.640 --> 00:06:27.080 align:center
제 아파트로 갔죠
혼자 있고 싶었거든요

00:06:28.360 --> 00:06:30.880 align:center
집에 와 보니
소포가 하나 와 있었어요

00:06:32.680 --> 00:06:34.560 align:center
뭔지 바로 알았죠

00:06:35.160 --> 00:06:37.120 align:center
샌디의 어머니와 제가

00:06:37.200 --> 00:06:40.200 align:center
온라인으로 주문한
웨딩드레스였어요

00:06:40.720 --> 00:06:42.160 align:center
참 아름답더군요

00:06:43.320 --> 00:06:44.720 align:center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00:06:46.040 --> 00:06:47.440 align:center
'그냥 입어 보지, 뭐'

00:06:57.600 --> 00:06:58.560 align:center
너무 크네

00:07:05.760 --> 00:07:06.600 align:center
이런

00:07:06.680 --> 00:07:08.080 align:center
너무 속상했어요

00:07:08.680 --> 00:07:11.160 align:center
지금 생각하면

00:07:12.120 --> 00:07:13.240 align:center
한심하지만

00:07:13.760 --> 00:07:15.760 align:center
그걸 입으면 어떤 느낌일지

00:07:17.160 --> 00:07:18.080 align:center
궁금했어요

00:07:18.600 --> 00:07:19.880 align:center
어이없지만요

00:07:24.760 --> 00:07:27.520 align:center
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

00:07:27.600 --> 00:07:30.080 align:center
'만일 이게 평행 우주라면'

00:07:30.160 --> 00:07:33.200 align:center
'어떤 일이 일어났을까?'

00:07:34.040 --> 00:07:36.560 align:center
잠깐 현실을 벗어나
그런 몽상을 하는 거죠

00:07:36.640 --> 00:07:38.880 align:center
잠깐만이라도

00:07:38.960 --> 00:07:40.720 align:center
행복에 젖어 있고 싶으니까요

00:07:50.960 --> 00:07:53.760 align:center
갑자기 메시지가 왔어요

00:07:54.480 --> 00:07:56.360 align:center
"안녕, 캐럴라인
로버트랑 샌디는…"

00:07:56.440 --> 00:07:57.920 align:center
로버트와 샌디의 친구였어요

00:07:58.000 --> 00:07:58.960 align:center
클릭해 봤죠

00:07:59.640 --> 00:08:03.600 align:center
'안녕, 캐럴라인
로버트랑 샌디는 나랑 있어'

00:08:03.680 --> 00:08:06.760 align:center
'우리 가족이랑 지내고 있는데
글래스고에서 한 시간 거리야'

00:08:08.120 --> 00:08:11.240 align:center
메시지를 읽은 게 확인이 되니
큰일 났다 싶었어요

00:08:11.320 --> 00:08:14.400 align:center
제가 폰을 보고 있는 그때
그쪽도 폰을 보고 있었던 거죠

00:08:16.600 --> 00:08:18.320 align:center
제 답장을 기다릴 거라고요

00:08:18.840 --> 00:08:20.600 align:center
여기 바로 답을 안 하면

00:08:21.200 --> 00:08:23.560 align:center
'보고 싶어, 사랑해'라고
바로 답을 안 하면

00:08:23.640 --> 00:08:26.280 align:center
제가 배신했다는 게
너무 확실해지잖아요

00:08:33.480 --> 00:08:37.320 align:center
"세상에, 나 엄청 걱정했어!
샌디에게 보고 싶다고 전해 줘!"

00:08:37.400 --> 00:08:38.760 align:center
"발신자 정보 없음"

00:08:38.840 --> 00:08:41.160 align:center
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예요

00:08:41.240 --> 00:08:44.720 align:center
그쪽은 제가 폰을
들고 있다는 걸 알잖아요

00:08:45.240 --> 00:08:46.760 align:center
안 받을 수가 없었어요

00:08:47.320 --> 00:08:48.880 align:center
그때 제 심정은…

00:08:49.600 --> 00:08:50.720 align:center
'망했다'

00:08:50.800 --> 00:08:51.680 align:center
'안녕!'

00:08:54.000 --> 00:08:58.280 align:center
경찰에 체포됐었다는
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죠

00:08:58.360 --> 00:08:59.880 align:center
'무슨 일이야?' 하면서요

00:08:59.960 --> 00:09:03.000 align:center
계속 저에게 연락하려고 했대요
제 걱정을 많이 했대요

00:09:04.200 --> 00:09:07.000 align:center
'경찰이 우리를
계속 감시했던 것 같아'

00:09:07.080 --> 00:09:10.600 align:center
'로버트가 술 마시고
입을 함부로 놀린 게 분명해'

00:09:11.120 --> 00:09:15.200 align:center
'하지만 우린 모든 질문에
답변을 거부했으니까 괜찮아'

00:09:15.280 --> 00:09:18.600 align:center
전 어떤 면에서
희망이 있다고 느꼈어요

00:09:18.680 --> 00:09:21.040 align:center
정말 제 신원이
노출 안 됐을 가능성이 있었죠

00:09:23.240 --> 00:09:25.920 align:center
샌디가 음흉하게
사람을 떠보는 게 아니라면

00:09:26.440 --> 00:09:28.880 align:center
제가 신고했다는 걸
정말 모르는 것 같았어요

00:09:29.680 --> 00:09:32.360 align:center
'자기 아파트가
글래스고에 있잖아' 하면서

00:09:32.440 --> 00:09:35.240 align:center
'우리가 언제 갈까?'
이러는 거예요

00:09:35.320 --> 00:09:37.920 align:center
전 샌디에게 연락이 올 일은
다시 없을 줄 알았거든요

00:09:38.000 --> 00:09:39.320 align:center
머릿속이

00:09:39.840 --> 00:09:41.400 align:center
너무 복잡해졌어요

00:09:41.480 --> 00:09:43.960 align:center
샌디가 보고 싶고
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지만

00:09:44.040 --> 00:09:46.680 align:center
제 아파트로 불러들였다가는

00:09:46.760 --> 00:09:49.440 align:center
제가 정말 위험한 상황에
놓일 수 있었어요

00:09:51.160 --> 00:09:53.160 align:center
제 생각에도
미친 소리 같긴 하지만

00:09:53.840 --> 00:09:55.120 align:center
오라고 했어요

00:10:07.320 --> 00:10:11.400 align:center
이건 안전을 위한
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고

00:10:11.480 --> 00:10:13.400 align:center
제 평생 가장
멍청한 짓일 수도 있었죠

00:10:13.480 --> 00:10:17.080 align:center
제 평생 가장 위험하고
무모한 짓일 수도 있었어요

00:10:18.680 --> 00:10:22.320 align:center
거구의 남자 둘이
좁은 복도를 걸어와

00:10:22.400 --> 00:10:24.480 align:center
문 앞에 선 게 보였어요

00:10:28.840 --> 00:10:31.360 align:center
밝은 모습으로
맞아야겠다고 생각했죠

00:10:31.440 --> 00:10:33.800 align:center
반갑게 맞아야 했어요

00:10:33.880 --> 00:10:38.920 align:center
두 사람이 체포됐다가 풀려났으니
제가 기뻐하고 안도해야 했어요

00:10:39.000 --> 00:10:40.040 align:center
그래야 하는 거죠

00:10:40.120 --> 00:10:44.280 align:center
따뜻하게 맞아 주고
함께 웃고 위로해 줘야 했어요

00:10:44.360 --> 00:10:45.760 align:center
아니면 전 끝장이니까요

00:10:51.160 --> 00:10:52.680 align:center
표정은 많은 걸 말해 주죠

00:10:52.760 --> 00:10:55.440 align:center
샌디는 저를 보고
진심으로 안도하는 것 같았어요

00:10:59.480 --> 00:11:00.840 align:center
그 순간

00:11:00.920 --> 00:11:03.520 align:center
위기는 넘긴 것 같았어요

00:11:03.600 --> 00:11:05.280 align:center
이런 생각이 들었죠

00:11:06.720 --> 00:11:09.560 align:center
'잘됐어, 다행이야
괜찮아, 나쁘지 않아'

00:11:10.240 --> 00:11:11.120 align:center
하지만 동시에

00:11:12.080 --> 00:11:13.640 align:center
이 상황을 빠져나가려면

00:11:13.720 --> 00:11:16.600 align:center
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
생각도 들었어요

00:11:18.760 --> 00:11:19.760 align:center
"최대 음량"

00:11:25.920 --> 00:11:28.040 align:center
시신이 발견될 때까지

00:11:28.120 --> 00:11:30.480 align:center
두 사람의 기분을
좋게 해 줘야 했어요

00:11:30.560 --> 00:11:33.720 align:center
음악을 틀고 술과 담배를 건네고

00:11:33.800 --> 00:11:34.880 align:center
즐기기로 했죠

00:11:35.600 --> 00:11:37.360 align:center
마약을 하고 술을 마셨어요

00:11:37.440 --> 00:11:40.720 align:center
약물과 알코올은
내 안의 다른 사람을 끌어내죠

00:11:42.680 --> 00:11:45.120 align:center
저 때문에 자기들이
경찰에 체포됐다는 걸

00:11:45.200 --> 00:11:48.000 align:center
두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

00:11:48.520 --> 00:11:50.480 align:center
전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죠

00:11:51.560 --> 00:11:54.080 align:center
그 상황이
얼마나 지속될지도 몰랐고

00:11:54.840 --> 00:11:57.760 align:center
샌디가 잘못 알았을지도
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했어요

00:11:57.840 --> 00:11:59.960 align:center
거기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

00:12:00.040 --> 00:12:03.200 align:center
경찰이 거기서
시신을 못 찾는다면요?

00:12:04.320 --> 00:12:06.800 align:center
시신이 제발 거기 있기를
간절히 빌었어요

00:12:14.640 --> 00:12:19.200 align:center
사건의 주임 수사관에게서
전화가 왔어요

00:12:19.720 --> 00:12:22.040 align:center
자전거 탑승자였던 파슨스 씨의

00:12:22.120 --> 00:12:24.520 align:center
"데임 로나 도슨 교수
법의토양학자/훈장 수훈자"

00:12:24.600 --> 00:12:28.320 align:center
시신이 있는 곳에 대한
제보를 받았다고 했어요

00:12:30.360 --> 00:12:31.880 align:center
현장에 동행해서

00:12:31.960 --> 00:12:34.480 align:center
증인의 진술과 일치하는
단서가 있는지

00:12:34.560 --> 00:12:37.680 align:center
토양이나 초목을
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죠

00:12:37.760 --> 00:12:41.280 align:center
암 생존자 토니 파슨스는
자선 자전거 라이딩에 참가해

00:12:41.360 --> 00:12:44.000 align:center
스코틀랜드를
가로지르던 중이었습니다

00:12:44.080 --> 00:12:47.800 align:center
몇 년 전에 방송된 뉴스를
모두가 기억하고 있었죠

00:12:47.880 --> 00:12:50.880 align:center
포트윌리엄에서 출발해
틸리쿨트리까지 가는

00:12:50.960 --> 00:12:53.360 align:center
자선 자전거 라이딩에
참가 중이었던 파슨스 씨가

00:12:53.440 --> 00:12:55.600 align:center
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걸요

00:12:55.680 --> 00:12:58.080 align:center
2017년 9월에

00:12:58.160 --> 00:13:01.360 align:center
시골 도로를 지나가는
이 해군 참전 용사의 모습이

00:13:01.440 --> 00:13:03.440 align:center
CCTV 영상에 남아 있습니다

00:13:07.080 --> 00:13:09.200 align:center
현장으로 가 보니

00:13:09.280 --> 00:13:13.080 align:center
초목이 없는 땅이 보였어요

00:13:15.360 --> 00:13:18.240 align:center
더 깊은 곳에 있어야 할

00:13:18.320 --> 00:13:19.840 align:center
형태가 없고 질척한 토탄이

00:13:19.920 --> 00:13:22.360 align:center
지표면 가까이에 있었어요

00:13:22.440 --> 00:13:25.800 align:center
그렇다는 건 최근에
누군가 여길 팠다는 거죠

00:13:27.880 --> 00:13:31.320 align:center
파슨스 씨가
거기 묻혔을 가능성이 있었어요

00:13:33.160 --> 00:13:36.440 align:center
이 단계에서는
법의학 팀을 조직해야 했죠

00:13:38.480 --> 00:13:42.880 align:center
필요한 기술을 갖춘 굴착기 기사와

00:13:42.960 --> 00:13:45.480 align:center
숙련된 법의고고학자와

00:13:45.560 --> 00:13:47.640 align:center
법의인류학자가 필요했어요

00:13:49.280 --> 00:13:52.440 align:center
발굴 작업은
빠르게 진행되지 않습니다

00:13:52.520 --> 00:13:57.440 align:center
아주 절제된 방식으로
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

00:13:57.520 --> 00:14:00.080 align:center
유적지에서
고고학자가 하는 것처럼요

00:14:01.680 --> 00:14:04.280 align:center
오크이스테이트는
굉장히 외떨어진 곳이죠

00:14:04.360 --> 00:14:06.280 align:center
게다가 한겨울이었기 때문에

00:14:06.360 --> 00:14:09.240 align:center
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

00:14:11.680 --> 00:14:14.480 align:center
시신이 발견되길 기다리면서
계속 시간이 흘렀어요

00:14:15.440 --> 00:14:19.800 align:center
창밖으로 보이는 운하가
얼 정도로 날씨가 추웠죠

00:14:19.880 --> 00:14:22.800 align:center
그래서 다들
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었어요

00:14:24.240 --> 00:14:27.240 align:center
살인자들과
함께 생활하고 함께 자고

00:14:27.320 --> 00:14:28.640 align:center
저녁도 함께 먹는 거예요

00:14:28.720 --> 00:14:31.880 align:center
심지어 그들은
제가 자기들 편이라고 믿었죠

00:14:31.960 --> 00:14:33.440 align:center
근데 전 배신자였어요

00:14:33.520 --> 00:14:37.000 align:center
약 3년 전 실종된
자전거 탑승자에 대한 수색이

00:14:37.080 --> 00:14:38.840 align:center
하일랜드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

00:14:38.920 --> 00:14:42.000 align:center
두 사람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
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죠

00:14:42.520 --> 00:14:43.680 align:center
모두가 바짝 긴장해 있었어요

00:14:44.280 --> 00:14:46.440 align:center
경찰은 계속해서
수사할 것을 밝히며

00:14:46.520 --> 00:14:50.640 align:center
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
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습니다

00:14:50.720 --> 00:14:53.120 align:center
형제의 폰이 울릴 때마다
가슴이 철렁했어요

00:14:53.200 --> 00:14:56.560 align:center
캐럴라인이 신고했다고
누군가 메시지를 보냈을까 봐요

00:14:56.640 --> 00:14:57.600 align:center
너무 힘들었어요

00:15:00.600 --> 00:15:03.400 align:center
한번은 로버트가 저에게
얘기를 하자고 하더라고요

00:15:03.480 --> 00:15:06.200 align:center
무슨 얘기를 하려나 싶었죠

00:15:06.720 --> 00:15:11.120 align:center
표정이 너무 슬프고
공허해 보이는 거예요

00:15:18.360 --> 00:15:21.280 align:center
'캐럴라인, 샌디가 너에게
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어'

00:15:25.840 --> 00:15:28.520 align:center
'하지만 이건 알아야 해
우리가 그 사람을 쳤을 때…'

00:15:30.320 --> 00:15:34.040 align:center
'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고
그 사람은 차 위로 날아갔어'

00:15:35.320 --> 00:15:38.480 align:center
'차에서 내려
그 사람에게 가 봤는데'

00:15:39.080 --> 00:15:40.320 align:center
'살아 있었어'

00:15:41.600 --> 00:15:43.840 align:center
전 그 사람이
즉사한 줄 알고 있었거든요

00:15:44.520 --> 00:15:45.600 align:center
젠장

00:15:50.440 --> 00:15:54.440 align:center
마음의 짐을 내려놓듯
그 얘기를 했었죠

00:15:55.440 --> 00:15:59.640 align:center
로버트는 자전거와 피해자를
길옆으로 옮겼다고 말했어요

00:16:00.160 --> 00:16:02.360 align:center
다른 차를 타고
나중에 다시 오려고요

00:16:02.440 --> 00:16:06.920 align:center
그럼 사람을 길가에 혼자
두고 왔다는 말이냐고 물었어요

00:16:07.800 --> 00:16:09.400 align:center
'당연하지'라는 거예요

00:16:11.600 --> 00:16:15.680 align:center
피해자는 그동안
고통스러워하고 있었을 거예요

00:16:16.280 --> 00:16:19.800 align:center
지나가는 차들에게 발견돼
구조받지도 못하게

00:16:19.880 --> 00:16:21.400 align:center
숨겨 놨다는 건데

00:16:21.480 --> 00:16:25.520 align:center
그렇게까지 잔인할
필요는 없었잖아요

00:16:28.240 --> 00:16:30.960 align:center
구급차를 부르고
구급차가 오기 전에 사망했다면

00:16:31.040 --> 00:16:32.480 align:center
그건 노력했다고 볼 수 있겠죠

00:16:35.200 --> 00:16:38.720 align:center
로버트는 돌아가서 차를 바꾸고

00:16:38.800 --> 00:16:40.440 align:center
심카드를 빼 두고

00:16:42.800 --> 00:16:44.520 align:center
옷을 갈아입고

00:16:46.520 --> 00:16:47.840 align:center
장갑을 꼈다고 했어요

00:16:49.840 --> 00:16:51.640 align:center
돌아갔을 때 그 사람은

00:16:51.720 --> 00:16:55.440 align:center
숨은 붙어 있었지만
죽어가고 있었대요

00:16:56.360 --> 00:16:59.440 align:center
그 사람을 방수포로 들어 올려
차로 데려왔다고 했어요

00:16:59.520 --> 00:17:02.000 align:center
그리고 나무가 우거진 곳에
밤새 방치한 거예요

00:17:02.080 --> 00:17:05.360 align:center
다음 날 사냥하러 온 손님들이
바로 그 차를 탔고요

00:17:15.040 --> 00:17:17.960 align:center
두 사람은 손님들이 간 후에
토니 파슨스를 묻었어요

00:17:19.080 --> 00:17:21.000 align:center
처음엔 사고였을지 몰라도

00:17:21.080 --> 00:17:25.040 align:center
그 후에 한 모든 행동은
사고와는 거리가 멀었어요

00:17:25.120 --> 00:17:28.960 align:center
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어요

00:17:29.040 --> 00:17:33.320 align:center
그렇다면 이건
뺑소니가 아니라고 생각해요

00:17:34.440 --> 00:17:35.600 align:center
그건

00:17:36.120 --> 00:17:37.520 align:center
살인이라고 할 수 있죠

00:17:41.680 --> 00:17:44.240 align:center
그날 밤에 샌디가 앉아서

00:17:44.320 --> 00:17:47.360 align:center
담배를 피우며
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

00:17:47.440 --> 00:17:50.240 align:center
지난 기억을 떠올리면서

00:17:50.320 --> 00:17:53.920 align:center
그 사건에 대해
솔직하게 얘기했어요

00:17:56.400 --> 00:18:00.400 align:center
그때 든 생각이
샌디가 하는 말을 녹음하면

00:18:00.480 --> 00:18:02.320 align:center
수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

00:18:02.400 --> 00:18:04.840 align:center
어쩌면 자백을
녹음하게 될지도 모르고요

00:18:06.240 --> 00:18:08.440 align:center
그럼 다 끝날 것 같았어요

00:18:09.560 --> 00:18:12.040 align:center
체스 웹사이트를 열고
게임을 시작했는데

00:18:12.120 --> 00:18:14.080 align:center
사이트 왼쪽에
'음성 녹음'이 있었어요

00:18:14.160 --> 00:18:17.000 align:center
제가 그걸 클릭해도
샌디는 눈치 못 챌 게 분명했죠

00:18:19.400 --> 00:18:22.440 align:center
제가 체스를 하는 동안
음성은 다 녹음되고 있었어요

00:18:25.880 --> 00:18:28.200 align:center
샌디, 난 약간
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

00:18:28.720 --> 00:18:33.160 align:center
자긴 정말 따뜻하고
다정하고 상냥하고 온화하거든

00:18:34.200 --> 00:18:35.400 align:center
그래서 상상이 안 돼

00:18:36.640 --> 00:18:39.400 align:center
하지만 술을 마셨을 때의
모습을 보면

00:18:40.120 --> 00:18:41.800 align:center
정말 그랬을 것 같기도 해

00:18:43.080 --> 00:18:44.000 align:center
글쎄

00:18:44.520 --> 00:18:46.320 align:center
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

00:18:46.840 --> 00:18:48.400 align:center
엄청난 도박이었죠

00:18:48.920 --> 00:18:51.080 align:center
갑자기 다가와 제게 팔을 두르면서

00:18:51.160 --> 00:18:52.840 align:center
'게임 잘돼 가?'
할 수도 있으니까요

00:18:53.560 --> 00:18:55.600 align:center
경찰이 아직까지도 탐문을 하고

00:18:55.680 --> 00:18:58.120 align:center
사람들을 갈라놓으려고
하는 걸 보면

00:18:59.520 --> 00:19:00.760 align:center
그들도 확실하지 않은 거야

00:19:02.840 --> 00:19:05.640 align:center
자기랑 로버트에게
문제가 될 만한 게 있다면…

00:19:07.800 --> 00:19:09.520 align:center
공감력 부족일 거야

00:19:12.520 --> 00:19:14.080 align:center
존나 덥네

00:19:15.840 --> 00:19:19.040 align:center
대화가 원하는 방향으로
흘러가지 않았어요

00:19:19.120 --> 00:19:21.440 align:center
그래서 더 대놓고 물었죠

00:19:21.520 --> 00:19:24.240 align:center
다음 날 사냥 나가면서
마음 안 불편했어?

00:19:25.600 --> 00:19:26.920 align:center
그럴 수가 없잖아

00:19:30.560 --> 00:19:31.920 align:center
어떻게 그럴 수 있어?

00:19:35.880 --> 00:19:37.720 align:center
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

00:19:39.520 --> 00:19:40.920 align:center
"체크메이트
게임 오버"

00:19:41.000 --> 00:19:45.040 align:center
녹음은 성공했지만
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

00:19:49.080 --> 00:19:50.560 align:center
샌디가 제 쪽으로 오는데

00:19:50.640 --> 00:19:54.200 align:center
이젠 정말 위험해질 수도
있다고 생각했어요

00:20:00.840 --> 00:20:01.800 align:center
나가 볼래?

00:20:01.880 --> 00:20:03.760 align:center
- 뭐야?
- 내가 주문했어

00:20:05.800 --> 00:20:07.600 align:center
레드불이랑 다른 음료랑

00:20:09.120 --> 00:20:10.520 align:center
건강식이지?

00:20:16.280 --> 00:20:18.320 align:center
'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'라고

00:20:18.840 --> 00:20:23.160 align:center
범행을 인정하는 음성을
녹음하고 나니 마음이 놓였죠

00:20:23.240 --> 00:20:26.240 align:center
하지만 후회한다거나 속상하다거나

00:20:26.320 --> 00:20:29.920 align:center
그 일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
말하지 않는 게 의아했어요

00:20:31.200 --> 00:20:34.280 align:center
자기가 한 짓에 대해
그렇게 무덤덤하다는 게요

00:20:34.800 --> 00:20:37.120 align:center
쌍둥이가 보여 준
상냥함과 잔인함이

00:20:37.200 --> 00:20:39.120 align:center
너무 극과 극이다 보니

00:20:39.640 --> 00:20:45.600 align:center
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
이렇게 됐는지 궁금하더라고요

00:20:51.040 --> 00:20:56.880 align:center
전 1999년부터 2011년까지
지역 순찰대원으로 일했어요

00:20:57.840 --> 00:21:01.720 align:center
면적 204제곱킬로미터의
아가일과 뷰트 담당이었어요

00:21:02.720 --> 00:21:04.920 align:center
옛날에 그랬듯이
지역 순찰대원들은

00:21:05.000 --> 00:21:07.400 align:center
"그레그 브라이스
1999-2011년 지역 순찰대원"

00:21:07.480 --> 00:21:11.080 align:center
자기가 배정받은 지역의
치안을 담당했어요

00:21:11.160 --> 00:21:12.400 align:center
전 그 일이 적성에 맞았죠

00:21:13.800 --> 00:21:15.240 align:center
순찰대에서 나온 후

00:21:15.320 --> 00:21:17.880 align:center
한 실종 사건에 대해 알게 됐어요

00:21:17.960 --> 00:21:20.320 align:center
아마 뉴스에서 본 것 같아요

00:21:20.400 --> 00:21:24.560 align:center
브리지 오브 오키 얘기가 나와서
'내 구역인데?' 하고 생각했죠

00:21:24.640 --> 00:21:27.320 align:center
토니 파슨스는 자전거로
포트윌리엄스에서

00:21:27.400 --> 00:21:30.200 align:center
고향인 틸리쿨트리로 가던 중
실종됐습니다

00:21:30.280 --> 00:21:32.040 align:center
관심이 생기더군요

00:21:32.120 --> 00:21:35.680 align:center
무슨 소린가 싶어
멈추고 다시 돌려 봤어요

00:21:36.400 --> 00:21:38.400 align:center
파슨스 씨의 실종과 관련해

00:21:38.480 --> 00:21:40.960 align:center
29세 남성 두 명이 체포됐지만

00:21:41.040 --> 00:21:43.480 align:center
현재는 풀려나
추가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

00:21:43.560 --> 00:21:45.120 align:center
체포된 사람이 있대요

00:21:45.200 --> 00:21:47.840 align:center
근데 두 사람이라니
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

00:21:47.920 --> 00:21:50.720 align:center
누군지 궁금하더라고요
제가 생각하는 사람인지도요

00:21:52.280 --> 00:21:55.080 align:center
전 매켈러 형제가 어릴 때
그들을 알게 됐어요

00:21:56.720 --> 00:21:58.880 align:center
학교에 갈 일이 많았죠

00:21:58.960 --> 00:22:01.880 align:center
순찰도 하고 자전거나
외부인에 관한 교육도 하고요

00:22:01.960 --> 00:22:04.040 align:center
그 친구들에게 의미 있는
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

00:22:04.120 --> 00:22:07.560 align:center
로버트가 제 그림도
그려 주고 그랬으니까요

00:22:07.640 --> 00:22:10.600 align:center
사무실에 가져다 놨었어요
지금도 있어요, 보여 드릴게요

00:22:10.680 --> 00:22:12.280 align:center
"난 순경이야
날 여기서 내보내 줘!"

00:22:12.360 --> 00:22:13.880 align:center
거친 애들이었어요

00:22:13.960 --> 00:22:16.960 align:center
학교에서 회의가
열렸던 것도 기억나요

00:22:17.600 --> 00:22:19.880 align:center
애들이 집에서 겪는 일에 대해서요

00:22:19.960 --> 00:22:22.440 align:center
선생님이 걱정할 만한 상황이었죠

00:22:22.520 --> 00:22:26.480 align:center
그 애들의 행동은
아버지인 톰 매켈러에게서

00:22:26.560 --> 00:22:28.120 align:center
영향을 받은 듯했어요

00:22:29.440 --> 00:22:31.360 align:center
심각한 제보도 몇 건 있었고요

00:22:31.440 --> 00:22:35.080 align:center
결국 저희는 영장을 받아
오크이스테이트를 수색하게 됐어요

00:22:35.160 --> 00:22:38.520 align:center
집 여기저기에서 총기가 나왔죠

00:22:41.760 --> 00:22:42.960 align:center
권총이 있었어요

00:22:43.040 --> 00:22:44.920 align:center
권총 소지는 불법이죠

00:22:45.000 --> 00:22:47.920 align:center
그리고 샌디의 방에서도
총기가 나왔어요

00:22:50.080 --> 00:22:52.120 align:center
집안 곳곳에 총기가 있고

00:22:52.200 --> 00:22:54.520 align:center
심지어 초등학생 방에도 있다는 건

00:22:54.600 --> 00:22:55.960 align:center
심각한 일이죠

00:22:56.040 --> 00:22:59.080 align:center
그 일로 톰 매켈러는 기소됐어요

00:23:00.960 --> 00:23:04.120 align:center
7살 때부터 총기에 익숙해지고…

00:23:04.960 --> 00:23:06.200 align:center
대박!

00:23:08.200 --> 00:23:11.520 align:center
동물을 도축하고 사체를 처리하고…

00:23:12.040 --> 00:23:15.360 align:center
너무 어린 나이에
그런 것들을 받아들인 거죠

00:23:16.240 --> 00:23:18.480 align:center
그런 일들에 매일 노출되면

00:23:18.560 --> 00:23:21.960 align:center
생명을 빼앗는 것에 대해
무감각해져요

00:23:23.400 --> 00:23:26.120 align:center
당시 뉴스를 보면서
이런 생각을 했어요

00:23:26.200 --> 00:23:29.160 align:center
'거기가 사람을 숨기기에
좋긴 하지'

00:23:29.720 --> 00:23:33.160 align:center
아가일에는 실종된 후
찾지 못한 사람들이 더 있어요

00:23:39.400 --> 00:23:43.040 align:center
우선 각 구획, 토양의 각 층을

00:23:43.120 --> 00:23:47.560 align:center
센티미터 단위로 수거해야 했어요

00:23:48.160 --> 00:23:50.480 align:center
토탄은 색이 어두워요

00:23:50.560 --> 00:23:52.360 align:center
아주 어두운 갈색이에요

00:23:52.440 --> 00:23:56.040 align:center
지표면에 가까이 있고
섬유질로 돼 있어서

00:23:56.120 --> 00:23:57.840 align:center
안에 뭔가를 붙잡고 있기 쉬워요

00:23:58.720 --> 00:24:02.760 align:center
저희가 찾는 건
인체에서 나온 물질이었어요

00:24:02.840 --> 00:24:08.120 align:center
머리카락이라든지 손톱 같은
인체의 일부를 찾고 있었어요

00:24:11.440 --> 00:24:14.640 align:center
고고학자들이 땅을 더 파자

00:24:15.240 --> 00:24:17.240 align:center
뼈가 보이기 시작했어요

00:24:17.760 --> 00:24:20.800 align:center
인류학자들은 그걸 보고

00:24:20.880 --> 00:24:23.640 align:center
사슴 뼈인 것 같다고 했어요

00:24:28.640 --> 00:24:33.320 align:center
알고 보니 거긴
사냥감 폐기 구덩이였어요

00:24:33.960 --> 00:24:39.000 align:center
그 사유지의 사냥터 관리인인
매켈러 형제가

00:24:39.080 --> 00:24:42.360 align:center
사냥한 동물의 쓸모없는 부산물을
버리는 데 사용한 듯했어요

00:24:45.200 --> 00:24:47.640 align:center
수의사를 불러 확인한 결과

00:24:47.720 --> 00:24:51.000 align:center
그 뼈들이 묻힌 게
비교적 최근이란 걸 알게 됐죠

00:24:51.080 --> 00:24:54.120 align:center
파슨스 씨의 실종 시기와

00:24:54.200 --> 00:24:57.240 align:center
비슷한 시점에
묻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

00:24:59.920 --> 00:25:04.360 align:center
그리고 현장에서는
굉장히 많은 나뭇조각이 나왔죠

00:25:05.800 --> 00:25:09.000 align:center
거긴 자연적으로 나뭇조각이
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어요

00:25:09.080 --> 00:25:11.920 align:center
누군가 다른 곳에서
가져온 게 분명했어요

00:25:12.000 --> 00:25:14.640 align:center
문제는 그 나뭇조각이
어디에서 왔냐는 거였죠

00:25:15.160 --> 00:25:19.320 align:center
저희는 오크이스테이트의
농장 마당으로 가 봤어요

00:25:23.600 --> 00:25:26.880 align:center
마당을 둘러보다가
굴착기 한 대를 발견했어요

00:25:28.840 --> 00:25:31.600 align:center
버킷 안을 들여다보니

00:25:32.360 --> 00:25:33.720 align:center
나뭇조각들이 있었어요

00:25:39.440 --> 00:25:44.120 align:center
현장에서 발견된 나뭇조각과
같은 것들이었죠

00:25:46.840 --> 00:25:48.720 align:center
특히 눈에 띄었던 건

00:25:48.800 --> 00:25:53.240 align:center
버킷 투스 사이의 거리였어요

00:25:53.320 --> 00:25:59.000 align:center
토탄지에서 발견된 자국들
사이의 거리와 일치했거든요

00:26:00.840 --> 00:26:05.440 align:center
그 굴착기에 접근할 수 있었던
사람은 몇 명 안 됐고

00:26:05.520 --> 00:26:08.920 align:center
그중 매켈러 형제가 있었죠

00:26:10.560 --> 00:26:14.160 align:center
폐기 구덩이에서 나온 증거는
매켈러 형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

00:26:14.240 --> 00:26:18.240 align:center
시신을 못 찾았으니
죄를 입증할 수가 없었습니다

00:26:26.200 --> 00:26:27.720 align:center
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

00:26:27.800 --> 00:26:29.920 align:center
'이젠 찾았겠지' 하고 생각했어요

00:26:30.440 --> 00:26:33.080 align:center
경찰에게서는 아무 소식도 없었고

00:26:33.840 --> 00:26:37.520 align:center
전 상황이 어떻게
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

00:26:39.360 --> 00:26:44.360 align:center
이 공포가 영원히
지속될 것만 같았어요

00:26:44.440 --> 00:26:46.560 align:center
침대에 누워 뒤척이고 있었죠

00:26:49.240 --> 00:26:50.960 align:center
샌디는 옆에서 코를 골고 있었고요

00:26:51.040 --> 00:26:53.080 align:center
그때 누가 문을 두드렸어요

00:26:54.920 --> 00:26:57.680 align:center
현관문을 쾅쾅 두드리는 거예요

00:27:00.680 --> 00:27:01.960 align:center
'미치겠네!' 싶었죠

00:27:02.040 --> 00:27:04.640 align:center
저럴 사람은
경찰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

00:27:07.440 --> 00:27:08.880 align:center
침대에서 급히 일어나

00:27:08.960 --> 00:27:10.840 align:center
최대한 빨리 침실 문을 닫고

00:27:10.920 --> 00:27:13.480 align:center
문 앞으로 갔어요

00:27:14.720 --> 00:27:18.680 align:center
부모님 집에 왔던 여형사였어요

00:27:21.000 --> 00:27:22.680 align:center
문을 조금만 열고 말했죠

00:27:22.760 --> 00:27:26.080 align:center
'아래층에서 얘기해도 될까요?'

00:27:27.520 --> 00:27:28.640 align:center
'안에 누가 있죠?'

00:27:28.720 --> 00:27:31.560 align:center
'밖에 나가서 차에서 얘기해요'

00:27:31.640 --> 00:27:33.760 align:center
'왜요? 안에 누구 있어요?'

00:27:35.200 --> 00:27:36.280 align:center
'친구들이에요'

00:27:36.360 --> 00:27:37.200 align:center
'거짓말 말아요'

00:27:37.280 --> 00:27:38.600 align:center
쾅!

00:27:41.760 --> 00:27:45.360 align:center
로버트가 자고 있는 방의
문을 여는 거예요

00:27:45.440 --> 00:27:48.840 align:center
'캐럴라인, 뭐 하는 거예요?
당신은 우리 증인이라고요'

00:27:48.920 --> 00:27:51.360 align:center
로버트가 들었을지 궁금했어요

00:27:51.440 --> 00:27:54.280 align:center
남자는 들어가서
침대에 있던 로버트를 붙잡았죠

00:27:54.800 --> 00:27:58.480 align:center
여자는 침실로 밀고 들어가
샌디를 붙잡았어요

00:27:59.040 --> 00:28:03.080 align:center
그러면서 친구들과 애버포일에
있기로 하지 않았냐고 다그쳤어요

00:28:03.160 --> 00:28:06.960 align:center
샌디는 여자 친구 집이라며
여기 있어도 된다고 하더군요

00:28:07.040 --> 00:28:10.120 align:center
저도 '맞아, 자긴 여기 있어도 돼'
라고 맞장구를 쳤어요

00:28:11.400 --> 00:28:15.960 align:center
경찰은 샌디와 로버트에게
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했어요

00:28:18.640 --> 00:28:20.040 align:center
그러고는 가 버렸죠

00:28:22.480 --> 00:28:25.920 align:center
경찰은 캐럴라인의 안전을
확인하러 갔던 겁니다

00:28:26.000 --> 00:28:30.240 align:center
그런데 매켈러 형제가
함께 있으니 굉장히 놀랐겠죠

00:28:30.320 --> 00:28:32.600 align:center
그 형제와 연락을 끊는 건

00:28:32.680 --> 00:28:34.640 align:center
어렵지도 않았을 거고

00:28:35.160 --> 00:28:39.680 align:center
그랬다면 분명히
더 안전했을 겁니다

00:28:39.760 --> 00:28:43.320 align:center
저였다면 가장 가까운
경찰서로 달려갔을 겁니다

00:28:43.400 --> 00:28:46.320 align:center
계속해서 안전한 곳을 찾았을 거고

00:28:46.400 --> 00:28:48.760 align:center
그를 다시 만나지 않았을 겁니다

00:28:53.280 --> 00:28:56.200 align:center
거실에 서 있는데
로버트가 그랬어요

00:28:58.560 --> 00:28:59.480 align:center
'캐럴라인'

00:29:00.160 --> 00:29:01.760 align:center
'저 여자가
네 이름을 어떻게 알아?'

00:29:04.840 --> 00:29:07.680 align:center
'만난 적 있어? 아는 사이야?'

00:29:08.200 --> 00:29:10.080 align:center
'경찰이랑 얘기했어?'

00:29:12.440 --> 00:29:13.800 align:center
'아니'

00:29:13.880 --> 00:29:16.560 align:center
다행히 샌디가 끼어들어서
로버트를 막았어요

00:29:17.080 --> 00:29:19.160 align:center
'캐럴라인이 우리에게
그럴 리 없잖아'

00:29:19.240 --> 00:29:21.280 align:center
'얜 우릴 사랑하고 난 얘를 믿어'

00:29:22.480 --> 00:29:25.040 align:center
로버트는 잔뜩 화가 나 있고

00:29:25.120 --> 00:29:27.800 align:center
샌디는 로버트를 진정시키며
둘이 껴안고 있었어요

00:29:27.880 --> 00:29:29.320 align:center
로버트가 '어떡하지?'라고 했어요

00:29:31.560 --> 00:29:35.680 align:center
샌디가 로버트에게 그랬죠
'3년이나 지난 일이야'

00:29:37.800 --> 00:29:40.120 align:center
'뭔가 증거가 있었으면
벌써 우릴 잡았을 거야'

00:29:40.200 --> 00:29:42.040 align:center
'시신은 못 찾아'

00:29:42.120 --> 00:29:45.240 align:center
'오크이스테이트를
다 뒤집어도 못 찾아'

00:29:47.960 --> 00:29:50.760 align:center
로버트는
'그래, 여기서 나가자'라고 했죠

00:29:50.840 --> 00:29:55.080 align:center
샌디는 자기는 약혼녀와
함께 있을 권리가 있다고 했어요

00:29:55.160 --> 00:29:56.640 align:center
경찰도 어쩔 수 없다고요

00:29:58.240 --> 00:30:01.880 align:center
로버트는 글래스고 외곽의
아는 집에서 지내기로 했고

00:30:01.960 --> 00:30:04.080 align:center
샌디는 제 아파트에 남았어요

00:30:05.200 --> 00:30:09.120 align:center
'네가 절대 날 배신하지
않을 거란 거 알아'라고 하더군요

00:30:09.200 --> 00:30:11.600 align:center
샌디가 절 감싸는 걸 보니…

00:30:13.400 --> 00:30:14.800 align:center
묘하게 안심이 됐어요

00:30:17.600 --> 00:30:19.160 align:center
그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

00:30:19.240 --> 00:30:22.120 align:center
제 거짓말을
저 스스로도 믿어야 했어요

00:30:24.160 --> 00:30:26.000 align:center
전 남자 친구에게 헌신적이고

00:30:26.080 --> 00:30:28.280 align:center
경찰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
여자였죠

00:30:30.560 --> 00:30:31.760 align:center
전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요

00:30:31.840 --> 00:30:35.480 align:center
샌디를 배신했죠
네, 물론 합당한 이유는 있었어요

00:30:35.560 --> 00:30:38.440 align:center
하지만 거짓말은
사람의 영혼을 갉아먹어요

00:30:38.520 --> 00:30:43.120 align:center
너무나 유해한 관계였어요

00:30:44.800 --> 00:30:48.000 align:center
'엄마, 샌디는 우리가
아직도 사귀는 줄 알아요'

00:30:48.080 --> 00:30:50.520 align:center
'어떡해요? 열쇠도 있어요'
라고 했어요

00:30:51.520 --> 00:30:53.800 align:center
캐럴라인은 겁에 질려 있었고

00:30:53.880 --> 00:30:56.320 align:center
이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

00:30:56.840 --> 00:30:58.440 align:center
'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지?'

00:30:59.880 --> 00:31:02.600 align:center
전 정말이지
심장마비가 올 것 같았어요

00:31:02.680 --> 00:31:05.760 align:center
샌디가 캐럴라인을 해치거나
죽일 수도 있잖아요?

00:31:08.680 --> 00:31:11.800 align:center
처음에 경찰은 아무에게도
그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

00:31:11.880 --> 00:31:14.560 align:center
그러면 수사 전체를
망칠 수도 있다면서요

00:31:16.680 --> 00:31:19.480 align:center
하지만 전 누구에게라도
얘기를 해야 했어요

00:31:20.040 --> 00:31:23.440 align:center
샌디가 외출했을 때
제 상태를 이해해 주고

00:31:23.520 --> 00:31:26.480 align:center
저를 비난하지 않을 사람에게
연락했어요

00:31:29.000 --> 00:31:31.680 align:center
'요즘 내가 평소와 다르게
연락이 없었던 거 알 거야'

00:31:34.040 --> 00:31:37.520 align:center
'어떻게 버텼는지도 모르겠어
사실 난 어떤 범죄의 증인이야'

00:31:38.040 --> 00:31:41.200 align:center
'네가 놀라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'

00:31:42.080 --> 00:31:45.280 align:center
아파트로 가서
캐럴라인을 만나기로 했죠

00:31:45.360 --> 00:31:46.520 align:center
"제임스
캐럴라인의 친구"

00:31:46.600 --> 00:31:51.200 align:center
문을 열었는데
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

00:31:51.280 --> 00:31:54.200 align:center
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
짐작도 안 됐어요

00:31:56.760 --> 00:32:00.800 align:center
캐럴라인은 병적으로 깔끔해요
거의 강박적으로요

00:32:00.880 --> 00:32:03.240 align:center
그런데 집이 쓰레기장이었죠

00:32:04.320 --> 00:32:07.400 align:center
수많은 정보를
한꺼번에 쏟아내더라고요

00:32:07.920 --> 00:32:09.800 align:center
순서도 문맥도 없이요

00:32:09.880 --> 00:32:12.760 align:center
20분이 지나고 나서야
무슨 말인지 이해했어요

00:32:15.040 --> 00:32:18.160 align:center
샌디가 어떤 남자의 죽음에
연루됐다는 거였어요

00:32:19.200 --> 00:32:22.880 align:center
캐럴라인은 샌디를 염탐 중이었고

00:32:22.960 --> 00:32:25.720 align:center
사람을 죽인 샌디는
지금 그 집에 살고 있었는데

00:32:25.800 --> 00:32:28.160 align:center
전 그건 모르고 있었죠

00:32:28.240 --> 00:32:32.000 align:center
샌디는 지금
잠깐 맥주를 사러 나간 거였고

00:32:32.080 --> 00:32:33.240 align:center
곧 돌아올 예정이었어요

00:32:36.640 --> 00:32:39.560 align:center
이게 무슨 일인지 당황스러웠어요

00:32:40.080 --> 00:32:41.600 align:center
전 만삭의 아내가 있었고

00:32:41.680 --> 00:32:44.400 align:center
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했어요

00:32:45.000 --> 00:32:48.240 align:center
제가 막 나오는 순간
샌디가 돌아왔죠

00:32:48.320 --> 00:32:52.000 align:center
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더군요

00:32:52.080 --> 00:32:55.720 align:center
전 어색하게 악수하면서
반갑다고 했고

00:32:55.800 --> 00:32:58.240 align:center
곧장 나왔어요

00:33:01.320 --> 00:33:02.800 align:center
마음이 아팠어요

00:33:03.760 --> 00:33:05.760 align:center
캐럴라인의 삶이
갈기갈기 찢기고 있었죠

00:33:05.840 --> 00:33:09.960 align:center
지난 20년 동안 운 적이
몇 번 없었는데 그때 울었어요

00:33:10.040 --> 00:33:12.120 align:center
너무 괴롭더라고요

00:33:13.560 --> 00:33:16.000 align:center
사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고

00:33:16.080 --> 00:33:19.720 align:center
저 스스로를 전혀
제어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

00:33:19.800 --> 00:33:23.120 align:center
제 삶이 너무
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

00:33:23.200 --> 00:33:24.840 align:center
현실감각이 흐려졌나 봐요

00:33:27.120 --> 00:33:30.040 align:center
경찰은 2주째
브리지 오브 오키 인근 사유지를

00:33:30.120 --> 00:33:31.520 align:center
수색하고 있습니다

00:33:31.600 --> 00:33:35.120 align:center
수색 전문 경찰과
법의학 팀이 동원돼

00:33:35.200 --> 00:33:36.760 align:center
현장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

00:33:38.760 --> 00:33:40.880 align:center
경찰이 사체 구덩이를
조사 중이라고

00:33:40.960 --> 00:33:43.640 align:center
샌디 친구가
샌디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

00:33:44.160 --> 00:33:46.920 align:center
저희는 그때
음악을 듣고 있었던 것 같은데

00:33:47.000 --> 00:33:48.320 align:center
갑자기 라디오를 꺼 버리더니

00:33:48.400 --> 00:33:52.320 align:center
주먹으로 수납장을
쾅쾅 내리치기 시작했죠

00:33:53.280 --> 00:33:56.040 align:center
'어떻게 안 거지?' 하면서요

00:33:56.120 --> 00:33:59.280 align:center
'씨발! 그 사람이 있는 곳을
어떻게 알아냈지?'

00:34:01.720 --> 00:34:04.000 align:center
전 경찰은 그 지점을 모르니
괜찮을 거라고 했지만

00:34:04.080 --> 00:34:07.840 align:center
그 큰 땅에서 어떻게 구덩이를
찾은 거냐며 흥분했어요

00:34:07.920 --> 00:34:11.360 align:center
전 농장의 누군가가
경찰에게 말했을 거라고 했죠

00:34:14.000 --> 00:34:18.240 align:center
샌디는 돌변해서
미친 사람처럼 굴었어요

00:34:18.320 --> 00:34:20.200 align:center
경찰이 아파트에 감시 장치나

00:34:20.280 --> 00:34:22.880 align:center
도청기를 설치했다고
믿고 있었어요

00:34:24.160 --> 00:34:27.880 align:center
조명이든 뭐든 다 해체했어요

00:34:28.680 --> 00:34:30.520 align:center
집을 엉망으로 만들었죠

00:34:32.600 --> 00:34:34.560 align:center
경찰이 두고 간 장비를

00:34:34.640 --> 00:34:36.960 align:center
어떻게든 찾겠다는 집념에
사로잡혀 있었어요

00:34:38.760 --> 00:34:41.560 align:center
제가 경찰에게
시신이 묻힌 곳을 알려 주고

00:34:41.640 --> 00:34:43.000 align:center
표시도 해 준 건

00:34:43.680 --> 00:34:45.960 align:center
최대한 빨리
찾게 하기 위해서였어요

00:34:46.040 --> 00:34:48.040 align:center
근데 너무 질질 끌고 있었죠

00:34:48.120 --> 00:34:50.920 align:center
제겐 너무나 길게 느껴졌어요

00:34:54.440 --> 00:34:57.200 align:center
1월의 어느 목요일이었어요

00:34:57.800 --> 00:34:59.800 align:center
날이 많이 추웠죠

00:35:00.800 --> 00:35:03.480 align:center
그날을 평생 못 잊을 거예요

00:35:07.880 --> 00:35:12.840 align:center
30-35cm 정도
파 내려갔을 때였어요

00:35:13.760 --> 00:35:16.680 align:center
법의고고학자가

00:35:17.480 --> 00:35:21.120 align:center
모종삽을 들고 밀리미터 단위로

00:35:21.200 --> 00:35:22.960 align:center
조심스럽게 흙을 옮기고 있었죠

00:35:23.480 --> 00:35:24.440 align:center
그러다가

00:35:25.280 --> 00:35:28.520 align:center
'여기 뭔가 빨간 게 있어요'
라고 했어요

00:35:32.400 --> 00:35:34.040 align:center
저희가 보니

00:35:34.800 --> 00:35:38.200 align:center
파슨스 씨가 자전거를 타고
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

00:35:38.280 --> 00:35:39.880 align:center
입고 있었던 옷 같았어요

00:35:44.920 --> 00:35:49.440 align:center
자전거를 탈 때 착용하는
손가락 없는 장갑도 보였죠

00:35:49.520 --> 00:35:54.960 align:center
고고학자는
약지에 낀 반지도 발견했어요

00:35:58.400 --> 00:36:01.520 align:center
시신을 들것에 올리고

00:36:02.040 --> 00:36:05.440 align:center
현장에서 옮기는데

00:36:05.520 --> 00:36:08.440 align:center
구름 사이로 해가 비쳤어요

00:36:09.720 --> 00:36:13.680 align:center
저희는 모두
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어요

00:36:17.560 --> 00:36:20.600 align:center
모두 조용히 기도했어요

00:36:21.840 --> 00:36:24.000 align:center
파슨스 씨와 가족을 위해서요

00:36:24.520 --> 00:36:27.560 align:center
사랑하는 사람에게
무슨 일이 일어났는지

00:36:28.240 --> 00:36:30.320 align:center
모른다는 건…

00:36:31.200 --> 00:36:33.120 align:center
일종의 고문이라고 생각합니다

00:36:33.200 --> 00:36:37.120 align:center
이제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
종지부를 찍게 된 거죠

00:36:37.200 --> 00:36:39.760 align:center
'시신을 수습했습니다'

00:36:39.840 --> 00:36:41.400 align:center
'나중에 시신을 돌려드릴 테니'

00:36:41.480 --> 00:36:44.440 align:center
'장례를 치르시면 됩니다'
이 말만으로도

00:36:44.960 --> 00:36:47.720 align:center
유가족에겐 뭔가
붙들 게 생기는 거고요

00:36:52.840 --> 00:36:56.760 align:center
아가일의 외딴 지역에서
유해가 발견됐는데요

00:36:56.840 --> 00:37:00.040 align:center
경찰은 실종된 자전거 탑승자
토니 파슨스에 대한

00:37:00.120 --> 00:37:01.560 align:center
수사의 일환으로

00:37:01.640 --> 00:37:04.640 align:center
이 일대에서
대대적인 수색을 펼쳐 왔습니다

00:37:04.720 --> 00:37:07.640 align:center
마지막으로 목격된 지
3년도 더 지난 63세의 실종자죠

00:37:07.720 --> 00:37:09.600 align:center
사샤 스프래트를 연결합니다

00:37:11.080 --> 00:37:15.080 align:center
오크이스테이트에서 유해가
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

00:37:16.800 --> 00:37:18.800 align:center
샌디가 앉길래

00:37:18.880 --> 00:37:22.320 align:center
소리를 지르거나
폭발할 줄 알았는데

00:37:22.400 --> 00:37:25.440 align:center
한동안 조용히 앉아 있더라고요

00:37:25.520 --> 00:37:29.040 align:center
약간 무너진 듯한 모습이었어요

00:37:29.680 --> 00:37:31.360 align:center
샌디는 사유지의 다른 일꾼이

00:37:31.440 --> 00:37:34.520 align:center
뭔가를 봤거나
정보를 유출했을 거라고

00:37:34.600 --> 00:37:37.160 align:center
생각하고 있었어요

00:37:37.240 --> 00:37:42.000 align:center
정말 다행이었던 건 한순간도
저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과

00:37:42.080 --> 00:37:45.640 align:center
거기 표식이 있었을 거라고
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였죠

00:37:47.920 --> 00:37:51.000 align:center
이제 샌디와 로버트는
사유지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

00:37:52.040 --> 00:37:54.960 align:center
전 샌디를 데려다주고 인사했죠

00:37:56.000 --> 00:37:59.520 align:center
마음이 아프면서도
안도감이 밀려왔어요

00:38:00.240 --> 00:38:02.480 align:center
전속력으로 달려 경찰서로 갔어요

00:38:02.560 --> 00:38:07.200 align:center
로버트는 사고 당시
토니 파슨스가 살아 있었다고 했고

00:38:07.280 --> 00:38:12.400 align:center
노트북에 녹음된 자백도
경찰에게 들려줘야 했어요

00:38:19.680 --> 00:38:22.480 align:center
다음 날 사냥 나가면서
마음 안 불편했어?

00:38:23.000 --> 00:38:24.920 align:center
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

00:38:29.080 --> 00:38:30.480 align:center
"방금 샌디를 내려 줬어요"

00:38:30.560 --> 00:38:32.480 align:center
부모님은 메시지로
제가 자랑스럽다고 하셨어요

00:38:32.560 --> 00:38:34.160 align:center
"경찰이 사유지에서
시신을 찾았어요"

00:38:34.240 --> 00:38:35.240 align:center
뭐랄까…

00:38:36.960 --> 00:38:40.080 align:center
'난 세상에 도움이 되는
일을 한 거야'라고 생각했죠

00:38:40.840 --> 00:38:43.560 align:center
뮤어헤드 박사는
로버트가 확인해 준 정보를

00:38:43.640 --> 00:38:46.440 align:center
경찰에게 제공했습니다

00:38:46.520 --> 00:38:52.080 align:center
살아 있는 상태의 토니 파슨스를
사유지로 옮겼다는 거였죠

00:38:52.960 --> 00:38:54.600 align:center
결정적인 정보였습니다

00:38:54.680 --> 00:38:56.960 align:center
그렇게 되면 이 사건은

00:38:57.040 --> 00:39:00.760 align:center
위험 운전으로 인한
치사 사건이 아니라

00:39:00.840 --> 00:39:04.440 align:center
가장 중대한 범죄인
살인이 되는 셈이니까요

00:39:06.240 --> 00:39:09.520 align:center
하지만 스코틀랜드에는
보강 증거 제도가 있습니다

00:39:09.600 --> 00:39:12.320 align:center
모든 관련 사실은
두 가지 출처의 증거에 의해

00:39:12.400 --> 00:39:14.920 align:center
입증되어야 한다는 원칙이죠

00:39:17.120 --> 00:39:21.600 align:center
파슨스 씨의 시신은
얼어 있었기 때문에

00:39:21.680 --> 00:39:23.960 align:center
바로 검시할 수가 없었습니다

00:39:24.040 --> 00:39:27.800 align:center
일주일 정도가 지나야
검시를 시작할 수 있었죠

00:39:29.280 --> 00:39:32.920 align:center
정밀 부검이 완료되고

00:39:33.000 --> 00:39:37.720 align:center
병리학자들이
사인을 확정해야 했는데

00:39:37.800 --> 00:39:41.920 align:center
특히 이 경우에는 사고로 인한
즉사였는지도 확인돼야 했습니다

00:39:43.000 --> 00:39:45.640 align:center
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으니

00:39:45.720 --> 00:39:49.280 align:center
형제를 체포할 근거가 없었습니다

00:39:54.200 --> 00:39:55.680 align:center
전 아파트로 돌아왔어요

00:39:56.200 --> 00:40:00.720 align:center
2주 만에 처음으로
차분한 기분이었어요

00:40:00.800 --> 00:40:04.320 align:center
날씨도 화창하니
마음도 가볍고 즐거워졌어요

00:40:09.640 --> 00:40:10.480 align:center
"샌디"

00:40:10.560 --> 00:40:12.720 align:center
전화가 와서 보니 샌디였어요

00:40:13.800 --> 00:40:15.640 align:center
트럭을 운전하는 소리가 났죠

00:40:15.720 --> 00:40:17.360 align:center
스피커폰이 켜져 있었어요

00:40:17.440 --> 00:40:19.440 align:center
'안녕' 하고 받았죠

00:40:20.240 --> 00:40:22.000 align:center
소리를 지르더라고요

00:40:22.080 --> 00:40:26.480 align:center
'가증스러운 년, 네가 그랬지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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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난 아무 짓도 안 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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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코틀랜드 경찰이
현지 농부의 도움을 받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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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신을 파냈다고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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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무설탕 레드불 캔이 있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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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무설탕 레드불을 마시는 건
너뿐이니까 네가 거기 둔 거야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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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네가 한 짓이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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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난 모두에게 널 두둔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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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네가 그럴 리 없다고 했는데
진짜 네가 한 짓이라니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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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넌 날 팔아넘기고
로버트와 내 인생을 조졌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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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더니 당장 만나서
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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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는 전화를 끊었고
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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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정말 심하게
다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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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의 차 키에는
제 아파트 열쇠가 달려 있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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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히 절 죽일 것 같았어요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