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9.920 --> 00:14.960
현재 시각 12월 30일 수요일
13시 45분입니다

00:15.040 --> 00:16.680
"샌디 매켈러"

00:20.280 --> 00:24.240
당신은 1988년 도로교통법
제3조에 따라 체포됐습니다

00:24.320 --> 00:26.280
"로버트 매켈러"

00:26.360 --> 00:29.080
엄마가 '무슨 소식 없니?' 하셔서
없다고 했어요

00:29.600 --> 00:32.240
엄마와 전 주방에 앉아서

00:32.760 --> 00:35.720
경찰의 연락을 기다리며
제 폰과 집 전화를 보고 있었죠

00:37.680 --> 00:39.640
지방검찰청
살인사건 수사부장으로서

00:39.720 --> 00:42.040
전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발생하는
모든 살인과

00:42.120 --> 00:44.680
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
알고 있었습니다

00:45.200 --> 00:47.400
토니 파슨스 수색에는
방대한 자원이 투자됐죠

00:47.480 --> 00:49.720
"데이비드 그린, 스코틀랜드
살인 및 강력범죄 수사부장"

00:50.320 --> 00:53.520
하지만 그 어떤 흔적도
찾을 수가 없었습니다

00:54.040 --> 00:58.160
뮤어헤드 박사의 진술은
몇 년 만에 접하는 단서였죠

00:59.200 --> 01:02.200
전 경찰에게 매켈러 형제를
체포하도록 했습니다

01:03.840 --> 01:05.600
경찰이다! 꼼짝 마!

01:06.920 --> 01:09.280
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
메시지를 보냈어요

01:09.360 --> 01:12.280
'그 형제 어떻게 된 거야?
괜찮은 거야?' 하면서요

01:12.360 --> 01:13.920
- 손 들어!
- 엎드려!

01:14.000 --> 01:16.360
방한모를 쓴 경찰들이
샌디와 로버트를 체포했고

01:16.440 --> 01:18.320
조사를 위해 경찰서로 데려갔죠

01:18.400 --> 01:19.240
이름이 뭡니까?

01:19.320 --> 01:21.360
알렉산더 가드너 매켈러요

01:22.080 --> 01:23.120
나이는?

01:23.800 --> 01:24.640
29살이에요

01:24.720 --> 01:26.560
안 늦었다고 생각했어요

01:26.640 --> 01:29.320
지금이라도 자백하고
양심적으로 행동하면

01:29.400 --> 01:31.120
괴로움이 끝날 거라고요

01:31.200 --> 01:33.120
무슨 일을 하죠? 자영업인가요?

01:33.200 --> 01:36.040
농장과 관련해
이런저런 일을 하는 농부예요

01:36.120 --> 01:36.960
그래요

01:37.040 --> 01:39.080
당시엔 피해자를
배려하지 않았지만

01:39.160 --> 01:40.800
지금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

01:40.880 --> 01:43.160
늦긴 했지만
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낫죠

01:43.240 --> 01:45.520
1988년 도로교통법
제3A조 위반 혐의 및

01:45.600 --> 01:48.040
가담 경위와 관련해
질문하겠습니다

01:48.120 --> 01:50.400
음주 또는 약물 복용 상태에서

01:50.480 --> 01:53.960
차량을 운전해
사망 피해를 일으킨 혐의입니다

01:54.040 --> 01:56.120
샌디는 뮤어헤드 박사에게
당시의 일을

01:56.200 --> 01:58.640
자세히 털어놓았다고 했습니다

01:58.720 --> 02:01.680
그러니 경찰에게도
말할 가능성이 있었죠

02:01.760 --> 02:05.000
답변은 안 해도 되지만
모든 답변은 녹음되며

02:05.520 --> 02:08.080
메모되거나 증거로 사용될 수
있다는 점을 이해하셨나요?

02:08.160 --> 02:09.000
네

02:10.560 --> 02:13.120
부모님 집에 형사 두 명이 왔어요

02:14.200 --> 02:16.800
앉아서 얘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

02:19.160 --> 02:22.160
뭔가 잘못됐다는
불길한 느낌이 들었어요

02:22.240 --> 02:26.000
자전거 사고에
연루된 적이 있습니까?

02:26.080 --> 02:27.32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2:27.400 --> 02:30.200
범죄에 연루된 후
은폐를 시도한 적이 있나요?

02:30.280 --> 02:31.40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2:32.000 --> 02:34.200
2017년 9월 29일

02:34.280 --> 02:38.480
금요일에 뭘 했는지
들을 수 있을까요?

02:38.560 --> 02:39.60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2:39.680 --> 02:43.600
캐럴라인 뮤어헤드에 의하면
샌디는 파슨스 씨를 친 후

02:43.680 --> 02:45.280
사유지에 묻었다고 했습니다

02:45.880 --> 02:47.800
앤서니 파슨스 씨가
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요?

02:49.320 --> 02:53.880
하지만 토니 파슨스의 시신을
찾아서 수습하기 전에는

02:53.960 --> 02:58.640
그 진술이 사실임을
증명할 방법이 없었죠

02:58.720 --> 03:00.520
앤서니 파슨스 씨를
본 적이 있나요?

03:00.600 --> 03:01.52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3:02.040 --> 03:04.000
그가 생존해 있는 걸
마지막으로 본 게 당신인가요?

03:04.080 --> 03:05.240
대답하지 않겠습니다

03:05.320 --> 03:08.760
당시에는 그들을 기소할
근거가 전혀 없었습니다

03:10.520 --> 03:14.000
근거가 부족해서
풀어 줄 수밖에 없었대요

03:15.600 --> 03:17.960
딱 이 생각만 들었어요

03:18.640 --> 03:19.480
'망했다'

03:21.200 --> 03:23.840
제 신원은 비밀에 부쳤으니
걱정하지 말래요

03:23.920 --> 03:26.560
근데 저 아니면
신고할 사람이 없잖아요?

03:27.920 --> 03:28.760
"경찰
정지"

03:28.840 --> 03:31.040
해당 지역을 봉쇄해서
형제는 거기 들어갈 수 없다길래

03:31.120 --> 03:32.440
그럼 어디로 가냐고 했더니

03:33.040 --> 03:35.120
제가 신경 쓸 일이
아니라는 거예요

03:35.200 --> 03:37.640
저한테 연락이 올 텐데
어떻게 신경을 안 쓰죠?

03:37.720 --> 03:40.240
풀어 줬다면서요?
저에게 연락이 올 거라고요

03:40.320 --> 03:43.560
'체포됐었다는 소식
들었다고 하세요'

03:43.640 --> 03:45.880
'일 때문에 바쁘니
연락하지 말라고 하세요'

03:46.880 --> 03:49.720
그게 말이 되나요?
결혼까지 승낙한 상대인데?

03:49.800 --> 03:51.640
부모님 집에 오면
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어요

03:51.720 --> 03:54.240
그럼 경찰에 신고하래요
일 터지고 신고하라고요?

03:55.200 --> 03:57.760
증인 보호 프로그램은
해당 인물로 인한

03:57.840 --> 04:01.360
위협 수준 평가를 기반으로 합니다

04:01.880 --> 04:05.560
이건 조직범죄 단체가
경쟁 집단과 총격전을 벌이는

04:05.640 --> 04:07.080
그런 상황이 아니었던 거죠

04:08.520 --> 04:11.800
경찰은 뮤어헤드 박사에게
부모님과 함께 있으라고 했고

04:11.880 --> 04:15.880
매켈러 형제에게 연락이 오면
신고하도록 권고했습니다

04:16.400 --> 04:18.960
뮤어헤드 박사의 안전을
보장하는 데는

04:19.040 --> 04:22.480
그 정도 조치면 충분하다고
생각했던 거죠

04:23.640 --> 04:26.120
캐럴라인은
경보기를 달아야 한다고 했어요

04:26.200 --> 04:28.640
문과 창문에도 잠금장치를
설치해야 한다고 했죠

04:28.720 --> 04:31.520
당황하고 겁이 나서
어쩔 줄을 몰라 했어요

04:33.240 --> 04:36.160
얼마든지 부모님 집에
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

04:37.200 --> 04:38.560
'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?'

04:39.080 --> 04:40.400
'내가 그랬다고 생각할까?'

04:40.480 --> 04:42.440
'경찰은 뭐라고 한 걸까?'

04:44.280 --> 04:45.400
'날 해칠까?'

04:47.640 --> 04:51.000
이 남자는 전문적으로
사냥 훈련을 받은 사람이에요

04:51.600 --> 04:54.280
무서워 죽을 것 같았어요

04:56.600 --> 05:00.600
"살인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?"

05:06.160 --> 05:09.920
뮤어헤드 박사는 샌디 매켈러가
시신을 묻었다고 한 지점에

05:10.000 --> 05:13.320
레드불 캔을 두고 왔다고
경찰에게 말했죠

05:14.600 --> 05:17.640
저희는 뮤어헤드 박사가
알려 준 지점으로 갔습니다

05:18.280 --> 05:22.360
사유지 안으로 들어가면
비포장길이 나오는데

05:22.920 --> 05:25.840
여울을 지나 언덕으로 이어집니다

05:25.920 --> 05:27.760
굉장히 외딴 지역이죠

05:27.840 --> 05:31.200
저희는 상황을 실시간으로
전달받고 있었습니다

05:33.840 --> 05:39.400
경찰은 우선 해당 지점으로 가서
레드불 캔을 찾아 봤는데

05:39.480 --> 05:41.200
정말 캔이 있었던 거죠

05:50.240 --> 05:54.920
레드불 캔 아래나 근처에
토니 파슨스의 시신이 없을 경우…

05:57.240 --> 06:00.920
시신을 찾을 가능성은
희박했습니다

06:01.000 --> 06:03.440
사유지 전체를
수색할 수는 없으니까요

06:03.520 --> 06:05.520
시신이 없으면
사건 성립이 안 되고

06:05.600 --> 06:09.680
매켈러 형제를 다시 체포하거나
조사할 근거가 없는 겁니다

06:12.560 --> 06:15.560
친구 집에서 지내겠다고
엄마에게 거짓말을 했어요

06:18.400 --> 06:21.600
부모님을 위험에 빠뜨리거나
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어요

06:24.640 --> 06:27.080
제 아파트로 갔죠
혼자 있고 싶었거든요

06:28.360 --> 06:30.880
집에 와 보니
소포가 하나 와 있었어요

06:32.680 --> 06:34.560
뭔지 바로 알았죠

06:35.160 --> 06:37.120
샌디의 어머니와 제가

06:37.200 --> 06:40.200
온라인으로 주문한
웨딩드레스였어요

06:40.720 --> 06:42.160
참 아름답더군요

06:43.320 --> 06:44.720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06:46.040 --> 06:47.440
'그냥 입어 보지, 뭐'

06:57.600 --> 06:58.560
너무 크네

07:05.760 --> 07:06.600
이런

07:06.680 --> 07:08.080
너무 속상했어요

07:08.680 --> 07:11.160
지금 생각하면

07:12.120 --> 07:13.240
한심하지만

07:13.760 --> 07:15.760
그걸 입으면 어떤 느낌일지

07:17.160 --> 07:18.080
궁금했어요

07:18.600 --> 07:19.880
어이없지만요

07:24.760 --> 07:27.520
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

07:27.600 --> 07:30.080
'만일 이게 평행 우주라면'

07:30.160 --> 07:33.200
'어떤 일이 일어났을까?'

07:34.040 --> 07:36.560
잠깐 현실을 벗어나
그런 몽상을 하는 거죠

07:36.640 --> 07:38.880
잠깐만이라도

07:38.960 --> 07:40.720
행복에 젖어 있고 싶으니까요

07:50.960 --> 07:53.760
갑자기 메시지가 왔어요

07:54.480 --> 07:56.360
"안녕, 캐럴라인
로버트랑 샌디는…"

07:56.440 --> 07:57.920
로버트와 샌디의 친구였어요

07:58.000 --> 07:58.960
클릭해 봤죠

07:59.640 --> 08:03.600
'안녕, 캐럴라인
로버트랑 샌디는 나랑 있어'

08:03.680 --> 08:06.760
'우리 가족이랑 지내고 있는데
글래스고에서 한 시간 거리야'

08:08.120 --> 08:11.240
메시지를 읽은 게 확인이 되니
큰일 났다 싶었어요

08:11.320 --> 08:14.400
제가 폰을 보고 있는 그때
그쪽도 폰을 보고 있었던 거죠

08:16.600 --> 08:18.320
제 답장을 기다릴 거라고요

08:18.840 --> 08:20.600
여기 바로 답을 안 하면

08:21.200 --> 08:23.560
'보고 싶어, 사랑해'라고
바로 답을 안 하면

08:23.640 --> 08:26.280
제가 배신했다는 게
너무 확실해지잖아요

08:33.480 --> 08:37.320
"세상에, 나 엄청 걱정했어!
샌디에게 보고 싶다고 전해 줘!"

08:37.400 --> 08:38.760
"발신자 정보 없음"

08:38.840 --> 08:41.160
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예요

08:41.240 --> 08:44.720
그쪽은 제가 폰을
들고 있다는 걸 알잖아요

08:45.240 --> 08:46.760
안 받을 수가 없었어요

08:47.320 --> 08:48.880
그때 제 심정은…

08:49.600 --> 08:50.720
'망했다'

08:50.800 --> 08:51.680
'안녕!'

08:54.000 --> 08:58.280
경찰에 체포됐었다는
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죠

08:58.360 --> 08:59.880
'무슨 일이야?' 하면서요

08:59.960 --> 09:03.000
계속 저에게 연락하려고 했대요
제 걱정을 많이 했대요

09:04.200 --> 09:07.000
'경찰이 우리를
계속 감시했던 것 같아'

09:07.080 --> 09:10.600
'로버트가 술 마시고
입을 함부로 놀린 게 분명해'

09:11.120 --> 09:15.200
'하지만 우린 모든 질문에
답변을 거부했으니까 괜찮아'

09:15.280 --> 09:18.600
전 어떤 면에서
희망이 있다고 느꼈어요

09:18.680 --> 09:21.040
정말 제 신원이
노출 안 됐을 가능성이 있었죠

09:23.240 --> 09:25.920
샌디가 음흉하게
사람을 떠보는 게 아니라면

09:26.440 --> 09:28.880
제가 신고했다는 걸
정말 모르는 것 같았어요

09:29.680 --> 09:32.360
'자기 아파트가
글래스고에 있잖아' 하면서

09:32.440 --> 09:35.240
'우리가 언제 갈까?'
이러는 거예요

09:35.320 --> 09:37.920
전 샌디에게 연락이 올 일은
다시 없을 줄 알았거든요

09:38.000 --> 09:39.320
머릿속이

09:39.840 --> 09:41.400
너무 복잡해졌어요

09:41.480 --> 09:43.960
샌디가 보고 싶고
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지만

09:44.040 --> 09:46.680
제 아파트로 불러들였다가는

09:46.760 --> 09:49.440
제가 정말 위험한 상황에
놓일 수 있었어요

09:51.160 --> 09:53.160
제 생각에도
미친 소리 같긴 하지만

09:53.840 --> 09:55.120
오라고 했어요

10:07.320 --> 10:11.400
이건 안전을 위한
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고

10:11.480 --> 10:13.400
제 평생 가장
멍청한 짓일 수도 있었죠

10:13.480 --> 10:17.080
제 평생 가장 위험하고
무모한 짓일 수도 있었어요

10:18.680 --> 10:22.320
거구의 남자 둘이
좁은 복도를 걸어와

10:22.400 --> 10:24.480
문 앞에 선 게 보였어요

10:28.840 --> 10:31.360
밝은 모습으로
맞아야겠다고 생각했죠

10:31.440 --> 10:33.800
반갑게 맞아야 했어요

10:33.880 --> 10:38.920
두 사람이 체포됐다가 풀려났으니
제가 기뻐하고 안도해야 했어요

10:39.000 --> 10:40.040
그래야 하는 거죠

10:40.120 --> 10:44.280
따뜻하게 맞아 주고
함께 웃고 위로해 줘야 했어요

10:44.360 --> 10:45.760
아니면 전 끝장이니까요

10:51.160 --> 10:52.680
표정은 많은 걸 말해 주죠

10:52.760 --> 10:55.440
샌디는 저를 보고
진심으로 안도하는 것 같았어요

10:59.480 --> 11:00.840
그 순간

11:00.920 --> 11:03.520
위기는 넘긴 것 같았어요

11:03.600 --> 11:05.280
이런 생각이 들었죠

11:06.720 --> 11:09.560
'잘됐어, 다행이야
괜찮아, 나쁘지 않아'

11:10.240 --> 11:11.120
하지만 동시에

11:12.080 --> 11:13.640
이 상황을 빠져나가려면

11:13.720 --> 11:16.600
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
생각도 들었어요

11:18.760 --> 11:19.760
"최대 음량"

11:25.920 --> 11:28.040
시신이 발견될 때까지

11:28.120 --> 11:30.480
두 사람의 기분을
좋게 해 줘야 했어요

11:30.560 --> 11:33.720
음악을 틀고 술과 담배를 건네고

11:33.800 --> 11:34.880
즐기기로 했죠

11:35.600 --> 11:37.360
마약을 하고 술을 마셨어요

11:37.440 --> 11:40.720
약물과 알코올은
내 안의 다른 사람을 끌어내죠

11:42.680 --> 11:45.120
저 때문에 자기들이
경찰에 체포됐다는 걸

11:45.200 --> 11:48.000
두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

11:48.520 --> 11:50.480
전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죠

11:51.560 --> 11:54.080
그 상황이
얼마나 지속될지도 몰랐고

11:54.840 --> 11:57.760
샌디가 잘못 알았을지도
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했어요

11:57.840 --> 11:59.960
거기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

12:00.040 --> 12:03.200
경찰이 거기서
시신을 못 찾는다면요?

12:04.320 --> 12:06.800
시신이 제발 거기 있기를
간절히 빌었어요

12:14.640 --> 12:19.200
사건의 주임 수사관에게서
전화가 왔어요

12:19.720 --> 12:22.040
자전거 탑승자였던 파슨스 씨의

12:22.120 --> 12:24.520
"데임 로나 도슨 교수
법의토양학자/훈장 수훈자"

12:24.600 --> 12:28.320
시신이 있는 곳에 대한
제보를 받았다고 했어요

12:30.360 --> 12:31.880
현장에 동행해서

12:31.960 --> 12:34.480
증인의 진술과 일치하는
단서가 있는지

12:34.560 --> 12:37.680
토양이나 초목을
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죠

12:37.760 --> 12:41.280
암 생존자 토니 파슨스는
자선 자전거 라이딩에 참가해

12:41.360 --> 12:44.000
스코틀랜드를
가로지르던 중이었습니다

12:44.080 --> 12:47.800
몇 년 전에 방송된 뉴스를
모두가 기억하고 있었죠

12:47.880 --> 12:50.880
포트윌리엄에서 출발해
틸리쿨트리까지 가는

12:50.960 --> 12:53.360
자선 자전거 라이딩에
참가 중이었던 파슨스 씨가

12:53.440 --> 12:55.600
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걸요

12:55.680 --> 12:58.080
2017년 9월에

12:58.160 --> 13:01.360
시골 도로를 지나가는
이 해군 참전 용사의 모습이

13:01.440 --> 13:03.440
CCTV 영상에 남아 있습니다

13:07.080 --> 13:09.200
현장으로 가 보니

13:09.280 --> 13:13.080
초목이 없는 땅이 보였어요

13:15.360 --> 13:18.240
더 깊은 곳에 있어야 할

13:18.320 --> 13:19.840
형태가 없고 질척한 토탄이

13:19.920 --> 13:22.360
지표면 가까이에 있었어요

13:22.440 --> 13:25.800
그렇다는 건 최근에
누군가 여길 팠다는 거죠

13:27.880 --> 13:31.320
파슨스 씨가
거기 묻혔을 가능성이 있었어요

13:33.160 --> 13:36.440
이 단계에서는
법의학 팀을 조직해야 했죠

13:38.480 --> 13:42.880
필요한 기술을 갖춘 굴착기 기사와

13:42.960 --> 13:45.480
숙련된 법의고고학자와

13:45.560 --> 13:47.640
법의인류학자가 필요했어요

13:49.280 --> 13:52.440
발굴 작업은
빠르게 진행되지 않습니다

13:52.520 --> 13:57.440
아주 절제된 방식으로
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

13:57.520 --> 14:00.080
유적지에서
고고학자가 하는 것처럼요

14:01.680 --> 14:04.280
오크이스테이트는
굉장히 외떨어진 곳이죠

14:04.360 --> 14:06.280
게다가 한겨울이었기 때문에

14:06.360 --> 14:09.240
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

14:11.680 --> 14:14.480
시신이 발견되길 기다리면서
계속 시간이 흘렀어요

14:15.440 --> 14:19.800
창밖으로 보이는 운하가
얼 정도로 날씨가 추웠죠

14:19.880 --> 14:22.800
그래서 다들
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었어요

14:24.240 --> 14:27.240
살인자들과
함께 생활하고 함께 자고

14:27.320 --> 14:28.640
저녁도 함께 먹는 거예요

14:28.720 --> 14:31.880
심지어 그들은
제가 자기들 편이라고 믿었죠

14:31.960 --> 14:33.440
근데 전 배신자였어요

14:33.520 --> 14:37.000
약 3년 전 실종된
자전거 탑승자에 대한 수색이

14:37.080 --> 14:38.840
하일랜드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

14:38.920 --> 14:42.000
두 사람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
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죠

14:42.520 --> 14:43.680
모두가 바짝 긴장해 있었어요

14:44.280 --> 14:46.440
경찰은 계속해서
수사할 것을 밝히며

14:46.520 --> 14:50.640
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
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습니다

14:50.720 --> 14:53.120
형제의 폰이 울릴 때마다
가슴이 철렁했어요

14:53.200 --> 14:56.560
캐럴라인이 신고했다고
누군가 메시지를 보냈을까 봐요

14:56.640 --> 14:57.600
너무 힘들었어요

15:00.600 --> 15:03.400
한번은 로버트가 저에게
얘기를 하자고 하더라고요

15:03.480 --> 15:06.200
무슨 얘기를 하려나 싶었죠

15:06.720 --> 15:11.120
표정이 너무 슬프고
공허해 보이는 거예요

15:18.360 --> 15:21.280
'캐럴라인, 샌디가 너에게
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어'

15:25.840 --> 15:28.520
'하지만 이건 알아야 해
우리가 그 사람을 쳤을 때…'

15:30.320 --> 15:34.040
'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고
그 사람은 차 위로 날아갔어'

15:35.320 --> 15:38.480
'차에서 내려
그 사람에게 가 봤는데'

15:39.080 --> 15:40.320
'살아 있었어'

15:41.600 --> 15:43.840
전 그 사람이
즉사한 줄 알고 있었거든요

15:44.520 --> 15:45.600
젠장

15:50.440 --> 15:54.440
마음의 짐을 내려놓듯
그 얘기를 했었죠

15:55.440 --> 15:59.640
로버트는 자전거와 피해자를
길옆으로 옮겼다고 말했어요

16:00.160 --> 16:02.360
다른 차를 타고
나중에 다시 오려고요

16:02.440 --> 16:06.920
그럼 사람을 길가에 혼자
두고 왔다는 말이냐고 물었어요

16:07.800 --> 16:09.400
'당연하지'라는 거예요

16:11.600 --> 16:15.680
피해자는 그동안
고통스러워하고 있었을 거예요

16:16.280 --> 16:19.800
지나가는 차들에게 발견돼
구조받지도 못하게

16:19.880 --> 16:21.400
숨겨 놨다는 건데

16:21.480 --> 16:25.520
그렇게까지 잔인할
필요는 없었잖아요

16:28.240 --> 16:30.960
구급차를 부르고
구급차가 오기 전에 사망했다면

16:31.040 --> 16:32.480
그건 노력했다고 볼 수 있겠죠

16:35.200 --> 16:38.720
로버트는 돌아가서 차를 바꾸고

16:38.800 --> 16:40.440
심카드를 빼 두고

16:42.800 --> 16:44.520
옷을 갈아입고

16:46.520 --> 16:47.840
장갑을 꼈다고 했어요

16:49.840 --> 16:51.640
돌아갔을 때 그 사람은

16:51.720 --> 16:55.440
숨은 붙어 있었지만
죽어가고 있었대요

16:56.360 --> 16:59.440
그 사람을 방수포로 들어 올려
차로 데려왔다고 했어요

16:59.520 --> 17:02.000
그리고 나무가 우거진 곳에
밤새 방치한 거예요

17:02.080 --> 17:05.360
다음 날 사냥하러 온 손님들이
바로 그 차를 탔고요

17:15.040 --> 17:17.960
두 사람은 손님들이 간 후에
토니 파슨스를 묻었어요

17:19.080 --> 17:21.000
처음엔 사고였을지 몰라도

17:21.080 --> 17:25.040
그 후에 한 모든 행동은
사고와는 거리가 멀었어요

17:25.120 --> 17:28.960
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어요

17:29.040 --> 17:33.320
그렇다면 이건
뺑소니가 아니라고 생각해요

17:34.440 --> 17:35.600
그건

17:36.120 --> 17:37.520
살인이라고 할 수 있죠

17:41.680 --> 17:44.240
그날 밤에 샌디가 앉아서

17:44.320 --> 17:47.360
담배를 피우며
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

17:47.440 --> 17:50.240
지난 기억을 떠올리면서

17:50.320 --> 17:53.920
그 사건에 대해
솔직하게 얘기했어요

17:56.400 --> 18:00.400
그때 든 생각이
샌디가 하는 말을 녹음하면

18:00.480 --> 18:02.320
수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

18:02.400 --> 18:04.840
어쩌면 자백을
녹음하게 될지도 모르고요

18:06.240 --> 18:08.440
그럼 다 끝날 것 같았어요

18:09.560 --> 18:12.040
체스 웹사이트를 열고
게임을 시작했는데

18:12.120 --> 18:14.080
사이트 왼쪽에
'음성 녹음'이 있었어요

18:14.160 --> 18:17.000
제가 그걸 클릭해도
샌디는 눈치 못 챌 게 분명했죠

18:19.400 --> 18:22.440
제가 체스를 하는 동안
음성은 다 녹음되고 있었어요

18:25.880 --> 18:28.200
샌디, 난 약간
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

18:28.720 --> 18:33.160
자긴 정말 따뜻하고
다정하고 상냥하고 온화하거든

18:34.200 --> 18:35.400
그래서 상상이 안 돼

18:36.640 --> 18:39.400
하지만 술을 마셨을 때의
모습을 보면

18:40.120 --> 18:41.800
정말 그랬을 것 같기도 해

18:43.080 --> 18:44.000
글쎄

18:44.520 --> 18:46.320
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

18:46.840 --> 18:48.400
엄청난 도박이었죠

18:48.920 --> 18:51.080
갑자기 다가와 제게 팔을 두르면서

18:51.160 --> 18:52.840
'게임 잘돼 가?'
할 수도 있으니까요

18:53.560 --> 18:55.600
경찰이 아직까지도 탐문을 하고

18:55.680 --> 18:58.120
사람들을 갈라놓으려고
하는 걸 보면

18:59.520 --> 19:00.760
그들도 확실하지 않은 거야

19:02.840 --> 19:05.640
자기랑 로버트에게
문제가 될 만한 게 있다면…

19:07.800 --> 19:09.520
공감력 부족일 거야

19:12.520 --> 19:14.080
존나 덥네

19:15.840 --> 19:19.040
대화가 원하는 방향으로
흘러가지 않았어요

19:19.120 --> 19:21.440
그래서 더 대놓고 물었죠

19:21.520 --> 19:24.240
다음 날 사냥 나가면서
마음 안 불편했어?

19:25.600 --> 19:26.920
그럴 수가 없잖아

19:30.560 --> 19:31.920
어떻게 그럴 수 있어?

19:35.880 --> 19:37.720
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

19:39.520 --> 19:40.920
"체크메이트
게임 오버"

19:41.000 --> 19:45.040
녹음은 성공했지만
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

19:49.080 --> 19:50.560
샌디가 제 쪽으로 오는데

19:50.640 --> 19:54.200
이젠 정말 위험해질 수도
있다고 생각했어요

20:00.840 --> 20:01.800
나가 볼래?

20:01.880 --> 20:03.760
- 뭐야?
- 내가 주문했어

20:05.800 --> 20:07.600
레드불이랑 다른 음료랑

20:09.120 --> 20:10.520
건강식이지?

20:16.280 --> 20:18.320
'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'라고

20:18.840 --> 20:23.160
범행을 인정하는 음성을
녹음하고 나니 마음이 놓였죠

20:23.240 --> 20:26.240
하지만 후회한다거나 속상하다거나

20:26.320 --> 20:29.920
그 일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
말하지 않는 게 의아했어요

20:31.200 --> 20:34.280
자기가 한 짓에 대해
그렇게 무덤덤하다는 게요

20:34.800 --> 20:37.120
쌍둥이가 보여 준
상냥함과 잔인함이

20:37.200 --> 20:39.120
너무 극과 극이다 보니

20:39.640 --> 20:45.600
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
이렇게 됐는지 궁금하더라고요

20:51.040 --> 20:56.880
전 1999년부터 2011년까지
지역 순찰대원으로 일했어요

20:57.840 --> 21:01.720
면적 204제곱킬로미터의
아가일과 뷰트 담당이었어요

21:02.720 --> 21:04.920
옛날에 그랬듯이
지역 순찰대원들은

21:05.000 --> 21:07.400
"그레그 브라이스
1999-2011년 지역 순찰대원"

21:07.480 --> 21:11.080
자기가 배정받은 지역의
치안을 담당했어요

21:11.160 --> 21:12.400
전 그 일이 적성에 맞았죠

21:13.800 --> 21:15.240
순찰대에서 나온 후

21:15.320 --> 21:17.880
한 실종 사건에 대해 알게 됐어요

21:17.960 --> 21:20.320
아마 뉴스에서 본 것 같아요

21:20.400 --> 21:24.560
브리지 오브 오키 얘기가 나와서
'내 구역인데?' 하고 생각했죠

21:24.640 --> 21:27.320
토니 파슨스는 자전거로
포트윌리엄스에서

21:27.400 --> 21:30.200
고향인 틸리쿨트리로 가던 중
실종됐습니다

21:30.280 --> 21:32.040
관심이 생기더군요

21:32.120 --> 21:35.680
무슨 소린가 싶어
멈추고 다시 돌려 봤어요

21:36.400 --> 21:38.400
파슨스 씨의 실종과 관련해

21:38.480 --> 21:40.960
29세 남성 두 명이 체포됐지만

21:41.040 --> 21:43.480
현재는 풀려나
추가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

21:43.560 --> 21:45.120
체포된 사람이 있대요

21:45.200 --> 21:47.840
근데 두 사람이라니
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

21:47.920 --> 21:50.720
누군지 궁금하더라고요
제가 생각하는 사람인지도요

21:52.280 --> 21:55.080
전 매켈러 형제가 어릴 때
그들을 알게 됐어요

21:56.720 --> 21:58.880
학교에 갈 일이 많았죠

21:58.960 --> 22:01.880
순찰도 하고 자전거나
외부인에 관한 교육도 하고요

22:01.960 --> 22:04.040
그 친구들에게 의미 있는
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

22:04.120 --> 22:07.560
로버트가 제 그림도
그려 주고 그랬으니까요

22:07.640 --> 22:10.600
사무실에 가져다 놨었어요
지금도 있어요, 보여 드릴게요

22:10.680 --> 22:12.280
"난 순경이야
날 여기서 내보내 줘!"

22:12.360 --> 22:13.880
거친 애들이었어요

22:13.960 --> 22:16.960
학교에서 회의가
열렸던 것도 기억나요

22:17.600 --> 22:19.880
애들이 집에서 겪는 일에 대해서요

22:19.960 --> 22:22.440
선생님이 걱정할 만한 상황이었죠

22:22.520 --> 22:26.480
그 애들의 행동은
아버지인 톰 매켈러에게서

22:26.560 --> 22:28.120
영향을 받은 듯했어요

22:29.440 --> 22:31.360
심각한 제보도 몇 건 있었고요

22:31.440 --> 22:35.080
결국 저희는 영장을 받아
오크이스테이트를 수색하게 됐어요

22:35.160 --> 22:38.520
집 여기저기에서 총기가 나왔죠

22:41.760 --> 22:42.960
권총이 있었어요

22:43.040 --> 22:44.920
권총 소지는 불법이죠

22:45.000 --> 22:47.920
그리고 샌디의 방에서도
총기가 나왔어요

22:50.080 --> 22:52.120
집안 곳곳에 총기가 있고

22:52.200 --> 22:54.520
심지어 초등학생 방에도 있다는 건

22:54.600 --> 22:55.960
심각한 일이죠

22:56.040 --> 22:59.080
그 일로 톰 매켈러는 기소됐어요

23:00.960 --> 23:04.120
7살 때부터 총기에 익숙해지고…

23:04.960 --> 23:06.200
대박!

23:08.200 --> 23:11.520
동물을 도축하고 사체를 처리하고…

23:12.040 --> 23:15.360
너무 어린 나이에
그런 것들을 받아들인 거죠

23:16.240 --> 23:18.480
그런 일들에 매일 노출되면

23:18.560 --> 23:21.960
생명을 빼앗는 것에 대해
무감각해져요

23:23.400 --> 23:26.120
당시 뉴스를 보면서
이런 생각을 했어요

23:26.200 --> 23:29.160
'거기가 사람을 숨기기에
좋긴 하지'

23:29.720 --> 23:33.160
아가일에는 실종된 후
찾지 못한 사람들이 더 있어요

23:39.400 --> 23:43.040
우선 각 구획, 토양의 각 층을

23:43.120 --> 23:47.560
센티미터 단위로 수거해야 했어요

23:48.160 --> 23:50.480
토탄은 색이 어두워요

23:50.560 --> 23:52.360
아주 어두운 갈색이에요

23:52.440 --> 23:56.040
지표면에 가까이 있고
섬유질로 돼 있어서

23:56.120 --> 23:57.840
안에 뭔가를 붙잡고 있기 쉬워요

23:58.720 --> 24:02.760
저희가 찾는 건
인체에서 나온 물질이었어요

24:02.840 --> 24:08.120
머리카락이라든지 손톱 같은
인체의 일부를 찾고 있었어요

24:11.440 --> 24:14.640
고고학자들이 땅을 더 파자

24:15.240 --> 24:17.240
뼈가 보이기 시작했어요

24:17.760 --> 24:20.800
인류학자들은 그걸 보고

24:20.880 --> 24:23.640
사슴 뼈인 것 같다고 했어요

24:28.640 --> 24:33.320
알고 보니 거긴
사냥감 폐기 구덩이였어요

24:33.960 --> 24:39.000
그 사유지의 사냥터 관리인인
매켈러 형제가

24:39.080 --> 24:42.360
사냥한 동물의 쓸모없는 부산물을
버리는 데 사용한 듯했어요

24:45.200 --> 24:47.640
수의사를 불러 확인한 결과

24:47.720 --> 24:51.000
그 뼈들이 묻힌 게
비교적 최근이란 걸 알게 됐죠

24:51.080 --> 24:54.120
파슨스 씨의 실종 시기와

24:54.200 --> 24:57.240
비슷한 시점에
묻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

24:59.920 --> 25:04.360
그리고 현장에서는
굉장히 많은 나뭇조각이 나왔죠

25:05.800 --> 25:09.000
거긴 자연적으로 나뭇조각이
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어요

25:09.080 --> 25:11.920
누군가 다른 곳에서
가져온 게 분명했어요

25:12.000 --> 25:14.640
문제는 그 나뭇조각이
어디에서 왔냐는 거였죠

25:15.160 --> 25:19.320
저희는 오크이스테이트의
농장 마당으로 가 봤어요

25:23.600 --> 25:26.880
마당을 둘러보다가
굴착기 한 대를 발견했어요

25:28.840 --> 25:31.600
버킷 안을 들여다보니

25:32.360 --> 25:33.720
나뭇조각들이 있었어요

25:39.440 --> 25:44.120
현장에서 발견된 나뭇조각과
같은 것들이었죠

25:46.840 --> 25:48.720
특히 눈에 띄었던 건

25:48.800 --> 25:53.240
버킷 투스 사이의 거리였어요

25:53.320 --> 25:59.000
토탄지에서 발견된 자국들
사이의 거리와 일치했거든요

26:00.840 --> 26:05.440
그 굴착기에 접근할 수 있었던
사람은 몇 명 안 됐고

26:05.520 --> 26:08.920
그중 매켈러 형제가 있었죠

26:10.560 --> 26:14.160
폐기 구덩이에서 나온 증거는
매켈러 형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

26:14.240 --> 26:18.240
시신을 못 찾았으니
죄를 입증할 수가 없었습니다

26:26.200 --> 26:27.720
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

26:27.800 --> 26:29.920
'이젠 찾았겠지' 하고 생각했어요

26:30.440 --> 26:33.080
경찰에게서는 아무 소식도 없었고

26:33.840 --> 26:37.520
전 상황이 어떻게
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

26:39.360 --> 26:44.360
이 공포가 영원히
지속될 것만 같았어요

26:44.440 --> 26:46.560
침대에 누워 뒤척이고 있었죠

26:49.240 --> 26:50.960
샌디는 옆에서 코를 골고 있었고요

26:51.040 --> 26:53.080
그때 누가 문을 두드렸어요

26:54.920 --> 26:57.680
현관문을 쾅쾅 두드리는 거예요

27:00.680 --> 27:01.960
'미치겠네!' 싶었죠

27:02.040 --> 27:04.640
저럴 사람은
경찰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

27:07.440 --> 27:08.880
침대에서 급히 일어나

27:08.960 --> 27:10.840
최대한 빨리 침실 문을 닫고

27:10.920 --> 27:13.480
문 앞으로 갔어요

27:14.720 --> 27:18.680
부모님 집에 왔던 여형사였어요

27:21.000 --> 27:22.680
문을 조금만 열고 말했죠

27:22.760 --> 27:26.080
'아래층에서 얘기해도 될까요?'

27:27.520 --> 27:28.640
'안에 누가 있죠?'

27:28.720 --> 27:31.560
'밖에 나가서 차에서 얘기해요'

27:31.640 --> 27:33.760
'왜요? 안에 누구 있어요?'

27:35.200 --> 27:36.280
'친구들이에요'

27:36.360 --> 27:37.200
'거짓말 말아요'

27:37.280 --> 27:38.600
쾅!

27:41.760 --> 27:45.360
로버트가 자고 있는 방의
문을 여는 거예요

27:45.440 --> 27:48.840
'캐럴라인, 뭐 하는 거예요?
당신은 우리 증인이라고요'

27:48.920 --> 27:51.360
로버트가 들었을지 궁금했어요

27:51.440 --> 27:54.280
남자는 들어가서
침대에 있던 로버트를 붙잡았죠

27:54.800 --> 27:58.480
여자는 침실로 밀고 들어가
샌디를 붙잡았어요

27:59.040 --> 28:03.080
그러면서 친구들과 애버포일에
있기로 하지 않았냐고 다그쳤어요

28:03.160 --> 28:06.960
샌디는 여자 친구 집이라며
여기 있어도 된다고 하더군요

28:07.040 --> 28:10.120
저도 '맞아, 자긴 여기 있어도 돼'
라고 맞장구를 쳤어요

28:11.400 --> 28:15.960
경찰은 샌디와 로버트에게
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했어요

28:18.640 --> 28:20.040
그러고는 가 버렸죠

28:22.480 --> 28:25.920
경찰은 캐럴라인의 안전을
확인하러 갔던 겁니다

28:26.000 --> 28:30.240
그런데 매켈러 형제가
함께 있으니 굉장히 놀랐겠죠

28:30.320 --> 28:32.600
그 형제와 연락을 끊는 건

28:32.680 --> 28:34.640
어렵지도 않았을 거고

28:35.160 --> 28:39.680
그랬다면 분명히
더 안전했을 겁니다

28:39.760 --> 28:43.320
저였다면 가장 가까운
경찰서로 달려갔을 겁니다

28:43.400 --> 28:46.320
계속해서 안전한 곳을 찾았을 거고

28:46.400 --> 28:48.760
그를 다시 만나지 않았을 겁니다

28:53.280 --> 28:56.200
거실에 서 있는데
로버트가 그랬어요

28:58.560 --> 28:59.480
'캐럴라인'

29:00.160 --> 29:01.760
'저 여자가
네 이름을 어떻게 알아?'

29:04.840 --> 29:07.680
'만난 적 있어? 아는 사이야?'

29:08.200 --> 29:10.080
'경찰이랑 얘기했어?'

29:12.440 --> 29:13.800
'아니'

29:13.880 --> 29:16.560
다행히 샌디가 끼어들어서
로버트를 막았어요

29:17.080 --> 29:19.160
'캐럴라인이 우리에게
그럴 리 없잖아'

29:19.240 --> 29:21.280
'얜 우릴 사랑하고 난 얘를 믿어'

29:22.480 --> 29:25.040
로버트는 잔뜩 화가 나 있고

29:25.120 --> 29:27.800
샌디는 로버트를 진정시키며
둘이 껴안고 있었어요

29:27.880 --> 29:29.320
로버트가 '어떡하지?'라고 했어요

29:31.560 --> 29:35.680
샌디가 로버트에게 그랬죠
'3년이나 지난 일이야'

29:37.800 --> 29:40.120
'뭔가 증거가 있었으면
벌써 우릴 잡았을 거야'

29:40.200 --> 29:42.040
'시신은 못 찾아'

29:42.120 --> 29:45.240
'오크이스테이트를
다 뒤집어도 못 찾아'

29:47.960 --> 29:50.760
로버트는
'그래, 여기서 나가자'라고 했죠

29:50.840 --> 29:55.080
샌디는 자기는 약혼녀와
함께 있을 권리가 있다고 했어요

29:55.160 --> 29:56.640
경찰도 어쩔 수 없다고요

29:58.240 --> 30:01.880
로버트는 글래스고 외곽의
아는 집에서 지내기로 했고

30:01.960 --> 30:04.080
샌디는 제 아파트에 남았어요

30:05.200 --> 30:09.120
'네가 절대 날 배신하지
않을 거란 거 알아'라고 하더군요

30:09.200 --> 30:11.600
샌디가 절 감싸는 걸 보니…

30:13.400 --> 30:14.800
묘하게 안심이 됐어요

30:17.600 --> 30:19.160
그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

30:19.240 --> 30:22.120
제 거짓말을
저 스스로도 믿어야 했어요

30:24.160 --> 30:26.000
전 남자 친구에게 헌신적이고

30:26.080 --> 30:28.280
경찰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
여자였죠

30:30.560 --> 30:31.760
전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요

30:31.840 --> 30:35.480
샌디를 배신했죠
네, 물론 합당한 이유는 있었어요

30:35.560 --> 30:38.440
하지만 거짓말은
사람의 영혼을 갉아먹어요

30:38.520 --> 30:43.120
너무나 유해한 관계였어요

30:44.800 --> 30:48.000
'엄마, 샌디는 우리가
아직도 사귀는 줄 알아요'

30:48.080 --> 30:50.520
'어떡해요? 열쇠도 있어요'
라고 했어요

30:51.520 --> 30:53.800
캐럴라인은 겁에 질려 있었고

30:53.880 --> 30:56.320
이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

30:56.840 --> 30:58.440
'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지?'

30:59.880 --> 31:02.600
전 정말이지
심장마비가 올 것 같았어요

31:02.680 --> 31:05.760
샌디가 캐럴라인을 해치거나
죽일 수도 있잖아요?

31:08.680 --> 31:11.800
처음에 경찰은 아무에게도
그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

31:11.880 --> 31:14.560
그러면 수사 전체를
망칠 수도 있다면서요

31:16.680 --> 31:19.480
하지만 전 누구에게라도
얘기를 해야 했어요

31:20.040 --> 31:23.440
샌디가 외출했을 때
제 상태를 이해해 주고

31:23.520 --> 31:26.480
저를 비난하지 않을 사람에게
연락했어요

31:29.000 --> 31:31.680
'요즘 내가 평소와 다르게
연락이 없었던 거 알 거야'

31:34.040 --> 31:37.520
'어떻게 버텼는지도 모르겠어
사실 난 어떤 범죄의 증인이야'

31:38.040 --> 31:41.200
'네가 놀라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'

31:42.080 --> 31:45.280
아파트로 가서
캐럴라인을 만나기로 했죠

31:45.360 --> 31:46.520
"제임스
캐럴라인의 친구"

31:46.600 --> 31:51.200
문을 열었는데
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

31:51.280 --> 31:54.200
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
짐작도 안 됐어요

31:56.760 --> 32:00.800
캐럴라인은 병적으로 깔끔해요
거의 강박적으로요

32:00.880 --> 32:03.240
그런데 집이 쓰레기장이었죠

32:04.320 --> 32:07.400
수많은 정보를
한꺼번에 쏟아내더라고요

32:07.920 --> 32:09.800
순서도 문맥도 없이요

32:09.880 --> 32:12.760
20분이 지나고 나서야
무슨 말인지 이해했어요

32:15.040 --> 32:18.160
샌디가 어떤 남자의 죽음에
연루됐다는 거였어요

32:19.200 --> 32:22.880
캐럴라인은 샌디를 염탐 중이었고

32:22.960 --> 32:25.720
사람을 죽인 샌디는
지금 그 집에 살고 있었는데

32:25.800 --> 32:28.160
전 그건 모르고 있었죠

32:28.240 --> 32:32.000
샌디는 지금
잠깐 맥주를 사러 나간 거였고

32:32.080 --> 32:33.240
곧 돌아올 예정이었어요

32:36.640 --> 32:39.560
이게 무슨 일인지 당황스러웠어요

32:40.080 --> 32:41.600
전 만삭의 아내가 있었고

32:41.680 --> 32:44.400
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했어요

32:45.000 --> 32:48.240
제가 막 나오는 순간
샌디가 돌아왔죠

32:48.320 --> 32:52.000
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더군요

32:52.080 --> 32:55.720
전 어색하게 악수하면서
반갑다고 했고

32:55.800 --> 32:58.240
곧장 나왔어요

33:01.320 --> 33:02.800
마음이 아팠어요

33:03.760 --> 33:05.760
캐럴라인의 삶이
갈기갈기 찢기고 있었죠

33:05.840 --> 33:09.960
지난 20년 동안 운 적이
몇 번 없었는데 그때 울었어요

33:10.040 --> 33:12.120
너무 괴롭더라고요

33:13.560 --> 33:16.000
사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고

33:16.080 --> 33:19.720
저 스스로를 전혀
제어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

33:19.800 --> 33:23.120
제 삶이 너무
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

33:23.200 --> 33:24.840
현실감각이 흐려졌나 봐요

33:27.120 --> 33:30.040
경찰은 2주째
브리지 오브 오키 인근 사유지를

33:30.120 --> 33:31.520
수색하고 있습니다

33:31.600 --> 33:35.120
수색 전문 경찰과
법의학 팀이 동원돼

33:35.200 --> 33:36.760
현장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

33:38.760 --> 33:40.880
경찰이 사체 구덩이를
조사 중이라고

33:40.960 --> 33:43.640
샌디 친구가
샌디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

33:44.160 --> 33:46.920
저희는 그때
음악을 듣고 있었던 것 같은데

33:47.000 --> 33:48.320
갑자기 라디오를 꺼 버리더니

33:48.400 --> 33:52.320
주먹으로 수납장을
쾅쾅 내리치기 시작했죠

33:53.280 --> 33:56.040
'어떻게 안 거지?' 하면서요

33:56.120 --> 33:59.280
'씨발! 그 사람이 있는 곳을
어떻게 알아냈지?'

34:01.720 --> 34:04.000
전 경찰은 그 지점을 모르니
괜찮을 거라고 했지만

34:04.080 --> 34:07.840
그 큰 땅에서 어떻게 구덩이를
찾은 거냐며 흥분했어요

34:07.920 --> 34:11.360
전 농장의 누군가가
경찰에게 말했을 거라고 했죠

34:14.000 --> 34:18.240
샌디는 돌변해서
미친 사람처럼 굴었어요

34:18.320 --> 34:20.200
경찰이 아파트에 감시 장치나

34:20.280 --> 34:22.880
도청기를 설치했다고
믿고 있었어요

34:24.160 --> 34:27.880
조명이든 뭐든 다 해체했어요

34:28.680 --> 34:30.520
집을 엉망으로 만들었죠

34:32.600 --> 34:34.560
경찰이 두고 간 장비를

34:34.640 --> 34:36.960
어떻게든 찾겠다는 집념에
사로잡혀 있었어요

34:38.760 --> 34:41.560
제가 경찰에게
시신이 묻힌 곳을 알려 주고

34:41.640 --> 34:43.000
표시도 해 준 건

34:43.680 --> 34:45.960
최대한 빨리
찾게 하기 위해서였어요

34:46.040 --> 34:48.040
근데 너무 질질 끌고 있었죠

34:48.120 --> 34:50.920
제겐 너무나 길게 느껴졌어요

34:54.440 --> 34:57.200
1월의 어느 목요일이었어요

34:57.800 --> 34:59.800
날이 많이 추웠죠

35:00.800 --> 35:03.480
그날을 평생 못 잊을 거예요

35:07.880 --> 35:12.840
30-35cm 정도
파 내려갔을 때였어요

35:13.760 --> 35:16.680
법의고고학자가

35:17.480 --> 35:21.120
모종삽을 들고 밀리미터 단위로

35:21.200 --> 35:22.960
조심스럽게 흙을 옮기고 있었죠

35:23.480 --> 35:24.440
그러다가

35:25.280 --> 35:28.520
'여기 뭔가 빨간 게 있어요'
라고 했어요

35:32.400 --> 35:34.040
저희가 보니

35:34.800 --> 35:38.200
파슨스 씨가 자전거를 타고
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

35:38.280 --> 35:39.880
입고 있었던 옷 같았어요

35:44.920 --> 35:49.440
자전거를 탈 때 착용하는
손가락 없는 장갑도 보였죠

35:49.520 --> 35:54.960
고고학자는
약지에 낀 반지도 발견했어요

35:58.400 --> 36:01.520
시신을 들것에 올리고

36:02.040 --> 36:05.440
현장에서 옮기는데

36:05.520 --> 36:08.440
구름 사이로 해가 비쳤어요

36:09.720 --> 36:13.680
저희는 모두
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어요

36:17.560 --> 36:20.600
모두 조용히 기도했어요

36:21.840 --> 36:24.000
파슨스 씨와 가족을 위해서요

36:24.520 --> 36:27.560
사랑하는 사람에게
무슨 일이 일어났는지

36:28.240 --> 36:30.320
모른다는 건…

36:31.200 --> 36:33.120
일종의 고문이라고 생각합니다

36:33.200 --> 36:37.120
이제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
종지부를 찍게 된 거죠

36:37.200 --> 36:39.760
'시신을 수습했습니다'

36:39.840 --> 36:41.400
'나중에 시신을 돌려드릴 테니'

36:41.480 --> 36:44.440
'장례를 치르시면 됩니다'
이 말만으로도

36:44.960 --> 36:47.720
유가족에겐 뭔가
붙들 게 생기는 거고요

36:52.840 --> 36:56.760
아가일의 외딴 지역에서
유해가 발견됐는데요

36:56.840 --> 37:00.040
경찰은 실종된 자전거 탑승자
토니 파슨스에 대한

37:00.120 --> 37:01.560
수사의 일환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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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일대에서
대대적인 수색을 펼쳐 왔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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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목격된 지
3년도 더 지난 63세의 실종자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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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샤 스프래트를 연결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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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크이스테이트에서 유해가
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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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가 앉길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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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리를 지르거나
폭발할 줄 알았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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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동안 조용히 앉아 있더라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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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간 무너진 듯한 모습이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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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는 사유지의 다른 일꾼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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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를 봤거나
정보를 유출했을 거라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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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하고 있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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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다행이었던 건 한순간도
저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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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기 표식이 있었을 거라고
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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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샌디와 로버트는
사유지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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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샌디를 데려다주고 인사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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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이 아프면서도
안도감이 밀려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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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속력으로 달려 경찰서로 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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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버트는 사고 당시
토니 파슨스가 살아 있었다고 했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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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트북에 녹음된 자백도
경찰에게 들려줘야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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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날 사냥 나가면서
마음 안 불편했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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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면 내 인생이 끝이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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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방금 샌디를 내려 줬어요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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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은 메시지로
제가 자랑스럽다고 하셨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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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경찰이 사유지에서
시신을 찾았어요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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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랄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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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난 세상에 도움이 되는
일을 한 거야'라고 생각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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뮤어헤드 박사는
로버트가 확인해 준 정보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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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찰에게 제공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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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 있는 상태의 토니 파슨스를
사유지로 옮겼다는 거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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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정적인 정보였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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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되면 이 사건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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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험 운전으로 인한
치사 사건이 아니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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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중대한 범죄인
살인이 되는 셈이니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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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스코틀랜드에는
보강 증거 제도가 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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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관련 사실은
두 가지 출처의 증거에 의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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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증되어야 한다는 원칙이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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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슨스 씨의 시신은
얼어 있었기 때문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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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로 검시할 수가 없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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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주일 정도가 지나야
검시를 시작할 수 있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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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밀 부검이 완료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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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리학자들이
사인을 확정해야 했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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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이 경우에는 사고로 인한
즉사였는지도 확인돼야 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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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으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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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제를 체포할 근거가 없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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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아파트로 돌아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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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주 만에 처음으로
차분한 기분이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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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도 화창하니
마음도 가볍고 즐거워졌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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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샌디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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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화가 와서 보니 샌디였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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트럭을 운전하는 소리가 났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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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피커폰이 켜져 있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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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안녕' 하고 받았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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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리를 지르더라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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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가증스러운 년, 네가 그랬지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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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난 아무 짓도 안 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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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코틀랜드 경찰이
현지 농부의 도움을 받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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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신을 파냈다고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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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무설탕 레드불 캔이 있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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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무설탕 레드불을 마시는 건
너뿐이니까 네가 거기 둔 거야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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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네가 한 짓이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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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난 모두에게 널 두둔했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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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네가 그럴 리 없다고 했는데
진짜 네가 한 짓이라니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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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넌 날 팔아넘기고
로버트와 내 인생을 조졌어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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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더니 당장 만나서
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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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는 전화를 끊었고
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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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정말 심하게
다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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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디의 차 키에는
제 아파트 열쇠가 달려 있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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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히 절 죽일 것 같았어요
